홈 - Saigoneer한글판사이공의 식당, 길거리 음식, 뉴스, 바, 문화, 이벤트, 역사, 레저활동, 음악 등에 대한 정보 안내https://kr.saigoneer.com/2025-07-03T12:10:02+07:00Joomla! - Open Source Content Management2025년 호치민시 주민들의 발전된 삶2025-06-20T12:30:00+07:002025-06-20T12:30:00+07:00https://kr.saigoneer.com/개발/13674-2025년-호치민시-주민들의-발전된-삶Saigoneer. Photos by Saigoneer.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Ctop1.webp" data-position="50% 50%" /></p>
<p>고층 아파트의 커튼을 걷으면 강 너머로 반짝이는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호치민시(HCMC) 주민들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p>
<p>Thảo Điền(타오디엔)의 아파트 단지를 둘러싼 수많은 베이커리와 편의점 중 한 곳에서 라떼와 페이스트리를 사들고, 지하철이나 고속도로를 통해 도시의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쇼핑과 세계적 수준의 미식 경험이 공존하는 1군(District 1)으로 편리하게 이동합니다. 7군(District 7)의 Phú Mỹ Hưng(푸미흥)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각국의 다양한 인재와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대학교와 국제학교에서 수준 높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 지역은 2025년 베트남 주민들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습성 그리고 기회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05.webp" /></div>
<h3>Thảo Điền(타오디엔): 여가와 휴식을 갖춘 편리한 동네</h3>
<p>2008년까지 2군(District 2)으로는 한 개의 다리로만 드나들 수 있어서, 이곳은 도시 확장에서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두 개의 대교(大橋), 해저 터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Thảo Điền(타오디엔) 지역에서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주택이 빠르게 들어섰습니다. 이 곳은 도심으로의 접근성과 국제적인 생활 인프라를 갖춘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가족 및 개인을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6.webp" /></div>
<p>영문이름을 가진 Thảo Điền의 아파트 단지와 빌라들은 외국 디자인 회사들이 설계한 곳이 많으며, 수영장, 헬스장, 바비큐 공간, 청소 서비스, 경비원 등 다양한 최신 편의시설을 제공합니다. 실내공간도 인테리어와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여, 스마트 기후 제어, 보안, 가전 시스템이 예술 작품 및 독특한 디자인 오브제와 조화를 이룹니다. 많은 해외 기업이 시공한 높은 수준의 아파트들은 도로에서 떨어져 있어 소음에서 벗어나 도시의 전경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p>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StkYE1tbrzw?si=6g29TXj1MTdMHreR"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p>Thảo Điền(타오디엔)과 인접한 An Phú(안푸)는 고급 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쇼핑, 예술, 스포츠 시설을 갖춰 부유한 주민들과 외국인 거주자들의 거주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암벽 등반장, 피클볼 코트, 콜드플런지풀(cold plunge pools)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 체육관, 세련된 패션 부티크, 동물병원, 미용실, 스파, 갤러리, 칵테일 바, 세계 각국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모여있어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호치민시 사람들은 주말을 보내러 이곳을 찾습니다.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고급 식료품점, 일본·미국·한국 편의점 체인, 국제학교와 유치원 등이 있어 외부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상 Thảo Điền을 벗어날 이유가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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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2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8.webp" /></div>
</div>
<p>그리 필요치는 않지만, 다양한 교통 수단의 발전으로 2군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하기는 매우 수월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교와 터널이 개인 차량뿐만 아니라 급증한 전기 버스, 오토바이, 공유차량(ride-share vehicles)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중심지뿐만 아니라 Thủ Đức(투득)과 Bình Dương(빈즈엉)에 위치한 공장과 산업단지로도 많이 이동하며, 이곳에서 관리자급 직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2024년 말에 Thảo Điền과 An Phú에 정차하는 HCMC 최초의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청결하고 빠르며 저렴한 지하철 덕분에 2군 주민들은 1군 중심지까지 짧은 도보로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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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30325_3M4A2237_DN.web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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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c6.webp" /></div>
</div>
<h3>1군(District 1): 비즈니스와 쇼핑의 중심지</h3>
<p>1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지역은 오랫동안 호치민시의 경제, 행정, 미학의 중심이었습니다. 네온불빛 스카이라인만으로도 이곳이 남부 베트남 경제의 중심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고층 빌딩에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공유 오피스와 소규모 사무실도 있어 젊고 기업가 정신이 강한 도시 분위기를 뽐내고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c109.webp" /></div>
<p>이런 최신식 고층 건물들 사이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레스토랑들도 자리 잡고 있어 혁신적인 퓨전 요리와 전통 음식 모두를 제공합니다. 일부에서는 예전에 “시내로 나간다”는 말이 곧 1군으로 향하는 것과 동의어였던 시절을 기억합니다. 오늘날에도 이곳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쇼핑의 메카이며, 대형 쇼핑몰에는 해외 의류 체인, 명품 패션, 뷰티 용품, 전자제품 등이 입점해 있어 품질과 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찾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c96.web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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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4-HdA/h8.webp" /></div>
</div>
<p>1군에서는 와규 쌀국수 한 그릇이든, 프라다 가방이든, 수입 체리 잼 한 병이든 무엇을 구매하든 간편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금은 물론 ATM 카드조차도 사용 빈도가 크게 줄고 있으며, 결제 앱과 은행 이체가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높은 기술 수용도와 모바일 기기가 일상으로 깊숙히 들어온 베트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0008.webp" /></div>
<p>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설계된 1군의 격자형(grid-pattern) 거리 구조는 주로 선박을 통한 도시 진입을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세기가 지난 지금, 1군은 새로운 교량 프로젝트에 의해 뒷받침된 고속도로 네트워크로 도시의 다른 지역 및 외부 지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도시 개발 계획의 주요 부분인 교통 분야에서 새로운 지하철과 버스 노선, 고속철도, 새 국제공항, 수상택시 정류장의 확대, 항만 개발 등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수십 년간 1군으로의 접근은 또다시 탈바꿈될 것입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0008.webp" /></div>
<h3>Phú Mỹ Hưng(푸미흥): 교육과 혁신을 위한 계획 도시</h3>
<p>호치민시의 교통 인프라 발전은 한때 멀리 떨어진 습지였던 7군(District 7)을 훨씬 가까운 곳으로 만들었고, Phú Mỹ Hưng 지역은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1993년 대만 기업과 호치민시가 합작하여 개발한 이 계획 도시는 기술·금융 산업, 상업·물류, 주거, 교육 등으로 구획된 구조 덕분에 이상적인 도시 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2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34.webp" /></div>
</div>
<p>이 지역은 The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RMIT)의 분교, 베트남 최초의 자유 예술 대학인 Fulbright University, Văn Hiến 대학교, Tôn Đức Thắng 대학교 캠퍼스를 포함한 많은 대학이 모여있어 사고력과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초·중등학교들도 많이 있어, 국내외 가족들의 자녀들이 이곳을 졸업한 후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17.webp" /></div>
<p>활발한 교육, 비즈니스, 기술 기반과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설계 덕분에 Phú Mỹ Hưng은 이상적인 주거지로 손꼽힙니다. Thảo Điền과 마찬가지로 높은 소득수준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최신식 고층 아파트와 주택은 쇼핑몰, 공원, 다양한 여가 활동 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7.webp" /></div>
<p>호치민시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도시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지하철에서 빛나는 HCMC 로고를 보며 마치 꿈을 꾸는 듯 합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왔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 어렵습니다. 수십 년을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교육 기회, 비즈니스 성장, 국제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한때의 판타지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Thảo Điền, 1군, Phú Mỹ Hưng이 보여주듯이, 이 현대적이고 활기찬 현재는 분명한 현실입니다.</p>
<p>
.banneritem { display: none; } </style> </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xplr-images/premium-content/2025-03-Dragon-Capital/DCtop1.webp" data-position="50% 50%" /></p>
<p>고층 아파트의 커튼을 걷으면 강 너머로 반짝이는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호치민시(HCMC) 주민들은 이렇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p>
<p>Thảo Điền(타오디엔)의 아파트 단지를 둘러싼 수많은 베이커리와 편의점 중 한 곳에서 라떼와 페이스트리를 사들고, 지하철이나 고속도로를 통해 도시의 비즈니스 중심지이자 쇼핑과 세계적 수준의 미식 경험이 공존하는 1군(District 1)으로 편리하게 이동합니다. 7군(District 7)의 Phú Mỹ Hưng(푸미흥)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각국의 다양한 인재와 함께하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여러 대학교와 국제학교에서 수준 높은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 지역은 2025년 베트남 주민들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과 습성 그리고 기회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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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Thảo Điền(타오디엔): 여가와 휴식을 갖춘 편리한 동네</h3>
<p>2008년까지 2군(District 2)으로는 한 개의 다리로만 드나들 수 있어서, 이곳은 도시 확장에서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두 개의 대교(大橋), 해저 터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Thảo Điền(타오디엔) 지역에서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주택이 빠르게 들어섰습니다. 이 곳은 도심으로의 접근성과 국제적인 생활 인프라를 갖춘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가족 및 개인을 위한 공간이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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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영문이름을 가진 Thảo Điền의 아파트 단지와 빌라들은 외국 디자인 회사들이 설계한 곳이 많으며, 수영장, 헬스장, 바비큐 공간, 청소 서비스, 경비원 등 다양한 최신 편의시설을 제공합니다. 실내공간도 인테리어와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여, 스마트 기후 제어, 보안, 가전 시스템이 예술 작품 및 독특한 디자인 오브제와 조화를 이룹니다. 많은 해외 기업이 시공한 높은 수준의 아파트들은 도로에서 떨어져 있어 소음에서 벗어나 도시의 전경을 조망하기에 좋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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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hảo Điền(타오디엔)과 인접한 An Phú(안푸)는 고급 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여가, 쇼핑, 예술, 스포츠 시설을 갖춰 부유한 주민들과 외국인 거주자들의 거주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암벽 등반장, 피클볼 코트, 콜드플런지풀(cold plunge pools)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 어린이 체육관, 세련된 패션 부티크, 동물병원, 미용실, 스파, 갤러리, 칵테일 바, 세계 각국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모여있어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호치민시 사람들은 주말을 보내러 이곳을 찾습니다.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고급 식료품점, 일본·미국·한국 편의점 체인, 국제학교와 유치원 등이 있어 외부에서 근무하지 않는 이상 Thảo Điền을 벗어날 이유가 없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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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리 필요치는 않지만, 다양한 교통 수단의 발전으로 2군에서 다른 지역을 방문하기는 매우 수월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교와 터널이 개인 차량뿐만 아니라 급증한 전기 버스, 오토바이, 공유차량(ride-share vehicles)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중심지뿐만 아니라 Thủ Đức(투득)과 Bình Dương(빈즈엉)에 위치한 공장과 산업단지로도 많이 이동하며, 이곳에서 관리자급 직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2024년 말에 Thảo Điền과 An Phú에 정차하는 HCMC 최초의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었습니다. 청결하고 빠르며 저렴한 지하철 덕분에 2군 주민들은 1군 중심지까지 짧은 도보로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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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1군(District 1): 비즈니스와 쇼핑의 중심지</h3>
<p>1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지역은 오랫동안 호치민시의 경제, 행정, 미학의 중심이었습니다. 네온불빛 스카이라인만으로도 이곳이 남부 베트남 경제의 중심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고층 빌딩에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공유 오피스와 소규모 사무실도 있어 젊고 기업가 정신이 강한 도시 분위기를 뽐내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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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Phú Mỹ Hưng(푸미흥): 교육과 혁신을 위한 계획 도시</h3>
<p>호치민시의 교통 인프라 발전은 한때 멀리 떨어진 습지였던 7군(District 7)을 훨씬 가까운 곳으로 만들었고, Phú Mỹ Hưng 지역은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1993년 대만 기업과 호치민시가 합작하여 개발한 이 계획 도시는 기술·금융 산업, 상업·물류, 주거, 교육 등으로 구획된 구조 덕분에 이상적인 도시 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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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지역은 The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RMIT)의 분교, 베트남 최초의 자유 예술 대학인 Fulbright University, Văn Hiến 대학교, Tôn Đức Thắng 대학교 캠퍼스를 포함한 많은 대학이 모여있어 사고력과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 초·중등학교들도 많이 있어, 국내외 가족들의 자녀들이 이곳을 졸업한 후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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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활발한 교육, 비즈니스, 기술 기반과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 설계 덕분에 Phú Mỹ Hưng은 이상적인 주거지로 손꼽힙니다. Thảo Điền과 마찬가지로 높은 소득수준을 가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최신식 고층 아파트와 주택은 쇼핑몰, 공원, 다양한 여가 활동 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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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호치민시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도시를 가로지르며 달리는 지하철에서 빛나는 HCMC 로고를 보며 마치 꿈을 꾸는 듯 합니다. 그렇게 오래 기다려왔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 어렵습니다. 수십 년을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교육 기회, 비즈니스 성장, 국제적인 라이프 스타일이 한때의 판타지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Thảo Điền, 1군, Phú Mỹ Hưng이 보여주듯이, 이 현대적이고 활기찬 현재는 분명한 현실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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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neritem { display: none; } </style> </p></div>떠이호(Tây Hồ)의 장인들이 지켜가고 있는 수제 연꽃차 전통2025-06-16T14:00:00+07:002025-06-16T14:00:00+07:00https://kr.saigoneer.com/문화/13675-떠이호-tây-hồ-의-장인들이-지켜가고-있는-수제-연꽃차-전통Xuân Phương. Photos by Xuân Phương.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eafb1m.webp" data-position="50% 80%" /></p>
<p><em>연꽃차 한 모금에는 떠이호(Tây Hồ) 경관의 정수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em></p>
<p>떠이호(Tây Hồ) 꽝안(Quảng An)에 연꽃철이 찾아오면 현지 수제차 장인들이 분주해집니다. 많은 이들에게 “고대 최고의 차”로 추앙받는 떠이호의 연꽃차에는 그 향긋한 맛을 넘어, 하늘과 땅의 정수, 그리고 지난 수백 년간 꽝안 주민들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3.webp" /></div>
<p class="image-caption">Tây Hồ’s lotus is of the Bách Diệp cultivar.</p><p>꽝안의 차 장인들이 찻잎에 향을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품종은 ‘Bách Diệp(박지엡)’ 연꽃입니다. 이 꽃은 수많은 꽃잎을 가진 선명한 분홍빛의 희귀한 현지 품종으로, “bách diệp”은 한자로 '백옆',즉, 수백 장의 잎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의 꽃잎은 넓고 우아하며 중심부로 갈수록 점점 작아집니다. 떠이호 주변의 토양과 기후는 아름답고 풍부한 꽃밥(수술)을 지닌 연꽃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입니다.</p>
<p>매일 새벽 4시, 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이면 꽝안의 장인들은 배를 타고 호수로 나아가 연꽃을 수확합니다. 노는 초록빛 잎 사이를 가르며 움직이고, 손가락은 조심스럽게 꽃대를 따 배 위에 가지런히 쌓습니다. 꽃 수확은 주로 가족 중에 남성이 맡으며, 이른 해가 떠올라 수면을 비추기 시작할 즈음에 마무리됩니다. 묶은 연꽃다발은 가내 작업장으로 옮겨져 가공됩니다.</span></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8.webp" /></div>
<p class="image-caption">Flower harvest must be done early in the morning to minimize scent loss.</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4.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buds collected from before sunrise are the most fragrant.</p>
<p>꽝안의 수제차 장인 프엉 후이(Phương Huy)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해가 뜨기 전 최대한 이른 시간에 다 피기 전인 꽃을 따야 향이 보존됩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향이 더 날아갑니다.” 꽃을 따고 나면 연꽃에서 꽃밥을 추출해 찻잎에 향을 입히는 작업이 시작됩니다.</p>
<p>저는 아침 7시경 떠이호 당타이마이(Đặng Thai Mai) 거리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집이 연꽃차를 만드는 전통 장인의 집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수제차 장인은 온 집안이 수천 송이의 연꽃으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공동 작업공간에 모여 꽃잎을 떼고, 찻잎을 포장하고, 꽃밥을 추출하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0.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tea artisan Phương Huy.</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0.webp" /></div>
<p class="image-caption">Pink petals take over tea-making families in the morning.</p>
<p>연꽃이 피는 시기는 매우 짧아서 꽝안의 연꽃차 작업은 1년에 약 세 달 정도만 활기를 띱니다. 하루에 수확되는 꽃의 양은 날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5월 초순에는 꽃이 적고 6월, 7월 중순이 되면 수확 양이 많아집니다.</p>
<p>당타이마이 거리의 연못가를 따라 걷다가, 이 지역의 유명한 연꽃차 장인인 응오반씨엠(Ngô Văn Xiêm)과 르우티히엔(Lưu Thị Hiền) 부부의 집에 들렀습니다. 이 가정은 하노이에서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연꽃차를 만드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씨엠(Xiêm)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연꽃차 만들기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적부터 매년 5월이면 연꽃을 따고, 꽃밥을 떼고, 차에 향을 입히는 일로 바빴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가업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고, 집안의 차 향을 유지하는 방법에 늘 고민해왔습니다. 그에게 연꽃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오랜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문화 공간입니다. 씨엠씨는 이 가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었고, 이제 5대째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7.webp" /></div>
<p class="image-caption">Ngô Văn Xiêm, one of a handful of Tây Hồ residents who continue to make traditional tea today.</p>
<p>예전에는 손님을 위한 소박하고도 품격 있는 대접이었던 떠이호의 연꽃차는 이제 베트남에서 가장 귀한 차 중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연꽃에서 꽃잎을 떼며 씨엠씨는 이어갑니다. “꽃밥 100그램을 얻으려면 연꽃 100송이가 필요합니다. 차 1킬로그램에 향을 입히려면 1,000에서 1,500송이의 연꽃이 필요하죠. 고급 차 한 팩을 만드는데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떠이호 연꽃차의 가격이 높은 겁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4.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blossoms from the pond are dismantled carefully.</p>
<p>수확의 절정기에는 씨엠씨네 가족이 하루에 최대 1만 송이의 연꽃을 딸 수 있습니다. 호수에서 옮겨온 꽃에서 꽃잎을 떼고, 꽃밥을 추출해 깨끗한 것만 골라냅니다. 향 손실을 막기 위해 모든 작업은 아침에 해야 하고, 꽃잎 제거에만도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합니다. 한 명은 겉꽃잎을 떼고, 또 다른 이는 안쪽 꽃잎을 제거해 암술만 남깁니다. 마지막 사람은 꽃밥을 정성껏 집어 먼지를 털어냅니다. “꽃밥을 따는 일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매우 섬세한 작업입니다. 차를 만들 때는 서두를 수가 없습니다. 인내심과 꼼꼼함을 요하는 일이죠.” 씨엠씨는 작업 과정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8.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rice" refers to the white-colored anthers in the middle of the flower.</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9.webp" /></div>
<p class="image-caption">It takes 100 flowers to scent 100 grams of tea, so a kilogram of lotus tea might require up to 1,000–1,500 flowers.</p>
<p>그 다음 과정은 연꽃밥으로 차에 향을 입히는 단계입니다. 사용되는 찻잎은 타이응우옌(Thái Nguyên) 지역에서 재배된 고급 찻잎으로, 완전히 건조한 뒤 연꽃잎과 함께 1차 향을 입힌 후 꽃밥과 섞입니다. 7회에 걸쳐 향을 입히는데, 각 회차는 3일간 진행되고 이어서 하룻밤 동안 건조해야 제품이 완성됩니다. 연꽃 수확부터 연꽃차가 완성되기까지 총 21일의 향입, 숙성,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차 향을 입히는 일은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씨엠씨는 말합니다. 현재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에도 씨엠씨 단 명뿐입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2.webp" /></div>
<p class="image-caption">Besides tea leaves scented with lotus rice, there's also a "lite" version (ướp xổi) in which the leaves are poured into the lotus bud and wrapped tightly using lotus leaves.</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3.webp" /></div>
<p class="image-caption">As this method doesn't require long infusion sessions, the lotus fragrance is not as strong.</p>
<p>떠이호 연꽃차의 제작 과정이 이처럼 복잡하고 정교하기에, 이를 마시는 사람 역시 정성을 다해 음미해야 합니다. 연꽃차를 마실 때는 유약이 없는 토기 다관과 작은 도자기 찻잔이 자주 사용됩니다. “연꽃차를 즐기기 위해선 마시는 사람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성급한 성격으로는 이 차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죠.” 씨엠씨는 강조했습니다. 떠이호의 연꽃차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부터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집니다. 꽃향기에서 시작해 찻잎의 쌉쌀한 맛, 그리고 혀끝에 오래 남는 은은한 단맛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연꽃차의 진정한 특별함은 한 모금 마시기 전, 찻잔을 코에 가까이 가져가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연꽃봉오리의 부드러운 향이 코끝에 스며들며, 떠이호의 하늘, 땅, 물, 그리고 만발한 연꽃밭이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5.webp" /></div>
<p class="image-caption">Driking lotus tea means drinking in the essences of summer and flavors of nature in Tây Hồ.</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eafb1m.webp" data-position="50% 80%" /></p>
<p><em>연꽃차 한 모금에는 떠이호(Tây Hồ) 경관의 정수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em></p>
<p>떠이호(Tây Hồ) 꽝안(Quảng An)에 연꽃철이 찾아오면 현지 수제차 장인들이 분주해집니다. 많은 이들에게 “고대 최고의 차”로 추앙받는 떠이호의 연꽃차에는 그 향긋한 맛을 넘어, 하늘과 땅의 정수, 그리고 지난 수백 년간 꽝안 주민들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3.webp" /></div>
<p class="image-caption">Tây Hồ’s lotus is of the Bách Diệp cultivar.</p><p>꽝안의 차 장인들이 찻잎에 향을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품종은 ‘Bách Diệp(박지엡)’ 연꽃입니다. 이 꽃은 수많은 꽃잎을 가진 선명한 분홍빛의 희귀한 현지 품종으로, “bách diệp”은 한자로 '백옆',즉, 수백 장의 잎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의 꽃잎은 넓고 우아하며 중심부로 갈수록 점점 작아집니다. 떠이호 주변의 토양과 기후는 아름답고 풍부한 꽃밥(수술)을 지닌 연꽃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입니다.</p>
<p>매일 새벽 4시, 꽃이 막 피기 시작할 무렵이면 꽝안의 장인들은 배를 타고 호수로 나아가 연꽃을 수확합니다. 노는 초록빛 잎 사이를 가르며 움직이고, 손가락은 조심스럽게 꽃대를 따 배 위에 가지런히 쌓습니다. 꽃 수확은 주로 가족 중에 남성이 맡으며, 이른 해가 떠올라 수면을 비추기 시작할 즈음에 마무리됩니다. 묶은 연꽃다발은 가내 작업장으로 옮겨져 가공됩니다.</span></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8.webp" /></div>
<p class="image-caption">Flower harvest must be done early in the morning to minimize scent loss.</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34.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buds collected from before sunrise are the most fragrant.</p>
<p>꽝안의 수제차 장인 프엉 후이(Phương Huy)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해가 뜨기 전 최대한 이른 시간에 다 피기 전인 꽃을 따야 향이 보존됩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향이 더 날아갑니다.” 꽃을 따고 나면 연꽃에서 꽃밥을 추출해 찻잎에 향을 입히는 작업이 시작됩니다.</p>
<p>저는 아침 7시경 떠이호 당타이마이(Đặng Thai Mai) 거리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집이 연꽃차를 만드는 전통 장인의 집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수제차 장인은 온 집안이 수천 송이의 연꽃으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온 가족이 공동 작업공간에 모여 꽃잎을 떼고, 찻잎을 포장하고, 꽃밥을 추출하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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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Lotus tea artisan Phương Hu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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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Pink petals take over tea-making families in the morning.</p>
<p>연꽃이 피는 시기는 매우 짧아서 꽝안의 연꽃차 작업은 1년에 약 세 달 정도만 활기를 띱니다. 하루에 수확되는 꽃의 양은 날짜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5월 초순에는 꽃이 적고 6월, 7월 중순이 되면 수확 양이 많아집니다.</p>
<p>당타이마이 거리의 연못가를 따라 걷다가, 이 지역의 유명한 연꽃차 장인인 응오반씨엠(Ngô Văn Xiêm)과 르우티히엔(Lưu Thị Hiền) 부부의 집에 들렀습니다. 이 가정은 하노이에서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연꽃차를 만드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씨엠(Xiêm)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연꽃차 만들기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 적부터 매년 5월이면 연꽃을 따고, 꽃밥을 떼고, 차에 향을 입히는 일로 바빴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는 가업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고, 집안의 차 향을 유지하는 방법에 늘 고민해왔습니다. 그에게 연꽃차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오랜 생명력을 지닌 하나의 문화 공간입니다. 씨엠씨는 이 가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었고, 이제 5대째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7.webp" /></div>
<p class="image-caption">Ngô Văn Xiêm, one of a handful of Tây Hồ residents who continue to make traditional tea today.</p>
<p>예전에는 손님을 위한 소박하고도 품격 있는 대접이었던 떠이호의 연꽃차는 이제 베트남에서 가장 귀한 차 중 하나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연꽃에서 꽃잎을 떼며 씨엠씨는 이어갑니다. “꽃밥 100그램을 얻으려면 연꽃 100송이가 필요합니다. 차 1킬로그램에 향을 입히려면 1,000에서 1,500송이의 연꽃이 필요하죠. 고급 차 한 팩을 만드는데 수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떠이호 연꽃차의 가격이 높은 겁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4.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blossoms from the pond are dismantled carefully.</p>
<p>수확의 절정기에는 씨엠씨네 가족이 하루에 최대 1만 송이의 연꽃을 딸 수 있습니다. 호수에서 옮겨온 꽃에서 꽃잎을 떼고, 꽃밥을 추출해 깨끗한 것만 골라냅니다. 향 손실을 막기 위해 모든 작업은 아침에 해야 하고, 꽃잎 제거에만도 여러 사람의 손이 필요합니다. 한 명은 겉꽃잎을 떼고, 또 다른 이는 안쪽 꽃잎을 제거해 암술만 남깁니다. 마지막 사람은 꽃밥을 정성껏 집어 먼지를 털어냅니다. “꽃밥을 따는 일은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매우 섬세한 작업입니다. 차를 만들 때는 서두를 수가 없습니다. 인내심과 꼼꼼함을 요하는 일이죠.” 씨엠씨는 작업 과정을 보여주며 말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48.webp" /></div>
<p class="image-caption">"Lotus rice" refers to the white-colored anthers in the middle of the flower.</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9.webp" /></div>
<p class="image-caption">It takes 100 flowers to scent 100 grams of tea, so a kilogram of lotus tea might require up to 1,000–1,500 flowers.</p>
<p>그 다음 과정은 연꽃밥으로 차에 향을 입히는 단계입니다. 사용되는 찻잎은 타이응우옌(Thái Nguyên) 지역에서 재배된 고급 찻잎으로, 완전히 건조한 뒤 연꽃잎과 함께 1차 향을 입힌 후 꽃밥과 섞입니다. 7회에 걸쳐 향을 입히는데, 각 회차는 3일간 진행되고 이어서 하룻밤 동안 건조해야 제품이 완성됩니다. 연꽃 수확부터 연꽃차가 완성되기까지 총 21일의 향입, 숙성, 건조 과정을 거칩니다. “차 향을 입히는 일은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씨엠씨는 말합니다. 현재 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에도 씨엠씨 단 명뿐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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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Besides tea leaves scented with lotus rice, there's also a "lite" version (ướp xổi) in which the leaves are poured into the lotus bud and wrapped tightly using lotus leave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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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As this method doesn't require long infusion sessions, the lotus fragrance is not as strong.</p>
<p>떠이호 연꽃차의 제작 과정이 이처럼 복잡하고 정교하기에, 이를 마시는 사람 역시 정성을 다해 음미해야 합니다. 연꽃차를 마실 때는 유약이 없는 토기 다관과 작은 도자기 찻잔이 자주 사용됩니다. “연꽃차를 즐기기 위해선 마시는 사람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성급한 성격으로는 이 차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없죠.” 씨엠씨는 강조했습니다. 떠이호의 연꽃차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부터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집니다. 꽃향기에서 시작해 찻잎의 쌉쌀한 맛, 그리고 혀끝에 오래 남는 은은한 단맛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연꽃차의 진정한 특별함은 한 모금 마시기 전, 찻잔을 코에 가까이 가져가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연꽃봉오리의 부드러운 향이 코끝에 스며들며, 떠이호의 하늘, 땅, 물, 그리고 만발한 연꽃밭이 여러분의 눈앞에 펼쳐지게 됩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3/07/24/tratayho/tratayho55.webp" /></div>
<p class="image-caption">Driking lotus tea means drinking in the essences of summer and flavors of nature in Tây Hồ.</p></div>오피니언: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2025-06-09T10:00:00+07:002025-06-09T10:00:00+07:00https://kr.saigoneer.com/eat-drink/음식-문화/13676-오피니언-베트남계-미국인이라는-것을-자랑스럽게-만들어준-앤서니-보데인-anthony-bourdainDan Q Dao.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8/06/June11/image_SGNR.jpg"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8/06/June11/image_SGNR.jpg" data-position="70% 50%" /></p>
<p><em>금요일 밤, 사이공에 도착했을 때 제 휴대폰에는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의 사망 소식이 트윗, 문자, 뉴스 속보로 뒤섞여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셰프에서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한 보데인이 61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자, 인터넷에는 슬픔과 충격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도 보데인의 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em></p>
<p><strong>편집자 주: 이 글은 원래 2018년 6월, 앤서니 보데인의 사망 직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주말 동안 저는 많은 동료 언론인들이 이 사랑받는 미식계의 록스타이자 많은 이의 친구를 기리는 최고의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았습니다. Chefsfeed의 카산드라 리앤드리(Cassandra Leandry)는 “우리 모두가 보데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썼고, 이는 뉴요커의 헬렌 로스너(Helen Rosner), Food & Wine의 캣 킨스먼(Kat Kinsman), 그리고 Saigoneer의 마이크 타타르스키(Mike Tatarski) 등 많은 매체에서 올라온 감동적인 개인적인 일화와 추억을 반영한 추모 기사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로스너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보데인은 마치 형제 같고, 멋진 삼촌 같고, 믿기지 않을 만큼 쿨한 아빠 같았어요 — 진짜 같고 똑똑한 친구가 어느 날 술집에서 맥주 마시고 나오다 카메라 앞에 섰고, 그냥 거기에 남기로 한 것 같은 느낌이었죠.”</p>
<p>1군에 있는 한 바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보데인을 위해 건배를 하면서, 저는 그가 고급 음식 잡지나 미식 레스토랑과 같은 범접하기 어려운 세계를 넘어 흔한 식당과 일상적인 요리에까지 얼마나 멀리 도달했는지 떠올랐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고, 이는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해외에서 태어난 베트남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그러니까, 도시락을 싸 갔을 때 “냄새난다”고 놀림 받고, TV에서는 우리와 같은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던 그런 우리들에게 말입니다. 우리에게 보데인의 베트남에 대한 열정과 그것을 세상과 나누고자 했던 바람은 우리가 베트남인이라는 사실을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어주었습니다.</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As a Vietnamese American, this moment always stuck out to me. Growing up and bringing Viet food to school for lunch, I was always bullied. But whenever Viet cuisine was featured on an Anthony Bourdain episode, it made me so so proud to be who I was. <a href="https://t.co/pBOqjZ4TQS">https://t.co/pBOqjZ4TQS</a></p>
— Vivian Nguyen (@VivianNguyenPR) <a href="https://twitter.com/VivianNguyenPR/status/1005165300638072833?ref_src=twsrc%5Etfw">June 8, 2018</a></blockquote>
<p>어릴 적 저는 종종 친구들에게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그들 대부분은 역사 시간에 배운 베트남 전쟁이라는 부분 외에는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데인의 No Reservations가 2005년 트래블 채널에서 방영되며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에피소드를 내보냈을 때, 그는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불러일으켰습니다.</p>
<p>“그곳은 신비롭고, 아름답고,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그는 초기 에피소드에서 베트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거의 모든 문화적 요소 — 종교, 정부, 음식 — 가 역사 속에서 외세의 영향을 받은 교차로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들의 단순한 합 이상으로 독특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요리에 있어 어떤 거리낌도 없고, 강력한 내면의 정체성으로 끝없는 환대를 보여줍니다. 세상에 이런 곳은 또 없습니다.”</p>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1ii4w9NhYSA" frameborder="0" allow="autoplay; encrypted-media"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p class="image-caption">A rare footage of an interview with Anthony Bourdain in which he explained his connection with Vietnam. Video via YouTube user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1ii4w9NhYSA">myviewz</a>.</p>
<p>보데인은 이후 여러 차례 베트남을 다시 방문했고, 2013년부터 CNN에서 진행한 두 번째 시리즈 Parts Unknown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베트남에서 촬영했습니다. 이 방문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16년, 보데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전설적인 분짜(bún chả) 한 그릇을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베트남을 자주 소개할수록, 팬들은 베트남을 방문해 그의 열정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우리가 피시소스를 넣고 요리한다고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습니다 — 사실 저는 요즘 베트남 음식 관련 글을 많이 쓰게 된 것도 어느 정도 보데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p>
<p>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분보후에(bún bò Huế) 한 그릇을 먹으러 비행기표를 사고 싶게 만든 것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보데인의 진지하고 표현력 넘치는 열정은 우리가 타문화를 더 깊고 세밀하게 경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뿌리와 다시 연결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베트남 쌀국수에 대해 “이런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라라면 초강대국이죠, 제 기준에서는요”라고 했고, 냄새에 대해서는 “오토바이 매연, 피시소스, 향, 멀리서 나는 무언가의 냄새 — 저게 숯불에 굽는 돼지고기인가요?”라고 묘사했으며,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신비롭고, 스릴 넘치며, 아름다운 안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이런 묘사는 제가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That table where <a href="https://twitter.com/ObamaHitsBack?ref_src=twsrc%5Etfw">@obamahitsback</a> and Bourdain ate bun cha in <a href="https://twitter.com/hashtag/Hanoi?src=hash&ref_src=twsrc%5Etfw">#Hanoi</a> was encased like a museum piece at the restaurant. <a href="https://twitter.com/Bourdain?ref_src=twsrc%5Etfw">@bourdain</a> did much for overlooked causes and cuisines, including that of Vietnam. RIP anh Tony. <a href="https://t.co/e3flhwAzOR">https://t.co/e3flhwAzOR</a></p>
— Andrea Nguyen (@aqnguyen) <a href="https://twitter.com/aqnguyen/status/1005064142250799104?ref_src=twsrc%5Etfw">June 8, 2018</a></blockquote>
<p>저는 모든 베트남계 미국인을 대표할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보데인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사랑 받는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 고국을 떠난 세대에게는 그 나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꼈던 젊은 1세대에게도 말을 걸어준 사람이었습니다.</p>
<p>Parts Unknown의 베트남 편이 방영되었을 때, 우리는 신이 나서 그 영상 클립을 공유하고 나눴습니다. 심지어 베트남에 대한 기억이 더 복잡하고 아픈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같은 어르신들조차 떠나온 고향에 대한 커지는 관심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처음 음식 관련 글을 쓰게 되었을 때, 그분들은 “보데인 같은 작가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베트남계 미국인 친구들과 가족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보데인이 자신들의 음식과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적었습니다.</p>
<p>보데인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특히 미디어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2017년 Roads & Kingdoms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 저녁 식사를 했던 후 하노이 사람들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습니다:</p>
<p>“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며 ‘분짜 아저씨! 분짜 아저씨!(Mr. Bún Chả! Mr. Bún Chả!)’ 하고 말하면서 울었어요. 눈물을 터뜨리며 더듬거리는 영어로 말하려 했어요. 미국 대통령이 쌀국수도 아니고, 스프링롤도 아니고, 멋진 퓨전 레스토랑도 아닌, 바로 그들 동네에 있는 이 식당에서 분짜를 먹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요. 병맥주로 하노이 맥주를 마시며 그들의 음식, 그들만의 것을 먹었다는 사실에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놀라워했어요.”</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I remember watching this episode of <a href="https://twitter.com/BarackObama?ref_src=twsrc%5Etfw">@BarackObama</a> & Bourdain eating noodles in Vietnam w/ my young sons who are half-Vietnamese & who hadn’t yet been to Vietnam. They were so excited to see their worlds come together. Reeling from Bourdain’s death but grateful for all he showed us <a href="https://t.co/U6aQBB66CJ">https://t.co/U6aQBB66CJ</a></p>
— Vanita Gupta (@vanitaguptaCR) <a href="https://twitter.com/vanitaguptaCR/status/1005403915343552512?ref_src=twsrc%5Etfw">June 9, 2018</a></blockquote>
<p>많은 소수 민족 집단들이 보데인 덕에 연대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식 작가 마이클 트위티(Michael Twitty)는 트위터에 “보데인은 아프리카를 문명의 요람이라 불렀고, 아이티(Haiti)에 카메라를 비추며, 스눕(Snoop)과 함께 빈민가를 기렸고, 오바마와 함께 식사를 나눴다”고 썼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구스타보 아레야노(Gustavo Arellano)는 보데인을 “주목받지 못한 라틴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Parts Unknown의 휴스턴 편은 다시 한 번 고국을 떠난 베트남 사람들을 찾아 멕시코만 연안에서 우리가 자랄 때 먹던 베트남-케이준식 가재 요리를 조명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이민자 및 소수 민족 음식 문화를 다루는데 있어 보데인의 접근이 특별했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존중과 공감이었습니다. 그는 결코 ‘이국적인’ 요리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들과 음식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p>
<p>우리는 종종 보데인이 어디를 여행할지 알려주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 이상을 했습니다. 그는 여행 방식 자체를 바꿔놓은 지혜를 남겼습니다. 여행은 항상 화려하지 않으며, 가장 깊은 우정은 플라스틱 의자에서 나누는 값싼 한 끼 식사에서 태어날 수 있고, 평생 기억에 남는 장소는 종종 한 번도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곳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세상을 발견하라고,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라고 영감을 주었습니다 — 주저함 없이 말입니다.</p>
<p><strong><em><a href="https://www.danqdao.com/" target="_blank">댄 큐. 다오(Dan Q. Dao)</a> 는 뉴욕에 사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음식과 여행에 관한 글을 씁니다.</em></strong></p>
<p>[Top photo by David Scott Holloway via <em><a href="https://www.travelandleisure.com/culture-design/anthony-bourdain-explore-parts-unknown-new-site" target="_blank">Travel + Leisure</a></em>]</p>
<p>
</p>
<hr /></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8/06/June11/image_SGNR.jpg"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8/06/June11/image_SGNR.jpg" data-position="70% 50%" /></p>
<p><em>금요일 밤, 사이공에 도착했을 때 제 휴대폰에는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의 사망 소식이 트윗, 문자, 뉴스 속보로 뒤섞여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셰프에서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한 보데인이 61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자, 인터넷에는 슬픔과 충격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도 보데인의 사망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정확히 기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em></p>
<p><strong>편집자 주: 이 글은 원래 2018년 6월, 앤서니 보데인의 사망 직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주말 동안 저는 많은 동료 언론인들이 이 사랑받는 미식계의 록스타이자 많은 이의 친구를 기리는 최고의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았습니다. Chefsfeed의 카산드라 리앤드리(Cassandra Leandry)는 “우리 모두가 보데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썼고, 이는 뉴요커의 헬렌 로스너(Helen Rosner), Food & Wine의 캣 킨스먼(Kat Kinsman), 그리고 Saigoneer의 마이크 타타르스키(Mike Tatarski) 등 많은 매체에서 올라온 감동적인 개인적인 일화와 추억을 반영한 추모 기사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로스너는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보데인은 마치 형제 같고, 멋진 삼촌 같고, 믿기지 않을 만큼 쿨한 아빠 같았어요 — 진짜 같고 똑똑한 친구가 어느 날 술집에서 맥주 마시고 나오다 카메라 앞에 섰고, 그냥 거기에 남기로 한 것 같은 느낌이었죠.”</p>
<p>1군에 있는 한 바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보데인을 위해 건배를 하면서, 저는 그가 고급 음식 잡지나 미식 레스토랑과 같은 범접하기 어려운 세계를 넘어 흔한 식당과 일상적인 요리에까지 얼마나 멀리 도달했는지 떠올랐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고, 이는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뿐 아니라 해외에서 태어난 베트남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그러니까, 도시락을 싸 갔을 때 “냄새난다”고 놀림 받고, TV에서는 우리와 같은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던 그런 우리들에게 말입니다. 우리에게 보데인의 베트남에 대한 열정과 그것을 세상과 나누고자 했던 바람은 우리가 베트남인이라는 사실을 조금 더 편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어주었습니다.</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As a Vietnamese American, this moment always stuck out to me. Growing up and bringing Viet food to school for lunch, I was always bullied. But whenever Viet cuisine was featured on an Anthony Bourdain episode, it made me so so proud to be who I was. <a href="https://t.co/pBOqjZ4TQS">https://t.co/pBOqjZ4TQS</a></p>
— Vivian Nguyen (@VivianNguyenPR) <a href="https://twitter.com/VivianNguyenPR/status/1005165300638072833?ref_src=twsrc%5Etfw">June 8, 2018</a></blockquote>
<p>어릴 적 저는 종종 친구들에게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그들 대부분은 역사 시간에 배운 베트남 전쟁이라는 부분 외에는 베트남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보데인의 No Reservations가 2005년 트래블 채널에서 방영되며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세 편의 에피소드를 내보냈을 때, 그는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불러일으켰습니다.</p>
<p>“그곳은 신비롭고, 아름답고, 알 수 없는 곳입니다.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그는 초기 에피소드에서 베트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베트남은 거의 모든 문화적 요소 — 종교, 정부, 음식 — 가 역사 속에서 외세의 영향을 받은 교차로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들의 단순한 합 이상으로 독특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요리에 있어 어떤 거리낌도 없고, 강력한 내면의 정체성으로 끝없는 환대를 보여줍니다. 세상에 이런 곳은 또 없습니다.”</p>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1ii4w9NhYSA" frameborder="0" allow="autoplay; encrypted-media"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p class="image-caption">A rare footage of an interview with Anthony Bourdain in which he explained his connection with Vietnam. Video via YouTube user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1ii4w9NhYSA">myviewz</a>.</p>
<p>보데인은 이후 여러 차례 베트남을 다시 방문했고, 2013년부터 CNN에서 진행한 두 번째 시리즈 Parts Unknown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베트남에서 촬영했습니다. 이 방문 중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16년, 보데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전설적인 분짜(bún chả) 한 그릇을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베트남을 자주 소개할수록, 팬들은 베트남을 방문해 그의 열정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우리가 피시소스를 넣고 요리한다고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습니다 — 사실 저는 요즘 베트남 음식 관련 글을 많이 쓰게 된 것도 어느 정도 보데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p>
<p>하지만 그는 사람들에게 분보후에(bún bò Huế) 한 그릇을 먹으러 비행기표를 사고 싶게 만든 것 이상의 역할을 했습니다. 보데인의 진지하고 표현력 넘치는 열정은 우리가 타문화를 더 깊고 세밀하게 경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뿌리와 다시 연결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베트남 쌀국수에 대해 “이런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라라면 초강대국이죠, 제 기준에서는요”라고 했고, 냄새에 대해서는 “오토바이 매연, 피시소스, 향, 멀리서 나는 무언가의 냄새 — 저게 숯불에 굽는 돼지고기인가요?”라고 묘사했으며,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신비롭고, 스릴 넘치며, 아름다운 안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의 이런 묘사는 제가 베트남이라는 나라의 본질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That table where <a href="https://twitter.com/ObamaHitsBack?ref_src=twsrc%5Etfw">@obamahitsback</a> and Bourdain ate bun cha in <a href="https://twitter.com/hashtag/Hanoi?src=hash&ref_src=twsrc%5Etfw">#Hanoi</a> was encased like a museum piece at the restaurant. <a href="https://twitter.com/Bourdain?ref_src=twsrc%5Etfw">@bourdain</a> did much for overlooked causes and cuisines, including that of Vietnam. RIP anh Tony. <a href="https://t.co/e3flhwAzOR">https://t.co/e3flhwAzOR</a></p>
— Andrea Nguyen (@aqnguyen) <a href="https://twitter.com/aqnguyen/status/1005064142250799104?ref_src=twsrc%5Etfw">June 8, 2018</a></blockquote>
<p>저는 모든 베트남계 미국인을 대표할 수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보데인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정말 사랑 받는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 고국을 떠난 세대에게는 그 나라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켰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꼈던 젊은 1세대에게도 말을 걸어준 사람이었습니다.</p>
<p>Parts Unknown의 베트남 편이 방영되었을 때, 우리는 신이 나서 그 영상 클립을 공유하고 나눴습니다. 심지어 베트남에 대한 기억이 더 복잡하고 아픈 큰아버지, 큰어머니와 같은 어르신들조차 떠나온 고향에 대한 커지는 관심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처음 음식 관련 글을 쓰게 되었을 때, 그분들은 “보데인 같은 작가가 되길 바란다!”며 축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베트남계 미국인 친구들과 가족들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보데인이 자신들의 음식과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적었습니다.</p>
<p>보데인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특히 미디어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2017년 Roads & Kingdoms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 저녁 식사를 했던 후 하노이 사람들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습니다:</p>
<p>“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며 ‘분짜 아저씨! 분짜 아저씨!(Mr. Bún Chả! Mr. Bún Chả!)’ 하고 말하면서 울었어요. 눈물을 터뜨리며 더듬거리는 영어로 말하려 했어요. 미국 대통령이 쌀국수도 아니고, 스프링롤도 아니고, 멋진 퓨전 레스토랑도 아닌, 바로 그들 동네에 있는 이 식당에서 분짜를 먹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요. 병맥주로 하노이 맥주를 마시며 그들의 음식, 그들만의 것을 먹었다는 사실에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놀라워했어요.”</p>
<blockquote class="twitter-tweet" data-lang="en">
<p lang="en" dir="ltr">I remember watching this episode of <a href="https://twitter.com/BarackObama?ref_src=twsrc%5Etfw">@BarackObama</a> & Bourdain eating noodles in Vietnam w/ my young sons who are half-Vietnamese & who hadn’t yet been to Vietnam. They were so excited to see their worlds come together. Reeling from Bourdain’s death but grateful for all he showed us <a href="https://t.co/U6aQBB66CJ">https://t.co/U6aQBB66CJ</a></p>
— Vanita Gupta (@vanitaguptaCR) <a href="https://twitter.com/vanitaguptaCR/status/1005403915343552512?ref_src=twsrc%5Etfw">June 9, 2018</a></blockquote>
<p>많은 소수 민족 집단들이 보데인 덕에 연대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식 작가 마이클 트위티(Michael Twitty)는 트위터에 “보데인은 아프리카를 문명의 요람이라 불렀고, 아이티(Haiti)에 카메라를 비추며, 스눕(Snoop)과 함께 빈민가를 기렸고, 오바마와 함께 식사를 나눴다”고 썼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구스타보 아레야노(Gustavo Arellano)는 보데인을 “주목받지 못한 라틴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Parts Unknown의 휴스턴 편은 다시 한 번 고국을 떠난 베트남 사람들을 찾아 멕시코만 연안에서 우리가 자랄 때 먹던 베트남-케이준식 가재 요리를 조명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이민자 및 소수 민족 음식 문화를 다루는데 있어 보데인의 접근이 특별했던 이유는, 그가 보여준 존중과 공감이었습니다. 그는 결코 ‘이국적인’ 요리를 발견하려 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들과 음식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p>
<p>우리는 종종 보데인이 어디를 여행할지 알려주었다고 말하지만, 그는 그 이상을 했습니다. 그는 여행 방식 자체를 바꿔놓은 지혜를 남겼습니다. 여행은 항상 화려하지 않으며, 가장 깊은 우정은 플라스틱 의자에서 나누는 값싼 한 끼 식사에서 태어날 수 있고, 평생 기억에 남는 장소는 종종 한 번도 가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곳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는 우리에게 세상을 발견하라고,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라고 영감을 주었습니다 — 주저함 없이 말입니다.</p>
<p><strong><em><a href="https://www.danqdao.com/" target="_blank">댄 큐. 다오(Dan Q. Dao)</a> 는 뉴욕에 사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음식과 여행에 관한 글을 씁니다.</em></strong></p>
<p>[Top photo by David Scott Holloway via <em><a href="https://www.travelandleisure.com/culture-design/anthony-bourdain-explore-parts-unknown-new-site" target="_blank">Travel + Leisure</a></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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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div>골목 맛집 – 작은 식당에서 꽉 찬 맛을 내는 하노이의 Phở Chay (퍼짜이)2025-06-04T10:00:00+07:002025-06-04T10:00:00+07:00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73-골목-맛집-–-작은-식당에서-꽉-찬-맛을-내는-하노이의-phở-chay-퍼짜이Govi Snell. Photos by Alberto Prieto.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em></p>
<p>하이 바 쯩(Hai Bà Trưng) 구에 위치한 이 식당의 채식 쌀국수는 아주 작고, 아주 노랗고, 아주 귀여운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1.jpg" alt="" /></div>
<p>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식당의 내부와 외부는 형광 레몬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식당의 이름과 시그니처 요리가 녹색 배경에 굵은 대문자로 새겨져 있어 눈에 뚜렷하게 들어옵니다. 식당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헷갈릴까 봐, 쌀국수를 광고하는 작은 포스터도 있고, 입구에 놓인 푸드 카트에도 요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p>
<p>결국 점심에는 이 phở chay(퍼짜이, 채식 쌀국수)를 꼭 먹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p>
<div class="right quarter-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7.jpg" alt="" /></div>
<p>식당 앞 메뉴판에는 다양한 요리가 나와 있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마감시간에 가까워 기본적인 쌀국수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아기 그릇(baby)과 큰 그릇(big bowl)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우리는 큰 그릇 두 개(각 25,000동), 국물에 적셔먹을 바삭한 꽈이(quẩy), 넴란(nem rán), 라임 주스와 두유를 주문했습니다.</p>
<p>이 작은 공간을 설명하기에 ‘귀엽다’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습니다. 비록 ‘스텔스 미학’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작다는 사실 자체가 귀여움의 핵심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기 판다, 미니어처 타바스코 병, 아주 작은 국수 가게 — 이처럼 ‘작음’은 우리 뇌를 “어우 너무 작다!”라고 반응하게 만듭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p>
<p>우리 자리에 앉으니 벽에는 분홍 연꽃 그림이 걸려 있었고, 천장에는 녹색 플라스틱 덩굴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자연적인’ 요소들 덕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꿀벌 한 마리가 식당 안으로 날아든 걸지도 모릅니다. 그 벌은 벽에 그려진 꽃들 사이에서 꿀을 찾아 헤맸고, 덜 유쾌하게는 제 머리카락 사이도 뒤졌습니다.</p>
<p>벌과의 유쾌한 조우 외에도, 벽에 꽂힌 작은 스피커에서는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fOyIOHl3DL0">Nam Mô A Di Đà Phật</a> 이라는 음악이 나직히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채식 식당에 자주 들르는 분이라면 익숙한 그 음악입니다.</p>
<div class="bigger">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ly2dn165Zo?loop=1&controls=0&playlist=Yly2dn165Zo"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div>
<p>튀김 냄새, 국물의 기대감, 반복되는 평온한 음악, 아늑한 공간, 따스한 오후 —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식사의 전조가 되어주었습니다. </p>
<p>식당을 운영하는 투이(Thùy)는 입구 왼쪽에 놓인 플라스틱 테이블 위의 튀김기와, 매장 앞에 위치한 푸드 카트에서 음식을 조리합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2.jpg"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3.jpg" alt="" /></div>
</div>
<p>곧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밀고기(seitan), 고수 잎이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특히 아주 뜨끈하게 나온 국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입을 데일 정도로 뜨거워야 제 맛이며, 식을수록 맛이 급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국물은 제 온도기준에 맞았고, 바삭한 꽈이는 국물 맛을 흡수해 식감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5.jpg" alt="" /></p>
<p>국물이 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양념 덕분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백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라임을 짜고, 고추를 넣고, 채식 액젓(nước mắm chay)을 약간 붓고, 쌀식초 몇 방울, 후추도 살짝 뿌리면 — 이 요리는 제가 삶의 기쁨이 되는, 즉 맵고, 시고, 짭짤한 양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6.jpg" alt="" /></p>
<p>면 요리 외에도 막 튀겨져 지글지글한 채 나온 넴 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바질잎과 함께 피시소스에 찍어 먹으니 궁합도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튀기고, 신선하고, 새콤하고, 허브 향이 가득한 걸 한 입에 맛볼 수 있는 날은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0.jpg" alt="" /></p>
<p>하노이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뜨끈한 국수 한 그릇과 튀김 몇 개가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무엇을 먹고 싶든, Phở Chay에 들르는 건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p>
<p><strong>이 글은 2020년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Opening time: 9am–2pm<br />Parking: Limited<br />Contact: 01698206678<br />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br />Payment: Cash<br />Delivery App: None</p>
<p><em><strong>Govi는 국물요리, 황금빛 저녁시간, 구름, 물가, 나무, 산들바람, 사람의 얼굴, 그리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Phở Chay</p>
<p data-icon="k">168 Lò Đúc, Đống Mác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em></p>
<p>하이 바 쯩(Hai Bà Trưng) 구에 위치한 이 식당의 채식 쌀국수는 아주 작고, 아주 노랗고, 아주 귀여운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1.jpg" alt="" /></div>
<p>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식당의 내부와 외부는 형광 레몬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식당의 이름과 시그니처 요리가 녹색 배경에 굵은 대문자로 새겨져 있어 눈에 뚜렷하게 들어옵니다. 식당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헷갈릴까 봐, 쌀국수를 광고하는 작은 포스터도 있고, 입구에 놓인 푸드 카트에도 요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p>
<p>결국 점심에는 이 phở chay(퍼짜이, 채식 쌀국수)를 꼭 먹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p>
<div class="right quarter-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7.jpg" alt="" /></div>
<p>식당 앞 메뉴판에는 다양한 요리가 나와 있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마감시간에 가까워 기본적인 쌀국수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아기 그릇(baby)과 큰 그릇(big bowl)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우리는 큰 그릇 두 개(각 25,000동), 국물에 적셔먹을 바삭한 꽈이(quẩy), 넴란(nem rán), 라임 주스와 두유를 주문했습니다.</p>
<p>이 작은 공간을 설명하기에 ‘귀엽다’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습니다. 비록 ‘스텔스 미학’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작다는 사실 자체가 귀여움의 핵심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기 판다, 미니어처 타바스코 병, 아주 작은 국수 가게 — 이처럼 ‘작음’은 우리 뇌를 “어우 너무 작다!”라고 반응하게 만듭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p>
<p>우리 자리에 앉으니 벽에는 분홍 연꽃 그림이 걸려 있었고, 천장에는 녹색 플라스틱 덩굴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자연적인’ 요소들 덕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꿀벌 한 마리가 식당 안으로 날아든 걸지도 모릅니다. 그 벌은 벽에 그려진 꽃들 사이에서 꿀을 찾아 헤맸고, 덜 유쾌하게는 제 머리카락 사이도 뒤졌습니다.</p>
<p>벌과의 유쾌한 조우 외에도, 벽에 꽂힌 작은 스피커에서는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fOyIOHl3DL0">Nam Mô A Di Đà Phật</a> 이라는 음악이 나직히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채식 식당에 자주 들르는 분이라면 익숙한 그 음악입니다.</p>
<div class="bigger">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ly2dn165Zo?loop=1&controls=0&playlist=Yly2dn165Zo"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div>
<p>튀김 냄새, 국물의 기대감, 반복되는 평온한 음악, 아늑한 공간, 따스한 오후 —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식사의 전조가 되어주었습니다. </p>
<p>식당을 운영하는 투이(Thùy)는 입구 왼쪽에 놓인 플라스틱 테이블 위의 튀김기와, 매장 앞에 위치한 푸드 카트에서 음식을 조리합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2.jpg"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3.jpg" alt="" /></div>
</div>
<p>곧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밀고기(seitan), 고수 잎이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특히 아주 뜨끈하게 나온 국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입을 데일 정도로 뜨거워야 제 맛이며, 식을수록 맛이 급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국물은 제 온도기준에 맞았고, 바삭한 꽈이는 국물 맛을 흡수해 식감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5.jpg" alt="" /></p>
<p>국물이 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양념 덕분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백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라임을 짜고, 고추를 넣고, 채식 액젓(nước mắm chay)을 약간 붓고, 쌀식초 몇 방울, 후추도 살짝 뿌리면 — 이 요리는 제가 삶의 기쁨이 되는, 즉 맵고, 시고, 짭짤한 양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6.jpg" alt="" /></p>
<p>면 요리 외에도 막 튀겨져 지글지글한 채 나온 넴 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바질잎과 함께 피시소스에 찍어 먹으니 궁합도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튀기고, 신선하고, 새콤하고, 허브 향이 가득한 걸 한 입에 맛볼 수 있는 날은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0.jpg" alt="" /></p>
<p>하노이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뜨끈한 국수 한 그릇과 튀김 몇 개가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무엇을 먹고 싶든, Phở Chay에 들르는 건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p>
<p><strong>이 글은 2020년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Opening time: 9am–2pm<br />Parking: Limited<br />Contact: 01698206678<br />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br />Payment: Cash<br />Delivery App: None</p>
<p><em><strong>Govi는 국물요리, 황금빛 저녁시간, 구름, 물가, 나무, 산들바람, 사람의 얼굴, 그리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Phở Chay</p>
<p data-icon="k">168 Lò Đúc, Đống Mác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Nay Mai Tạp Hóa에서 느껴지는 창립자의 베트남과 창작에 대한 사랑2025-06-01T10:00:00+07:002025-06-01T10:00:00+07:00https://kr.saigoneer.com/saigon-arts-culture/13672-nay-mai-tạp-hóa에서-느껴지는-창립자의-베트남과-창작에-대한-사랑Rhianna Morris. Photos by Zoé Renard.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3.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보석 상자처럼 작은 <a href="https://www.instagram.com/naymai.day/" target="_blank">Nay Mai Tạp Hóa</a>에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은 바로 공간을 가득 채운 제품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옷, 예술 작품, 잡지, 액세서리, 스티커 등—현지와 해외 디자이너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매장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판다’는 의미의 tạp hóa — 베트남식 구멍가게 — 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em></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In addition to those that fall under the Soulvenir and Nay May labels, the store stocks a range of items from both Vietnamese and international designers.</p>
<p dir="ltr">떤 응우옌(Tân Nguyễn)과 그의 파트너 이(Ý)는 이 공간을 부티크가 아닌 tạp hóa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친근하고 캐주얼한 접근 방식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몇 분 거리에 있는 동네 tạp hóa의 주인은 당신이 밤늦게 감자칩을 사러 오거나 비옷을 자주 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webp" />
<p class="image-caption">Nay Mai's storefront at 167 Nguyễn Văn Thương in Bình Thạnh.</p>
</div>
<p dir="ltr">하지만 많은 이들이 Nay Mai를 찾는 이유는 이런 친숙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당신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a href="https://soulvenir.co/home">Soulvenir</a>때문일 것입니다. 이 베트남 패션 브랜드는 국내외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으며, 주로 단색 실크스크린 인쇄를 통해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합니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입는 사람에게는 강렬하고도 멋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미지와 문구는 단순하지만 인상적이며 대화를 유도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이공 거리를 다니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서든 이 브랜드의 옷을 볼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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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The now-iconic Việt Nam ball cap from Soulvenir.</p>
</div>
<p dir="ltr"><a href="https://i-d.co/article/ho-chi-minh-vietnam-artists-fashion/">i-D</a> 나 <a href="https://www.lofficielvietnam.com/local/proudlyvietnamese-soulvenir-thuong-hieu-duong-pho-dam-chim-trong-van-hoa-dat-viet">L'Officiel</a>같은 권위 있는 매체에서 브랜드에 관해 논할 때, 떤은 자주 대변인으로 등장합니다. Soulvenir는 2017년, 미국 Lake Washington 기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그의 졸업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브랜드는 그와 이가 함께 운영하는 공동 작업입니다.</p>
<p dir="ltr"><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제가 떤과 이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과 리서치 방법을 물었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한 사람은 떤이었지만, 정작 앨리스가 된 느낌을 받은 사람은 저였습니다. 그들과 시간을 보내며, 미국 유학생에서 사이공의 디자이너, 사업가, 부모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듣는 동안 말입니다.</span></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5.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with their children Biển and Mây.</p>
</div>
<p>이들의 창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상호보완 관계'라는 개념을 떠올리는 것이 좋습니다.</p>
<h3 dir="ltr">떤(Tân)과 이(Ý)</h3>
<p dir="ltr">이들은 근본적으로 상호보완적입니다. 사이공 출신인 떤과 나트랑 출신인 이는 각각 미국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이주했고, 그 후 가까운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공동 창작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공통된 관심뿐 아니라 외국 학생이라는 공통의 경험,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이 강한 유대감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시애틀 센트럴 센트럴에 위치한 같은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며 수업을 들었고, 그 안에서 서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함께 고군분투하고, 노력하며, 서로를 지지하는 동안 그들의 유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6.webp" />
<p class="image-caption">While students in the US, Ý (left) and Tân (right) visited New York City in 2017. Photo courtesy of Nay Mai.</p>
</div>
<p dir="ltr">전일제로 수업을 들으며 거의 전일제 근무를 하던 이들은 학비를 마련하는 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회상합니다. 특히, 이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패션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고, 교수님들 덕에 무엇이든 해 볼 수 있었던 그 학위프로그램을 사랑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낡은 장비를 이용해 독학으로 실크스크린 인쇄를 익혔고, 협업의 기초를 다졌습니다.</p>
<p dir="ltr">두 세대에 걸친 재단사 집안에서 자란 떤에게 패션은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입니다. 이는 약간 장난스럽게 질투를 담아 말합니다. “그는 옷 디자인을 정말 쉽게 해요. 그냥 어떤 모양이 나올지 본능적으로 알아요.” 이는 그가 힙합 아티스트의 스타일에서부터 벨기에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재해석된 미학에 이르기까지 패션에 대한 탐구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입니다. 떤은 베트남 스트리트 스타일을 조명했던 <a href="https://www.instagram.com/vssg.site">VSSG(Vietnamese Street Style Group)</a>라는 SNS 계정의 창립자이기도 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7.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and baby Biển) screen printing at an outdoor market in the International District in Seattle. Photo courtesy of Nay Mai.</p>
</div>
<p dir="ltr">자켓이나 반바지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떤에게서 나올 수 있지만, 언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이입니다. 첫 번째 컬렉션 Chapter 1: Lao Động을 준비할 당시, 이미 미국으로 이주한 떤의 부모가 원단 제작에 관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사와 수없이 의견을 주고받아야 했습니다. 이는 말합니다. “보통은 샘플을 두세 개만 만드는데, 우리는 박스 가득 샘플이 있었어요.” 아무리 떤이 미칠 지경이라고 해도 이가 원하는 ‘완벽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밀어붙였고, 결국 그 결과에 만족했습니다.</p>
<p dir="ltr">이의 꼼꼼함은 최근에는 티셔츠 어깨 솔기의 내부 마감 방식 변경으로 이어졌습니다. 뒤집어 입더라도 매무새가 이상하지 않도록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옷을 뒤집어 입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세심한 배려이며, 그 동안 옷을 뒤집어 입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줍니다.</p>
<p dir="ltr">시애틀 센트럴에서의 학업이 이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에서 우리는 항상 존재하는 정보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Nay Mai가 어떤 물건을 팔지 보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p>
<p dir="ltr">이도 덧붙였습니다. “뭘 해야 할지는 항상 알고 있어요. 그냥 내 안에 있는 거죠. 매장 브랜딩을 할 때도 전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어요. 눈을 감고 그냥 했죠. 뭘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8.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Ý, Biển, and baby Mây in Seattle a few months before they moved back to Vietnam. Photo courtesy of Nay Mai.</p>
</div>
<h3 dir="ltr">Nay Mai와 Soulvenir</h3>
<p>세상은 Soulvenir를 먼저 알았지만, Nay Mai는 그들이 하는 모든 작업의 우산 같은 존재입니다. 이는 말합니다. “어머니 혹은 영혼 같은 존재예요.” 가게 앞 공간 뒤쪽에는 그들의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부화되고 형상화됩니다. Nay Mai는 또한 그들이 디자인하는 또 다른 레이블이기도 합니다. Nay Mai라는 이름은 출입문에 적힌 문구에서 따왔습니다. “오늘 여기, 내일 저기(Here Today, There Tomorrow).”</p>
<p dir="ltr">“Soulvenir는 우리 문화와 연결되는 부분이고, Nay Mai는 우리의 놀이터예요.” 이가 간결하게 설명했습니다.</p>
<p dir="ltr">Nay Mai는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그들의 집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안내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2층은 그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떤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합니다.</p>
<p dir="ltr">떤은 그의 작업은 항상 베트남 사회와 문화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 돌아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합니다. 대학 졸업 후, 떤은 학사 과정을 마치기 위해 Lake Washington 기술대학에서 추가로 공부했지만, 시애틀에서 디자인쪽 직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Nay Mai의 프로토타입 같은 가게인 Không Gian을 열어 Soulvenir 티셔츠와 후디 등을 팔았지만, 팬데믹과 부모가 되는 일, 그리고 경기침체를 만났습니다. 모든 길이 막힌 듯 했던, 2022년 말, 그들은 사이공으로 돌아왔습니다.</p>
<p dir="ltr">고국에서 그들은 친구들, 디자이너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디자인을 더 확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자재와 제조업체를 구하기 더 쉬워, 더 많은 것,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저 창작을 위한 창작이라도 말입니다.</p>
<p dir="ltr">“꼭 베트남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베트남 사람들이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떤은 설명합니다.</p>
<p dir="ltr">제가 처음 산 그들의 제품은 Xuân Diệu 시인의 시 구절이 담긴 ‘Yêu (사랑)’ 티셔츠였습니다. 이 시는 늘 그리움을 품은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티셔츠에 담은 것은, 왜 시인이 그런 마음인지 이해해보거나, 저처럼 처음 그를 접하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Front and back of the Yêu (love) t-shirt from Soulvenir includes lines from a Xuân Diệu poem.</p>
<p dir="ltr">이들은 디자인이 베트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 속 이미지나 문구가 정치적 맥락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신중하게 고려합니다.</p>
<p dir="ltr">떤은 ‘Việt Nam’ 모자가 그들의 메시지 중간 지점에 놓인다고 말합니다. 한쪽에는 단순한 재미로 만든 ‘Tôi Ko Phải Là DJ / 나는 DJ가 아닙니다’ 티셔츠도 있고, 다른 한쪽에는 1963년 분신 항거한 승려 Thích Quảng Đức나 가자 전쟁처럼 더 무거운 주제를 다룬 티셔츠도 있습니다.</p>
<p dir="ltr">그들은 이런 주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항상 고민합니다. 이는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항상 생각해요. 그게 정치적 인지와는 상관 없이요.”</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5.webp" />
<p class="image-caption">The Hoà Bình Cho Trẻ Em (peace for children) design was created using an illustration from a Vietnamese poetry book for kids and their son Biển’s handwriting. It was made in reference to the war in Gaza.</p>
</div>
<p dir="ltr">떤도 이어 말합니다. “그 메시지는 우리에게 의미 있어야 해요.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면, 그만큼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해요.”</p>
<p dir="ltr">이런 창작은 가자지구를 주제로 한 디자인에서 잘 드러납니다. 지난해, 그들은 베트남 어린이 시집에서 삽화를 가져와 이미지로 만들었고, 그 아래에는 아들 Biển의 손글씨로 “Hoà Bình Cho Trẻ Em (아이들을 위한 평화)”라고 적었습니다.</p>
<p dir="ltr">Nay Mai의 이름을 단 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 자체를 위한 작업입니다. Soulvenir처럼 베트남 문화나 역사를 대표하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속 이미지나 비키니 디자인처럼, 문화적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p>
<p dir="ltr">영화는 이들에게 큰 영감의 원천입니다. 베트남 간판 타이포그래피, 시애틀 펑크씬의 DIY 미학, 동물원에서 만난 한 세기나 지난 프랑스 식민지 시대 의자, 무지(MUJI) 매장에서 받은 미니멀리즘의 감동까지, 모든 것이 영감이 됩니다.</p>
<p dir="ltr">“모든 게 저희에게는 영감이에요.” 이는 말합니다. “기능, 형태, 맥락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좋은 제품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저희가 디자인에서 추구하는 바예요.”</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6.webp" />
<p class="image-caption">Ý holds the Bảo Vệ Tương Lai (protect our future) sign she designed. Its reference to a traffic sign is a straightforward message about protecting children (the future). But the playfulness inherent is for those who know that children are often used in Vietnamese propaganda to signify the future of the country.</p>
</div>
<p dir="ltr">떤에게 <a href="https://www.instagram.com/soulvenir.co">Soulvenir Instagram</a>, 인스타그램 내 “visual moodboard”에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베트남 사진을 어떻게 찾는지 물었을 때, 우리는 다시 앨리스 이야기로 돌아갔습니다. “사이공 1997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작가를 발견하고, 다시 그 작가의 동료들을 찾아보고, 그러다 보면 그 당시 주유소 사진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이끄는 끝없는 즐거운 여정입니다.</p>
<h3 dir="ltr">자부심과 공동체</h3>
<p>떤과 이는 단순히 공유하기 위해, 그리고 비슷한 감성을 가진 이들과 연결되기 위해 작업을 나눕니다. “경계를 넘어 우리의 집단적인 자아를 연결하고, 회상하고, 표현하기 위한” Soulvenir의 공식 설명처럼, 이는 Nay Mai의 정신이기도 합니다.</p>
<p>경험과 표현을 통한 연결은 자부심과 공동체 감각 사이의 또 다른 상호보안 관계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지금 베트남에는 훌륭한 디자인이 많다고 믿으며, Nay Mai를 통해 최대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것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그 디자인들을 대신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9.webp" />
<p class="image-caption">Soulvenir items come in all shapes and sizes.</p>
</div>
<p>“우리가 만든 제품처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이는 말하며, 떤이 말을 잇습니다. 이 개인적인 연결성은 Nay Mai를 도시의 다른 매장들과 구분 짓습니다. 제품이 팔릴 때, 이는 특별히 기뻐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고객 피드백 중 하나는, 내가 우리가 가진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는지 느껴졌다는 말이었어요.”</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4.webp" />
<p class="image-caption">Customers are both locals and tourists who learn of the designs through the couple's Instagram accounts and their international network of friends, peers, and clients</p>
</div>
<p><a href="https://www.instagram.com/naymai.day/">Nay Mai’s Instagram</a>을 팔로우하면, 이들이 고객과의 공동체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스토리에는 그날 가게를 방문한 고객들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그들은 Nay Mai의 친환경 쌀 포대 쇼핑백을 자랑스럽게 들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는 말합니다. “하루에 고객이 한 명뿐이라도, 자랑하고 싶어요. 고객이 없다면 우리도 없어요.”</p>
<p>그들은 스스로 마케팅을 잘 못한다고 하지만, SNS나 LÔCÔ 아트마켓 같은 메이커 페스트 참여는 그들만의 진정성 있는 접점을 만들어줍니다. 고객은 현지인이기도 하고, 멀리서 온 관광객이기도 합니다. 이의 프리랜서 레이아웃 작업도 이루어지는 그들의 스튜디오 덕분에, 친구, 동료, 클라이언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7.webp" />
<p class="image-caption">At Soulvenir's first appearance at a LÔCÔ art market since moving back to Vietnam, Tân (foreground, right) helps a little girl complete a screen print. Photo courtesy of Nay Mai.</p>
</div>
<p>Nay Mai는 떤과 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대변하지만, 지금 이들의 가장 큰 ‘왜’는 아들 Biển과 딸 Mây입니다. 아이들은 궁극적인 자부심의 원천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은 끝없이 영감을 주며, 부모가 되면서 자신들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p>
<p>아이들의 학비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부담입니다. 떤은 이를 “셋째 자식 같다”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제품 생산을 위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도매 방식이 아니기에 항상 어렵습니다. 매달 발생하는 고정 지출 등으로 자금이 부족해 새로운 컬렉션이나 매장 확장을 위한 이삿집 찾기 등의 계획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확장은 곧 가능해질 전망입니다.</p>
<p>Nay Mai가 곧 그들의 집인 만큼, Nay Mai를 둘러싼 공동체는 언제나 떤의 공동체였습니다. 이제는 Biển과 Mây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이제는 가족 같은 매장 직원들, 디자이너 친구들, 아이들이 방과후에 매장에서 만나는 고객들 모두가 유년시절 공동체입니다.</p>
<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아이들이 예술과 디자인에 흥미를 느끼고, 매장이나 세상에서 본 것들에 대해 질문할 때, 떤과 이는 얼굴을 환하게 밝힙니다. 그들은 시각적 소통에 대한 감각을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있으며, 어쩌면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span></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8.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drive forward.</p>
</div>
<p>떤은 그의 디자인에 대해 말할 때 항상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다음 일을 위한 프로토타입”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3.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보석 상자처럼 작은 <a href="https://www.instagram.com/naymai.day/" target="_blank">Nay Mai Tạp Hóa</a>에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은 바로 공간을 가득 채운 제품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옷, 예술 작품, 잡지, 액세서리, 스티커 등—현지와 해외 디자이너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매장은 ‘무엇이든 필요한 것을 판다’는 의미의 tạp hóa — 베트남식 구멍가게 — 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e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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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3.web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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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In addition to those that fall under the Soulvenir and Nay May labels, the store stocks a range of items from both Vietnamese and international designers.</p>
<p dir="ltr">떤 응우옌(Tân Nguyễn)과 그의 파트너 이(Ý)는 이 공간을 부티크가 아닌 tạp hóa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그들의 친근하고 캐주얼한 접근 방식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보통 집에서 몇 분 거리에 있는 동네 tạp hóa의 주인은 당신이 밤늦게 감자칩을 사러 오거나 비옷을 자주 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webp" />
<p class="image-caption">Nay Mai's storefront at 167 Nguyễn Văn Thương in Bình Thạn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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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ltr">하지만 많은 이들이 Nay Mai를 찾는 이유는 이런 친숙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아마도 당신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a href="https://soulvenir.co/home">Soulvenir</a>때문일 것입니다. 이 베트남 패션 브랜드는 국내외에서 가장 잘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가 되었으며, 주로 단색 실크스크린 인쇄를 통해 베트남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합니다. 누구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되며, 입는 사람에게는 강렬하고도 멋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미지와 문구는 단순하지만 인상적이며 대화를 유도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이공 거리를 다니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디서든 이 브랜드의 옷을 볼 수 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4.webp" />
<p class="image-caption">The now-iconic Việt Nam ball cap from Soulveni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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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ltr"><a href="https://i-d.co/article/ho-chi-minh-vietnam-artists-fashion/">i-D</a> 나 <a href="https://www.lofficielvietnam.com/local/proudlyvietnamese-soulvenir-thuong-hieu-duong-pho-dam-chim-trong-van-hoa-dat-viet">L'Officiel</a>같은 권위 있는 매체에서 브랜드에 관해 논할 때, 떤은 자주 대변인으로 등장합니다. Soulvenir는 2017년, 미국 Lake Washington 기술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그의 졸업 프로젝트로 시작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브랜드는 그와 이가 함께 운영하는 공동 작업입니다.</p>
<p dir="ltr"><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제가 떤과 이에게 디자인에 대한 영감과 리서치 방법을 물었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인용한 사람은 떤이었지만, 정작 앨리스가 된 느낌을 받은 사람은 저였습니다. 그들과 시간을 보내며, 미국 유학생에서 사이공의 디자이너, 사업가, 부모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듣는 동안 말입니다.</span></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5.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with their children Biển and Mâ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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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들의 창작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완벽한 상호보완 관계'라는 개념을 떠올리는 것이 좋습니다.</p>
<h3 dir="ltr">떤(Tân)과 이(Ý)</h3>
<p dir="ltr">이들은 근본적으로 상호보완적입니다. 사이공 출신인 떤과 나트랑 출신인 이는 각각 미국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이주했고, 그 후 가까운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공동 창작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공통된 관심뿐 아니라 외국 학생이라는 공통의 경험,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이 강한 유대감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시애틀 센트럴 센트럴에 위치한 같은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며 수업을 들었고, 그 안에서 서로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대학 생활을 하며 함께 고군분투하고, 노력하며, 서로를 지지하는 동안 그들의 유대는 더욱 강해졌습니다.</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6.webp" />
<p class="image-caption">While students in the US, Ý (left) and Tân (right) visited New York City in 2017. Photo courtesy of Nay Ma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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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ltr">전일제로 수업을 들으며 거의 전일제 근무를 하던 이들은 학비를 마련하는 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회상합니다. 특히, 이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패션과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주고, 교수님들 덕에 무엇이든 해 볼 수 있었던 그 학위프로그램을 사랑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은 낡은 장비를 이용해 독학으로 실크스크린 인쇄를 익혔고, 협업의 기초를 다졌습니다.</p>
<p dir="ltr">두 세대에 걸친 재단사 집안에서 자란 떤에게 패션은 떼어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입니다. 이는 약간 장난스럽게 질투를 담아 말합니다. “그는 옷 디자인을 정말 쉽게 해요. 그냥 어떤 모양이 나올지 본능적으로 알아요.” 이는 그가 힙합 아티스트의 스타일에서부터 벨기에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라의 재해석된 미학에 이르기까지 패션에 대한 탐구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입니다. 떤은 베트남 스트리트 스타일을 조명했던 <a href="https://www.instagram.com/vssg.site">VSSG(Vietnamese Street Style Group)</a>라는 SNS 계정의 창립자이기도 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7.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and baby Biển) screen printing at an outdoor market in the International District in Seattle. Photo courtesy of Nay Ma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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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dir="ltr">자켓이나 반바지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떤에게서 나올 수 있지만, 언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이입니다. 첫 번째 컬렉션 Chapter 1: Lao Động을 준비할 당시, 이미 미국으로 이주한 떤의 부모가 원단 제작에 관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사와 수없이 의견을 주고받아야 했습니다. 이는 말합니다. “보통은 샘플을 두세 개만 만드는데, 우리는 박스 가득 샘플이 있었어요.” 아무리 떤이 미칠 지경이라고 해도 이가 원하는 ‘완벽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밀어붙였고, 결국 그 결과에 만족했습니다.</p>
<p dir="ltr">이의 꼼꼼함은 최근에는 티셔츠 어깨 솔기의 내부 마감 방식 변경으로 이어졌습니다. 뒤집어 입더라도 매무새가 이상하지 않도록 마감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옷을 뒤집어 입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세심한 배려이며, 그 동안 옷을 뒤집어 입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도 새로운 선택지를 줍니다.</p>
<p dir="ltr">시애틀 센트럴에서의 학업이 이들에게 끼친 영향에 대해 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수업에서 우리는 항상 존재하는 정보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Nay Mai가 어떤 물건을 팔지 보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p>
<p dir="ltr">이도 덧붙였습니다. “뭘 해야 할지는 항상 알고 있어요. 그냥 내 안에 있는 거죠. 매장 브랜딩을 할 때도 전통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어요. 눈을 감고 그냥 했죠. 뭘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어요.”</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8.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Ý, Biển, and baby Mây in Seattle a few months before they moved back to Vietnam. Photo courtesy of Nay Ma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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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3 dir="ltr">Nay Mai와 Soulvenir</h3>
<p>세상은 Soulvenir를 먼저 알았지만, Nay Mai는 그들이 하는 모든 작업의 우산 같은 존재입니다. 이는 말합니다. “어머니 혹은 영혼 같은 존재예요.” 가게 앞 공간 뒤쪽에는 그들의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가 부화되고 형상화됩니다. Nay Mai는 또한 그들이 디자인하는 또 다른 레이블이기도 합니다. Nay Mai라는 이름은 출입문에 적힌 문구에서 따왔습니다. “오늘 여기, 내일 저기(Here Today, There Tomorrow).”</p>
<p dir="ltr">“Soulvenir는 우리 문화와 연결되는 부분이고, Nay Mai는 우리의 놀이터예요.” 이가 간결하게 설명했습니다.</p>
<p dir="ltr">Nay Mai는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그들의 집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안내가 그것을 보여줍니다. 2층은 그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이 건물은 떤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합니다.</p>
<p dir="ltr">떤은 그의 작업은 항상 베트남 사회와 문화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 돌아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합니다. 대학 졸업 후, 떤은 학사 과정을 마치기 위해 Lake Washington 기술대학에서 추가로 공부했지만, 시애틀에서 디자인쪽 직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Nay Mai의 프로토타입 같은 가게인 Không Gian을 열어 Soulvenir 티셔츠와 후디 등을 팔았지만, 팬데믹과 부모가 되는 일, 그리고 경기침체를 만났습니다. 모든 길이 막힌 듯 했던, 2022년 말, 그들은 사이공으로 돌아왔습니다.</p>
<p dir="ltr">고국에서 그들은 친구들, 디자이너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디자인을 더 확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자재와 제조업체를 구하기 더 쉬워, 더 많은 것,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저 창작을 위한 창작이라도 말입니다.</p>
<p dir="ltr">“꼭 베트남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더라도, 베트남 사람들이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고 싶어요.” 떤은 설명합니다.</p>
<p dir="ltr">제가 처음 산 그들의 제품은 Xuân Diệu 시인의 시 구절이 담긴 ‘Yêu (사랑)’ 티셔츠였습니다. 이 시는 늘 그리움을 품은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티셔츠에 담은 것은, 왜 시인이 그런 마음인지 이해해보거나, 저처럼 처음 그를 접하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배울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2.web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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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Front and back of the Yêu (love) t-shirt from Soulvenir includes lines from a Xuân Diệu poem.</p>
<p dir="ltr">이들은 디자인이 베트남과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디자인 속 이미지나 문구가 정치적 맥락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신중하게 고려합니다.</p>
<p dir="ltr">떤은 ‘Việt Nam’ 모자가 그들의 메시지 중간 지점에 놓인다고 말합니다. 한쪽에는 단순한 재미로 만든 ‘Tôi Ko Phải Là DJ / 나는 DJ가 아닙니다’ 티셔츠도 있고, 다른 한쪽에는 1963년 분신 항거한 승려 Thích Quảng Đức나 가자 전쟁처럼 더 무거운 주제를 다룬 티셔츠도 있습니다.</p>
<p dir="ltr">그들은 이런 주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항상 고민합니다. 이는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를 항상 생각해요. 그게 정치적 인지와는 상관 없이요.”</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5.webp" />
<p class="image-caption">The Hoà Bình Cho Trẻ Em (peace for children) design was created using an illustration from a Vietnamese poetry book for kids and their son Biển’s handwriting. It was made in reference to the war in Gaza.</p>
</div>
<p dir="ltr">떤도 이어 말합니다. “그 메시지는 우리에게 의미 있어야 해요. 논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면, 그만큼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해야 해요.”</p>
<p dir="ltr">이런 창작은 가자지구를 주제로 한 디자인에서 잘 드러납니다. 지난해, 그들은 베트남 어린이 시집에서 삽화를 가져와 이미지로 만들었고, 그 아래에는 아들 Biển의 손글씨로 “Hoà Bình Cho Trẻ Em (아이들을 위한 평화)”라고 적었습니다.</p>
<p dir="ltr">Nay Mai의 이름을 단 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 자체를 위한 작업입니다. Soulvenir처럼 베트남 문화나 역사를 대표하려는 목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속 이미지나 비키니 디자인처럼, 문화적으로 연결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p>
<p dir="ltr">영화는 이들에게 큰 영감의 원천입니다. 베트남 간판 타이포그래피, 시애틀 펑크씬의 DIY 미학, 동물원에서 만난 한 세기나 지난 프랑스 식민지 시대 의자, 무지(MUJI) 매장에서 받은 미니멀리즘의 감동까지, 모든 것이 영감이 됩니다.</p>
<p dir="ltr">“모든 게 저희에게는 영감이에요.” 이는 말합니다. “기능, 형태, 맥락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좋은 제품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저희가 디자인에서 추구하는 바예요.”</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6.webp" />
<p class="image-caption">Ý holds the Bảo Vệ Tương Lai (protect our future) sign she designed. Its reference to a traffic sign is a straightforward message about protecting children (the future). But the playfulness inherent is for those who know that children are often used in Vietnamese propaganda to signify the future of the country.</p>
</div>
<p dir="ltr">떤에게 <a href="https://www.instagram.com/soulvenir.co">Soulvenir Instagram</a>, 인스타그램 내 “visual moodboard”에 자주 등장하는 오래된 베트남 사진을 어떻게 찾는지 물었을 때, 우리는 다시 앨리스 이야기로 돌아갔습니다. “사이공 1997년”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작가를 발견하고, 다시 그 작가의 동료들을 찾아보고, 그러다 보면 그 당시 주유소 사진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이끄는 끝없는 즐거운 여정입니다.</p>
<h3 dir="ltr">자부심과 공동체</h3>
<p>떤과 이는 단순히 공유하기 위해, 그리고 비슷한 감성을 가진 이들과 연결되기 위해 작업을 나눕니다. “경계를 넘어 우리의 집단적인 자아를 연결하고, 회상하고, 표현하기 위한” Soulvenir의 공식 설명처럼, 이는 Nay Mai의 정신이기도 합니다.</p>
<p>경험과 표현을 통한 연결은 자부심과 공동체 감각 사이의 또 다른 상호보안 관계로 이어집니다. 그들은 지금 베트남에는 훌륭한 디자인이 많다고 믿으며, Nay Mai를 통해 최대한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떤 것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그 디자인들을 대신해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9.webp" />
<p class="image-caption">Soulvenir items come in all shapes and sizes.</p>
</div>
<p>“우리가 만든 제품처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해요.” 이는 말하며, 떤이 말을 잇습니다. 이 개인적인 연결성은 Nay Mai를 도시의 다른 매장들과 구분 짓습니다. 제품이 팔릴 때, 이는 특별히 기뻐합니다. “가장 감동적인 고객 피드백 중 하나는, 내가 우리가 가진 것에 얼마나 자부심을 가지는지 느껴졌다는 말이었어요.”</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4.webp" />
<p class="image-caption">Customers are both locals and tourists who learn of the designs through the couple's Instagram accounts and their international network of friends, peers, and clients</p>
</div>
<p><a href="https://www.instagram.com/naymai.day/">Nay Mai’s Instagram</a>을 팔로우하면, 이들이 고객과의 공동체에 얼마나 자부심을 느끼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스토리에는 그날 가게를 방문한 고객들의 사진이 올라옵니다. 그들은 Nay Mai의 친환경 쌀 포대 쇼핑백을 자랑스럽게 들고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는 말합니다. “하루에 고객이 한 명뿐이라도, 자랑하고 싶어요. 고객이 없다면 우리도 없어요.”</p>
<p>그들은 스스로 마케팅을 잘 못한다고 하지만, SNS나 LÔCÔ 아트마켓 같은 메이커 페스트 참여는 그들만의 진정성 있는 접점을 만들어줍니다. 고객은 현지인이기도 하고, 멀리서 온 관광객이기도 합니다. 이의 프리랜서 레이아웃 작업도 이루어지는 그들의 스튜디오 덕분에, 친구, 동료, 클라이언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p>
<div class="small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7.webp" />
<p class="image-caption">At Soulvenir's first appearance at a LÔCÔ art market since moving back to Vietnam, Tân (foreground, right) helps a little girl complete a screen print. Photo courtesy of Nay Mai.</p>
</div>
<p>Nay Mai는 떤과 이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대변하지만, 지금 이들의 가장 큰 ‘왜’는 아들 Biển과 딸 Mây입니다. 아이들은 궁극적인 자부심의 원천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은 끝없이 영감을 주며, 부모가 되면서 자신들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p>
<p>아이들의 학비는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부담입니다. 떤은 이를 “셋째 자식 같다”고 우스개 소리를 합니다. 제품 생산을 위한 자본이 필요하지만, 도매 방식이 아니기에 항상 어렵습니다. 매달 발생하는 고정 지출 등으로 자금이 부족해 새로운 컬렉션이나 매장 확장을 위한 이삿집 찾기 등의 계획이 지연되기도 합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확장은 곧 가능해질 전망입니다.</p>
<p>Nay Mai가 곧 그들의 집인 만큼, Nay Mai를 둘러싼 공동체는 언제나 떤의 공동체였습니다. 이제는 Biển과 Mây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이제는 가족 같은 매장 직원들, 디자이너 친구들, 아이들이 방과후에 매장에서 만나는 고객들 모두가 유년시절 공동체입니다.</p>
<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아이들이 예술과 디자인에 흥미를 느끼고, 매장이나 세상에서 본 것들에 대해 질문할 때, 떤과 이는 얼굴을 환하게 밝힙니다. 그들은 시각적 소통에 대한 감각을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있으며, 어쩌면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span></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9/NayMai/nm18.webp" />
<p class="image-caption">Tân and Ý drive forwar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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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떤은 그의 디자인에 대해 말할 때 항상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다음 일을 위한 프로토타입”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습니다.</p></div>푸른 잎 속 어린 시절 단오의 추억을 감싸 안은 ‘반우쩌(Bánh Ú Tro)’2025-05-31T18:00:00+07:002025-05-31T18:00:00+07:00https://kr.saigoneer.com/eat-drink/음식-문화/13671-bánh-ú-tro-wraps-the-childhood-joy-of-tết-đoan-ngọ-within-its-green-leavesThu Hà. Graphics by Ngàn Mai.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fb1.webp" data-position="50% 50%" /></p>
<p><em>축제가 있는 곳엔 언제나 전통 음식이 함께합니다. 설날에는 반쯩(bánh chưng)과 반뗏(bánh tét), 추석에는 월병과 반삐아(bánh pía)가 식탁에 오릅니다. 단오절인 ‘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에는 반바짱(bánh bá trạng)과 반우쩌(bánh ú tro)를 먹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합니다.</em></p>
<h3>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란?</h3>
<p>뗏 도안 응오는 음력 5월 5일로, 한 해의 음력으로 한 해의 중간 지점을 뜻합니다. 이 명절은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합니다. 지역마다 풍습은 다르지만, 대부분 재앙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p>
<p>베트남에서 뗏 도안 응오는 고대 농경 사회의 일상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 Trần Ngọc Thêm는 『베트남 문화 정체성 되찾기』(Tìm về bản sắc văn hóa Việt Nam)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베트남은 북회귀선에 걸쳐 있어 여름이 덥고 불쾌하여 건강에 해롭습니다.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매일같이 날씨를 세밀히 관찰해, 해는 줄이고 이로움은 최대한 활용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뗏 도안 응오 풍습을 낳았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4.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as part of an altar offering plate for Tết Đoan Ngọ.</p>
<p>일부에서는 이를 ‘해충 퇴치 명절’(Tết diệt sâu bọ)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음력 5월은 찌는 듯한 더위에 우기가 함께 오는 시기라 벌레가 번식하기 쉽고 우리의 면역력도 약해집니다. 해충을 박멸하고자 5월 5일 정오에는 조상에게 제물을 올리며 풍년, 건강,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릅니다. 약초를 채집하거나 잎 우린 물에 목욕하기, 어린아이 몸에 라임수 찍어 벌레를 쫓는 등 여러 풍습도 함께 이어집니다.</p>
<p>베트남 각 지역의 풍습과 산물에 따라 제에 올리는 음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Phan Kế Bính, Vũ Bằng, Nhất Thanh 같은 작가들의 글에서도 이러한 다양성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부 지방은 붉은 수박을, 중부의 타잉호아(Thanh Hóa)부터 후에(Huế)까지는 오리고기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꽝(Quảng) 지역 사람들은 찹쌀밥, chè(쩨), 반우쩌(bánh ú tro)를 올립니다. 남부는 ‘쩨쩌이느억’(chè trôi nước)과 쏘이걱(xôi gấc)을 빠지지 않고 올립니다. 남중부, 남부, 그리고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반우쩌와 반져(bánh gio)를 먹습니다. 후에에서는 ‘쩨께(chè kê)’와 구운 라이스페이퍼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음식 가운데 반우쩌는 베트남 어디서나 등장하는 별미입니다.</p>
<h3>제사상 위의 반우쩌</h3>
<p>반우쩌는 찹쌀로 밥을 지어 녹색 잎에 감싸서 만듭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 크기는 아이 주먹만 합니다. 먼저 찹쌀을 24시간 동안 잿물에 담가 불립니다. 잿물은 약한 알칼리성을 띠며, 쌀 전분을 부분적으로 분해해 찌고 나면 젤리처럼 투명하게 변해 쌀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덕분에 다른 떡보다 소화가 잘된다고 여겨집니다. 한입 베어 물면 재의 맛이 희미하게 느껴지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1.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bánh gio) is eaten with molasses in Northern Vietnam.</p>
<p>지역마다 반우쩌의 모양, 맛, 먹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북부에서는 반져(bánh gio), 반낭(bánh nẳng), 반엄(bánh âm)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속이 없고, 주로 당밀과 함께 먹어 ‘반져먿 (bánh gio mật)’이라고 불립니다. 길거리 좌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끈적하고 달콤하면서도 재의 향이 감도는 맛이 매력적입니다.</p>
<p>모양은 피라미드형, 네모형, 바나나 모양의 원통형 등 만드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반져를 접시에 놓고 당밀을 살짝 끼얹어 내면, 먹을 때 대나무 끈으로 잘라서 먹습니다. 달콤하고 상큼하며, 당밀의 광택이 도는 반져는 천천히 음미해야 그 품위 있는 맛이 오래 입안에 남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5.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can be pyramids, squares, or even cylinders.</p>
<p>중부 지방에서는 보통 피라미드 모양의 반우쪄를 10개 묶음으로 판매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 모양이 산의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이 떡이 오행의 조화를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불이 땅을 만들듯, 재가 외피를 형성해 가운데 쌀을 감싸고, 쌀은 대지의 영양을 받아 자라기 때문입니다. 중부 사람들은 속이 있는 반우(bánh ú)와 없는 반우를 모두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겉껍질의 쫄깃함을 더 좋아합니다. 당밀이나 굵은 설탕에 찍어 먹으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p>
<p>남부에서는 ‘반우라째’(bánh ú lá tre)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양은 피라미드지만 속은 훨씬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녹두 앙금 외에도 두리안, 코코넛, 절인 코코넛, 절인 동과 등 들어가 이미 충분히 달아서 더 무언가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잎을 벗겨 그냥 하나씩 꺼내 먹기만 하면 됩니다.</p>
<h3>반우쩌 만들기</h3>
<p>반우쩌는 보기 보다 만드는 데 많은 품이 듭니다. 음력 4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반우를 만드는 제과점들은 단오 전후 성수기에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3.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lá tre.</p>
<p>베트남 전역에는 반우쩌로 유명한 마을이 많습니다. 박장(Bắc Giang)성 딘방(Đình Bảng), 하노이 화이득(Hoài Đức)현 닥서(Đắc Sở), 빈푹(Vĩnh Phúc)성 떠이딘(Tây Đình), 빈딘(Bình Định)성 푸옌(Phú Yên), 꽝남(Quảng Nam)성 호안미(Hoán Mỹ), 타인화(Thanh Hóa)성 옌랑(Yên Lãng), 그리고 사이공에도 반우로 유명한 동네가 있습니다.</p>
<p>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나무, 잎, 과일 껍질 등을 모아 건조시켜 태우고, 그 재를 고운 가루로 체에 거릅니다. 사용하는 식물은 지역마다 다른데, 북부에서는 가시비름, 멀구슬나무, 포멜로 껍질, 바나나 껍질 등을, 후에의 타인 띠엔 마을은 벽돌 가마의 재를, 꽝남은 ‘메(mè) 나무’ 재를 선호합니다. 이 재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겉에 층을 만들어서 식감이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부엌에서 나온 짚과 숯의 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9.webp" /></p>
<p class="image-caption">How to wrap a bánh ú.</p>
<p>이 재에 절인 라임과 물을 섞어 며칠간 두고 가라 안칩니다. 위에 뜬 알칼리성 물만 떠서 요리에 사용하는데, 이 물의 농도가 반우의 맛과 식감을 좌우합니다. 너무 진하면 떫고 쓴 맛이 나고, 너무 약하면 떡이 질기고 거칠어집니다. 찹쌀은 물에 불면서 회색, 갈색, 짚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변합니다. 딱 좋은 상태로 찹쌀이 투명해지면, 꺼내서 여러 번 헹궈 남은 재를 제거합니다.</p>
<p>잎은 대나무, 동(dong), 바나나, 돗(đót)에서 나온 잎을 사용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치거나 햇볕에 말려 유연하게 만든 후, 몇 겹으로 깔아 깔때기 모양을 만들어 쌀을 넣습니다. 이때 속 재료도 함께 넣습니다. 잎을 꼭 눌러 묶고, 풀이나 잔디줄로 묶어 10개씩 다발을 만듭니다. 4~6시간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익는 것을 멈추고, 대나무 막대에 걸어 물기를 말립니다.</p>
<h3>단오의 달콤한 추억</h3>
<p>다른 큰 명절들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뗏 도안 응오는 가족과 안부를 나누고 함께 반우쩌를 먹으며 마음을 나누기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2.webp" /></p>
<p class="image-caption half-width" style="text-align: center;">“The simple joy of Tết is just seeing the block of dough appear like sparkling amber. The rice grains have completely mushed together, soft and elastic to the touch.”</p>
<p>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손에 들린 반우의 묵직함, 대나무잎 향을 깊게 들이마시며 조심스레 껍질을 벗기던 그 순간. 떡 안에서 반짝이는 호박빛 반죽이 드러나는 단순한 기쁨이 단오절의 전부였습니다. 쌀알이 모두 흩어지고 하나가 되어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고, 겉껍질은 쫀득쫀득하며 재의 향이 은은하게 스며 있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고소하고 달콤한 녹두 소가 딱 어울렸습니다. 만약 그 해 어머니가 두리안 반우를 준비해 주셨다면, 특별한 향기까지 더해졌을 것입니다. 채식용 반우도 좋습니다. 일반 설탕, 알갱이 설탕, 당밀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p>
<p>단오절이 돌아올 때마다 저는 반우쩌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그 풍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작은 떡 하나가 감싸고 있는 모든 것 — 잎의 향, 우리의 풍습, 그리고 세대를 잇는 가족의 정 — 그것들이 제 마음속 추억을 더욱 단단히 지켜주기 때문입니다.</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fb1.webp" data-position="50% 50%" /></p>
<p><em>축제가 있는 곳엔 언제나 전통 음식이 함께합니다. 설날에는 반쯩(bánh chưng)과 반뗏(bánh tét), 추석에는 월병과 반삐아(bánh pía)가 식탁에 오릅니다. 단오절인 ‘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에는 반바짱(bánh bá trạng)과 반우쩌(bánh ú tro)를 먹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합니다.</em></p>
<h3>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란?</h3>
<p>뗏 도안 응오는 음력 5월 5일로, 한 해의 음력으로 한 해의 중간 지점을 뜻합니다. 이 명절은 베트남뿐 아니라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 기념합니다. 지역마다 풍습은 다르지만, 대부분 재앙을 막고 건강과 풍년을 기원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합니다.</p>
<p>베트남에서 뗏 도안 응오는 고대 농경 사회의 일상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 Trần Ngọc Thêm는 『베트남 문화 정체성 되찾기』(Tìm về bản sắc văn hóa Việt Nam)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베트남은 북회귀선에 걸쳐 있어 여름이 덥고 불쾌하여 건강에 해롭습니다.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의 매일같이 날씨를 세밀히 관찰해, 해는 줄이고 이로움은 최대한 활용하려 했습니다. 이러한 습관이 뗏 도안 응오 풍습을 낳았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4.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as part of an altar offering plate for Tết Đoan Ngọ.</p>
<p>일부에서는 이를 ‘해충 퇴치 명절’(Tết diệt sâu bọ)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음력 5월은 찌는 듯한 더위에 우기가 함께 오는 시기라 벌레가 번식하기 쉽고 우리의 면역력도 약해집니다. 해충을 박멸하고자 5월 5일 정오에는 조상에게 제물을 올리며 풍년, 건강,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을 치릅니다. 약초를 채집하거나 잎 우린 물에 목욕하기, 어린아이 몸에 라임수 찍어 벌레를 쫓는 등 여러 풍습도 함께 이어집니다.</p>
<p>베트남 각 지역의 풍습과 산물에 따라 제에 올리는 음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Phan Kế Bính, Vũ Bằng, Nhất Thanh 같은 작가들의 글에서도 이러한 다양성과 독창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북부 지방은 붉은 수박을, 중부의 타잉호아(Thanh Hóa)부터 후에(Huế)까지는 오리고기를 빠뜨릴 수 없습니다. 꽝(Quảng) 지역 사람들은 찹쌀밥, chè(쩨), 반우쩌(bánh ú tro)를 올립니다. 남부는 ‘쩨쩌이느억’(chè trôi nước)과 쏘이걱(xôi gấc)을 빠지지 않고 올립니다. 남중부, 남부, 그리고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반우쩌와 반져(bánh gio)를 먹습니다. 후에에서는 ‘쩨께(chè kê)’와 구운 라이스페이퍼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음식 가운데 반우쩌는 베트남 어디서나 등장하는 별미입니다.</p>
<h3>제사상 위의 반우쩌</h3>
<p>반우쩌는 찹쌀로 밥을 지어 녹색 잎에 감싸서 만듭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실제 크기는 아이 주먹만 합니다. 먼저 찹쌀을 24시간 동안 잿물에 담가 불립니다. 잿물은 약한 알칼리성을 띠며, 쌀 전분을 부분적으로 분해해 찌고 나면 젤리처럼 투명하게 변해 쌀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덕분에 다른 떡보다 소화가 잘된다고 여겨집니다. 한입 베어 물면 재의 맛이 희미하게 느껴지면서도 산뜻한 느낌이 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1.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bánh gio) is eaten with molasses in Northern Vietnam.</p>
<p>지역마다 반우쩌의 모양, 맛, 먹는 방식이 조금씩 다릅니다. 북부에서는 반져(bánh gio), 반낭(bánh nẳng), 반엄(bánh âm)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속이 없고, 주로 당밀과 함께 먹어 ‘반져먿 (bánh gio mật)’이라고 불립니다. 길거리 좌판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며, 끈적하고 달콤하면서도 재의 향이 감도는 맛이 매력적입니다.</p>
<p>모양은 피라미드형, 네모형, 바나나 모양의 원통형 등 만드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반져를 접시에 놓고 당밀을 살짝 끼얹어 내면, 먹을 때 대나무 끈으로 잘라서 먹습니다. 달콤하고 상큼하며, 당밀의 광택이 도는 반져는 천천히 음미해야 그 품위 있는 맛이 오래 입안에 남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5.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tro can be pyramids, squares, or even cylinders.</p>
<p>중부 지방에서는 보통 피라미드 모양의 반우쪄를 10개 묶음으로 판매합니다. 어떤 이들은 이 모양이 산의 안정감을 상징한다고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이 떡이 오행의 조화를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불이 땅을 만들듯, 재가 외피를 형성해 가운데 쌀을 감싸고, 쌀은 대지의 영양을 받아 자라기 때문입니다. 중부 사람들은 속이 있는 반우(bánh ú)와 없는 반우를 모두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겉껍질의 쫄깃함을 더 좋아합니다. 당밀이나 굵은 설탕에 찍어 먹으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p>
<p>남부에서는 ‘반우라째’(bánh ú lá tre)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모양은 피라미드지만 속은 훨씬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녹두 앙금 외에도 두리안, 코코넛, 절인 코코넛, 절인 동과 등 들어가 이미 충분히 달아서 더 무언가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잎을 벗겨 그냥 하나씩 꺼내 먹기만 하면 됩니다.</p>
<h3>반우쩌 만들기</h3>
<p>반우쩌는 보기 보다 만드는 데 많은 품이 듭니다. 음력 4월 말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반우를 만드는 제과점들은 단오 전후 성수기에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밤낮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3.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ú lá tre.</p>
<p>베트남 전역에는 반우쩌로 유명한 마을이 많습니다. 박장(Bắc Giang)성 딘방(Đình Bảng), 하노이 화이득(Hoài Đức)현 닥서(Đắc Sở), 빈푹(Vĩnh Phúc)성 떠이딘(Tây Đình), 빈딘(Bình Định)성 푸옌(Phú Yên), 꽝남(Quảng Nam)성 호안미(Hoán Mỹ), 타인화(Thanh Hóa)성 옌랑(Yên Lãng), 그리고 사이공에도 반우로 유명한 동네가 있습니다.</p>
<p>가장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몇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나무, 잎, 과일 껍질 등을 모아 건조시켜 태우고, 그 재를 고운 가루로 체에 거릅니다. 사용하는 식물은 지역마다 다른데, 북부에서는 가시비름, 멀구슬나무, 포멜로 껍질, 바나나 껍질 등을, 후에의 타인 띠엔 마을은 벽돌 가마의 재를, 꽝남은 ‘메(mè) 나무’ 재를 선호합니다. 이 재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겉에 층을 만들어서 식감이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또 다른 가정에서는 부엌에서 나온 짚과 숯의 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9.webp" /></p>
<p class="image-caption">How to wrap a bánh ú.</p>
<p>이 재에 절인 라임과 물을 섞어 며칠간 두고 가라 안칩니다. 위에 뜬 알칼리성 물만 떠서 요리에 사용하는데, 이 물의 농도가 반우의 맛과 식감을 좌우합니다. 너무 진하면 떫고 쓴 맛이 나고, 너무 약하면 떡이 질기고 거칠어집니다. 찹쌀은 물에 불면서 회색, 갈색, 짚색 등 다양한 색으로 변합니다. 딱 좋은 상태로 찹쌀이 투명해지면, 꺼내서 여러 번 헹궈 남은 재를 제거합니다.</p>
<p>잎은 대나무, 동(dong), 바나나, 돗(đót)에서 나온 잎을 사용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치거나 햇볕에 말려 유연하게 만든 후, 몇 겹으로 깔아 깔때기 모양을 만들어 쌀을 넣습니다. 이때 속 재료도 함께 넣습니다. 잎을 꼭 눌러 묶고, 풀이나 잔디줄로 묶어 10개씩 다발을 만듭니다. 4~6시간 삶은 뒤 찬물에 담가 익는 것을 멈추고, 대나무 막대에 걸어 물기를 말립니다.</p>
<h3>단오의 달콤한 추억</h3>
<p>다른 큰 명절들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뗏 도안 응오는 가족과 안부를 나누고 함께 반우쩌를 먹으며 마음을 나누기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5/26/banhu/banhu2.webp" /></p>
<p class="image-caption half-width" style="text-align: center;">“The simple joy of Tết is just seeing the block of dough appear like sparkling amber. The rice grains have completely mushed together, soft and elastic to the touch.”</p>
<p>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손에 들린 반우의 묵직함, 대나무잎 향을 깊게 들이마시며 조심스레 껍질을 벗기던 그 순간. 떡 안에서 반짝이는 호박빛 반죽이 드러나는 단순한 기쁨이 단오절의 전부였습니다. 쌀알이 모두 흩어지고 하나가 되어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고, 겉껍질은 쫀득쫀득하며 재의 향이 은은하게 스며 있었습니다. 그 안에 담긴 고소하고 달콤한 녹두 소가 딱 어울렸습니다. 만약 그 해 어머니가 두리안 반우를 준비해 주셨다면, 특별한 향기까지 더해졌을 것입니다. 채식용 반우도 좋습니다. 일반 설탕, 알갱이 설탕, 당밀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p>
<p>단오절이 돌아올 때마다 저는 반우쩌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그 풍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작은 떡 하나가 감싸고 있는 모든 것 — 잎의 향, 우리의 풍습, 그리고 세대를 잇는 가족의 정 — 그것들이 제 마음속 추억을 더욱 단단히 지켜주기 때문입니다.</p></div>1990년대 사이공을 다시 만나다 – Marguerite Duras의 유명 소설을 영화화한 『연인』2025-05-20T10:00:00+07:002025-05-20T10:00:00+07:00https://kr.saigoneer.com/old-saigon/255-베트남/13670-1990년대-사이공을-다시-만나다-–-marguerite-duras의-유명-소설을-영화화한-『연인』Tim Doling.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프랑스 감독 장-자크 아노(Jean-Jacques Annaud)는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의 1984년 자전적 소설 『연인』을 영화로 제작하면서 사이공의 여러 장소를 광범위하게 활용했습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 주목할 만한 지역 명소들을 소개합니다.</em></p>
<p>장-자크 아노가 1992년에 연출한 『연인』(L’Amant)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Prix Goncourt) 수상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베트남 통일 이후 최초로 베트남에서 촬영된 서구 영화 중 하나입니다.</p>
<p>이 영화는 프랑스령 코친차이나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 뒤라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15세 프랑스 소녀(영국 배우 Jane March분)와 32세 중국인 사업가(홍콩 배우 양가휘 분) 사이의 금지된 인종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각각 “소녀”와 “남자”로만 불립니다. 영화에는 잔 모로 (Jeanne Moreau)의 내레이션과 가브리엘 야레 (Gabriel Yared)가 작곡한 세자르상(César Award) 수상 음악이 삽입되었지만, 성공한 흥행 성과와는 별개로 비평가들로부터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4.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Lover film poster.</p>
<p>레지스 바르니에(Régis Wargnier)의 1992년작 『인도차이나』(Indochine)가 말레이시아의 버터워스(Butterworth)를 사이공의 대체지로 사용한 것과는 달리, 『연인』은 호치민시(Hồ Chí Minh City)와 사덱(Sa Đéc), 빈롱(Vĩnh Long) 일대의 역사적 장소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파리 스튜디오는 대부분 실내촬영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6.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Mekong Delta's bustling riverine life.</p>
<p>메콩 델타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촬영 당시 식민지 시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장소들이었습니다. 영화 초반 소녀가 남자와 페리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이나 사덱 학교(École de Sa Đéc), 소녀가 문제 많은 가족과 함께 사는 “사덱의 끔찍한 집” 등이 그 예입니다.</p>
<p>사이공에서 촬영된 장면들도 그 당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던 식민지 유산을 적극 활용하여, 현재는 완전히 재개발된 도시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4.webp" /></p>
<p class="image-caption">Most of these bridges have been demolished.</p>
<p>영화 초반, 남자의 차가 사이공으로 향하면서 쩌롱(Chợ Lớn) 지역의 Arroyo Chinois(현재 Tàu Hủ-Bến Nghé 운하) 위에 있는 Xóm Chỉ 다리 인근 식민지 시대 상가주택들을 지납니다. 이 다리와 주변 상가주택가는 이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3.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bandstand installed at the Tôn Đức Thắng-Nguyễn Huệ junction.</p>
<p>차가 사이공에 진입하면서 영화는 강변 항구 지역의 여러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 제작진은 Nguyễn Huệ 대로와 강변이 만나는 교차로 중앙에 밴드 연주 무대를 설치하느라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p>
<p>사이공에서 소녀가 머무르던 기숙학교(Pensionnat Lyautey)의 외관을 표현하기 위해, 아노 감독은 Tôn Đức Thắng 거리와 Nguyễn Hữu Cảnh 거리 모퉁이에 있는 옛 생폴 수녀원(St. Paul’s Convent) 건물을 선택했습니다.</p>
<p>이 건물은 1975년 이후 정부 소유로 넘어가 현재까지 사이공대학교 유치원교사 양성학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기숙학교 외부의 푸르고 조용한 Tôn Đức Thắng 거리 장면도 보여줍니다. 당시만 해도 이 거리는 식민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오늘날의 혼잡한 도심 교통로와는 사뭇 달랐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former St. Paul’s Convent building on the corner of Tôn Đức Thắng and Nguyễn Hữu Cảnh streets was used as the Pensionnat Lyautey.</p>
<p>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실제로 리세 샤슬루 라바(Lycée Chasseloup-Laubat, 현재 1군 Nguyễn Thị Minh Khai 거리 110번지의 Lê Quý Đôn 중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영화에는 소녀가 “Lycée Chasseloup-Laubat”라고 표시된 식민지 시대 학교 정문을 드나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p>
<p>하지만 자세히 보면, 영화에 나온 학교는 실제 Lê Quý Đôn 중등학교가 아니라, 도시계획가 에르네스트 에브라르(Ernest Hébrard)가 설계한 유일한 건물인 옛 리세 페트루스 키(Lycée Pétrus Ký), 즉 현재 5군 Nguyễn Văn Cừ 거리 235번지에 있는 Lê Hồng Phong 영재고등학교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7.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former Lycée Pétrus Ký was used instead of the former Lycée Chasseloup-Laubat.</p>
<p>이후 쩌롱으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아노 감독이 Lý Tự Trọng 공원의 큰 반얀나무 옆, 옛 부총독 관저(현재 호치민시 박물관) 맞은편에 카페를 설치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p>
<p>이 장면에서 남자의 차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 주행하며 쩌롱으로 향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0.webp" /></p>
<p class="image-caption">A café was set up in Bách Tùng Diệp Park, opposite the former Lieutenant Governor’s Palace.</p>
<p>쩌롱으로 향하는 길에서 차는 잠시 우회하여, 옛 보나르 운하(Canal Bonard)를 가로지르던 여섯 개의 다리 중 하나를 지나 “중국 남자의 은신처(garçonnière)”에 도착합니다.</p>
<p>이 은신처의 외관은 5군 Phú Định 거리 7번지에서 촬영되었으며,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의 실내 장면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촬영되었습니다.</p>
<p>아노 감독은 쩌롱에서 레스토랑 외관 장면도 촬영했는데, Phạm Đôn 거리와 Phan Phú Tiên 거리 사이 두 블록을 선택했습니다. 이 장소는 조셉 L. 맨키위츠(Joseph L. Mankiewicz) 감독이 34년 전인 1958년에 영화화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그레이엄 그림(Graham Green)의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 속 군중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p>
<p>영화 후반부에서 남자는 아버지를 찾아가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소녀와 함께하기를 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3.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Dương family residence in Cần Thơ stood in for the real family home of Duras’ “North China Lover” in Sa Đéc. Photo via <a href="https://thanhnien.vn/doc-dao-nha-co-gan-150-nam-boi-canh-phim-nguoi-tinh-1851239004.htm" target="_blank">Thanh Niên</a>.</p>
<p>촬영 당시, 뒤라스의 실존 “북중국 연인” Léo Huỳnh Thủy Lê의 가족이 기존에 살던 집(사덱 Nguyễn Huệ 거리 255A)은 정부 사무소로 사용되고 있어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아노 감독은 다른 촬영지를 수소문한 끝에, 대신 껀터(Cần Thơ)시 Bùi Hữu Nghĩa 거리 26/1A에 있는 오래된 즈엉(Dương) 가옥을 선택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1920 ocean liner called the Alexandre Dumas.</p>
<p>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녀의 문제 많던 오빠가 배를 타고 떠나고, 이어 소녀도 출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두 장면을 위해 아노 감독은 1920년대 원양 정기선이었던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 호를 키프로스에서 공수하여 촬영했습니다. 이 장면들에는 옛 메사지리 마리팀(Messageries Maritimes) 항구 지역의 전경이 담겨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1.webp" /></p>
<p class="image-caption">A rare panoramic view of the Bạch Đằng Wharf.</p>
<p>1958년작 『조용한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장-자크 아노의 『연인』은 1990년대 변화 이전의 사이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p>
<p><em><strong></strong></em><strong>팀 돌링(Tim Doling)은 『후에(Huế 탐방』(2018), 『사이공-쩌롱(Saigon-Chợ Lớn) 탐방』(2019), 『꽝남(Quảng Nam) 탐방』(2020), 그리고 『베트남의 철도와 전차』(2012)의 저자입니다. 사이공 역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그의 웹사이트 historicvietnam.com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strong></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프랑스 감독 장-자크 아노(Jean-Jacques Annaud)는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의 1984년 자전적 소설 『연인』을 영화로 제작하면서 사이공의 여러 장소를 광범위하게 활용했습니다. 여기에서 영화를 감상할 때 주목할 만한 지역 명소들을 소개합니다.</em></p>
<p>장-자크 아노가 1992년에 연출한 『연인』(L’Amant)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공쿠르 상(Prix Goncourt) 수상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베트남 통일 이후 최초로 베트남에서 촬영된 서구 영화 중 하나입니다.</p>
<p>이 영화는 프랑스령 코친차이나에서 십대 시절을 보낸 뒤라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며, 15세 프랑스 소녀(영국 배우 Jane March분)와 32세 중국인 사업가(홍콩 배우 양가휘 분) 사이의 금지된 인종을 초월한 사랑이야기 입니다. 두 주인공 모두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각각 “소녀”와 “남자”로만 불립니다. 영화에는 잔 모로 (Jeanne Moreau)의 내레이션과 가브리엘 야레 (Gabriel Yared)가 작곡한 세자르상(César Award) 수상 음악이 삽입되었지만, 성공한 흥행 성과와는 별개로 비평가들로부터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4.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Lover film poster.</p>
<p>레지스 바르니에(Régis Wargnier)의 1992년작 『인도차이나』(Indochine)가 말레이시아의 버터워스(Butterworth)를 사이공의 대체지로 사용한 것과는 달리, 『연인』은 호치민시(Hồ Chí Minh City)와 사덱(Sa Đéc), 빈롱(Vĩnh Long) 일대의 역사적 장소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파리 스튜디오는 대부분 실내촬영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6.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Mekong Delta's bustling riverine life.</p>
<p>메콩 델타에서 촬영된 장면들은 촬영 당시 식민지 시대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장소들이었습니다. 영화 초반 소녀가 남자와 페리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이나 사덱 학교(École de Sa Đéc), 소녀가 문제 많은 가족과 함께 사는 “사덱의 끔찍한 집” 등이 그 예입니다.</p>
<p>사이공에서 촬영된 장면들도 그 당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던 식민지 유산을 적극 활용하여, 현재는 완전히 재개발된 도시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4.webp" /></p>
<p class="image-caption">Most of these bridges have been demolished.</p>
<p>영화 초반, 남자의 차가 사이공으로 향하면서 쩌롱(Chợ Lớn) 지역의 Arroyo Chinois(현재 Tàu Hủ-Bến Nghé 운하) 위에 있는 Xóm Chỉ 다리 인근 식민지 시대 상가주택들을 지납니다. 이 다리와 주변 상가주택가는 이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3.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bandstand installed at the Tôn Đức Thắng-Nguyễn Huệ junction.</p>
<p>차가 사이공에 진입하면서 영화는 강변 항구 지역의 여러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 제작진은 Nguyễn Huệ 대로와 강변이 만나는 교차로 중앙에 밴드 연주 무대를 설치하느라 애를 쓰기도 했습니다.</p>
<p>사이공에서 소녀가 머무르던 기숙학교(Pensionnat Lyautey)의 외관을 표현하기 위해, 아노 감독은 Tôn Đức Thắng 거리와 Nguyễn Hữu Cảnh 거리 모퉁이에 있는 옛 생폴 수녀원(St. Paul’s Convent) 건물을 선택했습니다.</p>
<p>이 건물은 1975년 이후 정부 소유로 넘어가 현재까지 사이공대학교 유치원교사 양성학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이 기숙학교 외부의 푸르고 조용한 Tôn Đức Thắng 거리 장면도 보여줍니다. 당시만 해도 이 거리는 식민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오늘날의 혼잡한 도심 교통로와는 사뭇 달랐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former St. Paul’s Convent building on the corner of Tôn Đức Thắng and Nguyễn Hữu Cảnh streets was used as the Pensionnat Lyautey.</p>
<p>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실제로 리세 샤슬루 라바(Lycée Chasseloup-Laubat, 현재 1군 Nguyễn Thị Minh Khai 거리 110번지의 Lê Quý Đôn 중등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영화에는 소녀가 “Lycée Chasseloup-Laubat”라고 표시된 식민지 시대 학교 정문을 드나드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옵니다.</p>
<p>하지만 자세히 보면, 영화에 나온 학교는 실제 Lê Quý Đôn 중등학교가 아니라, 도시계획가 에르네스트 에브라르(Ernest Hébrard)가 설계한 유일한 건물인 옛 리세 페트루스 키(Lycée Pétrus Ký), 즉 현재 5군 Nguyễn Văn Cừ 거리 235번지에 있는 Lê Hồng Phong 영재고등학교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07.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former Lycée Pétrus Ký was used instead of the former Lycée Chasseloup-Laubat.</p>
<p>이후 쩌롱으로 향하는 장면에서는, 아노 감독이 Lý Tự Trọng 공원의 큰 반얀나무 옆, 옛 부총독 관저(현재 호치민시 박물관) 맞은편에 카페를 설치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p>
<p>이 장면에서 남자의 차는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 주행하며 쩌롱으로 향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0.webp" /></p>
<p class="image-caption">A café was set up in Bách Tùng Diệp Park, opposite the former Lieutenant Governor’s Palace.</p>
<p>쩌롱으로 향하는 길에서 차는 잠시 우회하여, 옛 보나르 운하(Canal Bonard)를 가로지르던 여섯 개의 다리 중 하나를 지나 “중국 남자의 은신처(garçonnière)”에 도착합니다.</p>
<p>이 은신처의 외관은 5군 Phú Định 거리 7번지에서 촬영되었으며, 미성년자 관람 불가 등급의 실내 장면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촬영되었습니다.</p>
<p>아노 감독은 쩌롱에서 레스토랑 외관 장면도 촬영했는데, Phạm Đôn 거리와 Phan Phú Tiên 거리 사이 두 블록을 선택했습니다. 이 장소는 조셉 L. 맨키위츠(Joseph L. Mankiewicz) 감독이 34년 전인 1958년에 영화화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그레이엄 그림(Graham Green)의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 속 군중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합니다.</p>
<p>영화 후반부에서 남자는 아버지를 찾아가 정략결혼에서 벗어나 소녀와 함께하기를 청하지만 거절당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3.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Dương family residence in Cần Thơ stood in for the real family home of Duras’ “North China Lover” in Sa Đéc. Photo via <a href="https://thanhnien.vn/doc-dao-nha-co-gan-150-nam-boi-canh-phim-nguoi-tinh-1851239004.htm" target="_blank">Thanh Niên</a>.</p>
<p>촬영 당시, 뒤라스의 실존 “북중국 연인” Léo Huỳnh Thủy Lê의 가족이 기존에 살던 집(사덱 Nguyễn Huệ 거리 255A)은 정부 사무소로 사용되고 있어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아노 감독은 다른 촬영지를 수소문한 끝에, 대신 껀터(Cần Thơ)시 Bùi Hữu Nghĩa 거리 26/1A에 있는 오래된 즈엉(Dương) 가옥을 선택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1920 ocean liner called the Alexandre Dumas.</p>
<p>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녀의 문제 많던 오빠가 배를 타고 떠나고, 이어 소녀도 출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두 장면을 위해 아노 감독은 1920년대 원양 정기선이었던 “알렉산드르 뒤마(Alexandre Dumas)” 호를 키프로스에서 공수하여 촬영했습니다. 이 장면들에는 옛 메사지리 마리팀(Messageries Maritimes) 항구 지역의 전경이 담겨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20/the-lover/11.webp" /></p>
<p class="image-caption">A rare panoramic view of the Bạch Đằng Wharf.</p>
<p>1958년작 『조용한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장-자크 아노의 『연인』은 1990년대 변화 이전의 사이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p>
<p><em><strong></strong></em><strong>팀 돌링(Tim Doling)은 『후에(Huế 탐방』(2018), 『사이공-쩌롱(Saigon-Chợ Lớn) 탐방』(2019), 『꽝남(Quảng Nam) 탐방』(2020), 그리고 『베트남의 철도와 전차』(2012)의 저자입니다. 사이공 역사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그의 웹사이트 historicvietnam.com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strong></p></div>포멜로꽃의 향기가 가득한 계절2025-05-18T21:00:00+07:002025-05-18T21:00:00+07:00https://kr.saigoneer.com/society/환경/13669-포멜로꽃의-향기가-가득한-계절Văn Tân. Illustration by Ngọc Tạ.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hoabuoi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8/hoabuoi0.webp" data-position="50% 50%" /></p>
<p><em>매년 이맘때가 되면, 포멜로꽃(hoa bưởi, pomelo blossom) 향이 밴 사탕수수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포멜로꽃의 섬세한 향기가 흔한 사탕수수의 맛을 확 끌어올려 주니까요.<br /></em></p>
<h3>시처럼 아름다운 향기</h3>
<div class="quote" style="text-align: center;">“Hoa rơi trắng mảnh sân con / 떨어진 꽃잎이 작은 마당을 하얗게 물들이고<br />Ôi hoa đã rụng vẫn còn ngát hương / 땅 위에서도 향이 멈추질 않네”</div>
<p>어릴 적 처음으로 Trần Đăng Khoa의 시집 『Góc Sân và Khoảng Trời (마당과 하늘)』에서 ‘포멜로꽃(Hoa bưởi)’이라는 시를 읽었을 때, 저는 포멜로꽃의 향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모르고 지나친 적이 있을까요? 어머니는 한 번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포멜로꽃은 “은은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찾으려고 하면 피하고, 무심코 있을 때 불쑥 다가온다고요. 3월이 되면 며칠 안에 다시 포멜로꽃의 향이 찾아올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0.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Photo via <a href="https://cdn.arttimes.vn/upload/1-2023/images/2023-03-09/image11-1678353249-320-width1200height795.png" target="_blank">Thời báo Văn học Nghệ thuật</a>.</p>
<p>아버지와 함께 Xã Đàn (싸단) 거리나 Láng Hạ (랑하) 거리를 지나던 중, 거리 상인들의 자전거 위에 놓인 새하얀 포멜로꽃 쟁반을 보면 하노이에 포멜로꽃 철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p>
<p>포멜로(학명 Citrus grandis)는 감귤류 중 가장 크며, 열대 지방이 원산지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가 포멜로의 주요 재배지이며, 포멜로의 기원지로 여겨집니다. 이후 동남아 전역은 물론, 지중해, 아메리카, 호주까지 퍼졌습니다. 베트남에는 Đoan Hùng(도안훙), Phúc Trạch(푹짝), Diễn(이엔), Năm Roi(남러이) 등 여러 자생 품종들이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15.webp" /></p>
<p class="image-caption">Pomelo cultivars in Vietnam. Image via <a href="https://www.fao.org/4/ad523e/ad523e03.htm#bm3.6" target="_blank">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a>.</p>
<p>사계절 기후를 가진 북부 베트남에서는 음력 3월쯤 포멜로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이 시기 가지에서 흰색의 매끈하고 꽃송이들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납니다. 녹색의 꽃받침과 짧고 하얀 꽃잎(길이 2–3.5cm 정도)이 특징입니다.</p>
<p>포멜로꽃의 개화 기간은 짧아서 따뜻한 해에는 약 한 달, 추운 해에는 고작 20일밖에 지속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기가 하노이 문화에 뚜렷한 흔적을 남깁니다. 이 시기는 하노이 특유의 이슬비와 극도의 습기가 겹치는 계절입니다.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습기 속에서도, 포멜로꽃을 비롯해 수아꽃(hoa sưa), 반꽃(hoa ban), 목면꽃(hoa gạo) 등이 한꺼번에 피어나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p>
<h3>우아한 도시 장식</h3>
<p>하노이의 유명한 묘목 시장인 Minh Khai (민카이), Phú Diễn (푸이엔)에서는 포멜로나무가 하얀 점처럼 꽃을 틔웁니다. 농부들은 정성껏 이를 관리합니다. 탐스럽게 자랄 가능성이 높은 큰 꽃송이들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이른 아침 아직 꽃이 피기 전 향이 날아가기 전에 잘라냅니다. 그렇게 모은 포멜로꽃은 거리 상인의 오래된 자전거에 실려 도시 곳곳을 향기로 채웁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1.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2.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Collecting hoa bưởi. Photo by Văn Tuyến via <a href="https://hanoionline.vn/thang-ba-ve-nong-nan-hoa-buoi-158320.htm" target="_blank">Đài phát thanh & Truyền hình Hà Nội</a>.</p>
<p>하노이의 Lê Duẩn (레주언) 거리나 Giải Phóng (자이퐁) 거리에서는 대나무 트레이에 정갈하게 올려진 흰 포멜로꽃 다발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봄의 마지막 날들, 시끌벅적한 하노이 거리도 이 꽃들 덕분에 한결 우아해 보입니다. 끔찍한 습기조차도 견딜 만하게 느껴집니다. 포멜로꽃의 향은 익숙한 위안을 주기에, 아무리 바빠도 적지 않은 하노이 사람들이 자그마한 꽃다발(100g에 약 4만 동)을 사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에 걸음을 멈춥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3.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vendors of March. Photo by Cam Ly via <a href="https://laodong.vn/kinh-doanh/hoa-buoi-dau-mua-nua-trieu-dong1kg-nhung-van-dat-khach-1153890.ldo" target="_blank">Báo Lao Động</a>.</p>
<p>저는 포멜로꽃이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보다 주요 도로변에 더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꽃향기를 맡고 잠시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포멜로꽃의 향이 뚜렷하긴 하지만 도시의 다양한 냄새 속에서는 쉽게 묻히기 때문입니다. 향을 맡고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에, 상인 입장에서는 그저 한자리에 머무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4.webp" /></p>
<p class="image-caption">Graphic by Ngọc Tạ.</p>
<p>포멜로꽃을 볼 때마다 저는 특유의 향수에 젖습니다. 여름철의 “수직으로 내리쬐는 햇살”, 엄마와 아빠가 운영하던 하노이 특유의 음식맛, 아버지의 독한 담배 연기, 그리고 햇살이 드리운 채 창문이 반쯤 열린 옛 빌라들이 떠오릅니다. 포멜로꽃의 향기는 어머니가 긴 머리를 감던 정원의 초록 구석, 포멜로꽃 향이 배인 작은 찻그릇, 포멜로꽃과 사탕수수로 만든 소박한 간식을 떠올리게 합니다.</p>
<h3>시간의 전령을 사랑하는 마음</h3>
<p>포멜로꽃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저 세월을 거치며 하노이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우리가 포멜로꽃을 사랑할수록, 그 짧은 계절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자 꽃을 집 안으로 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멜로꽃의 향을 머무르게 하는 여러 전통적 방법을 고안해 왔습니다.</p>
<p>가장 간단한 방법은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봉오리를 화병에 꽂아 실내를 향기로 채우는 것입니다. 이 봉오리는 향기를 가장 잘 머금고 있어서 차 향을 내는 데에도 쓰입니다. 포멜로꽃차를 만들기 위해서 꽃을 조심스럽게 열어 꽃 속을 제거해 쓴맛을 줄이고 찻잎과 함께 볶습니다. 도자기 항아리 안에 차와 꽃을 층층이 넣고 이틀 정도 두면 은은한 포멜로꽃차가 완성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6.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tea. Nguồn ảnh: <a href="https://anhaitra.vn/san-pham/tra-xuan-uop-hoa-buoi/" target="_blank">An Hải Tea</a>.</p>
<p>포멜로꽃차는 하노이를 찾는 손님에게 주는 귀한 선물로 여겨집니다. 차를 만들면서 제거한 꽃 속은 따뜻한 물에 넣어 머리를 감는 데 쓰는데, 이는 예전 여성들의 미용 비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멜로꽃은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고 향기롭게 만드는 천연 재료로 여겨졌습니다.</p>
<p>전통적으로 베트남에서는 포멜로꽃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해 감기, 숙취, 복통, 불안, 권태에 효능이 있는 약제로 사용해 왔습니다. 요리에서는 이 오일을 몇 방울 넣어 bánh trôi (반쪼이), sắn dây (산여이), tào phớ (타오퍼) 등 계절별 간식에 계절의 향을 더합니다. 작가 Mai Thục는 『하노이의 정수(Tinh hoa Hà Nội)』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추출 시즌이 되면 Hàng Than (항탄) 거리는 포멜로꽃 향으로 가득하다. 지금도 그 향이 그립지만, 스스로 향을 뽑는 일은 하지 못한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5.webp" /></p>
<p class="image-caption">Pomelo blossom-scented sugar cane. Photo via <a href="https://vnexpress.net/mia-uop-hoa-buoi-thuc-qua-thanh-tao-thang-3-4434775.html" target="_blank">VnExpress</a>.</p>
<p>이 계절 간식 이야기에서 포멜로꽃 사탕수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소박하지만 우아한 간식입니다.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사탕수수를 2~3cm 길이로 자르고, 그 위에 신선한 포멜로꽃을 뿌려 냉장고에 3시간 넣어둡니다.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중탕으로 찌면 향이 사탕수수 속까지 스며듭니다. 3월의 더운 날, 이 달콤하고 향긋한 간식 한입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작은 위안입니다.</p>
<p>하노이 사람들은 습도가 너무 높지 않은 계절 중반쯤부터 포멜로꽃으로 장식을 시작합니다. 제단에 올릴 때는 꽃이 풍성하고 예쁜 가지를 고릅니다. 음력 1월의 과일로 포멜로꽃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해의 희망을 상징하는 역할을 합니다. 향은 제단방의 공기를 정화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고 믿습니다. 오행(금, 목, 수, 화, 토) 중 포멜로꽃은 ‘흰색’에 해당하는 금을 상징합니다.</p>
<p>베트남 문화에서 포멜로꽃은 때로 순수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하얀 색과 은은한 향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로맨틱한 선물이 됩니다. 이러한 포멜로꽃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작곡가Vũ Hoàng이 Phan Thị Thanh Nhàn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 ‘Hương Thầm (은은한 향기)’에도 등장합니다.</p>
<div class="quote">
<p style="text-align: center;">“Giấu một chùm hoa trong chiếc khăn tay / 손수건에 꽃 한 송이 숨겨<br />Cô gái ngập ngừng sang nhà hàng xóm / 그녀는 주춤이며 옆집으로 <br />Bên ấy có người ngày mai ra trận / 그곳엔 내일 전쟁터로 떠날 이가<br />Bên ấy có người ngày mai đi xa / 그곳엔 내일 멀리 떠날 이가 있다네</p>
<p style="text-align: center;">Nào ai đã một lần dám nói / 누구도 말한 적 없지만<br />Hương bưởi thơm cho lòng bối rối /포멜로꽃 향기 마음을 설레게 하고<br />Cô gái như chùm hoa lặng lẽ / 그녀는 마치 조용한 꽃송이<br />Nhờ hương thơm nói hộ tình yêu / 향기로 사랑을 전하네”</p>
</div>
<p>3월의 날들은 포멜로꽃처럼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하노이 사람들의 일상과 기억에 뚜렷한 인상을 남깁니다. 꽃이 다 지고 나서도 우리는 포멜로꽃을 늘 그리워합니다.</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hoabuoi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8/hoabuoi0.webp" data-position="50% 50%" /></p>
<p><em>매년 이맘때가 되면, 포멜로꽃(hoa bưởi, pomelo blossom) 향이 밴 사탕수수의 맛이 그리워집니다. 포멜로꽃의 섬세한 향기가 흔한 사탕수수의 맛을 확 끌어올려 주니까요.<br /></em></p>
<h3>시처럼 아름다운 향기</h3>
<div class="quote" style="text-align: center;">“Hoa rơi trắng mảnh sân con / 떨어진 꽃잎이 작은 마당을 하얗게 물들이고<br />Ôi hoa đã rụng vẫn còn ngát hương / 땅 위에서도 향이 멈추질 않네”</div>
<p>어릴 적 처음으로 Trần Đăng Khoa의 시집 『Góc Sân và Khoảng Trời (마당과 하늘)』에서 ‘포멜로꽃(Hoa bưởi)’이라는 시를 읽었을 때, 저는 포멜로꽃의 향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모르고 지나친 적이 있을까요? 어머니는 한 번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포멜로꽃은 “은은한 향기”를 가지고 있어서 찾으려고 하면 피하고, 무심코 있을 때 불쑥 다가온다고요. 3월이 되면 며칠 안에 다시 포멜로꽃의 향이 찾아올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0.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Photo via <a href="https://cdn.arttimes.vn/upload/1-2023/images/2023-03-09/image11-1678353249-320-width1200height795.png" target="_blank">Thời báo Văn học Nghệ thuật</a>.</p>
<p>아버지와 함께 Xã Đàn (싸단) 거리나 Láng Hạ (랑하) 거리를 지나던 중, 거리 상인들의 자전거 위에 놓인 새하얀 포멜로꽃 쟁반을 보면 하노이에 포멜로꽃 철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p>
<p>포멜로(학명 Citrus grandis)는 감귤류 중 가장 크며, 열대 지방이 원산지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북부가 포멜로의 주요 재배지이며, 포멜로의 기원지로 여겨집니다. 이후 동남아 전역은 물론, 지중해, 아메리카, 호주까지 퍼졌습니다. 베트남에는 Đoan Hùng(도안훙), Phúc Trạch(푹짝), Diễn(이엔), Năm Roi(남러이) 등 여러 자생 품종들이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15.webp" /></p>
<p class="image-caption">Pomelo cultivars in Vietnam. Image via <a href="https://www.fao.org/4/ad523e/ad523e03.htm#bm3.6" target="_blank">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a>.</p>
<p>사계절 기후를 가진 북부 베트남에서는 음력 3월쯤 포멜로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이 시기 가지에서 흰색의 매끈하고 꽃송이들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납니다. 녹색의 꽃받침과 짧고 하얀 꽃잎(길이 2–3.5cm 정도)이 특징입니다.</p>
<p>포멜로꽃의 개화 기간은 짧아서 따뜻한 해에는 약 한 달, 추운 해에는 고작 20일밖에 지속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짧은 시기가 하노이 문화에 뚜렷한 흔적을 남깁니다. 이 시기는 하노이 특유의 이슬비와 극도의 습기가 겹치는 계절입니다. 피부에 끈적하게 달라붙는 습기 속에서도, 포멜로꽃을 비롯해 수아꽃(hoa sưa), 반꽃(hoa ban), 목면꽃(hoa gạo) 등이 한꺼번에 피어나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p>
<h3>우아한 도시 장식</h3>
<p>하노이의 유명한 묘목 시장인 Minh Khai (민카이), Phú Diễn (푸이엔)에서는 포멜로나무가 하얀 점처럼 꽃을 틔웁니다. 농부들은 정성껏 이를 관리합니다. 탐스럽게 자랄 가능성이 높은 큰 꽃송이들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이른 아침 아직 꽃이 피기 전 향이 날아가기 전에 잘라냅니다. 그렇게 모은 포멜로꽃은 거리 상인의 오래된 자전거에 실려 도시 곳곳을 향기로 채웁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1.webp" alt=""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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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Collecting hoa bưởi. Photo by Văn Tuyến via <a href="https://hanoionline.vn/thang-ba-ve-nong-nan-hoa-buoi-158320.htm" target="_blank">Đài phát thanh & Truyền hình Hà Nội</a>.</p>
<p>하노이의 Lê Duẩn (레주언) 거리나 Giải Phóng (자이퐁) 거리에서는 대나무 트레이에 정갈하게 올려진 흰 포멜로꽃 다발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봄의 마지막 날들, 시끌벅적한 하노이 거리도 이 꽃들 덕분에 한결 우아해 보입니다. 끔찍한 습기조차도 견딜 만하게 느껴집니다. 포멜로꽃의 향은 익숙한 위안을 주기에, 아무리 바빠도 적지 않은 하노이 사람들이 자그마한 꽃다발(100g에 약 4만 동)을 사기 위해 집으로 가는 길에 걸음을 멈춥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3.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vendors of March. Photo by Cam Ly via <a href="https://laodong.vn/kinh-doanh/hoa-buoi-dau-mua-nua-trieu-dong1kg-nhung-van-dat-khach-1153890.ldo" target="_blank">Báo Lao Động</a>.</p>
<p>저는 포멜로꽃이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보다 주요 도로변에 더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꽃향기를 맡고 잠시 멈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포멜로꽃의 향이 뚜렷하긴 하지만 도시의 다양한 냄새 속에서는 쉽게 묻히기 때문입니다. 향을 맡고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에, 상인 입장에서는 그저 한자리에 머무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4.webp" /></p>
<p class="image-caption">Graphic by Ngọc Tạ.</p>
<p>포멜로꽃을 볼 때마다 저는 특유의 향수에 젖습니다. 여름철의 “수직으로 내리쬐는 햇살”, 엄마와 아빠가 운영하던 하노이 특유의 음식맛, 아버지의 독한 담배 연기, 그리고 햇살이 드리운 채 창문이 반쯤 열린 옛 빌라들이 떠오릅니다. 포멜로꽃의 향기는 어머니가 긴 머리를 감던 정원의 초록 구석, 포멜로꽃 향이 배인 작은 찻그릇, 포멜로꽃과 사탕수수로 만든 소박한 간식을 떠올리게 합니다.</p>
<h3>시간의 전령을 사랑하는 마음</h3>
<p>포멜로꽃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저 세월을 거치며 하노이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우리가 포멜로꽃을 사랑할수록, 그 짧은 계절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고자 꽃을 집 안으로 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포멜로꽃의 향을 머무르게 하는 여러 전통적 방법을 고안해 왔습니다.</p>
<p>가장 간단한 방법은 꽃이 막 피기 시작한 봉오리를 화병에 꽂아 실내를 향기로 채우는 것입니다. 이 봉오리는 향기를 가장 잘 머금고 있어서 차 향을 내는 데에도 쓰입니다. 포멜로꽃차를 만들기 위해서 꽃을 조심스럽게 열어 꽃 속을 제거해 쓴맛을 줄이고 찻잎과 함께 볶습니다. 도자기 항아리 안에 차와 꽃을 층층이 넣고 이틀 정도 두면 은은한 포멜로꽃차가 완성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6.webp" /></p>
<p class="image-caption">Hoa bưởi tea. Nguồn ảnh: <a href="https://anhaitra.vn/san-pham/tra-xuan-uop-hoa-buoi/" target="_blank">An Hải Tea</a>.</p>
<p>포멜로꽃차는 하노이를 찾는 손님에게 주는 귀한 선물로 여겨집니다. 차를 만들면서 제거한 꽃 속은 따뜻한 물에 넣어 머리를 감는 데 쓰는데, 이는 예전 여성들의 미용 비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멜로꽃은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고 향기롭게 만드는 천연 재료로 여겨졌습니다.</p>
<p>전통적으로 베트남에서는 포멜로꽃에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해 감기, 숙취, 복통, 불안, 권태에 효능이 있는 약제로 사용해 왔습니다. 요리에서는 이 오일을 몇 방울 넣어 bánh trôi (반쪼이), sắn dây (산여이), tào phớ (타오퍼) 등 계절별 간식에 계절의 향을 더합니다. 작가 Mai Thục는 『하노이의 정수(Tinh hoa Hà Nội)』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추출 시즌이 되면 Hàng Than (항탄) 거리는 포멜로꽃 향으로 가득하다. 지금도 그 향이 그립지만, 스스로 향을 뽑는 일은 하지 못한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14/hoabuoi/25.webp" /></p>
<p class="image-caption">Pomelo blossom-scented sugar cane. Photo via <a href="https://vnexpress.net/mia-uop-hoa-buoi-thuc-qua-thanh-tao-thang-3-4434775.html" target="_blank">VnExpress</a>.</p>
<p>이 계절 간식 이야기에서 포멜로꽃 사탕수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소박하지만 우아한 간식입니다.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사탕수수를 2~3cm 길이로 자르고, 그 위에 신선한 포멜로꽃을 뿌려 냉장고에 3시간 넣어둡니다.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중탕으로 찌면 향이 사탕수수 속까지 스며듭니다. 3월의 더운 날, 이 달콤하고 향긋한 간식 한입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작은 위안입니다.</p>
<p>하노이 사람들은 습도가 너무 높지 않은 계절 중반쯤부터 포멜로꽃으로 장식을 시작합니다. 제단에 올릴 때는 꽃이 풍성하고 예쁜 가지를 고릅니다. 음력 1월의 과일로 포멜로꽃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해의 희망을 상징하는 역할을 합니다. 향은 제단방의 공기를 정화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고 믿습니다. 오행(금, 목, 수, 화, 토) 중 포멜로꽃은 ‘흰색’에 해당하는 금을 상징합니다.</p>
<p>베트남 문화에서 포멜로꽃은 때로 순수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하얀 색과 은은한 향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로맨틱한 선물이 됩니다. 이러한 포멜로꽃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작곡가Vũ Hoàng이 Phan Thị Thanh Nhàn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 ‘Hương Thầm (은은한 향기)’에도 등장합니다.</p>
<div class="quote">
<p style="text-align: center;">“Giấu một chùm hoa trong chiếc khăn tay / 손수건에 꽃 한 송이 숨겨<br />Cô gái ngập ngừng sang nhà hàng xóm / 그녀는 주춤이며 옆집으로 <br />Bên ấy có người ngày mai ra trận / 그곳엔 내일 전쟁터로 떠날 이가<br />Bên ấy có người ngày mai đi xa / 그곳엔 내일 멀리 떠날 이가 있다네</p>
<p style="text-align: center;">Nào ai đã một lần dám nói / 누구도 말한 적 없지만<br />Hương bưởi thơm cho lòng bối rối /포멜로꽃 향기 마음을 설레게 하고<br />Cô gái như chùm hoa lặng lẽ / 그녀는 마치 조용한 꽃송이<br />Nhờ hương thơm nói hộ tình yêu / 향기로 사랑을 전하네”</p>
</div>
<p>3월의 날들은 포멜로꽃처럼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하노이 사람들의 일상과 기억에 뚜렷한 인상을 남깁니다. 꽃이 다 지고 나서도 우리는 포멜로꽃을 늘 그리워합니다.</p></div>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하노이의 전통 도자기 마을 Bát Tràng2025-05-14T15:00:00+07:002025-05-14T15:00:00+07:00https://kr.saigoneer.com/관광/13668-세계적-명성을-얻고-있는-하노이의-전통-도자기-마을-bát-tràngNat Wilkins. Photos by Nat Wilkins.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1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Bát Tràng(받짱)은 700년 넘게 도자기를 만들어 온 마을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간의 변화가 저는 더 놀랍습니다. 이 작은 마을은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습니다.</em></p>
<p dir="ltr">한때는 국내 전역에 도자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했던 Bát Tràng은 이제 그 무대를 넓혀, 전 세계로 도자기를 수출하는 동시에 연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의 박물관을 방문하고, 시장을 둘러보고, 도자기 만들기를 직접 체험합니다.</p>
<p dir="ltr">Bát Tràng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크고 작은 규모의 도자기 공방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대형 공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동시에 가족끼리 운영하는 소규모 공방도 1,000개가 넘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거의 모든 가구가 도자기 생산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점토를 섞고, 가마를 태우며, 오토바이에 짐을 싣는 모습이 골목과 마당, 주방과 가게 앞까지 이어집니다.</p>
<p dir="ltr">이 사진 앨범은 이러한 생태계를 따라가며, 원재료에서 완제품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산업, 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살아 있는 마을’을 담고 있습니다.</p>
<p dir="ltr">Bát Tràng은 베트남 경제의 축소판 같은 곳입니다. 빠른 성장과 깊은 전통이 나란히 존재합니다. 이곳에서는 단지 흙 한 덩어리를 아름답고, 신성하며, 실용적인 무언가로 바꿉니다. 조용하고 끊임없는 변화입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1.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전통과 장인정신, 대량 생산이 집집마다 스며있는 Bát Tràng의 미로 같은 골목들입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2.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시간에 풍화된 붉은 벽돌 공장이 Bát Tràng의 변화하는 스카이라인 속에서 우뚝 솟은 현대식 공장들 뒤로 가려집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3.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거대한 믹싱 드럼(mixing drum)으로 원점토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4.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대형 프레스 기계는 원점토를 대량 생산 도자기나 수공예 예술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 규모 변형의 다음 단계를 보여줍니다. 모든 것은 같은 흙에서 비롯됩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5.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기계에서 막 눌러 나온 점토판을 꺼내 다음 공정으로 보냅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6.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숙련된 기술로 작은 조각상을 빚고 있습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7.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큰 항아리를 가마에서 꺼내 저장소로 옮깁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8.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공장 내의 빈 공간에서는 도자기들 사이에서 작업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차나 커피를 마십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9.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도자기를 예술품으로 바꿔줄 선명한 색의 물감들입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10.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기계를 이용해 머그잔에 유약을 칠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의 단면입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11.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Bát Tràng의 대형 생산 공장에 점토 제품과 기계들이 줄지어 있습니다.</span></p>
</div>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12.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전통방식으로 도자기를 지켜가고 있는 몇 안 남은 공방의 장인이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있습니다.</span></p>
</div></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1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Bát Tràng(받짱)은 700년 넘게 도자기를 만들어 온 마을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간의 변화가 저는 더 놀랍습니다. 이 작은 마을은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궤를 같이해 왔습니다.</em></p>
<p dir="ltr">한때는 국내 전역에 도자기를 공급하는 데 주력했던 Bát Tràng은 이제 그 무대를 넓혀, 전 세계로 도자기를 수출하는 동시에 연간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의 박물관을 방문하고, 시장을 둘러보고, 도자기 만들기를 직접 체험합니다.</p>
<p dir="ltr">Bát Tràng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크고 작은 규모의 도자기 공방이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대형 공장이 넓게 펼쳐져 있는 동시에 가족끼리 운영하는 소규모 공방도 1,000개가 넘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거의 모든 가구가 도자기 생산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점토를 섞고, 가마를 태우며, 오토바이에 짐을 싣는 모습이 골목과 마당, 주방과 가게 앞까지 이어집니다.</p>
<p dir="ltr">이 사진 앨범은 이러한 생태계를 따라가며, 원재료에서 완제품까지의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통과 산업, 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살아 있는 마을’을 담고 있습니다.</p>
<p dir="ltr">Bát Tràng은 베트남 경제의 축소판 같은 곳입니다. 빠른 성장과 깊은 전통이 나란히 존재합니다. 이곳에서는 단지 흙 한 덩어리를 아름답고, 신성하며, 실용적인 무언가로 바꿉니다. 조용하고 끊임없는 변화입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14/bat-trang/01.webp" />
<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전통과 장인정신, 대량 생산이 집집마다 스며있는 Bát Tràng의 미로 같은 골목들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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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시간에 풍화된 붉은 벽돌 공장이 Bát Tràng의 변화하는 스카이라인 속에서 우뚝 솟은 현대식 공장들 뒤로 가려집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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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거대한 믹싱 드럼(mixing drum)으로 원점토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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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대형 프레스 기계는 원점토를 대량 생산 도자기나 수공예 예술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산업 규모 변형의 다음 단계를 보여줍니다. 모든 것은 같은 흙에서 비롯됩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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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기계에서 막 눌러 나온 점토판을 꺼내 다음 공정으로 보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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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숙련된 기술로 작은 조각상을 빚고 있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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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큰 항아리를 가마에서 꺼내 저장소로 옮깁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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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공장 내의 빈 공간에서는 도자기들 사이에서 작업자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며 차나 커피를 마십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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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도자기를 예술품으로 바꿔줄 선명한 색의 물감들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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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기계를 이용해 머그잔에 유약을 칠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의 단면입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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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image-caption"><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Bát Tràng의 대형 생산 공장에 점토 제품과 기계들이 줄지어 있습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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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div>매 장마다 담아낸 베트남 식물의 세계 –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록2025-05-10T16:00:00+07:002025-05-10T16:00:00+07:00https://kr.saigoneer.com/society/13667-매-장마다-담아낸-베트남-식물의-세계-–-보태니컬-일러스트레이터의-기록Lã Khánh Giang. Top graphic by Ngọc Tạ,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istweb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istfb1.webp" data-position="50% 50%" /></p>
<p><em>과학과 예술이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botanical illustration, 식물 세밀화) 속에서 만나면, 마치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집니다. 색채, 붓질, 빛이 어우러져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생명을 불어넣는 듯합니다.</em></p>
<p>Phan Thị Thanh Nhã는 식물학자로, 베트남 국립 호치민시 과학대학교 생물학·생명공학 학부의 식물학 실험실에서 조교로 일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자신이 진행한 식물학 연구에서 사용된 모든 일러스트의 저자이기도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webp" /></p>
<p class="image-caption">Phan Thị Thanh Nhã at the exhibition “Fields of Optics | Chapter I: Biocenosis”</p>
<p>Nhã는 식물학자 Phạm Hoàng Hộ 교수의 대표 저작인 『베트남의 식물』(Cây cỏ Việt Nam)과 『현화 식물』(Hiển hoa bí tử)로부터 영감을 받아, 베트남에서 비교적 생소하고도 어려운 분야인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Nhã는 2022년 9월 열린 “동남아시아의 식물” 전시회에 작품이 소개된 베트남 최초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 전시회의 성공은 그녀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자신과 같은 젊은이도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에 자리잡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5.webp" /></p>
<p class="image-caption">Rhynchospora corymbosa (L.) Britton | Chủy tử tản phòng | Golden beaksedge</p>
<h3>베트남 토착 식물의 세계로</h3>
<p>Nhã는 다양한 형태의 과학 일러스트를 탐구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과 보태니컬아트(botanical art)가 있습니다.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과학적 사용과 관점에 중점을 두고, 보태니컬 아트는 과학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미적 표현에 중점을 둡니다.</p>
<p>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한 종의 식물을 정확히 묘사한 그림으로, 보통 과학 논문, 교과서, 연구 간행물 등에 사용됩니다. 이 장르의 작품은 식물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높은 정확도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묘사는 상세한 설명 텍스트와 함께 독자에게 해당 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0.webp" /></p>
<p class="image-caption">Garcinia phuongmaiensis V.S.Dang, H.Toyama & D.L.A.Tuan | Bứa Phương Mai | Exhibition: “Margaret Flockton Award 2023”</p>
<p>반면,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학의 정밀성과 시각 예술의 감성적 호소력을 결합한 예술입니다. 여전히 과학적 기준에 기반하지만, 식물의 모든 부분과 생애 단계를 보여주기보다는 잎 하나, 꽃 하나에 초점을 둘 수 있습니다. 식물학적으로 정확하다면, 구도, 조명, 감정적 서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식물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9.webp" /></p>
<p class="image-caption">Camellia honbaensis Luu, Q.D.Nguyen & G.Tran | Trà mi Hòn Bà.</p>
<p>“각 식물 종에는 라틴어로 된 학명이 있어요.” 그녀는 설명합니다. 어떤 그림을 시작하기 전, Nhã 는 먼저 그 식물의 학명을 찾고, 약리 작용, 자생 분포, 이용법 등 관련 문서를 모두 읽습니다. 이렇게 식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에야 비로소 스케치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게 됩니다.</p>
<h3>협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결과물</h3>
<p>초기 스케치를 완성하면, 그녀는 해당 식물 분류군의 전문가에게 그림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으며 조정 방법을 논의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8.webp" /></p>
<p class="image-caption">Camellia yokdonensis Dung bis & Hakoda | Trà mi Yok Đôn.</p>
<p>“예를 들어, 욕돈동백꽃(Yok Đôn camellia flower)을 그릴 땐 연구자의 제안대로 꽃의 방향을 위쪽으로 바꿔보았어요. 연구자들은 또 이 꽃에는 밝은 주황색과 부드러운 분홍색 두 가지 색 변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셨어요.” Nhã는 계속 설명합니다. “논의를 거쳐 제안해주신 대로 대중의 취향에 맞게 분홍색 변이를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더 쉽게 친근감을 느끼고 직접 집에서 키워보고 싶어할 수 있으니까요.”</p>
<p>그러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정확성입니다. 잎의 주름 하나, 정맥 하나까지 정확히 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스케치 수정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시각적 특징, 약용 정보, 생물학적 특성에 관한 참고 자료도 넉넉히 제공해서 그녀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5.webp" /></p>
<p class="image-caption">Calophyllum inophyllum L. | Mù u.</p>
<p>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해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물마다 고유의 우아함, 각진 형태, 동적인 느낌이 있으므로, 그것을 표현할 재료도 이러한 특성에 맞아야 합니다. 꽃은 색연필이나 수채화가 가장 흔히 쓰이며, 생강과 같은 근경식물은 날카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아크릴 물감이 자주 사용됩니다. 실크화도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 쓰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입니다.</p>
<p>하나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은 단순히 재료비뿐 아니라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창작 과정에서도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Nhã에게 가장 어려운 단계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수정하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몇몇 작품은 완성까지 수년에 걸리기도 합니다.</p>
<h3>이해를 통한 사랑</h3>
<p>Nhã는 복잡해 보이는 과학을 모두가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형태로 바꾸어 사람들이 꽃과 나무, 과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녀는 어떤 것을 정말로 이해할 때 비로소 그것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을 보존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며, 그 존재를 지구에서 지속시키기 위해 재배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녀가 추구하는 보존 방법 중 하나는 ‘현지 외 보존(ex situ conservation)’으로, 식물의 자연 서식지 밖에서 종을 보호하는 방식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2.webp" /></p>
<p class="image-caption">Inside the “Scent Station” workshop.</p>
<p>Nhã는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고 또 그 수를 늘려가기 위해 워크숍과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식물의 놀라운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p>
<p>2023년 10월부터 Nhã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다감각 체험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시각 중심의 “보태니컬 아트: 보는 방식”, 후각 중심의 “보태니컬 아트: 향의 정거장”, 미각 중심의 “팔레트에서 식탁까지”나, 사이공의 패션 단체와 협업한 촉각 체험에도 참여해왔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1.webp" /></p>
<p class="image-caption">Common household spices of Vietnam as seen in Scent Station.</p>
<p>향기 워크숍에서는 Nhã가 다양한 에센셜 오일 컬렉션과 추출 방법을 소개하며, 사용 시 주의사항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유기화학, 식물 해부학 같은 전문 지식이 곳곳에 배치되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유의 물리적 상태를 관찰하고, 해당 식물을 그린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관련 배경 정보를 듣고, 무우(mù u), 패션프루트, 사치(sachi) 등 피부에 안전한 오일을 손에 발라 촉감을 느끼고 향을 맡는 등 네 가지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p>
<p>2024년에는 아이들, 학생들, 노년층을 대상으로 식물 세계를 탐험하고 스케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식물학 지식이 없더라도, Nhã는 누구나 연필을 들어 그림을 그리며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우주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p>
<h3>모든 작품에 영혼을 담다</h3>
<p>Nhã는 식물과 함께 작업할 때 자연과 가장 온전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단순히 잎이나 꽃잎의 형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진정한 영혼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종이에 담아내는 작업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6.webp" /></p>
<p class="image-caption">Neptunia oleracea Lour. | Rau nhút.</p>
<p>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은 동시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손끝의 섬세함과 관찰력을 키우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붓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호흡의 리듬을 느끼며,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p>
<p>식물의 세계는 각 잎, 각 세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그 모든 곳으로 뻗어나갑니다. Nhã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통해 이 생명의 맥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일상 속에 숨겨진 다채로운 자연의 보물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있습니다.</p></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istweb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istfb1.webp" data-position="50% 50%" /></p>
<p><em>과학과 예술이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botanical illustration, 식물 세밀화) 속에서 만나면, 마치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집니다. 색채, 붓질, 빛이 어우러져 자연의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생명을 불어넣는 듯합니다.</em></p>
<p>Phan Thị Thanh Nhã는 식물학자로, 베트남 국립 호치민시 과학대학교 생물학·생명공학 학부의 식물학 실험실에서 조교로 일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자신이 진행한 식물학 연구에서 사용된 모든 일러스트의 저자이기도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webp" /></p>
<p class="image-caption">Phan Thị Thanh Nhã at the exhibition “Fields of Optics | Chapter I: Biocenosis”</p>
<p>Nhã는 식물학자 Phạm Hoàng Hộ 교수의 대표 저작인 『베트남의 식물』(Cây cỏ Việt Nam)과 『현화 식물』(Hiển hoa bí tử)로부터 영감을 받아, 베트남에서 비교적 생소하고도 어려운 분야인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Nhã는 2022년 9월 열린 “동남아시아의 식물” 전시회에 작품이 소개된 베트남 최초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 전시회의 성공은 그녀가 자신의 작업에 대한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고,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접근한다면 자신과 같은 젊은이도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의 세계에 자리잡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5.webp" /></p>
<p class="image-caption">Rhynchospora corymbosa (L.) Britton | Chủy tử tản phòng | Golden beaksedge</p>
<h3>베트남 토착 식물의 세계로</h3>
<p>Nhã는 다양한 형태의 과학 일러스트를 탐구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과 보태니컬아트(botanical art)가 있습니다.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과학적 사용과 관점에 중점을 두고, 보태니컬 아트는 과학적 정확성을 유지하면서도 미적 표현에 중점을 둡니다.</p>
<p>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은 한 종의 식물을 정확히 묘사한 그림으로, 보통 과학 논문, 교과서, 연구 간행물 등에 사용됩니다. 이 장르의 작품은 식물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높은 정확도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묘사는 상세한 설명 텍스트와 함께 독자에게 해당 종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0.webp" /></p>
<p class="image-caption">Garcinia phuongmaiensis V.S.Dang, H.Toyama & D.L.A.Tuan | Bứa Phương Mai | Exhibition: “Margaret Flockton Award 2023”</p>
<p>반면,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학의 정밀성과 시각 예술의 감성적 호소력을 결합한 예술입니다. 여전히 과학적 기준에 기반하지만, 식물의 모든 부분과 생애 단계를 보여주기보다는 잎 하나, 꽃 하나에 초점을 둘 수 있습니다. 식물학적으로 정확하다면, 구도, 조명, 감정적 서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 식물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9.webp" /></p>
<p class="image-caption">Camellia honbaensis Luu, Q.D.Nguyen & G.Tran | Trà mi Hòn Bà.</p>
<p>“각 식물 종에는 라틴어로 된 학명이 있어요.” 그녀는 설명합니다. 어떤 그림을 시작하기 전, Nhã 는 먼저 그 식물의 학명을 찾고, 약리 작용, 자생 분포, 이용법 등 관련 문서를 모두 읽습니다. 이렇게 식물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에야 비로소 스케치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게 됩니다.</p>
<h3>협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결과물</h3>
<p>초기 스케치를 완성하면, 그녀는 해당 식물 분류군의 전문가에게 그림을 보내고 피드백을 받으며 조정 방법을 논의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8.webp" /></p>
<p class="image-caption">Camellia yokdonensis Dung bis & Hakoda | Trà mi Yok Đôn.</p>
<p>“예를 들어, 욕돈동백꽃(Yok Đôn camellia flower)을 그릴 땐 연구자의 제안대로 꽃의 방향을 위쪽으로 바꿔보았어요. 연구자들은 또 이 꽃에는 밝은 주황색과 부드러운 분홍색 두 가지 색 변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셨어요.” Nhã는 계속 설명합니다. “논의를 거쳐 제안해주신 대로 대중의 취향에 맞게 분홍색 변이를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더 쉽게 친근감을 느끼고 직접 집에서 키워보고 싶어할 수 있으니까요.”</p>
<p>그러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정확성입니다. 잎의 주름 하나, 정맥 하나까지 정확히 그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스케치 수정을 도와줄 뿐 아니라, 시각적 특징, 약용 정보, 생물학적 특성에 관한 참고 자료도 넉넉히 제공해서 그녀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5.webp" /></p>
<p class="image-caption">Calophyllum inophyllum L. | Mù u.</p>
<p>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위해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식물마다 고유의 우아함, 각진 형태, 동적인 느낌이 있으므로, 그것을 표현할 재료도 이러한 특성에 맞아야 합니다. 꽃은 색연필이나 수채화가 가장 흔히 쓰이며, 생강과 같은 근경식물은 날카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아크릴 물감이 자주 사용됩니다. 실크화도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에 쓰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입니다.</p>
<p>하나의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은 단순히 재료비뿐 아니라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창작 과정에서도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Nhã에게 가장 어려운 단계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수정하는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몇몇 작품은 완성까지 수년에 걸리기도 합니다.</p>
<h3>이해를 통한 사랑</h3>
<p>Nhã는 복잡해 보이는 과학을 모두가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형태로 바꾸어 사람들이 꽃과 나무, 과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녀는 어떤 것을 정말로 이해할 때 비로소 그것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을 보존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며, 그 존재를 지구에서 지속시키기 위해 재배하게 된다고 믿습니다. 그녀가 추구하는 보존 방법 중 하나는 ‘현지 외 보존(ex situ conservation)’으로, 식물의 자연 서식지 밖에서 종을 보호하는 방식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2.webp" /></p>
<p class="image-caption">Inside the “Scent Station” workshop.</p>
<p>Nhã는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서로 이어주고 또 그 수를 늘려가기 위해 워크숍과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식물의 놀라운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습니다.</p>
<p>2023년 10월부터 Nhã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다감각 체험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시각 중심의 “보태니컬 아트: 보는 방식”, 후각 중심의 “보태니컬 아트: 향의 정거장”, 미각 중심의 “팔레트에서 식탁까지”나, 사이공의 패션 단체와 협업한 촉각 체험에도 참여해왔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1.webp" /></p>
<p class="image-caption">Common household spices of Vietnam as seen in Scent Station.</p>
<p>향기 워크숍에서는 Nhã가 다양한 에센셜 오일 컬렉션과 추출 방법을 소개하며, 사용 시 주의사항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유기화학, 식물 해부학 같은 전문 지식이 곳곳에 배치되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정유의 물리적 상태를 관찰하고, 해당 식물을 그린 일러스트를 감상하며, 관련 배경 정보를 듣고, 무우(mù u), 패션프루트, 사치(sachi) 등 피부에 안전한 오일을 손에 발라 촉감을 느끼고 향을 맡는 등 네 가지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p>
<p>2024년에는 아이들, 학생들, 노년층을 대상으로 식물 세계를 탐험하고 스케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식물학 지식이 없더라도, Nhã는 누구나 연필을 들어 그림을 그리며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우주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p>
<h3>모든 작품에 영혼을 담다</h3>
<p>Nhã는 식물과 함께 작업할 때 자연과 가장 온전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단순히 잎이나 꽃잎의 형태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진정한 영혼을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종이에 담아내는 작업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3/28/botany/botany16.webp" /></p>
<p class="image-caption">Neptunia oleracea Lour. | Rau nhút.</p>
<p>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은 동시에 자신을 들여다보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손끝의 섬세함과 관찰력을 키우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붓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호흡의 리듬을 느끼며, 마음을 다스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p>
<p>식물의 세계는 각 잎, 각 세포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그 모든 곳으로 뻗어나갑니다. Nhã는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통해 이 생명의 맥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일상 속에 숨겨진 다채로운 자연의 보물들을 하나씩 발견하고 있습니다.</p></div>골목 맛집: 혼자 먹는 Bò Lá Lốt(버라롯)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25-05-06T12:00:00+07:002025-05-06T12:00:00+07:00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66-골목-맛집-혼자-먹는-bò-lá-lốt-버라롯-의-참을-수-없는-가벼움Khôi Phạm. Photos by Alberto Prieto.info@saigoneer.com<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0.webp" data-position="60% 90%" /></p>
<p><em>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em></p>
<p>베트남에는 구이요리에 관한 불문율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이 요리들은 훌륭한 nhậu(녓, 술안주)이고, 친구 한두 명 없이 마시는 술자리는 재미가 없습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식당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이 요리와 모임의 연결 고리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고기를 숯불 위에 얹으며 형성되는 유대감은 아주 강력합니다. 향긋하게 구운 소시지인 bò nướng lá lốt(버느엉라롯)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굽지 않아도 되지만,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과정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훌륭한 대화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질문이 생깁니다. 혼자 bò lá lốt를 먹는 것은 어떨까요? 똑똑한 걸까요, 아니면 안쓰러운 일일까요?</p>
<p>내향성이 강한 저는 제 성향을 오래 전부터 잘 받아들이고 살아왔습니다. 최근 분위기로는 혼자 영화보기 정도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장대한 발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영화관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재치를 뽐내는 공간이 아니며, 영화는 조용히 혼자 감상하면서 곱씹으며 생각하는 개인적인 여정이어야 합니다. 외식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뉴욕까지 혼밥 라멘 식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식사 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lẩu một người(러우못응으어이, 1인용 샤브샤브)”를 구글에 검색하면 무려 1,480만 개의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식사법을 ‘FA(Forever Alone, 영원히 솔로)’라는 비하적 표현과 엮는 기사 제목들을 보면 유감스럽습니다. 혼자 뜨거운 국물을 먹는 일이 부끄러울 이유는 없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cutlery and crockery at Bò Lá Lốt Phương have seen better times.</p>
<p>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저는 사이공 최고의 bò lá lốt 가게로 손꼽히는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가게는 원래 1군의 Cô Giang 거리에서 있었지만 얼마 전 4군 내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동네로 이전했습니다. Xóm Chiếu는 이름 그대로 먹자거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인도도 없고, 잘해야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입니다. 이 길의 양 옆에는 해산물 구이, 국수, phá lấu(파러우, 내장탕), bánh tráng nướng(반짱느엉, 쌀 전병 구이) 등을 파는 가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조리기구와 테이블들이 좁은 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p>
<p>식당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코부터 음식냄새를 감지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카트와 그릴이 놓여 있고, 내부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세 줄 정도 놓인 소박한 공간입니다. Bò Lá Lốt Phương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족들은 식당 위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릴은 아담하고, 젊은 직원이 능숙하게 소시지를 바르고, 뒤집고, 부채질하며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 배기 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갓 구운 bò lá lốt의 향긋한 냄새는 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Grilling <em>bò lá lốt</em> is an art.</p>
<p>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오후 4시30분 경이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간간이 배달 기사들이 와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bò lá lốt와 bò mỡ chài(버머짜이)는 바로 나왔으며, 혼밥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트레이에 담겨 나왔습니다. Bò lá lốt 세트는 가격이 단돈 25,000동으로 매우 저렴하고, 몇 개의 소시지, bánh hỏi(반허이, 얇은 쌀국수 묶음), bánh tráng(반짱, 라이스페이퍼), 물그릇, 다양한 허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것은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기술이지만,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적당함’입니다. 물도, 속재료도 너무 많아서는 안 됩니다.</p>
<p>먼저 손바닥에 라이스페이퍼를 놓습니다. 찢어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롤이 잘 말립니다. 그 위에 상추 한 장을 올리고, 그 위에 bánh hỏi를 평평하게 얹습니다. 그 위에 bò lá lốt 또는 bò mỡ chài 하나를 올리고, 숙주, 오이, 풋바나나, 스타프루트, 향신 허브인 húng quế(훙꾸에, 타이 바질)와 diếp cá(지엡까, 어성초)를 더합니다. 손끝을 물에 살짝 적셔 쌀 종이 끝에 묻히고, 손바닥에서 천천히 바깥쪽으로 말아줍니다. 마지막에는 물기가 있는 부분이 접착제 역할을 하며 속재료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tray of <em>bò lá lốt</em> comes with a wide array of fresh herbs and vegetables.</p>
<p>이제 여러분은 소스를 푹 찍을 수 있게 만든 최적의 도구인 롤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형태가 아주 안정적으로 완성됐을 수도 있고, 숙주나물이 많아 약간 터질 듯한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모양이든 아니든, 중요한 점은 이 음식이 내가 만든 나만의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혼자 도전했기 때문에 누구도 비판할 사람은 없습니다. 자, 그 롤을 자랑스럽게 mắm nêm(맘넴, 피쉬소스의 일종)에 찍어 한입 베어 물면, 감칠맛, 매콤함, 신선한 허브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p>
<p>어린이의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소시지 속에는 다진 쇠고기, 힘줄,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 요리에 두 가지 감싸는 방식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bò lá lốt는 lá lốt(라롯, 향잎)으로 감싸며, bò mỡ chài는 mỡ chài(머짜이, 그물지방막)로 감쌉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고기의 육즙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조리 방식이 베트남인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요리의 기원을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이것이 외국 조리법을 현지의 재료와 입맛에 맞춰 응용한 것이라는 증거들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
<p>Mỡ chài는 소, 돼지, 양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얇은 지방막입니다. 이 막은 탄력성이 있어서 소시지나 고기 요리의 포장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crépinette(팬에 굽는 소시지), 영국의 faggot(오븐에 구운 미트볼) 등 여러 유럽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그리스와 키프로스에서 인기 있는 꼬치 요리인 sheftalia는 양념한 다진 고기를 그물지방막으로 싸서 숯불에 굽는 방식입니다. 매우 유사하지 않나요? 가장 유력하고도 뻔한 이론은 베트남의 bò nướng mỡ chài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crépinett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7.webp" /></p>
<p class="image-caption">A roll with <em>bò mỡ chài</em> inside.</p>
<p>반면 bò lá lốt는 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잎으로 싸는 요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옥스퍼드 음식 백과사전(Oxford Companion to Food)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 벵골 지역을 통해 잎을 이용한 조리법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중동 상인들로부터 인도에 전해진 기술입니다. 중동 요리에는 포도잎에 다진 고기, 쌀, 향신료, 감자, 채소 등을 넣어 싸서 찌거나 삶아 먹는 dolma라는 요리가 있습니다.</p>
<p>벵골은 인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오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750년에 설립된 팔라 제국은 9세기 무렵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이슬람과 요리법 같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이 전파되었습니다. 이 때 dolma도 벵골 요리의 일부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p>
<p style="margin-top: 12pt;">Dolma 요리법은 무역 상인들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베트남에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열대 기후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신 lá lốt이라는 토종 잎을 사용했습니다. 이 잎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요리에 이상적입니다. Lá lốt는 흔히 영어로 Betel leaf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둘 다 후추과에 속하지만, lá lốt(Piper sarmentosum)은 betel leaf(Piper betle)보다 맛이 부드럽고 요리에 더 적합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use of leaves in wrapping food is not unique to Vietnam.</p>
<p>자리에 앉은 지 30분 후, 저는 롤 하나하나를 정성껏 말고, 소스까지 싹싹 긁어 음식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식당 주인네 가족은 근처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생선 튀김과 밥으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 bò lá lốt를 먹을 거라 예상했던 제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미 지겨운 음식이겠지요. 전체적으로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의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는 없어서 일부러 4군까지 찾아갈 만큼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식당의 명성은 뛰어난 맛보다는 매우 저렴한 가격 덕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볼일이 있거나 인근에 거주한다면, 친구와 함께든 혼자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저녁 식사 장소임이 분명합니다.</p>
<p><em>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3.5/5<br />Price: 6/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p>
<p><strong><i>Khôi는 타마린드를 좋아하며, 열정적인 밀레니얼이고, 음식을 위해 글을 씁니다.</i></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p>
<p data-icon="k">228A Xóm Chiếu, Ward 15, D4, HCMC</p>
</div>
</div><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0.webp" data-position="60% 90%" /></p>
<p><em>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em></p>
<p>베트남에는 구이요리에 관한 불문율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이 요리들은 훌륭한 nhậu(녓, 술안주)이고, 친구 한두 명 없이 마시는 술자리는 재미가 없습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식당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이 요리와 모임의 연결 고리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고기를 숯불 위에 얹으며 형성되는 유대감은 아주 강력합니다. 향긋하게 구운 소시지인 bò nướng lá lốt(버느엉라롯)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굽지 않아도 되지만,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과정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훌륭한 대화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질문이 생깁니다. 혼자 bò lá lốt를 먹는 것은 어떨까요? 똑똑한 걸까요, 아니면 안쓰러운 일일까요?</p>
<p>내향성이 강한 저는 제 성향을 오래 전부터 잘 받아들이고 살아왔습니다. 최근 분위기로는 혼자 영화보기 정도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장대한 발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영화관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재치를 뽐내는 공간이 아니며, 영화는 조용히 혼자 감상하면서 곱씹으며 생각하는 개인적인 여정이어야 합니다. 외식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뉴욕까지 혼밥 라멘 식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식사 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lẩu một người(러우못응으어이, 1인용 샤브샤브)”를 구글에 검색하면 무려 1,480만 개의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식사법을 ‘FA(Forever Alone, 영원히 솔로)’라는 비하적 표현과 엮는 기사 제목들을 보면 유감스럽습니다. 혼자 뜨거운 국물을 먹는 일이 부끄러울 이유는 없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cutlery and crockery at Bò Lá Lốt Phương have seen better times.</p>
<p>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저는 사이공 최고의 bò lá lốt 가게로 손꼽히는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가게는 원래 1군의 Cô Giang 거리에서 있었지만 얼마 전 4군 내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동네로 이전했습니다. Xóm Chiếu는 이름 그대로 먹자거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인도도 없고, 잘해야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입니다. 이 길의 양 옆에는 해산물 구이, 국수, phá lấu(파러우, 내장탕), bánh tráng nướng(반짱느엉, 쌀 전병 구이) 등을 파는 가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조리기구와 테이블들이 좁은 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p>
<p>식당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코부터 음식냄새를 감지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카트와 그릴이 놓여 있고, 내부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세 줄 정도 놓인 소박한 공간입니다. Bò Lá Lốt Phương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족들은 식당 위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릴은 아담하고, 젊은 직원이 능숙하게 소시지를 바르고, 뒤집고, 부채질하며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 배기 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갓 구운 bò lá lốt의 향긋한 냄새는 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Grilling <em>bò lá lốt</em> is an art.</p>
<p>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오후 4시30분 경이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간간이 배달 기사들이 와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bò lá lốt와 bò mỡ chài(버머짜이)는 바로 나왔으며, 혼밥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트레이에 담겨 나왔습니다. Bò lá lốt 세트는 가격이 단돈 25,000동으로 매우 저렴하고, 몇 개의 소시지, bánh hỏi(반허이, 얇은 쌀국수 묶음), bánh tráng(반짱, 라이스페이퍼), 물그릇, 다양한 허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것은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기술이지만,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적당함’입니다. 물도, 속재료도 너무 많아서는 안 됩니다.</p>
<p>먼저 손바닥에 라이스페이퍼를 놓습니다. 찢어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롤이 잘 말립니다. 그 위에 상추 한 장을 올리고, 그 위에 bánh hỏi를 평평하게 얹습니다. 그 위에 bò lá lốt 또는 bò mỡ chài 하나를 올리고, 숙주, 오이, 풋바나나, 스타프루트, 향신 허브인 húng quế(훙꾸에, 타이 바질)와 diếp cá(지엡까, 어성초)를 더합니다. 손끝을 물에 살짝 적셔 쌀 종이 끝에 묻히고, 손바닥에서 천천히 바깥쪽으로 말아줍니다. 마지막에는 물기가 있는 부분이 접착제 역할을 하며 속재료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tray of <em>bò lá lốt</em> comes with a wide array of fresh herbs and vegetables.</p>
<p>이제 여러분은 소스를 푹 찍을 수 있게 만든 최적의 도구인 롤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형태가 아주 안정적으로 완성됐을 수도 있고, 숙주나물이 많아 약간 터질 듯한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모양이든 아니든, 중요한 점은 이 음식이 내가 만든 나만의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혼자 도전했기 때문에 누구도 비판할 사람은 없습니다. 자, 그 롤을 자랑스럽게 mắm nêm(맘넴, 피쉬소스의 일종)에 찍어 한입 베어 물면, 감칠맛, 매콤함, 신선한 허브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p>
<p>어린이의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소시지 속에는 다진 쇠고기, 힘줄,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 요리에 두 가지 감싸는 방식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bò lá lốt는 lá lốt(라롯, 향잎)으로 감싸며, bò mỡ chài는 mỡ chài(머짜이, 그물지방막)로 감쌉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고기의 육즙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조리 방식이 베트남인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요리의 기원을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이것이 외국 조리법을 현지의 재료와 입맛에 맞춰 응용한 것이라는 증거들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
<p>Mỡ chài는 소, 돼지, 양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얇은 지방막입니다. 이 막은 탄력성이 있어서 소시지나 고기 요리의 포장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crépinette(팬에 굽는 소시지), 영국의 faggot(오븐에 구운 미트볼) 등 여러 유럽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그리스와 키프로스에서 인기 있는 꼬치 요리인 sheftalia는 양념한 다진 고기를 그물지방막으로 싸서 숯불에 굽는 방식입니다. 매우 유사하지 않나요? 가장 유력하고도 뻔한 이론은 베트남의 bò nướng mỡ chài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crépinett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7.webp" /></p>
<p class="image-caption">A roll with <em>bò mỡ chài</em> inside.</p>
<p>반면 bò lá lốt는 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잎으로 싸는 요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옥스퍼드 음식 백과사전(Oxford Companion to Food)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 벵골 지역을 통해 잎을 이용한 조리법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중동 상인들로부터 인도에 전해진 기술입니다. 중동 요리에는 포도잎에 다진 고기, 쌀, 향신료, 감자, 채소 등을 넣어 싸서 찌거나 삶아 먹는 dolma라는 요리가 있습니다.</p>
<p>벵골은 인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오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750년에 설립된 팔라 제국은 9세기 무렵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이슬람과 요리법 같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이 전파되었습니다. 이 때 dolma도 벵골 요리의 일부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p>
<p style="margin-top: 12pt;">Dolma 요리법은 무역 상인들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베트남에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열대 기후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신 lá lốt이라는 토종 잎을 사용했습니다. 이 잎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요리에 이상적입니다. Lá lốt는 흔히 영어로 Betel leaf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둘 다 후추과에 속하지만, lá lốt(Piper sarmentosum)은 betel leaf(Piper betle)보다 맛이 부드럽고 요리에 더 적합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use of leaves in wrapping food is not unique to Vietnam.</p>
<p>자리에 앉은 지 30분 후, 저는 롤 하나하나를 정성껏 말고, 소스까지 싹싹 긁어 음식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식당 주인네 가족은 근처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생선 튀김과 밥으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 bò lá lốt를 먹을 거라 예상했던 제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미 지겨운 음식이겠지요. 전체적으로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의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는 없어서 일부러 4군까지 찾아갈 만큼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식당의 명성은 뛰어난 맛보다는 매우 저렴한 가격 덕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볼일이 있거나 인근에 거주한다면, 친구와 함께든 혼자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저녁 식사 장소임이 분명합니다.</p>
<p><em>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3.5/5<br />Price: 6/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p>
<p><strong><i>Khôi는 타마린드를 좋아하며, 열정적인 밀레니얼이고, 음식을 위해 글을 씁니다.</i></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p>
<p data-icon="k">228A Xóm Chiếu, Ward 15, D4, HCM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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