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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수제 맥주의 희망이 보인다

“쓰다”. Go Vap에 사는 De 가 Quan Ut Ut 에서 현지에서 양조한 인디아 페일 에일을 한 모금 마신 후 뱉은 첫 마디다. 

현지에 있는 소수의 맥주 제조업체들에 따르면 De의 반응은 일반적인 베트남 사람들의 반응이며 업체들은 이 쓴맛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초의 수제 맥줏집이 문을 연 지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 다낭, 호이안 같은 도시에도 하나 둘 씩 수제 맥줏집이 생기고 있다. 맥주를 많이 소비하는 중산층이 앞으로 5년간 연 8%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사이공 수제 양조장의 성장 가능성이 밝다.

“맥주 시장은 향후 4~5년 사이에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달 초 사이공에서 개최된 지역 수제 맥주 협회인 SEA Brew 의 설립자 Charles Guerrier의 말이다.

Guerrier에 따르면 사이공에만 13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으며 다낭과 하노이에도 양조장들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맥주가 양조 되고 있습니다.”

Pasteur Street Brewing Company가 2016 맥주 월드컵과 올해의 아시아 맥주 컵 대회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사이공의 맥주가 이미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현지 베트남 사람들은 이제야 수제 맥주를 찾고 있다.

East West Brewing Company의 지배인 Loc Truong은 “시장에서 수제 맥주는 너무 새로운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진입해야 합니다”, “소비자에게 천천히 접근하지 않으면 겁을 먹고 달아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고 주장한다.

현지 양조장 Hear of Darkness의 공동소유자 John Pemberton은 반대 의견을 제시한다. “우리는IBU(International Bitter Unit:맥주의 쓴맛을 평가하는 방식)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베트남 사람은 매우 섬세하고 세련된 입맛을 가지고 있다. 현지 음식은 맛이 강하고 풍미를 가지고 있다.”

그는 다만 “사람들이 필스너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라고 알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대조적인 시선은 결국 양조업자들이 어떻게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남긴다. 현지 맥주 시장에 타협해야 하는가? 아니면 양조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야 하는가? 손님의 80%가 베트남 사람인 Bia Craft가 이러한 질문에 잘 대처하고 있다. Bia Craft와 Quan Ut Ut 의 공동소유자인 Tim Scott는 초반에는 지역 소비자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특히 3군 지역에서는) 베트남 사람이 주 소비자가 되었다.

“이 지역에 사는 누구도 수제 맥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우리는 외국인을 이용하였습니다.”

Bia Craft는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한 유일한 현지 양조장은 아니지만, 베트남어로 메뉴를 제공하고 현지 분위기를 내고자 노력한 것은 호치민에서 첫 번째 시도였다.

Scott은 “우리는 2군을 중심으로 여러 시도를 했고 이를 통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맥주 이름과 메뉴는 모두 베트남어로 하였습니다.”고 전했다.

현지 술을 마시는 대부분은 좋은 분위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바에서 수제 맥주를 처음 접한다. Saigon Craft Beer Tours 의 파트너인 Jason Kucherawy는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공적인 맥주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는 바와 같은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데코레이션과 음악은 단지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 이상의 경험을 하게 한다.”

Pasteur Street Brewing Company의 브랜드 대사 Mischa Smith는 “모든 것이 경험에 의한 것이다. 사람들은 취하기 위해 맥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시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Saigon, 333, Tiger, LaRued와 같은 주류 맥주들은 대부분 4~5%의 알코올 함량을 갖는데, 소비자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거나 가장 도수가 높은 맥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특이한 점은 가장 도수가 높은 맥주를 마신 후에는 예전에 쓰다고 멀리했던 손님들이 IPA와 같은 맥주를 시킨다는 사실이다.

파스퇴르 거리에서 사는 Smith는 처음에는 이러한 추세가 있었지만, 점점 줄어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사람들이 수제 맥주가 더 비싸기 때문에 더 높은 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일 맥주가 8% 또는 12% 도수였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아도 될 것입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사람들이 높은 도수의 맥주가 아닌 낮은 도수의 맥주를 찾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을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현지의 재료, 재미있는 이름, 그리고 활발한 베트남의 음주 문화를 갖춘 현지 수제 맥주 제조업체들은 베트남을 국제적인 무대에 올려놨을 뿐 아니라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을 두는 이유까지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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