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 - Saigoneer한글판 사이공의 식당, 길거리 음식, 뉴스, 바, 문화, 이벤트, 역사, 레저활동, 음악 등에 대한 정보 안내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 2025-07-12T13:08:14+07:00 Joomla! - Open Source Content Management 골목맛집: 하노이 25년 전통의 분빈휘옌(Bún Bình Huyền)에서 만나는 환상의 분리에우옵보(Bún Riêu Ốc Bò) 2025-06-30T16:00:00+07:00 2025-06-30T16: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78-골목맛집-하노이-25년-전통의-분빈휘옌-bún-bình-huyền-에서-만나는-환상의-분리에우옵보-bún-riêu-ốc-bò Xuân Phương. Photos by Xuân Phương.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fb-00.webp" data-position="50% 50%" /></p> <p><em>하노이의 날씨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덧없는 날들, 장마철 습기 가득한 바람은 환절기 가랑비를 실어옵니다. 이런 날씨에는 김이 올라오는 육수에 담긴 뜨끈한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유독 쌀쌀한 어느 아침, 저는 거리를 거닐다 하노이 아침의 특별한 맛을 찾아 찌에우 비엣 브엉(Triệu Việt Vương) 거리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em></p> <p>찌에우비엣브엉 거리는 하이바쯩구(Hai Bà Trưng District)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로답게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곳입니다. 그런 가게들 사이, 도시가 아무리 변해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25년 된 분리에우(bún riêu) 식당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들고 나는 손님들의 행렬은 이곳이 여전히 활기찬 하노이의 삶 한가운데 있음을 증명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1.webp" /></p> <p>분리에우옵보 빈휘옌(Bún riêu ốc bò Bình Huyền)의 주인인 휘옌(Huyền) 아주머니는 1998년 이동식 국수 가게로 처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나무 멜대 한쪽에는 육수가 보글보글 끓는 큰 솥이, 다른 한쪽에는 쌀국수와 다양한 고명이 담긴 바구니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휘옌은 가족의 비법 레시피를 들고 하노이 곳곳을 누비며 출출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15년을 거리에서 장사한 끝에, 마침내 좁디 좁은 골목에 자리를 잡았고, 손님들은 벽을 따라 앉거나 근처 카페 자리까지 차지하며 음식을 즐겼습니다.</p> <p>하지만 오늘날 찌에우비엣브엉 거리를 찾는 이들은 이제 그 골목길 노점 분리에우를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휘옌 아주머니가 4년 전 가게를 실내 공간으로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넓은 공간이 되었어도 오랜 단골들은 여전히 솥 옆에서 손놀림 바쁜 휘옌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소고기를 정갈히 올리고, 우렁을 얹고, 뜨거운 육수를 국자에 담아 붓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5.webp" /></p> <p>분빈휘옌은 매일 아침 7시에 문을 엽니다. 하노이 사람들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길에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는 황금 시간대입니다. 분리에우 향이 인근 거리까지 스며들어, 행인들이 자연스레 발길을 멈춥니다. 아침이나 점심식사 시간 같은 피크 타임이 되면 10개 테이블로 구성된 좁은 식당은 언제나 후루룩 소리로 가득 찹니다. “제 손님 중에는 남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은데, 수십 년 동안 하노이에 올 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와요.” 휘옌 아주머니는 여러 그릇에 육수를 빠르게 붓는 동안 이렇게 말했습니다.</p> <p>식당이 꽉 차 있었지만, 저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 환상적인 분리에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고명을 다 넣은 스페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제 앞에 놓인 국수그릇은 저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선물 같았습니다. 튀긴 두부 조각은 우렁, 소고기, 파 사이에 숨듯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감이 의외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얀 국수는 육수와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며 빛났습니다. 저는 한 숟가락 떠서 따뜻하고 은은하게 새콤한 국물을 마셨습니다. 김이 얼굴을 감싸며 남아있던 나른함도 사라졌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8.webp" /></p> <p>휘옌 아주머니의 식당은 중심가라는 위치 때문만이 아니라, 수년간 변치 않는 맛으로 충성도 높은 손님들을 끌어 모읍니다. 한 조각의 우렁, 소고기, 두부 모두 아주머니의 손에서 정성스럽게 준비됩니다. 단골들은 이곳의 뜨거운 국물, 쫄깃한 국수, 쫄깃한 우렁, 특유의 게살 페이스트, 맘똠(mắm tôm), 새콤달콤한 육수, 부드러운 소고기, 바삭한 두부 맛을 잊지 못합니다.</p> <p>식당이 문을 연 이래 메뉴는 단 하나, 바로 분리에우입니다. 먹고 싶은 조합에 따라 튀긴 두부, 우렁, 돼지고기 소시지, 얇게 썬 소고기 등 약 10가지를 골라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머니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은 국수와 게살 페이스트만 들어간 기본 한 그릇이 25,000동부터 시작하고, 다양한 고명과 푸짐한 소고기를 넣으면 80,000동까지 올라갑니다. 분리에우 한 그릇 치고는 꽤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여전히 모든 고명을 추가해 푸짐하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2.webp" /></p> <p>20년 넘는 세월 동안 장사해온 휘옌 아주머니는 신선한 재료만이 최고의 국수를 만든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일 직접 장에 가서 소고기를 고르고 우렁을 손질한 후,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p> <p>장사 준비는 새벽 4시에 시작됩니다. 해가 뜨기도 전, 여섯 명으로 짜여진 팀이 허브를 썰고 두부를 튀기고 우렁을 데치고 육수를 만듭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0.webp" /></p> <p>물론, 분리에우의 핵심은 분(bún, 쌀국수)입니다. 이곳의 분은 부드럽고 하얀색이며, 적당히 얇고 쫄깃해서 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습니다. 상추와 각종 향신 허브가 곁들여 집니다. 고기와 게살은 샬롯(shallot)과 함께 단백질이 익고 향이 날 때까지 볶아냅니다. 튀긴 두부는 꼭 들어가는 고명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하게 튀겨냅니다.</p> <p>가장 비싼 고명은 소고기로, 빈휘옌에서는 사태, 부채살, 안심 등의 부위를 하루 20킬로그램 정도를 사용합니다. 고기는 깨끗이 손질한 뒤 얇게 썰어두었다가, 손님 주문에 따라 즉시 데쳐 신선한 맛을 유지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9.webp" /></p> <p>또 하나의 핵심 고명은 바로 옵(ốc), 우렁입니다. 여기서는 껍데기가 윤기 있고 묵직한 우렁만을 골라 사용합니다. 또 익혔을 때 내장이 모두 나와 제거되어야 합니다. 소고기를 종이처럼 얇게 썰어 손질해 두는 것처럼, 몇 킬로그램에 달하는 우렁도 정성스럽게 손질됩니다.</p> <p>다양한 고명에 더해, 휘옌 아주머니의 국수국물이 분리에우를 완성시킵니다. 뼈, 토마토, 쌀 식초로 만든 반투명한 황금빛 육수는 톡 쏘는 산미로 고명의 풍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2.webp" /></p> <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모든 분리에우에는 신선한 허브가 함께 나오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추기름도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호불호는 갈리지만 제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바로 맘톰입니다. 이 강한 향의 새우젓 소스는 분리에우의 해산물 풍미와 특히 잘 어우러집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어느 아침 먹는 이 한 그릇의 분리에우는, 먹는 이에게 더 바랄게 없는 행복감을 줍니다.</span></p> <p><strong>To sum up</strong></p> <ul> <li>Opening time: 6am–9pm</li> <li>Parking: In front of the restaurant (bike only)</li> <li>Contact: 0947401995</li> <li>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li> <li>Payment: Cash, Transfer</li> <li>Delivery App: ShopeeFood</li> </ul>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riêu ốc bò Bình Huyền</p> <p data-icon="k">149 Triệu Việt Vương, Bùi Thị Xuân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fb-00.webp" data-position="50% 50%" /></p> <p><em>하노이의 날씨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덧없는 날들, 장마철 습기 가득한 바람은 환절기 가랑비를 실어옵니다. 이런 날씨에는 김이 올라오는 육수에 담긴 뜨끈한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유독 쌀쌀한 어느 아침, 저는 거리를 거닐다 하노이 아침의 특별한 맛을 찾아 찌에우 비엣 브엉(Triệu Việt Vương) 거리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em></p> <p>찌에우비엣브엉 거리는 하이바쯩구(Hai Bà Trưng District) 중심을 가로지르는 도로답게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곳입니다. 그런 가게들 사이, 도시가 아무리 변해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25년 된 분리에우(bún riêu) 식당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들고 나는 손님들의 행렬은 이곳이 여전히 활기찬 하노이의 삶 한가운데 있음을 증명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1.webp" /></p> <p>분리에우옵보 빈휘옌(Bún riêu ốc bò Bình Huyền)의 주인인 휘옌(Huyền) 아주머니는 1998년 이동식 국수 가게로 처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대나무 멜대 한쪽에는 육수가 보글보글 끓는 큰 솥이, 다른 한쪽에는 쌀국수와 다양한 고명이 담긴 바구니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휘옌은 가족의 비법 레시피를 들고 하노이 곳곳을 누비며 출출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웠습니다. 그렇게 15년을 거리에서 장사한 끝에, 마침내 좁디 좁은 골목에 자리를 잡았고, 손님들은 벽을 따라 앉거나 근처 카페 자리까지 차지하며 음식을 즐겼습니다.</p> <p>하지만 오늘날 찌에우비엣브엉 거리를 찾는 이들은 이제 그 골목길 노점 분리에우를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휘옌 아주머니가 4년 전 가게를 실내 공간으로 옮겨왔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넓은 공간이 되었어도 오랜 단골들은 여전히 솥 옆에서 손놀림 바쁜 휘옌 아주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는 소고기를 정갈히 올리고, 우렁을 얹고, 뜨거운 육수를 국자에 담아 붓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5.webp" /></p> <p>분빈휘옌은 매일 아침 7시에 문을 엽니다. 하노이 사람들이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길에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러 식당을 찾는 황금 시간대입니다. 분리에우 향이 인근 거리까지 스며들어, 행인들이 자연스레 발길을 멈춥니다. 아침이나 점심식사 시간 같은 피크 타임이 되면 10개 테이블로 구성된 좁은 식당은 언제나 후루룩 소리로 가득 찹니다. “제 손님 중에는 남부에서 오신 분들도 많은데, 수십 년 동안 하노이에 올 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와요.” 휘옌 아주머니는 여러 그릇에 육수를 빠르게 붓는 동안 이렇게 말했습니다.</p> <p>식당이 꽉 차 있었지만, 저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 환상적인 분리에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 고명을 다 넣은 스페셜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제 앞에 놓인 국수그릇은 저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화려한 선물 같았습니다. 튀긴 두부 조각은 우렁, 소고기, 파 사이에 숨듯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식감이 의외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하얀 국수는 육수와 조명 아래에서 반짝이며 빛났습니다. 저는 한 숟가락 떠서 따뜻하고 은은하게 새콤한 국물을 마셨습니다. 김이 얼굴을 감싸며 남아있던 나른함도 사라졌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8.webp" /></p> <p>휘옌 아주머니의 식당은 중심가라는 위치 때문만이 아니라, 수년간 변치 않는 맛으로 충성도 높은 손님들을 끌어 모읍니다. 한 조각의 우렁, 소고기, 두부 모두 아주머니의 손에서 정성스럽게 준비됩니다. 단골들은 이곳의 뜨거운 국물, 쫄깃한 국수, 쫄깃한 우렁, 특유의 게살 페이스트, 맘똠(mắm tôm), 새콤달콤한 육수, 부드러운 소고기, 바삭한 두부 맛을 잊지 못합니다.</p> <p>식당이 문을 연 이래 메뉴는 단 하나, 바로 분리에우입니다. 먹고 싶은 조합에 따라 튀긴 두부, 우렁, 돼지고기 소시지, 얇게 썬 소고기 등 약 10가지를 골라서 추가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머니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은 국수와 게살 페이스트만 들어간 기본 한 그릇이 25,000동부터 시작하고, 다양한 고명과 푸짐한 소고기를 넣으면 80,000동까지 올라갑니다. 분리에우 한 그릇 치고는 꽤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여전히 모든 고명을 추가해 푸짐하게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2.webp" /></p> <p>20년 넘는 세월 동안 장사해온 휘옌 아주머니는 신선한 재료만이 최고의 국수를 만든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일 직접 장에 가서 소고기를 고르고 우렁을 손질한 후,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p> <p>장사 준비는 새벽 4시에 시작됩니다. 해가 뜨기도 전, 여섯 명으로 짜여진 팀이 허브를 썰고 두부를 튀기고 우렁을 데치고 육수를 만듭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0.webp" /></p> <p>물론, 분리에우의 핵심은 분(bún, 쌀국수)입니다. 이곳의 분은 부드럽고 하얀색이며, 적당히 얇고 쫄깃해서 물에 쉽게 풀어지지 않습니다. 상추와 각종 향신 허브가 곁들여 집니다. 고기와 게살은 샬롯(shallot)과 함께 단백질이 익고 향이 날 때까지 볶아냅니다. 튀긴 두부는 꼭 들어가는 고명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하게 튀겨냅니다.</p> <p>가장 비싼 고명은 소고기로, 빈휘옌에서는 사태, 부채살, 안심 등의 부위를 하루 20킬로그램 정도를 사용합니다. 고기는 깨끗이 손질한 뒤 얇게 썰어두었다가, 손님 주문에 따라 즉시 데쳐 신선한 맛을 유지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9.webp" /></p> <p>또 하나의 핵심 고명은 바로 옵(ốc), 우렁입니다. 여기서는 껍데기가 윤기 있고 묵직한 우렁만을 골라 사용합니다. 또 익혔을 때 내장이 모두 나와 제거되어야 합니다. 소고기를 종이처럼 얇게 썰어 손질해 두는 것처럼, 몇 킬로그램에 달하는 우렁도 정성스럽게 손질됩니다.</p> <p>다양한 고명에 더해, 휘옌 아주머니의 국수국물이 분리에우를 완성시킵니다. 뼈, 토마토, 쌀 식초로 만든 반투명한 황금빛 육수는 톡 쏘는 산미로 고명의 풍미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2023/04/28/bunrieu/bunrieu12.webp" /></p> <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모든 분리에우에는 신선한 허브가 함께 나오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추기름도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호불호는 갈리지만 제게는 빼놓을 수 없는 재료가 바로 맘톰입니다. 이 강한 향의 새우젓 소스는 분리에우의 해산물 풍미와 특히 잘 어우러집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는 어느 아침 먹는 이 한 그릇의 분리에우는, 먹는 이에게 더 바랄게 없는 행복감을 줍니다.</span></p> <p><strong>To sum up</strong></p> <ul> <li>Opening time: 6am–9pm</li> <li>Parking: In front of the restaurant (bike only)</li> <li>Contact: 0947401995</li> <li>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li> <li>Payment: Cash, Transfer</li> <li>Delivery App: ShopeeFood</li> </ul>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riêu ốc bò Bình Huyền</p> <p data-icon="k">149 Triệu Việt Vương, Bùi Thị Xuân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골목 맛집 – 작은 식당에서 꽉 찬 맛을 내는 하노이의 Phở Chay (퍼짜이) 2025-06-04T10:00:00+07:00 2025-06-04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73-골목-맛집-–-작은-식당에서-꽉-찬-맛을-내는-하노이의-phở-chay-퍼짜이 Govi Snell. Photos by Alberto Prieto.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em></p> <p>하이 바 쯩(Hai Bà Trưng) 구에 위치한 이 식당의 채식 쌀국수는 아주 작고, 아주 노랗고, 아주 귀여운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1.jpg" alt="" /></div> <p>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식당의 내부와 외부는 형광 레몬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식당의 이름과 시그니처 요리가 녹색 배경에 굵은 대문자로 새겨져 있어 눈에 뚜렷하게 들어옵니다. 식당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헷갈릴까 봐, 쌀국수를 광고하는 작은 포스터도 있고, 입구에 놓인 푸드 카트에도 요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p> <p>결국 점심에는 이 phở chay(퍼짜이, 채식 쌀국수)를 꼭 먹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p> <div class="right quarter-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7.jpg" alt="" /></div> <p>식당 앞 메뉴판에는 다양한 요리가 나와 있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마감시간에 가까워 기본적인 쌀국수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아기 그릇(baby)과 큰 그릇(big bowl)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우리는 큰 그릇 두 개(각 25,000동), 국물에 적셔먹을 바삭한 꽈이(quẩy), 넴란(nem rán), 라임 주스와 두유를 주문했습니다.</p> <p>이 작은 공간을 설명하기에 ‘귀엽다’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습니다. 비록 ‘스텔스 미학’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작다는 사실 자체가 귀여움의 핵심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기 판다, 미니어처 타바스코 병, 아주 작은 국수 가게 — 이처럼 ‘작음’은 우리 뇌를 “어우 너무 작다!”라고 반응하게 만듭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p> <p>우리 자리에 앉으니 벽에는 분홍 연꽃 그림이 걸려 있었고, 천장에는 녹색 플라스틱 덩굴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자연적인’ 요소들 덕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꿀벌 한 마리가 식당 안으로 날아든 걸지도 모릅니다. 그 벌은 벽에 그려진 꽃들 사이에서 꿀을 찾아 헤맸고, 덜 유쾌하게는 제 머리카락 사이도 뒤졌습니다.</p> <p>벌과의 유쾌한 조우 외에도, 벽에 꽂힌 작은 스피커에서는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fOyIOHl3DL0">Nam Mô A Di Đà Phật</a> 이라는 음악이 나직히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채식 식당에 자주 들르는 분이라면 익숙한 그 음악입니다.</p> <div class="bigger">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ly2dn165Zo?loop=1&controls=0&playlist=Yly2dn165Zo"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div> <p>튀김 냄새, 국물의 기대감, 반복되는 평온한 음악, 아늑한 공간, 따스한 오후 —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식사의 전조가 되어주었습니다. </p> <p>식당을 운영하는 투이(Thùy)는 입구 왼쪽에 놓인 플라스틱 테이블 위의 튀김기와, 매장 앞에 위치한 푸드 카트에서 음식을 조리합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2.jpg"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3.jpg" alt="" /></div> </div> <p>곧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밀고기(seitan), 고수 잎이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특히 아주 뜨끈하게 나온 국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입을 데일 정도로 뜨거워야 제 맛이며, 식을수록 맛이 급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국물은 제 온도기준에 맞았고, 바삭한 꽈이는 국물 맛을 흡수해 식감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5.jpg" alt="" /></p> <p>국물이 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양념 덕분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백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라임을 짜고, 고추를 넣고, 채식 액젓(nước mắm chay)을 약간 붓고, 쌀식초 몇 방울, 후추도 살짝 뿌리면 — 이 요리는 제가 삶의 기쁨이 되는, 즉 맵고, 시고, 짭짤한 양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6.jpg" alt="" /></p> <p>면 요리 외에도 막 튀겨져 지글지글한 채 나온 넴 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바질잎과 함께 피시소스에 찍어 먹으니 궁합도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튀기고, 신선하고, 새콤하고, 허브 향이 가득한 걸 한 입에 맛볼 수 있는 날은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0.jpg" alt="" /></p> <p>하노이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뜨끈한 국수 한 그릇과 튀김 몇 개가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무엇을 먹고 싶든, Phở Chay에 들르는 건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p> <p><strong>이 글은 2020년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Opening time: 9am–2pm<br />Parking: Limited<br />Contact: 01698206678<br />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br />Payment: Cash<br />Delivery App: None</p> <p><em><strong>Govi는 국물요리, 황금빛 저녁시간, 구름, 물가, 나무, 산들바람, 사람의 얼굴, 그리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Phở Chay</p> <p data-icon="k">168 Lò Đúc, Đống Mác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6/05/pho-chay00.webp" data-position="30% 50%" /></p> <p><em>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em></p> <p>하이 바 쯩(Hai Bà Trưng) 구에 위치한 이 식당의 채식 쌀국수는 아주 작고, 아주 노랗고, 아주 귀여운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1.jpg" alt="" /></div> <p>작지만 존재감은 확실합니다. 식당의 내부와 외부는 형광 레몬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식당의 이름과 시그니처 요리가 녹색 배경에 굵은 대문자로 새겨져 있어 눈에 뚜렷하게 들어옵니다. 식당에서 무엇을 판매하는지 헷갈릴까 봐, 쌀국수를 광고하는 작은 포스터도 있고, 입구에 놓인 푸드 카트에도 요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p> <p>결국 점심에는 이 phở chay(퍼짜이, 채식 쌀국수)를 꼭 먹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p> <div class="right quarter-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7.jpg" alt="" /></div> <p>식당 앞 메뉴판에는 다양한 요리가 나와 있었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마감시간에 가까워 기본적인 쌀국수만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아기 그릇(baby)과 큰 그릇(big bowl) 두 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며, 우리는 큰 그릇 두 개(각 25,000동), 국물에 적셔먹을 바삭한 꽈이(quẩy), 넴란(nem rán), 라임 주스와 두유를 주문했습니다.</p> <p>이 작은 공간을 설명하기에 ‘귀엽다’는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습니다. 비록 ‘스텔스 미학’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지만, 작다는 사실 자체가 귀여움의 핵심 요소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기 판다, 미니어처 타바스코 병, 아주 작은 국수 가게 — 이처럼 ‘작음’은 우리 뇌를 “어우 너무 작다!”라고 반응하게 만듭니다. 이 식당도 예외는 아닙니다.</p> <p>우리 자리에 앉으니 벽에는 분홍 연꽃 그림이 걸려 있었고, 천장에는 녹색 플라스틱 덩굴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자연적인’ 요소들 덕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꿀벌 한 마리가 식당 안으로 날아든 걸지도 모릅니다. 그 벌은 벽에 그려진 꽃들 사이에서 꿀을 찾아 헤맸고, 덜 유쾌하게는 제 머리카락 사이도 뒤졌습니다.</p> <p>벌과의 유쾌한 조우 외에도, 벽에 꽂힌 작은 스피커에서는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fOyIOHl3DL0">Nam Mô A Di Đà Phật</a> 이라는 음악이 나직히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채식 식당에 자주 들르는 분이라면 익숙한 그 음악입니다.</p> <div class="bigger">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embed/Yly2dn165Zo?loop=1&controls=0&playlist=Yly2dn165Zo"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div> <p>튀김 냄새, 국물의 기대감, 반복되는 평온한 음악, 아늑한 공간, 따스한 오후 — 이 모든 것이 훌륭한 식사의 전조가 되어주었습니다. </p> <p>식당을 운영하는 투이(Thùy)는 입구 왼쪽에 놓인 플라스틱 테이블 위의 튀김기와, 매장 앞에 위치한 푸드 카트에서 음식을 조리합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2.jpg"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3.jpg" alt="" /></div> </div> <p>곧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밀고기(seitan), 고수 잎이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특히 아주 뜨끈하게 나온 국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뜨겁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나 음료는 입을 데일 정도로 뜨거워야 제 맛이며, 식을수록 맛이 급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 국물은 제 온도기준에 맞았고, 바삭한 꽈이는 국물 맛을 흡수해 식감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5.jpg" alt="" /></p> <p>국물이 진한 맛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양념 덕분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맛을 조절할 수 있는 백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라임을 짜고, 고추를 넣고, 채식 액젓(nước mắm chay)을 약간 붓고, 쌀식초 몇 방울, 후추도 살짝 뿌리면 — 이 요리는 제가 삶의 기쁨이 되는, 즉 맵고, 시고, 짭짤한 양념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완벽한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06.jpg" alt="" /></p> <p>면 요리 외에도 막 튀겨져 지글지글한 채 나온 넴 란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름지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바질잎과 함께 피시소스에 찍어 먹으니 궁합도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튀기고, 신선하고, 새콤하고, 허브 향이 가득한 걸 한 입에 맛볼 수 있는 날은 좋은 날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hanoi/article-images/2020/10/02/ngo-nook/10.jpg" alt="" /></p> <p>하노이에서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뜨끈한 국수 한 그릇과 튀김 몇 개가 참으로 위안이 됩니다. 무엇을 먹고 싶든, Phở Chay에 들르는 건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p> <p><strong>이 글은 2020년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시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Opening time: 9am–2pm<br />Parking: Limited<br />Contact: 01698206678<br />Average cost per person: $ (Under VND100,000)<br />Payment: Cash<br />Delivery App: None</p> <p><em><strong>Govi는 국물요리, 황금빛 저녁시간, 구름, 물가, 나무, 산들바람, 사람의 얼굴, 그리고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Phở Chay</p> <p data-icon="k">168 Lò Đúc, Đống Mác Ward,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골목 맛집: 혼자 먹는 Bò Lá Lốt(버라롯)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2025-05-06T12:00:00+07:00 2025-05-06T12: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66-골목-맛집-혼자-먹는-bò-lá-lốt-버라롯-의-참을-수-없는-가벼움 Khôi Phạm. Photos by Alberto Prieto.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0.webp" data-position="60% 90%" /></p> <p><em>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em></p> <p>베트남에는 구이요리에 관한 불문율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이 요리들은 훌륭한 nhậu(녓, 술안주)이고, 친구 한두 명 없이 마시는 술자리는 재미가 없습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식당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이 요리와 모임의 연결 고리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고기를 숯불 위에 얹으며 형성되는 유대감은 아주 강력합니다. 향긋하게 구운 소시지인 bò nướng lá lốt(버느엉라롯)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굽지 않아도 되지만,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과정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훌륭한 대화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질문이 생깁니다. 혼자 bò lá lốt를 먹는 것은 어떨까요? 똑똑한 걸까요, 아니면 안쓰러운 일일까요?</p> <p>내향성이 강한 저는 제 성향을 오래 전부터 잘 받아들이고 살아왔습니다. 최근 분위기로는 혼자 영화보기 정도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장대한 발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영화관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재치를 뽐내는 공간이 아니며, 영화는 조용히 혼자 감상하면서 곱씹으며 생각하는 개인적인 여정이어야 합니다. 외식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뉴욕까지 혼밥 라멘 식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식사 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lẩu một người(러우못응으어이, 1인용 샤브샤브)”를 구글에 검색하면 무려 1,480만 개의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식사법을 ‘FA(Forever Alone, 영원히 솔로)’라는 비하적 표현과 엮는 기사 제목들을 보면 유감스럽습니다. 혼자 뜨거운 국물을 먹는 일이 부끄러울 이유는 없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cutlery and crockery at Bò Lá Lốt Phương have seen better times.</p> <p>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저는 사이공 최고의 bò lá lốt 가게로 손꼽히는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가게는 원래 1군의 Cô Giang 거리에서 있었지만 얼마 전 4군 내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동네로 이전했습니다. Xóm Chiếu는 이름 그대로 먹자거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인도도 없고, 잘해야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입니다. 이 길의 양 옆에는 해산물 구이, 국수, phá lấu(파러우, 내장탕), bánh tráng nướng(반짱느엉, 쌀 전병 구이) 등을 파는 가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조리기구와 테이블들이 좁은 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p> <p>식당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코부터 음식냄새를 감지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카트와 그릴이 놓여 있고, 내부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세 줄 정도 놓인 소박한 공간입니다. Bò Lá Lốt Phương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족들은 식당 위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릴은 아담하고, 젊은 직원이 능숙하게 소시지를 바르고, 뒤집고, 부채질하며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 배기 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갓 구운 bò lá lốt의 향긋한 냄새는 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Grilling&nbsp;<em>bò lá lốt</em> is an art.</p> <p>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오후 4시30분 경이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간간이 배달 기사들이 와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bò lá lốt와 bò mỡ chài(버머짜이)는 바로 나왔으며, 혼밥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트레이에 담겨 나왔습니다. Bò lá lốt 세트는 가격이 단돈 25,000동으로 매우 저렴하고, 몇 개의 소시지, bánh hỏi(반허이, 얇은 쌀국수 묶음), bánh tráng(반짱, 라이스페이퍼), 물그릇, 다양한 허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것은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기술이지만,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적당함’입니다. 물도, 속재료도 너무 많아서는 안 됩니다.</p> <p>먼저 손바닥에 라이스페이퍼를 놓습니다. 찢어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롤이 잘 말립니다. 그 위에 상추 한 장을 올리고, 그 위에 bánh hỏi를 평평하게 얹습니다. 그 위에 bò lá lốt 또는 bò mỡ chài 하나를 올리고, 숙주, 오이, 풋바나나, 스타프루트, 향신 허브인 húng quế(훙꾸에, 타이 바질)와 diếp cá(지엡까, 어성초)를 더합니다. 손끝을 물에 살짝 적셔 쌀 종이 끝에 묻히고, 손바닥에서 천천히 바깥쪽으로 말아줍니다. 마지막에는 물기가 있는 부분이 접착제 역할을 하며 속재료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tray of&nbsp;<em>bò lá lốt</em> comes with a wide array of fresh herbs and vegetables.</p> <p>이제 여러분은 소스를 푹 찍을 수 있게 만든 최적의 도구인 롤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형태가 아주 안정적으로 완성됐을 수도 있고, 숙주나물이 많아 약간 터질 듯한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모양이든 아니든, 중요한 점은 이 음식이 내가 만든 나만의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혼자 도전했기 때문에 누구도 비판할 사람은 없습니다. 자, 그 롤을 자랑스럽게 mắm nêm(맘넴, 피쉬소스의 일종)에 찍어 한입 베어 물면, 감칠맛, 매콤함, 신선한 허브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p> <p>어린이의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소시지 속에는 다진 쇠고기, 힘줄,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 요리에 두 가지 감싸는 방식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bò lá lốt는 lá lốt(라롯, 향잎)으로 감싸며, bò mỡ chài는 mỡ chài(머짜이, 그물지방막)로 감쌉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고기의 육즙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조리 방식이 베트남인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요리의 기원을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이것이 외국 조리법을 현지의 재료와 입맛에 맞춰 응용한 것이라는 증거들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 <p>Mỡ chài는 소, 돼지, 양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얇은 지방막입니다. 이 막은 탄력성이 있어서 소시지나 고기 요리의 포장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crépinette(팬에 굽는 소시지), 영국의 faggot(오븐에 구운 미트볼) 등 여러 유럽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그리스와 키프로스에서 인기 있는 꼬치 요리인 sheftalia는 양념한 다진 고기를 그물지방막으로 싸서 숯불에 굽는 방식입니다. 매우 유사하지 않나요? 가장 유력하고도 뻔한 이론은 베트남의 bò nướng mỡ chài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crépinett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7.webp" /></p> <p class="image-caption">A roll with&nbsp;<em>bò mỡ chài</em> inside.</p> <p>반면 bò lá lốt는 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잎으로 싸는 요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옥스퍼드 음식 백과사전(Oxford Companion to Food)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 벵골 지역을 통해 잎을 이용한 조리법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중동 상인들로부터 인도에 전해진 기술입니다. 중동 요리에는 포도잎에 다진 고기, 쌀, 향신료, 감자, 채소 등을 넣어 싸서 찌거나 삶아 먹는 dolma라는 요리가 있습니다.</p> <p>벵골은 인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오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750년에 설립된 팔라 제국은 9세기 무렵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이슬람과 요리법 같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이 전파되었습니다. 이 때 dolma도 벵골 요리의 일부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p> <p style="margin-top: 12pt;">Dolma 요리법은 무역 상인들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베트남에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열대 기후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신 lá lốt이라는 토종 잎을 사용했습니다. 이 잎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요리에 이상적입니다. Lá lốt는 흔히 영어로 Betel leaf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둘 다 후추과에 속하지만, lá lốt(Piper sarmentosum)은 betel leaf(Piper betle)보다 맛이 부드럽고 요리에 더 적합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use of leaves in wrapping food is not unique to Vietnam.</p> <p>자리에 앉은 지 30분 후, 저는 롤 하나하나를 정성껏 말고, 소스까지 싹싹 긁어 음식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식당 주인네 가족은 근처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생선 튀김과 밥으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 bò lá lốt를 먹을 거라 예상했던 제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미 지겨운 음식이겠지요. 전체적으로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의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는 없어서 일부러 4군까지 찾아갈 만큼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식당의 명성은 뛰어난 맛보다는 매우 저렴한 가격 덕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볼일이 있거나 인근에 거주한다면, 친구와 함께든 혼자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저녁 식사 장소임이 분명합니다.</p> <p><em>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3.5/5<br />Price: 6/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p> <p><strong><i>Khôi는 타마린드를 좋아하며, 열정적인 밀레니얼이고, 음식을 위해 글을 씁니다.</i></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p> <p data-icon="k">228A Xóm Chiếu, Ward 15, D4,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0.webp" data-position="60% 90%" /></p> <p><em>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em></p> <p>베트남에는 구이요리에 관한 불문율이 있습니다. 연기가 자욱한 이 요리들은 훌륭한 nhậu(녓, 술안주)이고, 친구 한두 명 없이 마시는 술자리는 재미가 없습니다.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식당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이 요리와 모임의 연결 고리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함께 고기를 숯불 위에 얹으며 형성되는 유대감은 아주 강력합니다. 향긋하게 구운 소시지인 bò nướng lá lốt(버느엉라롯)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굽지 않아도 되지만,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과정은 함께하는 사람과의 훌륭한 대화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질문이 생깁니다. 혼자 bò lá lốt를 먹는 것은 어떨까요? 똑똑한 걸까요, 아니면 안쓰러운 일일까요?</p> <p>내향성이 강한 저는 제 성향을 오래 전부터 잘 받아들이고 살아왔습니다. 최근 분위기로는 혼자 영화보기 정도를 사회적으로 인정해주는 장대한 발전을 이룬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영화는 혼자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영화관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재치를 뽐내는 공간이 아니며, 영화는 조용히 혼자 감상하면서 곱씹으며 생각하는 개인적인 여정이어야 합니다. 외식 문화에서도 마찬가지로, 도쿄에서 뉴욕까지 혼밥 라멘 식당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식당들은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식사 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베트남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는 아닙니다. “lẩu một người(러우못응으어이, 1인용 샤브샤브)”를 구글에 검색하면 무려 1,480만 개의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식사법을 ‘FA(Forever Alone, 영원히 솔로)’라는 비하적 표현과 엮는 기사 제목들을 보면 유감스럽습니다. 혼자 뜨거운 국물을 먹는 일이 부끄러울 이유는 없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cutlery and crockery at Bò Lá Lốt Phương have seen better times.</p> <p>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저는 사이공 최고의 bò lá lốt 가게로 손꼽히는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으로 향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가게는 원래 1군의 Cô Giang 거리에서 있었지만 얼마 전 4군 내 길거리 음식이 가득한 동네로 이전했습니다. Xóm Chiếu는 이름 그대로 먹자거리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거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인도도 없고, 잘해야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입니다. 이 길의 양 옆에는 해산물 구이, 국수, phá lấu(파러우, 내장탕), bánh tráng nướng(반짱느엉, 쌀 전병 구이) 등을 파는 가게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각종 조리기구와 테이블들이 좁은 길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p> <p>식당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전에 코부터 음식냄새를 감지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카트와 그릴이 놓여 있고, 내부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세 줄 정도 놓인 소박한 공간입니다. Bò Lá Lốt Phương은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족들은 식당 위층에서 생활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릴은 아담하고, 젊은 직원이 능숙하게 소시지를 바르고, 뒤집고, 부채질하며 구워내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에 배기 후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갓 구운 bò lá lốt의 향긋한 냄새는 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1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Grilling&nbsp;<em>bò lá lốt</em> is an art.</p> <p>가랑비가 내리고 있는 오후 4시30분 경이라 제가 유일한 손님이었고, 간간이 배달 기사들이 와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bò lá lốt와 bò mỡ chài(버머짜이)는 바로 나왔으며, 혼밥을 위한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트레이에 담겨 나왔습니다. Bò lá lốt 세트는 가격이 단돈 25,000동으로 매우 저렴하고, 몇 개의 소시지, bánh hỏi(반허이, 얇은 쌀국수 묶음), bánh tráng(반짱, 라이스페이퍼), 물그릇, 다양한 허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ò lá lốt를 직접 말아 먹는 것은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기술이지만, 한 번만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적당함’입니다. 물도, 속재료도 너무 많아서는 안 됩니다.</p> <p>먼저 손바닥에 라이스페이퍼를 놓습니다. 찢어지지 않은 것을 골라야 롤이 잘 말립니다. 그 위에 상추 한 장을 올리고, 그 위에 bánh hỏi를 평평하게 얹습니다. 그 위에 bò lá lốt 또는 bò mỡ chài 하나를 올리고, 숙주, 오이, 풋바나나, 스타프루트, 향신 허브인 húng quế(훙꾸에, 타이 바질)와 diếp cá(지엡까, 어성초)를 더합니다. 손끝을 물에 살짝 적셔 쌀 종이 끝에 묻히고, 손바닥에서 천천히 바깥쪽으로 말아줍니다. 마지막에는 물기가 있는 부분이 접착제 역할을 하며 속재료를 단단하게 고정시켜 줍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tray of&nbsp;<em>bò lá lốt</em> comes with a wide array of fresh herbs and vegetables.</p> <p>이제 여러분은 소스를 푹 찍을 수 있게 만든 최적의 도구인 롤을 손에 들고 있습니다. 형태가 아주 안정적으로 완성됐을 수도 있고, 숙주나물이 많아 약간 터질 듯한 모양일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모양이든 아니든, 중요한 점은 이 음식이 내가 만든 나만의 작품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혼자 도전했기 때문에 누구도 비판할 사람은 없습니다. 자, 그 롤을 자랑스럽게 mắm nêm(맘넴, 피쉬소스의 일종)에 찍어 한입 베어 물면, 감칠맛, 매콤함, 신선한 허브 향이 입 안 가득 퍼집니다.</p> <p>어린이의 엄지 손가락만한 크기의 작은 소시지 속에는 다진 쇠고기, 힘줄, 레몬그라스, 향신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 요리에 두 가지 감싸는 방식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bò lá lốt는 lá lốt(라롯, 향잎)으로 감싸며, bò mỡ chài는 mỡ chài(머짜이, 그물지방막)로 감쌉니다. 이 두 가지 재료는 고기의 육즙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조리 방식이 베트남인의 창의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요리의 기원을 더 깊이 들여다볼수록, 이것이 외국 조리법을 현지의 재료와 입맛에 맞춰 응용한 것이라는 증거들도 함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p> <p>Mỡ chài는 소, 돼지, 양의 내장을 감싸고 있는 얇은 지방막입니다. 이 막은 탄력성이 있어서 소시지나 고기 요리의 포장재로 인기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crépinette(팬에 굽는 소시지), 영국의 faggot(오븐에 구운 미트볼) 등 여러 유럽 요리에 쓰입니다. 특히 그리스와 키프로스에서 인기 있는 꼬치 요리인 sheftalia는 양념한 다진 고기를 그물지방막으로 싸서 숯불에 굽는 방식입니다. 매우 유사하지 않나요? 가장 유력하고도 뻔한 이론은 베트남의 bò nướng mỡ chài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들어온 crépinett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7.webp" /></p> <p class="image-caption">A roll with&nbsp;<em>bò mỡ chài</em> inside.</p> <p>반면 bò lá lốt는 아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잎으로 싸는 요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옥스퍼드 음식 백과사전(Oxford Companion to Food)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도 벵골 지역을 통해 잎을 이용한 조리법을 받아들였는데, 이는 중동 상인들로부터 인도에 전해진 기술입니다. 중동 요리에는 포도잎에 다진 고기, 쌀, 향신료, 감자, 채소 등을 넣어 싸서 찌거나 삶아 먹는 dolma라는 요리가 있습니다.</p> <p>벵골은 인도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오랜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750년에 설립된 팔라 제국은 9세기 무렵 강력한 세력으로 성장했으며, 이슬람과 요리법 같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기술들이 전파되었습니다. 이 때 dolma도 벵골 요리의 일부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p> <p style="margin-top: 12pt;">Dolma 요리법은 무역 상인들을 통해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고, 베트남에서도 널리 퍼졌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의 열대 기후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대신 lá lốt이라는 토종 잎을 사용했습니다. 이 잎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요리에 이상적입니다. Lá lốt는 흔히 영어로 Betel leaf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서로 다른 식물입니다. 둘 다 후추과에 속하지만, lá lốt(Piper sarmentosum)은 betel leaf(Piper betle)보다 맛이 부드럽고 요리에 더 적합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5/06/bolalot/0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use of leaves in wrapping food is not unique to Vietnam.</p> <p>자리에 앉은 지 30분 후, 저는 롤 하나하나를 정성껏 말고, 소스까지 싹싹 긁어 음식을 깨끗이 비웠습니다. 식당 주인네 가족은 근처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생선 튀김과 밥으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로 bò lá lốt를 먹을 거라 예상했던 제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이미 지겨운 음식이겠지요. 전체적으로 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의 음식은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무언가는 없어서 일부러 4군까지 찾아갈 만큼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이 식당의 명성은 뛰어난 맛보다는 매우 저렴한 가격 덕이지 싶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볼일이 있거나 인근에 거주한다면, 친구와 함께든 혼자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저녁 식사 장소임이 분명합니다.</p> <p><em>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은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3.5/5<br />Price: 6/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p> <p><strong><i>Khôi는 타마린드를 좋아하며, 열정적인 밀레니얼이고, 음식을 위해 글을 씁니다.</i></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ò Lá Lốt Phương Cô Giang</p> <p data-icon="k">228A Xóm Chiếu, Ward 15, D4, HCMC</p> </div> </div> 골목 맛집: 메콩 강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분리에우(Bún Riêu) 2025-04-20T15:11:06+07:00 2025-04-20T15:11:06+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60-hẻm-gems-메콩-강가-고향을-떠올리게-하는-소박한-분리에우-bún-riêu Minh Phát. Photos by Jimmy Art Devier.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fb1.webp" data-position="50% 100%" /></p> <p><em>어렸을 때, 잠에서 갑자기 깨어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눈물을 터뜨린 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고 어머니 손길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에는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어머니를 당장 데려오라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와 형은 분리에우(Bún Riêu)를 팔러 나간 어머니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네 살짜리 아이의 마음에는 어머니가 무슨 국수를 어디서 파는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저 언제 어머니가 돌아올 지가 중요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어머니의 분리에우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br /></em></p> <p>집에서 보낸 17년 동안 어머니께서 해주신 수많은 국수 요리 중, 저는 분리에우만은 한사코 먹지 않았습니다. 국물의 핏기 같은 색과 그릇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돼지 족발이 너무 부담스러워 보여서, 분리에우를 마주하면 식욕이 사라지곤 했습니다.</p> <p>이후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사이공으로 왔습니다. 캠퍼스 근처 작은 골목들을 돌다가, 7군 Nguyễn Thị Thập 거리에 자리한 주인장의 이름을 딴 'Thắm(탐)'이라는 소박한 국수 가판대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메콩 델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소박한 동네이자, 이제는 다시 찾기 힘든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webp" /></p> <p>사이공의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분리에우 국수 가판대는 인근 골목 한쪽에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낸 후 다른 한쪽 공간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받습니다. 그러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옆 가전제품 가게가 문을 닫고 넓은 앞마당이 열리면, 가판대를 그 공간으로 이동해, 탁자와 의자들을 펼쳐 누구든지 뜨끈한 분리에우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식당으로 탈바꿈 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20.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9.webp" alt="" /></div> </div> <p>마지막 분리에우를 먹은 지 1~2개월이 지나 다시 가판대를 찾았습니다. 전자제품 가게가 영업중이던 저녁 7시였기 때문에 가판대는 골목 어딘가 ‘대기 중’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Thắm의 분리에우가 더 이상 골목 가판대가 아닌, 작고 소박하지만 자신만의 점포를 찾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낮 시간 동안은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데, 밤에 자리를 잡던 곳에서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진짜 분리에우 한 그릇을 맛보았습니다.</p> <p>저는 돼지 족발을 제외한 모든 토핑을 올려 주문했지만, 족발을 좋아하는 손님이라면 돼지 족발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음식의 조화와 절제된 구성미를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하얀 국수 가닥이 풍성한 토핑 아래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주황빛 국물은 비집고 나올 틈도 없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6.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3.webp" alt="" /></div> </div> <p>그릇 전체에 걸쳐 얇게 썬 돼지고기, 짜건(chả gân, 힘줄 소시지), 게살 케이크, 튀긴 두부가 층을 이루며 분리에우 특유의 붉은 국물에 잠겨 있습니다. 공심채(모닝글로리)의 초록빛이 색의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리에우 애호가들이 손꼽는 필수 재료인 게살 미트로프가 한 켠에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손님들은 새우젓, 설탕, 금귤즙을 입맛대로 섞어 토핑을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어 먹습니다</p> <p>메콩 지역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조미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이로 인해 메콩 지역 요리 특유의 복합적이고 부드러운 맛 조합이 탄생합니다. Thắm의 분리에우 또한 이 같은 양념 철학의 영향을 받아, 북부 지역 분리에우와는 다른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6.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3.webp" alt="" /></div> </div> <p>국물에서는 뼈에서 우러났거나 첨가된 MSG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쌀국수, 돼지고기의 식감, 게살 케이크의 아삭함, 국물을 머금은 부드러운 두부 조각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게살 미트로프를 한입 베어 물면, 땅게(field crab)와 달걀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것을 즉시 느낄 수 있습니다. 메콩 스타일 분리에우는 달콤 짭짤한 맛이 특징인데 여기에 입맛에 따라 금귤즙으로 상큼한 신맛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p> <p>Thắm’의 분리에우는 메콩 지역의 맛과 매우 닮아서, 비록 고향에서 17년 동안 단 한 번도 분리에우를 먹어본 적이 없던 저이지만, 사이공에서 처음 먹은 국수 한 그릇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전혀 다른 나라를 여행 중 어느 한 구석에 앉아 있다가, 바로 옆 자리에서 고향 사투리로 말을 거는 동향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21.webp" /></p> <p>5년 동안 7군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지내는 동안 이곳은 저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먹는 남서부식 분리에우 한 그릇은 음식 그 자체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서빙 직원들의 억양, 손님들이 주문하는 방식, 단골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 쉬는 시간에 웃으며 떠드는 풍경, 스테인리스 탁자, 플라스틱 의자, 그리고 얼음이 가득 담긴 거대한 플라스틱 머그잔까지, 이 모든 것들이 마치 고향의 작은 골목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면, 장터에서 아빠에게 국수를 가져다 주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0.webp" /></p> <p>하나하나 정성으로 만든 메콩 델타 스타일의 분리에우는 완성도 높은 맛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저에게 분리에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닙니다. 유독 힘든 날에 쉬러 들어갈 등껍질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제가 앉아 있는 이곳에서 300킬로미터나 떨어진 소중하고, 제 인생 여정에 힘이 되어주는 기억의 조각들을 저와 이어주는 다리 같은 곳입니다.</p> <p><em>분리에우 깐분 탐(Bún riêu canh bún Thắm)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4/5<br />Price: 4/5 — VND35,000 per bowl.<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5/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riêu canh bún Thắm</p> <p data-icon="k">249-263 Nguyễn Thị Thập, Tân Phú Ward, D7,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web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fb1.webp" data-position="50% 100%" /></p> <p><em>어렸을 때, 잠에서 갑자기 깨어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눈물을 터뜨린 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고 어머니 손길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에는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어머니를 당장 데려오라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와 형은 분리에우(Bún Riêu)를 팔러 나간 어머니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네 살짜리 아이의 마음에는 어머니가 무슨 국수를 어디서 파는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저 언제 어머니가 돌아올 지가 중요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어머니의 분리에우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br /></em></p> <p>집에서 보낸 17년 동안 어머니께서 해주신 수많은 국수 요리 중, 저는 분리에우만은 한사코 먹지 않았습니다. 국물의 핏기 같은 색과 그릇 한가운데 놓인 거대한 돼지 족발이 너무 부담스러워 보여서, 분리에우를 마주하면 식욕이 사라지곤 했습니다.</p> <p>이후 저는 대학 진학을 위해 고향을 떠나 사이공으로 왔습니다. 캠퍼스 근처 작은 골목들을 돌다가, 7군 Nguyễn Thị Thập 거리에 자리한 주인장의 이름을 딴 'Thắm(탐)'이라는 소박한 국수 가판대를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메콩 델타, 제가 태어나고 자란 소박한 동네이자, 이제는 다시 찾기 힘든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webp" /></p> <p>사이공의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분리에우 국수 가판대는 인근 골목 한쪽에 오토바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낸 후 다른 한쪽 공간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받습니다. 그러다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 옆 가전제품 가게가 문을 닫고 넓은 앞마당이 열리면, 가판대를 그 공간으로 이동해, 탁자와 의자들을 펼쳐 누구든지 뜨끈한 분리에우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식당으로 탈바꿈 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20.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9.webp" alt="" /></div> </div> <p>마지막 분리에우를 먹은 지 1~2개월이 지나 다시 가판대를 찾았습니다. 전자제품 가게가 영업중이던 저녁 7시였기 때문에 가판대는 골목 어딘가 ‘대기 중’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Thắm의 분리에우가 더 이상 골목 가판대가 아닌, 작고 소박하지만 자신만의 점포를 찾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낮 시간 동안은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데, 밤에 자리를 잡던 곳에서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진짜 분리에우 한 그릇을 맛보았습니다.</p> <p>저는 돼지 족발을 제외한 모든 토핑을 올려 주문했지만, 족발을 좋아하는 손님이라면 돼지 족발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손님들은 음식의 조화와 절제된 구성미를 한눈에 느낄 수 있습니다. 하얀 국수 가닥이 풍성한 토핑 아래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으며, 주황빛 국물은 비집고 나올 틈도 없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6.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3.webp" alt="" /></div> </div> <p>그릇 전체에 걸쳐 얇게 썬 돼지고기, 짜건(chả gân, 힘줄 소시지), 게살 케이크, 튀긴 두부가 층을 이루며 분리에우 특유의 붉은 국물에 잠겨 있습니다. 공심채(모닝글로리)의 초록빛이 색의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분리에우 애호가들이 손꼽는 필수 재료인 게살 미트로프가 한 켠에 큼직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손님들은 새우젓, 설탕, 금귤즙을 입맛대로 섞어 토핑을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들어 먹습니다</p> <p>메콩 지역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조미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이로 인해 메콩 지역 요리 특유의 복합적이고 부드러운 맛 조합이 탄생합니다. Thắm의 분리에우 또한 이 같은 양념 철학의 영향을 받아, 북부 지역 분리에우와는 다른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6.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3.webp" alt="" /></div> </div> <p>국물에서는 뼈에서 우러났거나 첨가된 MSG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느껴집니다. 부드러운 쌀국수, 돼지고기의 식감, 게살 케이크의 아삭함, 국물을 머금은 부드러운 두부 조각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게살 미트로프를 한입 베어 물면, 땅게(field crab)와 달걀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부드럽게 어우러진 것을 즉시 느낄 수 있습니다. 메콩 스타일 분리에우는 달콤 짭짤한 맛이 특징인데 여기에 입맛에 따라 금귤즙으로 상큼한 신맛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p> <p>Thắm’의 분리에우는 메콩 지역의 맛과 매우 닮아서, 비록 고향에서 17년 동안 단 한 번도 분리에우를 먹어본 적이 없던 저이지만, 사이공에서 처음 먹은 국수 한 그릇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전혀 다른 나라를 여행 중 어느 한 구석에 앉아 있다가, 바로 옆 자리에서 고향 사투리로 말을 거는 동향 사람을 만난 듯한 느낌입니다. 너무 익숙해서 눈물이 핑 돌 정도였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21.webp" /></p> <p>5년 동안 7군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지내는 동안 이곳은 저에게 낯설면서도 익숙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길거리에서 먹는 남서부식 분리에우 한 그릇은 음식 그 자체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서빙 직원들의 억양, 손님들이 주문하는 방식, 단골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 쉬는 시간에 웃으며 떠드는 풍경, 스테인리스 탁자, 플라스틱 의자, 그리고 얼음이 가득 담긴 거대한 플라스틱 머그잔까지, 이 모든 것들이 마치 고향의 작은 골목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면, 장터에서 아빠에게 국수를 가져다 주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4/08/bunrieu/10.webp" /></p> <p>하나하나 정성으로 만든 메콩 델타 스타일의 분리에우는 완성도 높은 맛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저에게 분리에우는 단순한 식사가 아닙니다. 유독 힘든 날에 쉬러 들어갈 등껍질 같은 존재입니다. 또한 제가 앉아 있는 이곳에서 300킬로미터나 떨어진 소중하고, 제 인생 여정에 힘이 되어주는 기억의 조각들을 저와 이어주는 다리 같은 곳입니다.</p> <p><em>분리에우 깐분 탐(Bún riêu canh bún Thắm)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4/5<br />Price: 4/5 — VND35,000 per bowl.<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5/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riêu canh bún Thắm</p> <p data-icon="k">249-263 Nguyễn Thị Thập, Tân Phú Ward, D7, HCMC</p> </div> </div> 골목맛집: 음악에서 음식까지, 우정으로 다져진 A Thăng 2025-04-13T16:00:00+07:00 2025-04-13T16: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57-골목맛집-음악에서-음식까지,-우정으로-다져진-a-thăng Paul Christiansen. Photos by Alberto Prieto.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a1.webp" data-position="20% 70%" /></p> <p dir="ltr"><em>“우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A Thăng의 공동 창립자 Nguyễn Hoàng Anh은 이렇게 말합니다.</em></p> <p dir="ltr">Hoàng은 사이공에서 호스피탈리티를 전공하던 시절, 식당의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셰프인 Bùi Gia Huy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Huy는 노래를 하고, Hoàng은 기타를 연주합니다. 모두 20대 초반이었던 그들은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는 단조로운 생활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느꼈고, 이에 지난 12월, 자신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A Thăng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A Thăng이라는 식당 이름은 음악에서 ‘라 샵(A♯)'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두 사람의 우정과 공통 관심사를 상징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strong></strong>Hoàng&nbsp;(left) and Huy&nbs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right) founded A Thăng at the end of 2024.</span></p> <p dir="ltr">사이공 1군의 골목길 안 작은 건물에 자리한 A Thăng은 젊은이들의 야망, 창의성, 그리고 우정을 증명하는 공간입니다. 이전에는 홈스테이였던 이곳은 DIY 감성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공간 전체에 스며 있습니다. 재활용된 문이 바 선반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뒤에는 꾸이년(Quy Nhơn) 칠리소스가 담긴 병이 놓여 있습니다. 운영진의 핵심 멤버인 Khoa Diệp이 더한 작은 곰 장식들과, Nghi Diệp이 그린 귀여운 곰 낙서들이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해주며 따뜻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5.webp" /></div> </div> <p>꾸이년(Quy Nhơn)에서 태어나고 자란 Huy는 아버지의 요리가 자신을 같은 길로 이끌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버지가 전통적인 빈딘(Bình Định)식 가족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사이공에 와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서양식 조리 기법과 풍미를 요리에 더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에서 배운 것들과 그곳 식재료에 대한 애정은 그가 ‘# Q Fish Rice’을 추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요리는 농어와 앞서 언급한 꾸이년(Quy Nhơn) 칠리소스로 만드는데, 단단하고 육고기 느낌의 맛있는 생선과 딱 맞게 지어진 밥에 계피, 후추, 칠리향이 더해져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7.webp" /></div> </div> <p>좀 더 최근의 방문에서 우리가 주문한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호박 수프와 그릴드 치즈였습니다.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특히 사이공처럼 늘 상 국물요리가 당기는 곳에서 즐기는 A Thăng의 수프는 놀라울 정도로 진하고 풍부했습니다. 바삭한 샌드위치 빵을 끈적한 치즈와 함께 찍어 먹으니 바삭함과 눅진한 식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빛나는 것은 훌륭한 식재료였습니다. 매일 아침, 이들은 근처 떤딘(Tân Định) 시장으로 가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합니다.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 덕분에 신선하고 깔끔한 요리가 탄생합니다. 건강한 고기와 채소에 집중은 이들의 식습관과 “우리가 먹는 것을 판매한다”는 식당의 모토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간헐적인 팝업스타일 메뉴를 제외하면, 이 식당의 메뉴에는 해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채식 요리만이 포함됩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8.webp" /></div> <p>처음 문을 열었을 때 A Thăng은 전면 공간과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고 내부 공간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황이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공동 창립자의 친구가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문했고, 이를 배달한 플로리스트는 식당의 분위기에 끌려 저녁식사를 하러 오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팔로워 수도 그리 많지 않던 그녀의 계정에 방문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이 순식간에 수십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이 편안한 인테리어가 절친의 아늑한 집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고, 열정을 다해 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저 음식이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이 영상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손님들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초기 성공 덕분에 식당은 더 크고 밝은 전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주방 뒤의 작은 방에서 지내던 Huy와 Hoàng은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고, 임시 숙소는 재료 보관소로 바뀌었습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9.webp" /></div> <p dir="ltr">도시의 젊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와 맛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이 식당은, 음료 메뉴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게 구성된 말차 메뉴들과, 호이안(Hội An)에서 유행했던 ‘Mót 허브차’를 재해석한 수제 탄산음료가 대표적입니다. Hoàng은 정성스레 말차를 젓고 ‘후지산’처럼 폼을 올리며 공동 창립자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느 순간 그는 벽에 걸린 식당 허가증을 자랑스럽게 가리켰습니다. Hoàng은 껀터(Cần Thơ) 출신으로, 가족이 쌀 무역에 하고 있는 덕에 상업의 법적 절차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2.webp" /></div> </div> <p>물론 A Thăng Eatery는 분명한 사업체이며, 모든 운영진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길 바랍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이 최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공동의 창의성과 열정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이 정신은 최근 사이공이어가 사랑하는 Trần Pizza와의 팝업 메뉴에서 잘 드러납니다. 놀랄 일도 아니지만, 거리 피자의 주인 Hiếu는 A Thăng 운영진과 오랜 친구였으며, 새로운 가게를 찾기 전 잠시 공간이 필요하던 시점에 자연스럽게 협업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팝업은 단순히 주방 공간과 메뉴에 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Huy와 Hoàng은 피자 만드는 법을 배웠고, Hiếu는 A Thăng이 만든 토핑 덕분에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싱가포르의 유명 셰프 이름에서 따온 ‘Kurty Wurty’라는 쌀국수풍 피자로, 그 주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 class="a-2-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4.webp" /></div> <div class="a-3-2"><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6.webp" /></div> <div class="a-2-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5.webp" /></div> </div> <p>A Thăng에서 느껴지는 공동체 의식은 Trần Pizza팝업을 훨씬 넘어섭니다. 운영진은 음악 공연을 열어 예술가 친구들과 또 스스로를 위한 무대를 만들고, 향후 다양한 미식 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친구들의 프로젝트도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푸꾸옥(Phú Quốc)에서 독특한 수제 후추를 판매하는 The Hồ Tiêu라는 브랜드입니다. 심지어 식사 시간이나 한가한 시간에도 식당이 어떻게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주방 밖에 연결된 플레이스테이션 2(Playstation 2)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서 가서 해 보세요,”라며 Hoàng이 웃어줍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3.webp" /></div> <p>물론 모든 손님이 운영진이 멋지다거나 젊은이의 열정을 정직하게 담아낸 식당의 사명이 좋아서 식당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훌륭한 음식을 원합니다. A Thăng은 이 점에서도 뛰어납니다. 작지만 훌륭한 베트남풍 서양식 메뉴를 자랑합니다. ‘#A Rice’과 호박 수프 외에도, 케일, 수경재배 상추 등 다양한 신선한 채소로 만든 ‘A# Salad’, 팬에 구운 새우와 시그니처 소스로 만든 ‘A# Pasta’도 즐겼습니다. 이 파스타의 완벽한 면과 새우는 셰프들의 기본 기술력이 뛰어남을 증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규칙을 창의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서양식과 베트남식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예로, 지역 향신료와 고추를 곁들인 Nduja(향신료를 넣은 돼지고기 소시지)를 사용한 아글리오 올리오 파스타, 계란과 김치를 더한 중부 베트남식 ‘A# Chicken Rice’가 있습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8.webp" /></div> <p>이 식당의 철학에 걸맞게, 사이공이어가 A Thăng을 알게 된 계기도 공동 창립자와의 공통 지인 덕분이었습니다. 처음 식당을 방문한 건 토요일 오후였고, 그 시간엔 주로 젊은 사람들이 식당을 가득 채우고 편안한 주말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 수요일 오후에 식당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음식 사진을 찍고 있는 두 젊은 여성 외에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1인당 9만동에서 12만동 사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를 생각하면 조금 의외였습니다. 여러분이 식당을 방문하는 시간이 언제든 멋진 분위기에서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운영진의 열정과 재능에서 영감을 받아 식당을 떠날 때 쯤엔 도시 외식 문화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7.webp" /></div> <p><em>A Thăng Eatery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합니다. 오픈 시간과 날짜는 <a href="https://www.instagram.com/athang.eatery/" target="_blank">인스타그램</a> 계정을 참고하세요.</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6/5<br />Friendliness: 7/5<br />Location: 4/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A Thăng</p> <p data-icon="k">47/9 Trần Quốc Toản, Ward 8, D3,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a1.webp" data-position="20% 70%" /></p> <p dir="ltr"><em>“우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A Thăng의 공동 창립자 Nguyễn Hoàng Anh은 이렇게 말합니다.</em></p> <p dir="ltr">Hoàng은 사이공에서 호스피탈리티를 전공하던 시절, 식당의 또 다른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셰프인 Bùi Gia Huy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Huy는 노래를 하고, Hoàng은 기타를 연주합니다. 모두 20대 초반이었던 그들은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는 단조로운 생활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고 느꼈고, 이에 지난 12월, 자신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A Thăng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A Thăng이라는 식당 이름은 음악에서 ‘라 샵(A♯)'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두 사람의 우정과 공통 관심사를 상징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strong></strong>Hoàng&nbsp;(left) and Huy&nbsp;<span style="background-color: transparent;">(right) founded A Thăng at the end of 2024.</span></p> <p dir="ltr">사이공 1군의 골목길 안 작은 건물에 자리한 A Thăng은 젊은이들의 야망, 창의성, 그리고 우정을 증명하는 공간입니다. 이전에는 홈스테이였던 이곳은 DIY 감성과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공간 전체에 스며 있습니다. 재활용된 문이 바 선반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뒤에는 꾸이년(Quy Nhơn) 칠리소스가 담긴 병이 놓여 있습니다. 운영진의 핵심 멤버인 Khoa Diệp이 더한 작은 곰 장식들과, Nghi Diệp이 그린 귀여운 곰 낙서들이 아기자기한 매력을 더해주며 따뜻하고 환영하는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5.webp" /></div> </div> <p>꾸이년(Quy Nhơn)에서 태어나고 자란 Huy는 아버지의 요리가 자신을 같은 길로 이끌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아버지가 전통적인 빈딘(Bình Định)식 가족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고, 사이공에 와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서양식 조리 기법과 풍미를 요리에 더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에서 배운 것들과 그곳 식재료에 대한 애정은 그가 ‘# Q Fish Rice’을 추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요리는 농어와 앞서 언급한 꾸이년(Quy Nhơn) 칠리소스로 만드는데, 단단하고 육고기 느낌의 맛있는 생선과 딱 맞게 지어진 밥에 계피, 후추, 칠리향이 더해져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7.webp" /></div> </div> <p>좀 더 최근의 방문에서 우리가 주문한 또 다른 인기 메뉴는 호박 수프와 그릴드 치즈였습니다. 국물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특히 사이공처럼 늘 상 국물요리가 당기는 곳에서 즐기는 A Thăng의 수프는 놀라울 정도로 진하고 풍부했습니다. 바삭한 샌드위치 빵을 끈적한 치즈와 함께 찍어 먹으니 바삭함과 눅진한 식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빛나는 것은 훌륭한 식재료였습니다. 매일 아침, 이들은 근처 떤딘(Tân Định) 시장으로 가서 신선한 재료를 구입합니다.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으며, 이 덕분에 신선하고 깔끔한 요리가 탄생합니다. 건강한 고기와 채소에 집중은 이들의 식습관과 “우리가 먹는 것을 판매한다”는 식당의 모토를 반영합니다. 그래서 간헐적인 팝업스타일 메뉴를 제외하면, 이 식당의 메뉴에는 해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채식 요리만이 포함됩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8.webp" /></div> <p>처음 문을 열었을 때 A Thăng은 전면 공간과 몇 개의 테이블이 있는 작고 내부 공간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상황이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공동 창립자의 친구가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주문했고, 이를 배달한 플로리스트는 식당의 분위기에 끌려 저녁식사를 하러 오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팔로워 수도 그리 많지 않던 그녀의 계정에 방문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이 순식간에 수십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누군가에겐 이 편안한 인테리어가 절친의 아늑한 집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고, 열정을 다해 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저 음식이 너무나도 맛있어 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이 영상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고 손님들은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초기 성공 덕분에 식당은 더 크고 밝은 전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주방 뒤의 작은 방에서 지내던 Huy와 Hoàng은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고, 임시 숙소는 재료 보관소로 바뀌었습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9.webp" /></div> <p dir="ltr">도시의 젊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와 맛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이 식당은, 음료 메뉴에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섬세하게 구성된 말차 메뉴들과, 호이안(Hội An)에서 유행했던 ‘Mót 허브차’를 재해석한 수제 탄산음료가 대표적입니다. Hoàng은 정성스레 말차를 젓고 ‘후지산’처럼 폼을 올리며 공동 창립자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어느 순간 그는 벽에 걸린 식당 허가증을 자랑스럽게 가리켰습니다. Hoàng은 껀터(Cần Thơ) 출신으로, 가족이 쌀 무역에 하고 있는 덕에 상업의 법적 절차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2.webp" /></div> </div> <p>물론 A Thăng Eatery는 분명한 사업체이며, 모든 운영진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길 바랍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이 최우선 순위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공동의 창의성과 열정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이 정신은 최근 사이공이어가 사랑하는 Trần Pizza와의 팝업 메뉴에서 잘 드러납니다. 놀랄 일도 아니지만, 거리 피자의 주인 Hiếu는 A Thăng 운영진과 오랜 친구였으며, 새로운 가게를 찾기 전 잠시 공간이 필요하던 시점에 자연스럽게 협업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팝업은 단순히 주방 공간과 메뉴에 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기며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Huy와 Hoàng은 피자 만드는 법을 배웠고, Hiếu는 A Thăng이 만든 토핑 덕분에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싱가포르의 유명 셰프 이름에서 따온 ‘Kurty Wurty’라는 쌀국수풍 피자로, 그 주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 class="a-2-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4.webp" /></div> <div class="a-3-2"><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6.webp" /></div> <div class="a-2-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5.webp" /></div> </div> <p>A Thăng에서 느껴지는 공동체 의식은 Trần Pizza팝업을 훨씬 넘어섭니다. 운영진은 음악 공연을 열어 예술가 친구들과 또 스스로를 위한 무대를 만들고, 향후 다양한 미식 협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친구들의 프로젝트도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푸꾸옥(Phú Quốc)에서 독특한 수제 후추를 판매하는 The Hồ Tiêu라는 브랜드입니다. 심지어 식사 시간이나 한가한 시간에도 식당이 어떻게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주방 밖에 연결된 플레이스테이션 2(Playstation 2)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어서 가서 해 보세요,”라며 Hoàng이 웃어줍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3.webp" /></div> <p>물론 모든 손님이 운영진이 멋지다거나 젊은이의 열정을 정직하게 담아낸 식당의 사명이 좋아서 식당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훌륭한 음식을 원합니다. A Thăng은 이 점에서도 뛰어납니다. 작지만 훌륭한 베트남풍 서양식 메뉴를 자랑합니다. ‘#A Rice’과 호박 수프 외에도, 케일, 수경재배 상추 등 다양한 신선한 채소로 만든 ‘A# Salad’, 팬에 구운 새우와 시그니처 소스로 만든 ‘A# Pasta’도 즐겼습니다. 이 파스타의 완벽한 면과 새우는 셰프들의 기본 기술력이 뛰어남을 증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규칙을 창의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서양식과 베트남식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드는 예로, 지역 향신료와 고추를 곁들인 Nduja(향신료를 넣은 돼지고기 소시지)를 사용한 아글리오 올리오 파스타, 계란과 김치를 더한 중부 베트남식 ‘A# Chicken Rice’가 있습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8.webp" /></div> <p>이 식당의 철학에 걸맞게, 사이공이어가 A Thăng을 알게 된 계기도 공동 창립자와의 공통 지인 덕분이었습니다. 처음 식당을 방문한 건 토요일 오후였고, 그 시간엔 주로 젊은 사람들이 식당을 가득 채우고 편안한 주말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 수요일 오후에 식당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음식 사진을 찍고 있는 두 젊은 여성 외에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1인당 9만동에서 12만동 사이라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를 생각하면 조금 의외였습니다. 여러분이 식당을 방문하는 시간이 언제든 멋진 분위기에서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운영진의 열정과 재능에서 영감을 받아 식당을 떠날 때 쯤엔 도시 외식 문화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4/11/AThang/a17.webp" /></div> <p><em>A Thăng Eatery는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합니다. 오픈 시간과 날짜는 <a href="https://www.instagram.com/athang.eatery/" target="_blank">인스타그램</a> 계정을 참고하세요.</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6/5<br />Friendliness: 7/5<br />Location: 4/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A Thăng</p> <p data-icon="k">47/9 Trần Quốc Toản, Ward 8, D3, HCMC</p> </div> </div> 골목 맛집: Cô Chánh의 Hủ Tiếu Mì와 Chợ Cũ의 황금기로 돌아가기 2025-03-14T20:20:14+07:00 2025-03-14T20:20:14+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43-골목-맛집-cô-chánh의-hủ-tiếu-mì와-chợ-cũ의-황금기로-돌아가기 Đăng Khương. Photos by Ben Nguyễ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20/fb-noodles0.webp" data-position="50% 40%" /></p> <p><em>시골에서 자란 제 어린 시절 기억 속에는 언제나 낡은 재래시장의 익숙한 풍경이 존재합니다. 아침이면 어머니를 따라 시장을 돌아다니며 간식이나 CD, 사탕을 사곤 했습니다. 오후에는 할머니와 함께 고기와 채소를 사러 가면서 몰래 장바구니에 장난감 하나쯤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가끔 제가 말을 잘 들은 날이면, 할머니께서는 시장에서 점심을 사주곤 하셨습니다.</em></p> <p>수년 동안 사이공에서 공부하고 일하게 되면서, 이런 추억들은 이제 제 머릿속에만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Tôn Thất Đạm 거리의 쩌꾸(Chợ Cũ, 꾸시장)를 찾았을 때, 제 어린 시절 기억 속 그 모습 그대로인 작은 식당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9.webp" /></p> <p>69 Tôn Thất Đạm에 자리잡은 Hủ Tiếu Mì Cô Chánh(흐띠에우미꼬짠)의 주인은 Huỳnh Thị Dung이 본명이지만 식당의 이름에 붙였듯이 Cô Chánh(꼬짠)으로 불립니다. Cô Chánh은 이 식당이 삼촌에게서 물려받은 가족의 유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촌은 60년 전부터 국수를 팔기 시작했고, 해외로 이주하면서 식당 운영을 Cô Chánh에게 맡겼습니다. 처음에는 광둥식 Hủ Tiếu(흐띠에우)만 판매했지만, 점차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Hủ Tiếu Mì(흐띠에우미), 완탕, 미트볼 등의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고 합니다.</p> <p>세월이 흐르면서 Cô Chánh의 국수맛도 변화해 왔습니다. 삼촌이 떠날 당시에는 Cô Chánh은 국수 맛을 완벽하게 내지 못했지만, 매일 손님들의 피드백을 참고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리법을 발전시켜왔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3.webp" /></p> <p>이곳의 면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느다란 면과 굵은 면인데, 둘 다 쫄깃한 식감과 눈길을 사로잡는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새우, 튀긴 마늘, 튀긴돼지라드, 간, 돼지 심장, 돼지고기 같은 다양한 토핑이 더해져 맛을 완성합니다. 특히 간은 철저히 손질되어 냄새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Cô Chánh은 오랜 세월 동안 신뢰할 수 있는 동일한 공급업체에서 재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육수는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지나가는 손님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 그릇 먹어보고 싶게 만듭니다. 또한, 각 손님은 제공되는 Teochew 식초와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국물의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4.webp" /></p> <p>따뜻한 국물을 몇 숟가락 떠먹다 보니, 어릴 적 즐겨 먹던 국수 가게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Cô Chánh의 국수는 Hoa Vietnamese(화교 베트남인)의 클래식한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완탕은 속이 꽉 차 있고 얇은 피로 감싸져 있어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특히, 이곳의 고기 소는 다른 가게보다 약간 짭짤한 편인데,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우러지며 균형 잡힌 맛을 선사합니다. 맛뿐만 아니라, 국수가 담긴 그릇의 아름다운 플레이팅도 인상적입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 바삭한 튀긴 양파, 탱글한 새우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올려져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5.webp" /></p> <p>Cô Chánh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장사 준비를 시작하고, 저녁 7시쯤 일을 마친다고 합니다. 한때는 이 작은 식당에서 하루에 100그릇이 넘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아침이나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에 많아야 30그릇밖에 못 팔아요. 어떤 날은 재료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랍니다." Cô Chánh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3.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4.webp" alt="" /></div> </div> <p>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그녀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친구 Cô Gái(꼬가이)가 틈틈이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 후에 둘은 식당 앞에 앉아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 따뜻한 대화가 식당만의 정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쉽게 대화에 합류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p> <p>Cô Chánh에게 Cô Gái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내가 국수를 팔고, Cô Gái는 바로 옆에서 간식을 팔았어요. 그런데 시장에서 장사가 너무 안 돼서, 내가 같이 국수를 팔자고 했죠. 그 후로 우리 자매처럼 붙어 다녀요." 그 운명적인 선택 후, Cô Chánh의 국숫집은 항상 웃음으로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일하고 함께 웃으며, 힘든 하루의 피로도 장난으로 날려버립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8.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0.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9.webp" alt="" /></div> </div> <p>나이가 들면서 Cô Chánh의 건강도 예전 같지 않지만, Cô Chánh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식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식당은 사이공에서 홀로 살아온 Cô Chánh에게 삶의 일부이자 영원한 행복의 원천이니까요.</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4/5 <br />Price: 4/5 <br />Atmosphere: 4/5 <br />Friendliness: 5/5 <br />Location: 4.5/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Hủ Tiếu Mì Cô Chánh</p> <p data-icon="k">69 Tôn Thất Đạm, Bến Nghé Ward, D1, HCMC</p> </div> &nbsp;</p></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20/fb-noodles0.webp" data-position="50% 40%" /></p> <p><em>시골에서 자란 제 어린 시절 기억 속에는 언제나 낡은 재래시장의 익숙한 풍경이 존재합니다. 아침이면 어머니를 따라 시장을 돌아다니며 간식이나 CD, 사탕을 사곤 했습니다. 오후에는 할머니와 함께 고기와 채소를 사러 가면서 몰래 장바구니에 장난감 하나쯤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가끔 제가 말을 잘 들은 날이면, 할머니께서는 시장에서 점심을 사주곤 하셨습니다.</em></p> <p>수년 동안 사이공에서 공부하고 일하게 되면서, 이런 추억들은 이제 제 머릿속에만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Tôn Thất Đạm 거리의 쩌꾸(Chợ Cũ, 꾸시장)를 찾았을 때, 제 어린 시절 기억 속 그 모습 그대로인 작은 식당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9.webp" /></p> <p>69 Tôn Thất Đạm에 자리잡은 Hủ Tiếu Mì Cô Chánh(흐띠에우미꼬짠)의 주인은 Huỳnh Thị Dung이 본명이지만 식당의 이름에 붙였듯이 Cô Chánh(꼬짠)으로 불립니다. Cô Chánh은 이 식당이 삼촌에게서 물려받은 가족의 유산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촌은 60년 전부터 국수를 팔기 시작했고, 해외로 이주하면서 식당 운영을 Cô Chánh에게 맡겼습니다. 처음에는 광둥식 Hủ Tiếu(흐띠에우)만 판매했지만, 점차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고려해 Hủ Tiếu Mì(흐띠에우미), 완탕, 미트볼 등의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고 합니다.</p> <p>세월이 흐르면서 Cô Chánh의 국수맛도 변화해 왔습니다. 삼촌이 떠날 당시에는 Cô Chánh은 국수 맛을 완벽하게 내지 못했지만, 매일 손님들의 피드백을 참고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리법을 발전시켜왔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3.webp" /></p> <p>이곳의 면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가느다란 면과 굵은 면인데, 둘 다 쫄깃한 식감과 눈길을 사로잡는 황금빛 색감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새우, 튀긴 마늘, 튀긴돼지라드, 간, 돼지 심장, 돼지고기 같은 다양한 토핑이 더해져 맛을 완성합니다. 특히 간은 철저히 손질되어 냄새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Cô Chánh은 오랜 세월 동안 신뢰할 수 있는 동일한 공급업체에서 재료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육수는 너무 달지 않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지나가는 손님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 그릇 먹어보고 싶게 만듭니다. 또한, 각 손님은 제공되는 Teochew 식초와 다양한 소스를 활용해 자신의 입맛에 맞게 국물의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4.webp" /></p> <p>따뜻한 국물을 몇 숟가락 떠먹다 보니, 어릴 적 즐겨 먹던 국수 가게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Cô Chánh의 국수는 Hoa Vietnamese(화교 베트남인)의 클래식한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완탕은 속이 꽉 차 있고 얇은 피로 감싸져 있어 계속 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특히, 이곳의 고기 소는 다른 가게보다 약간 짭짤한 편인데,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우러지며 균형 잡힌 맛을 선사합니다. 맛뿐만 아니라, 국수가 담긴 그릇의 아름다운 플레이팅도 인상적입니다. 얇게 썬 돼지고기, 바삭한 튀긴 양파, 탱글한 새우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올려져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5.webp" /></p> <p>Cô Chánh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장사 준비를 시작하고, 저녁 7시쯤 일을 마친다고 합니다. 한때는 이 작은 식당에서 하루에 100그릇이 넘게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은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아침이나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에 많아야 30그릇밖에 못 팔아요. 어떤 날은 재료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랍니다." Cô Chánh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3.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4.webp" alt="" /></div> </div> <p>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그녀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친구 Cô Gái(꼬가이)가 틈틈이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합니다. 그런 후에 둘은 식당 앞에 앉아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 따뜻한 대화가 식당만의 정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식당을 찾는 손님들도 쉽게 대화에 합류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p> <p>Cô Chánh에게 Cô Gái에 대해 묻자, "예전에는 내가 국수를 팔고, Cô Gái는 바로 옆에서 간식을 팔았어요. 그런데 시장에서 장사가 너무 안 돼서, 내가 같이 국수를 팔자고 했죠. 그 후로 우리 자매처럼 붙어 다녀요." 그 운명적인 선택 후, Cô Chánh의 국숫집은 항상 웃음으로 가득한 곳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일하고 함께 웃으며, 힘든 하루의 피로도 장난으로 날려버립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8.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20.webp" alt=""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urbanistvietnam/articleimages/2025/02/19/cochanh/cochanh19.webp" alt="" /></div> </div> <p>나이가 들면서 Cô Chánh의 건강도 예전 같지 않지만, Cô Chánh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식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 식당은 사이공에서 홀로 살아온 Cô Chánh에게 삶의 일부이자 영원한 행복의 원천이니까요.</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4/5 <br />Price: 4/5 <br />Atmosphere: 4/5 <br />Friendliness: 5/5 <br />Location: 4.5/5</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Hủ Tiếu Mì Cô Chánh</p> <p data-icon="k">69 Tôn Thất Đạm, Bến Nghé Ward, D1, HCMC</p> </div> &nbsp;</p></div> 골목 맛집: 가정집 거실에서 북부식 국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Cô Chi(꼬찌)’ 2025-03-09T09:05:37+07:00 2025-03-09T09:05:37+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40-골목-맛집-가정집-거실에서-북부식-국수의-세계를-만들어가는-‘cô-chi-꼬찌-’ Khang Nguyễn. Photos by Ben Nguyễ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Bún Cô Chi(분꼬찌)는 훌륭한 북부식 국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em></p> <p dir="ltr">저는 동료의 추천으로 Bún Cô Chi(분꼬찌)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흥미로운 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나무 조각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는 것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다양한 메뉴까지, 그 모든 것이 독특했습니다. 게다가 사무실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이 시기에 가까운 곳에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p> <p dir="ltr">Bún Cô Chi는 10군 Hòa Hưng 거리의 작은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입구에는 가게의 이름이 적힌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 Bún이라는 큰 간판이 붙은 집을 찾으면 됩니다. 이곳은 겉으로 보면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거실이 식당으로 개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family's extensive collection of wooden sculptures serves as dining decorations.</p> <p dir="ltr">저는 이곳의 주인이자 가게 이름의 바로 그 꼬찌(Cô Chi)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꼬찌는 가게의 다양한 메뉴를 소개해 주었는데, 대표적인 북부식 국수인 분리에우(bún riêu), 분몹(bún mọc)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분까허이(bún cá hồi), 분탕(bún thang)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려웠던 저는 꼬찌에게 추천을 부탁했습니다.</p> <p dir="ltr">저는 분붕(bún bung), 혹은 분적뭉(bún dọc mùng), 이라는 이름이 독특한 메뉴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꼬찌는 “이 요리의 새콤한 맛이 사이공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 맛에 적응이 되면 메뉴판 안의 모든 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에 더 궁금해져 버린 저는 바로 분붕을 주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2.webp" /></p> <p class="image-caption">A humble bowl of bún bung.</p> <p dir="ltr">“붕(bung)”이라는 단어는 전통적인 육수 및 재료를 준비하는 방법에서 유래한 오래된 단어라고 합니다. 분적뭉(bún dọc mùng)이라는 이름은 이 요리의 핵심 재료인 적믕(dọc mùng, 토란 줄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남부에서는 토란 줄기가 깐쭈어(canh chua) 같은 국물 요리에서 종종 사용되지만, 북부식 국수에서는 그 자체로 요리의 주인공이 됩니다.</p> <p dir="ltr">사진을 찍어도 될지 꼬찌에게 묻자 흔쾌히 허락하며, 꼬찌는 국수 위에 파를 올려 색감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꼬찌는 가게의 메뉴판도 가족이 직접 촬영하고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진은 실제 촬영본으로, 스톡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게의 세심한 관리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p> <div class="biggest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8.webp" /> <p class="image-caption">Rare northern dishes are on the menu.</p> </div> <p dir="ltr">이야기가 이어지자, 저는 꼬찌에게 가게의 역사에 대해 더 물었습니다. 꼬찌의 가족은 원래 하노이 출신으로, 1990년대에 사이공으로 이주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이 식당을 시작한지는 십 년이 조금 넘었고, 다양한 고향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의 다른 곳에서 식당을 운영했지만, 가족들이 다른 사업을 시작하면서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위치로 가게를 옮겼습니다. 꼬찌는 이제 가게를 “순전히 열정으로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주로 사이공에 거주하는 북부 사람들과 북부 음식을 맛보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p> <p dir="ltr">잠시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분붕이 나왔습니다. 첫인상은 단출했습니다. 세 가지 주요 재료로 이루어진 간단한 요리였지만, 노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저는 남부식 국수와 북부식 국수의 큰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붕은 산뜻하면서도 가벼운 신맛이 특징이었고, 생소한 맛이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Dọc mùng might be an unfamiliar topping to some eaters.</p> <p dir="ltr">이 요리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재료는 토란 줄기입니다. 초록빛이 도는 노란색을 띠며, 국수의 독특한 색감을 완성합니다. 한 입 베어 물자 토란 줄기의 부드럽고 수분 가득한 식감이 입안에서 퍼졌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깐쭈어에서 토란 줄기를 먹어본 적이 많이 있지만, 이 요리에서는 토란 줄기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p> <p dir="ltr">꼬찌는 토란 줄기를 먹은 후 입안이 가려울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에서는 토란 줄기의 겉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가 여러 번 주무르며 점액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철저한 전처리 과정을 거치기에 괜찮을 거라고 안심을 시켜줍니다. 덕분에 저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It's like dining in somebody's living room.</p> <p dir="ltr">토란 줄기가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상당한 양이 들어가는 데다 새콤한 맛도 있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먹다 보니 약간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는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입맛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토란 줄기를 국수 면과 고기 같은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으며 맛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p> <p dir="ltr">고기는 작게 썬 돼지갈비를 사용하는데, 부드럽고 적당한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기름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요리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잘게 썬 목이 버섯(black fungus mushroom)으로 만든 몹(mọc)이라는 완자가 들어있어, 하나의 완자 안에서 두 가지 다른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9.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se must be a nightmare to keep dust-free.</p> <p dir="ltr">전반적으로, 꼬찌의 분붕은 소박한 재료들로 만들어졌지만, 각 재료가 뚜렷한 개성을 가지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물의 가벼운 신맛과 토란 줄기의 부드러운 식감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을 보면 한 숟갈 한 숟갈이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p> <p dir="ltr">Bún Cô Chi에서는 분붕 외에도 남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한 북부 요리들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분짜옵둠라롣(bún chả ốc đùm lá lốt), 분몹(bún mọc) 등이 있으며, 후식으로는 플랜 (flan)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국수를 먹은 다음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기에 딱 좋은 디저트입니다. 또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손님을 위한 무료 아이스티도 있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1.webp" /></p> <p class="image-caption">Bún Cô Chi is located deep inside a hẻm.</p> <p dir="ltr">결론적으로, Bún Cô Chi에서 먹은 분붕은 저에게 북부식 국수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맛있고 신선한 미식 경험을 한 것이 아니라, 꼬찌 덕분에 “음식에 대한 열정”이 정수인 곳에 직접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게의 세심한 관리, 꼬찌가 음식에 대해 나누는 열정, 그리고 손님들과 그녀의 가족이 만든 요리에 대해 대화하는 분위기 덕분에, 이곳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임을 깨달았습니다.</p> <p dir="ltr"><em>Bún Cô Chi 운영 시간: 오전6시-오후1시, 오후4시-오후8시 (일요일 휴무)</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Cô Chi</p> <p data-icon="k">170/2 Hoà Hưng, Ward 13, D10,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2.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Bún Cô Chi(분꼬찌)는 훌륭한 북부식 국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em></p> <p dir="ltr">저는 동료의 추천으로 Bún Cô Chi(분꼬찌)를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흥미로운 점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나무 조각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는 것부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다양한 메뉴까지, 그 모든 것이 독특했습니다. 게다가 사무실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이 시기에 가까운 곳에서 배를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p> <p dir="ltr">Bún Cô Chi는 10군 Hòa Hưng 거리의 작은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입구에는 가게의 이름이 적힌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 Bún이라는 큰 간판이 붙은 집을 찾으면 됩니다. 이곳은 겉으로 보면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거실이 식당으로 개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2.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family's extensive collection of wooden sculptures serves as dining decorations.</p> <p dir="ltr">저는 이곳의 주인이자 가게 이름의 바로 그 꼬찌(Cô Chi)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꼬찌는 가게의 다양한 메뉴를 소개해 주었는데, 대표적인 북부식 국수인 분리에우(bún riêu), 분몹(bún mọc)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분까허이(bún cá hồi), 분탕(bún thang)까지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 고르기가 어려웠던 저는 꼬찌에게 추천을 부탁했습니다.</p> <p dir="ltr">저는 분붕(bún bung), 혹은 분적뭉(bún dọc mùng), 이라는 이름이 독특한 메뉴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꼬찌는 “이 요리의 새콤한 맛이 사이공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이 맛에 적응이 되면 메뉴판 안의 모든 요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에 더 궁금해져 버린 저는 바로 분붕을 주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2.webp" /></p> <p class="image-caption">A humble bowl of bún bung.</p> <p dir="ltr">“붕(bung)”이라는 단어는 전통적인 육수 및 재료를 준비하는 방법에서 유래한 오래된 단어라고 합니다. 분적뭉(bún dọc mùng)이라는 이름은 이 요리의 핵심 재료인 적믕(dọc mùng, 토란 줄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남부에서는 토란 줄기가 깐쭈어(canh chua) 같은 국물 요리에서 종종 사용되지만, 북부식 국수에서는 그 자체로 요리의 주인공이 됩니다.</p> <p dir="ltr">사진을 찍어도 될지 꼬찌에게 묻자 흔쾌히 허락하며, 꼬찌는 국수 위에 파를 올려 색감이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꼬찌는 가게의 메뉴판도 가족이 직접 촬영하고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모든 사진은 실제 촬영본으로, 스톡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게의 세심한 관리와 정성이 느껴졌습니다.</p> <div class="biggest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8.webp" /> <p class="image-caption">Rare northern dishes are on the menu.</p> </div> <p dir="ltr">이야기가 이어지자, 저는 꼬찌에게 가게의 역사에 대해 더 물었습니다. 꼬찌의 가족은 원래 하노이 출신으로, 1990년대에 사이공으로 이주했습니다. 생계를 위해 이 식당을 시작한지는 십 년이 조금 넘었고, 다양한 고향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의 다른 곳에서 식당을 운영했지만, 가족들이 다른 사업을 시작하면서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위치로 가게를 옮겼습니다. 꼬찌는 이제 가게를 “순전히 열정으로 운영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주로 사이공에 거주하는 북부 사람들과 북부 음식을 맛보고 싶은 손님들을 위해 요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p> <p dir="ltr">잠시 기다리자 제가 주문한 분붕이 나왔습니다. 첫인상은 단출했습니다. 세 가지 주요 재료로 이루어진 간단한 요리였지만, 노란색과 녹색이 어우러진 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물을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저는 남부식 국수와 북부식 국수의 큰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붕은 산뜻하면서도 가벼운 신맛이 특징이었고, 생소한 맛이었지만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Dọc mùng might be an unfamiliar topping to some eaters.</p> <p dir="ltr">이 요리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돋보이는 재료는 토란 줄기입니다. 초록빛이 도는 노란색을 띠며, 국수의 독특한 색감을 완성합니다. 한 입 베어 물자 토란 줄기의 부드럽고 수분 가득한 식감이 입안에서 퍼졌고,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깐쭈어에서 토란 줄기를 먹어본 적이 많이 있지만, 이 요리에서는 토란 줄기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p> <p dir="ltr">꼬찌는 토란 줄기를 먹은 후 입안이 가려울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에서는 토란 줄기의 겉껍질을 벗기고, 소금물에 담가 여러 번 주무르며 점액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철저한 전처리 과정을 거치기에 괜찮을 거라고 안심을 시켜줍니다. 덕분에 저는 아무런 불편함 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It's like dining in somebody's living room.</p> <p dir="ltr">토란 줄기가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상당한 양이 들어가는 데다 새콤한 맛도 있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먹다 보니 약간 과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는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입맛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토란 줄기를 국수 면과 고기 같은 다른 재료들과 함께 먹으며 맛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p> <p dir="ltr">고기는 작게 썬 돼지갈비를 사용하는데, 부드럽고 적당한 지방이 포함되어 있어 기름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요리에는 다진 돼지고기와 잘게 썬 목이 버섯(black fungus mushroom)으로 만든 몹(mọc)이라는 완자가 들어있어, 하나의 완자 안에서 두 가지 다른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09.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se must be a nightmare to keep dust-free.</p> <p dir="ltr">전반적으로, 꼬찌의 분붕은 소박한 재료들로 만들어졌지만, 각 재료가 뚜렷한 개성을 가지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국물의 가벼운 신맛과 토란 줄기의 부드러운 식감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한 번 맛을 보면 한 숟갈 한 숟갈이 개운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p> <p dir="ltr">Bún Cô Chi에서는 분붕 외에도 남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한 북부 요리들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분짜옵둠라롣(bún chả ốc đùm lá lốt), 분몹(bún mọc) 등이 있으며, 후식으로는 플랜 (flan)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국수를 먹은 다음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기에 딱 좋은 디저트입니다. 또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손님을 위한 무료 아이스티도 있어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20/bun-cochi/11.webp" /></p> <p class="image-caption">Bún Cô Chi is located deep inside a hẻm.</p> <p dir="ltr">결론적으로, Bún Cô Chi에서 먹은 분붕은 저에게 북부식 국수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맛있고 신선한 미식 경험을 한 것이 아니라, 꼬찌 덕분에 “음식에 대한 열정”이 정수인 곳에 직접 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게의 세심한 관리, 꼬찌가 음식에 대해 나누는 열정, 그리고 손님들과 그녀의 가족이 만든 요리에 대해 대화하는 분위기 덕분에, 이곳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임을 깨달았습니다.</p> <p dir="ltr"><em>Bún Cô Chi 운영 시간: 오전6시-오후1시, 오후4시-오후8시 (일요일 휴무)</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ún Cô Chi</p> <p data-icon="k">170/2 Hoà Hưng, Ward 13, D10, HCMC</p> </div> </div> 골목맛집: 비 오는 추운 날 아침, 하노이의 클래식한 아침 식사 – 미엔르언 2025-02-13T10:00:00+07:00 2025-02-13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29-골목맛집-비-오는-추운-날-아침,-하노이의-클래식한-아침-식사-–-미엔르언 Khôi Phạm. Photos by Chris Humphrey.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1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0.webp" data-position="60% 60%" /></p> <p><em>저는 하노이에서 가장 배고픈 여행자입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감칠맛 가득한 따뜻함으로 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em></p> <p>처음 가보는 하노이 여행 전,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저가 항공사가 운행하는 내 비행기가 끝도 없이 지연되는 건 아닐까, 항상 더운 곳에서만 살던 내 몸이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하노이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정말 소문대로 대담한 모험가들일까. 이번 여행은 다소 급하게 계획한 터라, 노이바이(Nội Bài) 공항 활주로에 도착할 때 저는 한껏 들뜬 상태였지만 동시에 뿌연 스모그에 살짝 겁을 먹었습니다. 어디를 갈지, 누구를 만날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없었고, 단 하나 준비된 것은 작은 노트 한 권. 그 안에는 하노이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들과 그것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p> <p>다음 날은 껌랑즈어보(Cơm rang dưa bò), 에그커피, 푸짐한 닭고기 섞인 쌀국수까지 정신 없이 먹고, 마시고, 무절제하게 즐기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미엔르언지온(miến lươn giòn), 바삭한 장어와 함께 나오는 당면 국수로 저는 사이공에서도 이 요리를 무척 좋아했고, ‘이 음식을 본고장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장어 국수를 찾아 떠나기 전 하노이의 아침은 기분 좋은 한기를 선물합니다. 가을 느낌의 옷을 껴입고 포근한 후디를 걸칠 날씨입니다. 기온은 겨우 20°C, 가만히 서 있으면 선선하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올라탄 채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는 볼을 살짝 스치는 찬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busy morning serving breakfast.</p> <p>하노이로 떠나기 전, 저는 믿을만한 친구 몇 명에게 맛집투어 일정을 공유하며, 그들만의 숨은 맛집을 추천받고자 했습니다. “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한 친구가 말하며, 제 노트에 하이바쯩(Hai Bà Trưng) 지역의 지도를 기억을 더듬어 그려줍니다. “미엔르언 떤떤(Miến Lươn Tân Tân)은 뚜에띤(Tuệ Tĩnh)과 마이학데(Mai Hắc Đế) 거리 모퉁이에 있어. 근데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가 두 개 있는데, 남매가 운영하는 다른 가게야. 왼쪽에 있는 곳으로 가. 거기가 원조야.”</p> <p>디자이너인 이 친구의 가족이 여전히 하이바쯩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노이 음식과 디자인 작업에 관한 한 저는 이 친구를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친구가 남겨준 보물 지도를 따라 우리는 아침식사가 한창인 오전 9시가 넘어서 16 뚜에띤에 도착합니다. 당연히 왼쪽 가게로 들어갑니다. 가게 앞에는 소박한 조리대가 있고, 그 위에는 하얀 그릇들이 쌓여 있으며, 검게 튀겨진 장어가 가득 담긴 쟁반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육수 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이 서린 제 안경 너머로 퍼지는 향기는 그야말로 향신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마법 같은 냄새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2.webp" /></p> <p class="image-caption">Golden morsels of deep-fried eel.</p> <p>가게 내부는 신문 가판대 두 개를 합친 정도의 작은 공간으로, 몇 개의 금속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미엔르언 떤떤의 단골들 대부분은 가게 앞 인도와 옆집까지 차지한 채 국수를 경건하게 음미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후기를 보면, 이곳은 30년 넘게 운영된 하노이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많은 하노이 사람들이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와서 먹었던 추억을 간직한 곳이라고 합니다.</p> <p>저는 친구에게 주문을 맡긴 채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노래방 입구였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은 닫혀 있었고, 무늬만 대리석인 계단이 놓여 있었는데 이제는 제 의자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러하듯, 저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를 테이블 삼아 사용합니다. 옆자리 손님과 거리가 겨우 팔 길이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주변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쓰지만,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아침에 데오드란트를 바르고 나왔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칭찬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veryone is deep in thoughts while munching on noodles.</p> <p>아마도 추운 날씨, 미엔르언의 깊은 맛, 부족한 개인 공간, 혹은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일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히 국수를 먹으며 순간의 행복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앞에 미엔르언지온이 놓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국수 한 그릇이지만, 이 순간 마음속에 훅 들어온 따스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동경하던 모네의 ‘수련’ 연작을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직접 마주한 순간이랄까요. 다만, 단지 감상이 아니라 이건 직접 느끼고 무엇보다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p> <p>푸른 플라스틱 의자 위에 놓인 장어국수가 저를 바라봅니다. 투명한 국물 속에는 다진 허브, 쪽파, 그리고 살짝 익힌 하얀 양파가 떠 있습니다. 첫 모금을 앞둔 순간 ‘맛을 너무 기대한 나머지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깊은 허브향과 감칠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6.webp" /></p> <p class="image-caption">Miến, fried eel, beansprouts, onion, and chopped herbs. A bowl of miến lươn is simplicity embodied.</p> <p>국수에 칼라만시 즙 한 티스푼, 칠리소스 약간, 그리고 바삭한 꽈이(quẩy, 튀긴 빵)를 더합니다. 국수에 들어간 것들을 하나씩 먹어봅니다. 미엔 동(miến dong, 하노이 특산 당면)은 국물맛이 잘 베어 부드럽고, 튀긴 장어는 적당히 바삭합니다. 저는 바삭한 식감이 너무 강하지 않고, 국물에 적당히 스며들어 부드러워진 장어를 이상적인 ‘르언지온’(lươn giòn)이라고 생각합니다. 20분 남짓 제가 국수를 먹을 동안, 근처 손님들이 연신 장어를 추가하는 것을 보며, 이곳 장어 튀김의 우수성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일반 국수 한 그릇은 3만동에서 5만동 사이지만, 한 여성 고객이 10만동어치 장어를 추가로 주문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습니다. 그저 존경할 뿐입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Vietnamese eel comes from a much more humble origin than unagi.</p> <p>비록 베트남어와 영어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미엔르언에 사용되는 장어와 일본의 유명한 우나기는 엄밀히 따지면 아주 먼 친척일 뿐입니다. 베트남의 장어는 아시아 늪 장어(Monopterus albus)로, 주로 논밭 근처의 민물이나 기수(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에서 서식합니다. 반면 일본 장어(Anguilla japonica)는 어린 시절을 바다에서 보내고, 성체가 된 후 민물로 돌아오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분류학적 차이는 두 종이 요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베트남의 르언은 튀겼을 때조차 검고 식욕을 자극하지 않는 외형을 가졌으며, 일본의 우나기처럼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나기의 엄청난 인기는 그 자체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도 우나기 생산을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p> <p>반면, 베트남에서는 늪 장어를 자연에서도, 양식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은은한 흙 내음이 북부 베트남의 미엔르언 국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려운 소박한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베트남 장어는 우나기처럼 풍부한 장어 살집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그 부족함을 깊고 복합적인 국물, 바삭한 식감, 그리고 신선한 허브와 향신료의 조화로 완벽히 보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5.webp" /></p> <p class="image-caption">My dining neighbor is really enjoying his quẩy.</p> <p>저는 마지막 한 숟가락의 맑은 국물을 삼키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고 강렬한 우울감에 사로잡힙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 다시는 이렇게 완벽한 순간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렇게나 흩어진 조각들이 무작위로 퍼져 있다가, 어떤 신비로운 힘에 의해 한 순간에 완벽하게 맞물리는 기적 같은 순간. 그 순간, 저는 카라오케 가게 앞 계단에 웅크린 채, 머리 위로 울창하게 뻗은 츄크라시아 나무(chukrasia tree)의 그늘 아래 앉아 있습니다. 저의 존재는 오직 미각, 촉각, 시각만으로 이루어진 작은 신경 다발로 축소된 것 같습니다. 장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느끼는 혀, 가을바람이 스칠 때 살짝 돋는 팔의 털,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하늘과 풍경을 필사적으로 기억하려는 뇌의 시각 영역. 그 모든 감각이 겹쳐지며, 저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합니다.</p> <p><em>미엔르언 떤떤은 16 뚜에띤에 있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원래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3/5<br />Location: 4/5</p> <p><em><strong>Khôi는 국수를 싫어해본 적이 없고, 하노이의 모든 호수를 방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iến Lươn Tân Tân</p> <p data-icon="k">16 Tuệ Tĩnh,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1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0.webp" data-position="60% 60%" /></p> <p><em>저는 하노이에서 가장 배고픈 여행자입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감칠맛 가득한 따뜻함으로 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em></p> <p>처음 가보는 하노이 여행 전, 머릿속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가득합니다. 저가 항공사가 운행하는 내 비행기가 끝도 없이 지연되는 건 아닐까, 항상 더운 곳에서만 살던 내 몸이 기온이 조금만 내려가도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하노이의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정말 소문대로 대담한 모험가들일까. 이번 여행은 다소 급하게 계획한 터라, 노이바이(Nội Bài) 공항 활주로에 도착할 때 저는 한껏 들뜬 상태였지만 동시에 뿌연 스모그에 살짝 겁을 먹었습니다. 어디를 갈지, 누구를 만날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없었고, 단 하나 준비된 것은 작은 노트 한 권. 그 안에는 하노이에서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들과 그것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p> <p>다음 날은 껌랑즈어보(Cơm rang dưa bò), 에그커피, 푸짐한 닭고기 섞인 쌀국수까지 정신 없이 먹고, 마시고, 무절제하게 즐기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미엔르언지온(miến lươn giòn), 바삭한 장어와 함께 나오는 당면 국수로 저는 사이공에서도 이 요리를 무척 좋아했고, ‘이 음식을 본고장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다짐을 했었습니다. 장어 국수를 찾아 떠나기 전 하노이의 아침은 기분 좋은 한기를 선물합니다. 가을 느낌의 옷을 껴입고 포근한 후디를 걸칠 날씨입니다. 기온은 겨우 20°C, 가만히 서 있으면 선선하고, 오토바이 뒷자리에 올라탄 채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는 볼을 살짝 스치는 찬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1.webp" /></p> <p class="image-caption">A busy morning serving breakfast.</p> <p>하노이로 떠나기 전, 저는 믿을만한 친구 몇 명에게 맛집투어 일정을 공유하며, 그들만의 숨은 맛집을 추천받고자 했습니다. “자,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해,” 한 친구가 말하며, 제 노트에 하이바쯩(Hai Bà Trưng) 지역의 지도를 기억을 더듬어 그려줍니다. “미엔르언 떤떤(Miến Lươn Tân Tân)은 뚜에띤(Tuệ Tĩnh)과 마이학데(Mai Hắc Đế) 거리 모퉁이에 있어. 근데 같은 음식을 파는 가게가 두 개 있는데, 남매가 운영하는 다른 가게야. 왼쪽에 있는 곳으로 가. 거기가 원조야.”</p> <p>디자이너인 이 친구의 가족이 여전히 하이바쯩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노이 음식과 디자인 작업에 관한 한 저는 이 친구를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친구가 남겨준 보물 지도를 따라 우리는 아침식사가 한창인 오전 9시가 넘어서 16 뚜에띤에 도착합니다. 당연히 왼쪽 가게로 들어갑니다. 가게 앞에는 소박한 조리대가 있고, 그 위에는 하얀 그릇들이 쌓여 있으며, 검게 튀겨진 장어가 가득 담긴 쟁반과 김이 모락모락 나는 육수 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김이 서린 제 안경 너머로 퍼지는 향기는 그야말로 향신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마법 같은 냄새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2.webp" /></p> <p class="image-caption">Golden morsels of deep-fried eel.</p> <p>가게 내부는 신문 가판대 두 개를 합친 정도의 작은 공간으로, 몇 개의 금속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미엔르언 떤떤의 단골들 대부분은 가게 앞 인도와 옆집까지 차지한 채 국수를 경건하게 음미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후기를 보면, 이곳은 30년 넘게 운영된 하노이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많은 하노이 사람들이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와서 먹었던 추억을 간직한 곳이라고 합니다.</p> <p>저는 친구에게 주문을 맡긴 채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노래방 입구였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은 닫혀 있었고, 무늬만 대리석인 계단이 놓여 있었는데 이제는 제 의자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러하듯, 저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를 테이블 삼아 사용합니다. 옆자리 손님과 거리가 겨우 팔 길이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주변 대화를 듣지 않으려 애쓰지만,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래도 최소한 아침에 데오드란트를 바르고 나왔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칭찬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veryone is deep in thoughts while munching on noodles.</p> <p>아마도 추운 날씨, 미엔르언의 깊은 맛, 부족한 개인 공간, 혹은 이 모든 것이 합쳐진 결과일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히 국수를 먹으며 순간의 행복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제 앞에 미엔르언지온이 놓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국수 한 그릇이지만, 이 순간 마음속에 훅 들어온 따스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동경하던 모네의 ‘수련’ 연작을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직접 마주한 순간이랄까요. 다만, 단지 감상이 아니라 이건 직접 느끼고 무엇보다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p> <p>푸른 플라스틱 의자 위에 놓인 장어국수가 저를 바라봅니다. 투명한 국물 속에는 다진 허브, 쪽파, 그리고 살짝 익힌 하얀 양파가 떠 있습니다. 첫 모금을 앞둔 순간 ‘맛을 너무 기대한 나머지 실망하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깊은 허브향과 감칠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6.webp" /></p> <p class="image-caption">Miến, fried eel, beansprouts, onion, and chopped herbs. A bowl of miến lươn is simplicity embodied.</p> <p>국수에 칼라만시 즙 한 티스푼, 칠리소스 약간, 그리고 바삭한 꽈이(quẩy, 튀긴 빵)를 더합니다. 국수에 들어간 것들을 하나씩 먹어봅니다. 미엔 동(miến dong, 하노이 특산 당면)은 국물맛이 잘 베어 부드럽고, 튀긴 장어는 적당히 바삭합니다. 저는 바삭한 식감이 너무 강하지 않고, 국물에 적당히 스며들어 부드러워진 장어를 이상적인 ‘르언지온’(lươn giòn)이라고 생각합니다. 20분 남짓 제가 국수를 먹을 동안, 근처 손님들이 연신 장어를 추가하는 것을 보며, 이곳 장어 튀김의 우수성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일반 국수 한 그릇은 3만동에서 5만동 사이지만, 한 여성 고객이 10만동어치 장어를 추가로 주문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습니다. 그저 존경할 뿐입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Vietnamese eel comes from a much more humble origin than unagi.</p> <p>비록 베트남어와 영어에서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미엔르언에 사용되는 장어와 일본의 유명한 우나기는 엄밀히 따지면 아주 먼 친척일 뿐입니다. 베트남의 장어는 아시아 늪 장어(Monopterus albus)로, 주로 논밭 근처의 민물이나 기수(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에서 서식합니다. 반면 일본 장어(Anguilla japonica)는 어린 시절을 바다에서 보내고, 성체가 된 후 민물로 돌아오는 특성을 가집니다. 이러한 분류학적 차이는 두 종이 요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베트남의 르언은 튀겼을 때조차 검고 식욕을 자극하지 않는 외형을 가졌으며, 일본의 우나기처럼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나기의 엄청난 인기는 그 자체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서도 우나기 생산을 중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p> <p>반면, 베트남에서는 늪 장어를 자연에서도, 양식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 은은한 흙 내음이 북부 베트남의 미엔르언 국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한 번 맛보면 잊기 어려운 소박한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베트남 장어는 우나기처럼 풍부한 장어 살집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그 부족함을 깊고 복합적인 국물, 바삭한 식감, 그리고 신선한 허브와 향신료의 조화로 완벽히 보완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02/13/mien-luon/05.webp" /></p> <p class="image-caption">My dining neighbor is really enjoying his quẩy.</p> <p>저는 마지막 한 숟가락의 맑은 국물을 삼키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고 강렬한 우울감에 사로잡힙니다. 아마도 제 인생에 다시는 이렇게 완벽한 순간을 맞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렇게나 흩어진 조각들이 무작위로 퍼져 있다가, 어떤 신비로운 힘에 의해 한 순간에 완벽하게 맞물리는 기적 같은 순간. 그 순간, 저는 카라오케 가게 앞 계단에 웅크린 채, 머리 위로 울창하게 뻗은 츄크라시아 나무(chukrasia tree)의 그늘 아래 앉아 있습니다. 저의 존재는 오직 미각, 촉각, 시각만으로 이루어진 작은 신경 다발로 축소된 것 같습니다. 장어 튀김의 바삭한 식감을 느끼는 혀, 가을바람이 스칠 때 살짝 돋는 팔의 털,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하늘과 풍경을 필사적으로 기억하려는 뇌의 시각 영역. 그 모든 감각이 겹쳐지며, 저는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실감합니다.</p> <p><em>미엔르언 떤떤은 16 뚜에띤에 있습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이 글은 원래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p><strong>To sum up:</strong></p> <p>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3/5<br />Location: 4/5</p> <p><em><strong>Khôi는 국수를 싫어해본 적이 없고, 하노이의 모든 호수를 방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iến Lươn Tân Tân</p> <p data-icon="k">16 Tuệ Tĩnh, Hai Bà Trưng District, Hanoi</p> </div> </div> 골목맛집: 골목 안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맛보는 사이공 최고의 피자 2025-01-11T14:00:00+07:00 2025-01-11T14: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15-골목맛집-골목-안-플라스틱-의자에-앉아-맛보는-사이공-최고의-피자 Rhianna Morris. Photos by Pete Walls.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0.webp" data-position="60% 70%" /></p> <p dir="ltr"><em>“그 표범 무늬요. 사람들은 그걸 싫어합니다,”라고 히에우 쩐(Hiếu Trần)이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그게 피자가 타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em></p> <p dir="ltr">히에우(Hiếu)는 1년 된 그의 가게 Trần Pizza(쩐피자)를 운영하며, 베트남 고객들에게 그의 나폴리 스타일 피자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가게 위치를 조작하는 경쟁자나, "제빵사의 폐"로 알려진 천식 같은 증상을 예상했던 저에게는 의외의 답이었습니다. 표범 무늬라니요.</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Leoparding is a common phenomenon in Neapolitan pizzas.</p> <p dir="ltr">표범 무늬는 피자 크러스트에 나타나는 작고 검게 부풀어 오른 모양으로, 나폴리 스타일 피자의 특징으로 여겨집니다. 반죽에 갇힌 가스가 오븐의 열기 때문에 부풀어 올라서 만들어 집니다. 이 무늬는 원래 생겨야 하는 것으로, 피자 애호가들은 이러한 무늬가 반죽이 천천히 오래 잘 발효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이 크러스트의 맛을 뛰어나게 만든다는 것도 알죠. 히에우(Hiếu)는 48시간 발효된 비가(biga, 빵의 밑반죽)를 사용하며, 그의 크러스트는 제가 사이공에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Hiếu's pizza dough.</p> <p dir="ltr">몇 년 전만 해도 히에우(Hiếu) 역시 이 표범 무늬가 피자가 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적 가족들이 도미노 피자나 피자헛에서 주문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특히 평일 밤에는 1+1 할인 행사가 있었죠. 나이가 들면서 히에우(Hiếu)는 사이공의 개인 피자 가게를 탐험하며 그 맛을 즐기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7.webp" /></p> <p class="image-caption">Thanks to word of mouth and social media like TikTok, Trần Pizza has earned a sizable following.</p> <p dir="ltr">히에우(Hiếu)의 피자가 현지인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과 그의 평범한 어린 시절은 지금의 Trần Pizza(쩐피자)의 성공과 잘 연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인기, 매일의 매진사태(가끔은 영업 종료 몇 시간 전에), 그리고 ‘독학 제빵사’로서의 홍보는 이 피자 가게가 궁극적인 피자 장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오랜 자기 결단의 결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Trần Pizza(쩐피자)는 필요에서 비롯된 피자에 대한 열정과 세대를 거쳐 전해내려 온 사이공에서 길거리 음식점 운영 노하우의 결합체입니다.</p> <h3 dir="ltr">독학 제빵사</h3> <p dir="ltr">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히에우(Hiếu)는 좋아하던 파트타임 바리스타 일을 그만두고 더 높은 임금을 받는 레스토랑 주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 메뉴에는 일반적인 바와 펍에서 볼 수 있는 미국식 피자가 포함되어 있었고, 히에우(Hiếu)에게 피자만들기는 단순히 주어진 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과 세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일자리에서 잘리지 않는 것이 그에게 꼭 필요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리스타로서 커피콩을 다루는 과정처럼 피자 반죽을 이해하고 마스터하는 과정이 월급만큼이나 그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Learning how to make pizza went from an on-the-job task to Hiếu's main income.</p> <p dir="ltr">히에우(Hiếu)는 자신의 매니저가 자신을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단지, 이는 데크 오븐 대신 Ooni 휴대용 피자 오븐이 도입되었을 때 그 마음의 크기가 확실해졌을 뿐입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독학 제빵사"라는 타이틀이 생겼습니다. 오븐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전적으로 히에우(Hiếu)의 몫이었습니다. 직접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기에, 그는 차선책으로 유튜브의 녹화된 영상에 의지했습니다.</p> <p dir="ltr">오븐을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히에우(Hiếu)는 곧 기존의 미국식 피자를 새로운 오븐에서 굽는 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타버린 치즈와 토핑을 너무 자주 청소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유튜브로 돌아가 오븐에 더 적합한 나폴리 스타일 피자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Pizzas only need to be in the oven for a few minutes to cook.</p> <p dir="ltr">“이걸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상황이었어요,”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내가 어떤 일에 정말 능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p> <p dir="ltr">나폴리 피자의 크러스트는 얇고 부드러운 가운데 부분과 구워질 때 생기는 표범 무늬의 부풀어 오른 가장자리(cornicione)가 특징입니다. 이상적으로는 480°C 오븐에서 90초 미만을 굽는 것으로, 피자 장인은 오븐에서 피자를 계속 체크하며 골고루 익히기 위해 파이를 돌려야 합니다. 오븐에서 굽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피자의 토핑을 어떤 종류로 얼마나 올릴지도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9.webp" /></p> <p class="image-caption">Much of Hiếu's pizza-making knowledge is gained through the help of the internet.</p> <p dir="ltr">유튜브 피자 전문가인 비토 이아코펠리(Vito Iacopelli)와 같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히에우(Hiếu)는 레스토랑의 피자 메뉴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폴리 피자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가장 중요한 표범 무늬를 만들기 위해 도우 반죽 만드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밀가루를 찾아 구매처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했는데, 이는 정교하게 가공된 이탈리아산 00 밀가루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소스에 사용되는 산마르차노(San Marzano) 토마토와 마리나라, 마르게리타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9.webp" /></p> <p class="image-caption">Hiếu retained all the equipment he invested in after the failed partnership.</p> <p dir="ltr">일이 순조롭게 굴러가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레스토랑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히에우(Hiếu)는 실직했습니다. 하지만 바리스타로 일하던 시절 알던 사람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자는 제안을 했고, 이것이 성공을 거두며 영구적인 사업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히에우(Hiếu)의 초기 투자는 그가 사용할 공간에 필요한 장비들이 전부였습니다. 즉, 작업대, 냉장고, 그리고 당연히 피자 오븐이 포함되었습니다. 여전히 무직의 파트타임 학생이었던 히에우(Hiếu)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부분의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p> <p dir="ltr">우리가 알고 있는 Trần Pizza(쩐피자)는 그 파트너십이 성공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트너십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련했던 모든 장비는 히에우(Hiếu)에게 남았죠. “돈을 마련하고 장비를 준비하는 데 쏟은 에너지를 그냥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래서 내 가게를 차리기로 결심했습니다.”</p> <h3 dir="ltr">길거리 음식의 후손</h3> <p dir="ltr">히에우(Hiếu)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그가 현재 가게를 운영하는 바로 그 골목에서 길거리 음식 가판대를 운영했었습니다. 히에우(Hiếu)는 사이공에서 자신의 가게를 열기 위해 임대 광고를 찾거나 부동산 중개인을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단지 부모님께 가족과 도시의 전통에다 약간의 이탈리아 식을 넣어 이어가도 되는지 여쭈어보기만 하면 됐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alley on Cống Quỳnh where Hiếu's family has lived for decades — now also the home to Trần Pizza.</p> <p dir="ltr">2023년 12월, 파트너십이 무산된 지 2주도 안 되어 히에우(Hiếu)는 이미 1구역의 작은 골목에서 피자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완전히 다른 공간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장비를 자신의 가게 공간에 맞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며 꾸준히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습니다.</p> <div class="quote-garlic smaller" style="text-align: center;">“저의 목표는 정말 맛있는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고객이나 호기심 많은 손님들이 단맛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을 맞추기 위해 이 목표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div> <p dir="ltr">사이공 전역의 골목 맛집들이 종종 자가주택의 1층에 자리잡고 있듯이, Trần Pizza(쩐피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주일에 5일 동안, 오토바이와 물품을 보관하던 공간이 피자 주방과 실내 좌석 공간으로 바뀝니다. 몇 개의 짧은 스테인리스 접이식 테이블과 작은 플라스틱 의자가 골목길로 나가 자리를 잡으면 전형적인 길거리 음식점이 만들어집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Keeping tasty pizzas affordable is the pizzeria's utmost important motto.</p> <p dir="ltr">팝업 스토어에 참석했던 친구와 팬 외에도, 히에우(Hiếu)의 초기 고객은 그를 지지하는 이웃들이었습니다. 골목길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던, 꼬찐(cô Chín)으로 알려진 히에우(Hiếu)의 어머니 덕에 이웃들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은 히에우(Hiếu)의 피자에 문제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표범 무늬에 대한 불호에 더해, 토마토 소스가 너무 신맛이 난다거나 크러스트가 너무 부드럽다거나, 테이블에 왜 케첩이나 칠리 소스는 없는지에 불만이 있었습니다.</p> <p dir="ltr">이제는 테이블에 케첩과 칠리 소스 병을 놓아두었지만, 히에우(Hiếu)는 크러스트와 소스 같은 피자의 기본 요소에서는 최대한 나폴리 정통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인 꼬찐(cô Chín)에게 그의 파이가 탄 게 아니라고 설득하듯이 고객들도 교육해보고자 합니다.</p> <div class="one-row image-default-size">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9.webp" alt="" /></div>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2.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Ham & Mushroom (left) and&nbsp;Margherita with burrata (right).</p> <p dir="ltr">메뉴에는 치즈, 토마토, 바질로 이루어진 전통 마르게리타뿐 아니라, 사이공의 다른 피자 가게들에서 인기 있는 까르보나라와 포 치즈(Four Cheese), 그리고 히에우(Hiếu)가 맛있을 것이라 생각한 치킨&페스토나 돼지고기&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파인애플을 포함시킨 치킨 & 파인애플 피자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이 조소를 보냈을 때도, 그는 미소로 응할 뿐 용서를 구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부라타 치즈를 추가한 햄&버섯 피자였고, 까르보나라가 근소한 차로 그 뒤를 쫓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star dish: Carbonara pizza.</p> <p dir="ltr">히에우(Hiếu)가 추구하는 수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정적 제약도 존재합니다. 신선한 모차렐라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는 다양한 저수분 모차렐라 치즈를 실험하여 신선한 치즈의 크리미함을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구하기 어렵고 훨씬 비싼 잣 대신 베트남산 캐슈넛으로 페스토를 만듭니다. 샤퀴테리(charcuterie)는 이탈리아 수입품 대신에 현지 회사에서 조달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charcuterie is locally sourced.</p> <p dir="ltr">그러나 이런 타협은 여기까지 입니다. 히에우(Hiếu)에게 토마토 소스가 너무 신맛이 난다는 피드백에 따라 레시피를 변경할 생각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단호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정말 맛있는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고객이나 호기심 많은 손님들이 단맛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을 맞추기 위해 이 목표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p> <h3 dir="ltr">골목길 피자 가게</h3> <p dir="ltr">이탈리아가 그가 판매하는 피자의 북극성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히에우(Hiếu)는 자신의 가게를 본질적으로 베트남식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다른 길거리 음식점과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히에우는 단언합니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다른 이모나 삼촌들 우리와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좀 독특한 음식을 팔고 소셜 미디어를 조금 더 활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 사업일 뿐입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Cô Chín, Hiếu's mom (grey shirt), helps out in the restaurant.</p> <p dir="ltr">히에우(Hiếu)가 작업 공간 뒤에서 고객들을 환영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뿐 아니라, 그의 여자친구 프엉(Phương)이나 어머니 꼬찐(cô Chín)이 피클 칠리를 준비하거나 닭고기를 요리하는 등 피자 준비를 돕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쭈헝(chú Hồng)은 좀 더 조용한 파트너 역할로 보통은 밖에서 자리를 잡고 모든 것을 살피며, 언제나 테이블을 세팅하거나 옮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의 두 형제 중 한 명도 학교나 일이 바쁘지 않을 때는 가게 일을 돕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1.webp" /></p> <p class="image-caption">With confidence and a smile, he underscores: “I’m street.”</p> <p dir="ltr">다른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점들처럼, 너무 늦게 도착하면 운이 없을 수 있습니다. TikTok과 Instagram에서의 홍보로 인해, 저녁에는 손님들을 종종 돌려보내야 합니다. “그럴 때면 속상하기도 해요,”라고 히에우(Hiếu)는 말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 피자를 받아들이고, 즐긴다는 것이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p> <p dir="ltr">그 길이 제대로 된 테이블과 정식 직원, 예약 가능한 정식 피자 가게를 향한 꿈인지 묻자, 그는 단호히 말합니다. “그런 건 원하지 않습니다. 신경 쓰지 않아요. 원하지 않아요.”</p> <p dir="ltr">그는 자신감 있는 미소와 함께 강조합니다. “저는 길거리입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2.webp" /> <p class="image-caption">A beacon in the dark leading you to delicious pizzas.</p> </div> <p dir="ltr"><em>Trần Pizza(쩐피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또는 매진 시까지) 영업합니다. 방문 전 <a href="https://www.instagram.com/tranpizza/" target="_blank">인스타그램 페이지</a>에서 월별 휴무일을 확인하세요.</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Trần Pizza</p> <p data-icon="k">117/20 Cống Quỳnh, Nguyễn Cư Trinh Ward, D1,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0.webp" data-position="60% 70%" /></p> <p dir="ltr"><em>“그 표범 무늬요. 사람들은 그걸 싫어합니다,”라고 히에우 쩐(Hiếu Trần)이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그게 피자가 타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em></p> <p dir="ltr">히에우(Hiếu)는 1년 된 그의 가게 Trần Pizza(쩐피자)를 운영하며, 베트남 고객들에게 그의 나폴리 스타일 피자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가게 위치를 조작하는 경쟁자나, "제빵사의 폐"로 알려진 천식 같은 증상을 예상했던 저에게는 의외의 답이었습니다. 표범 무늬라니요.</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Leoparding is a common phenomenon in Neapolitan pizzas.</p> <p dir="ltr">표범 무늬는 피자 크러스트에 나타나는 작고 검게 부풀어 오른 모양으로, 나폴리 스타일 피자의 특징으로 여겨집니다. 반죽에 갇힌 가스가 오븐의 열기 때문에 부풀어 올라서 만들어 집니다. 이 무늬는 원래 생겨야 하는 것으로, 피자 애호가들은 이러한 무늬가 반죽이 천천히 오래 잘 발효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과정이 크러스트의 맛을 뛰어나게 만든다는 것도 알죠. 히에우(Hiếu)는 48시간 발효된 비가(biga, 빵의 밑반죽)를 사용하며, 그의 크러스트는 제가 사이공에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Hiếu's pizza dough.</p> <p dir="ltr">몇 년 전만 해도 히에우(Hiếu) 역시 이 표범 무늬가 피자가 탔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적 가족들이 도미노 피자나 피자헛에서 주문하던 것을 기억합니다. 특히 평일 밤에는 1+1 할인 행사가 있었죠. 나이가 들면서 히에우(Hiếu)는 사이공의 개인 피자 가게를 탐험하며 그 맛을 즐기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7.webp" /></p> <p class="image-caption">Thanks to word of mouth and social media like TikTok, Trần Pizza has earned a sizable following.</p> <p dir="ltr">히에우(Hiếu)의 피자가 현지인들에게 받아들여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과 그의 평범한 어린 시절은 지금의 Trần Pizza(쩐피자)의 성공과 잘 연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인기, 매일의 매진사태(가끔은 영업 종료 몇 시간 전에), 그리고 ‘독학 제빵사’로서의 홍보는 이 피자 가게가 궁극적인 피자 장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오랜 자기 결단의 결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Trần Pizza(쩐피자)는 필요에서 비롯된 피자에 대한 열정과 세대를 거쳐 전해내려 온 사이공에서 길거리 음식점 운영 노하우의 결합체입니다.</p> <h3 dir="ltr">독학 제빵사</h3> <p dir="ltr">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히에우(Hiếu)는 좋아하던 파트타임 바리스타 일을 그만두고 더 높은 임금을 받는 레스토랑 주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곳 메뉴에는 일반적인 바와 펍에서 볼 수 있는 미국식 피자가 포함되어 있었고, 히에우(Hiếu)에게 피자만들기는 단순히 주어진 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대학 등록금과 세상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일자리에서 잘리지 않는 것이 그에게 꼭 필요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바리스타로서 커피콩을 다루는 과정처럼 피자 반죽을 이해하고 마스터하는 과정이 월급만큼이나 그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Learning how to make pizza went from an on-the-job task to Hiếu's main income.</p> <p dir="ltr">히에우(Hiếu)는 자신의 매니저가 자신을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단지, 이는 데크 오븐 대신 Ooni 휴대용 피자 오븐이 도입되었을 때 그 마음의 크기가 확실해졌을 뿐입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독학 제빵사"라는 타이틀이 생겼습니다. 오븐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전적으로 히에우(Hiếu)의 몫이었습니다. 직접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기에, 그는 차선책으로 유튜브의 녹화된 영상에 의지했습니다.</p> <p dir="ltr">오븐을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히에우(Hiếu)는 곧 기존의 미국식 피자를 새로운 오븐에서 굽는 것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타버린 치즈와 토핑을 너무 자주 청소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유튜브로 돌아가 오븐에 더 적합한 나폴리 스타일 피자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Pizzas only need to be in the oven for a few minutes to cook.</p> <p dir="ltr">“이걸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야 할 상황이었어요,”라고 그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내가 어떤 일에 정말 능숙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p> <p dir="ltr">나폴리 피자의 크러스트는 얇고 부드러운 가운데 부분과 구워질 때 생기는 표범 무늬의 부풀어 오른 가장자리(cornicione)가 특징입니다. 이상적으로는 480°C 오븐에서 90초 미만을 굽는 것으로, 피자 장인은 오븐에서 피자를 계속 체크하며 골고루 익히기 위해 파이를 돌려야 합니다. 오븐에서 굽는 시간이 짧다는 것은 피자의 토핑을 어떤 종류로 얼마나 올릴지도 세심하게 골라야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9.webp" /></p> <p class="image-caption">Much of Hiếu's pizza-making knowledge is gained through the help of the internet.</p> <p dir="ltr">유튜브 피자 전문가인 비토 이아코펠리(Vito Iacopelli)와 같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히에우(Hiếu)는 레스토랑의 피자 메뉴를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나폴리 피자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가장 중요한 표범 무늬를 만들기 위해 도우 반죽 만드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밀가루를 찾아 구매처를 확보하는 것도 필요했는데, 이는 정교하게 가공된 이탈리아산 00 밀가루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통적인 소스에 사용되는 산마르차노(San Marzano) 토마토와 마리나라, 마르게리타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9.webp" /></p> <p class="image-caption">Hiếu retained all the equipment he invested in after the failed partnership.</p> <p dir="ltr">일이 순조롭게 굴러가다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레스토랑이 방향을 전환하면서 히에우(Hiếu)는 실직했습니다. 하지만 바리스타로 일하던 시절 알던 사람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자는 제안을 했고, 이것이 성공을 거두며 영구적인 사업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히에우(Hiếu)의 초기 투자는 그가 사용할 공간에 필요한 장비들이 전부였습니다. 즉, 작업대, 냉장고, 그리고 당연히 피자 오븐이 포함되었습니다. 여전히 무직의 파트타임 학생이었던 히에우(Hiếu)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대부분의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p> <p dir="ltr">우리가 알고 있는 Trần Pizza(쩐피자)는 그 파트너십이 성공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트너십은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련했던 모든 장비는 히에우(Hiếu)에게 남았죠. “돈을 마련하고 장비를 준비하는 데 쏟은 에너지를 그냥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래서 내 가게를 차리기로 결심했습니다.”</p> <h3 dir="ltr">길거리 음식의 후손</h3> <p dir="ltr">히에우(Hiếu)의 어머니와 할머니는 그가 현재 가게를 운영하는 바로 그 골목에서 길거리 음식 가판대를 운영했었습니다. 히에우(Hiếu)는 사이공에서 자신의 가게를 열기 위해 임대 광고를 찾거나 부동산 중개인을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단지 부모님께 가족과 도시의 전통에다 약간의 이탈리아 식을 넣어 이어가도 되는지 여쭈어보기만 하면 됐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8.webp" /></p> <p class="image-caption">The alley on Cống Quỳnh where Hiếu's family has lived for decades — now also the home to Trần Pizza.</p> <p dir="ltr">2023년 12월, 파트너십이 무산된 지 2주도 안 되어 히에우(Hiếu)는 이미 1구역의 작은 골목에서 피자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완전히 다른 공간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장비를 자신의 가게 공간에 맞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며 꾸준히 고객 기반을 확대해 왔습니다.</p> <div class="quote-garlic smaller" style="text-align: center;">“저의 목표는 정말 맛있는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고객이나 호기심 많은 손님들이 단맛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을 맞추기 위해 이 목표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div> <p dir="ltr">사이공 전역의 골목 맛집들이 종종 자가주택의 1층에 자리잡고 있듯이, Trần Pizza(쩐피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주일에 5일 동안, 오토바이와 물품을 보관하던 공간이 피자 주방과 실내 좌석 공간으로 바뀝니다. 몇 개의 짧은 스테인리스 접이식 테이블과 작은 플라스틱 의자가 골목길로 나가 자리를 잡으면 전형적인 길거리 음식점이 만들어집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Keeping tasty pizzas affordable is the pizzeria's utmost important motto.</p> <p dir="ltr">팝업 스토어에 참석했던 친구와 팬 외에도, 히에우(Hiếu)의 초기 고객은 그를 지지하는 이웃들이었습니다. 골목길 사람들에게 음식을 팔던, 꼬찐(cô Chín)으로 알려진 히에우(Hiếu)의 어머니 덕에 이웃들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은 히에우(Hiếu)의 피자에 문제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표범 무늬에 대한 불호에 더해, 토마토 소스가 너무 신맛이 난다거나 크러스트가 너무 부드럽다거나, 테이블에 왜 케첩이나 칠리 소스는 없는지에 불만이 있었습니다.</p> <p dir="ltr">이제는 테이블에 케첩과 칠리 소스 병을 놓아두었지만, 히에우(Hiếu)는 크러스트와 소스 같은 피자의 기본 요소에서는 최대한 나폴리 정통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그는 그의 어머니인 꼬찐(cô Chín)에게 그의 파이가 탄 게 아니라고 설득하듯이 고객들도 교육해보고자 합니다.</p> <div class="one-row image-default-size">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9.webp" alt="" /></div>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2.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Ham & Mushroom (left) and&nbsp;Margherita with burrata (right).</p> <p dir="ltr">메뉴에는 치즈, 토마토, 바질로 이루어진 전통 마르게리타뿐 아니라, 사이공의 다른 피자 가게들에서 인기 있는 까르보나라와 포 치즈(Four Cheese), 그리고 히에우(Hiếu)가 맛있을 것이라 생각한 치킨&페스토나 돼지고기&가지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파인애플을 포함시킨 치킨 & 파인애플 피자에 대해 이탈리아인들이 조소를 보냈을 때도, 그는 미소로 응할 뿐 용서를 구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부라타 치즈를 추가한 햄&버섯 피자였고, 까르보나라가 근소한 차로 그 뒤를 쫓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star dish: Carbonara pizza.</p> <p dir="ltr">히에우(Hiếu)가 추구하는 수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재정적 제약도 존재합니다. 신선한 모차렐라는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는 다양한 저수분 모차렐라 치즈를 실험하여 신선한 치즈의 크리미함을 재현하려고 했습니다. 그는 구하기 어렵고 훨씬 비싼 잣 대신 베트남산 캐슈넛으로 페스토를 만듭니다. 샤퀴테리(charcuterie)는 이탈리아 수입품 대신에 현지 회사에서 조달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04.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charcuterie is locally sourced.</p> <p dir="ltr">그러나 이런 타협은 여기까지 입니다. 히에우(Hiếu)에게 토마토 소스가 너무 신맛이 난다는 피드백에 따라 레시피를 변경할 생각이 있었는지 묻자, 그는 단호했습니다. “저의 목표는 정말 맛있는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새로운 고객이나 호기심 많은 손님들이 단맛을 더 좋아한다고 해서, 그들을 맞추기 위해 이 목표를 포기할 이유는 없습니다.”</p> <h3 dir="ltr">골목길 피자 가게</h3> <p dir="ltr">이탈리아가 그가 판매하는 피자의 북극성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히에우(Hiếu)는 자신의 가게를 본질적으로 베트남식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다른 길거리 음식점과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히에우는 단언합니다. “우리는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다른 이모나 삼촌들 우리와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좀 독특한 음식을 팔고 소셜 미디어를 조금 더 활용할 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 사업일 뿐입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Cô Chín, Hiếu's mom (grey shirt), helps out in the restaurant.</p> <p dir="ltr">히에우(Hiếu)가 작업 공간 뒤에서 고객들을 환영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뿐 아니라, 그의 여자친구 프엉(Phương)이나 어머니 꼬찐(cô Chín)이 피클 칠리를 준비하거나 닭고기를 요리하는 등 피자 준비를 돕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쭈헝(chú Hồng)은 좀 더 조용한 파트너 역할로 보통은 밖에서 자리를 잡고 모든 것을 살피며, 언제나 테이블을 세팅하거나 옮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의 두 형제 중 한 명도 학교나 일이 바쁘지 않을 때는 가게 일을 돕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21.webp" /></p> <p class="image-caption">With confidence and a smile, he underscores: “I’m street.”</p> <p dir="ltr">다른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점들처럼, 너무 늦게 도착하면 운이 없을 수 있습니다. TikTok과 Instagram에서의 홍보로 인해, 저녁에는 손님들을 종종 돌려보내야 합니다. “그럴 때면 속상하기도 해요,”라고 히에우(Hiếu)는 말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 피자를 받아들이고, 즐긴다는 것이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p> <p dir="ltr">그 길이 제대로 된 테이블과 정식 직원, 예약 가능한 정식 피자 가게를 향한 꿈인지 묻자, 그는 단호히 말합니다. “그런 건 원하지 않습니다. 신경 쓰지 않아요. 원하지 않아요.”</p> <p dir="ltr">그는 자신감 있는 미소와 함께 강조합니다. “저는 길거리입니다.”</p> <div class="half-width 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5/11/tran-pizza/32.webp" /> <p class="image-caption">A beacon in the dark leading you to delicious pizzas.</p> </div> <p dir="ltr"><em>Trần Pizza(쩐피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또는 매진 시까지) 영업합니다. 방문 전 <a href="https://www.instagram.com/tranpizza/" target="_blank">인스타그램 페이지</a>에서 월별 휴무일을 확인하세요.</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Trần Pizza</p> <p data-icon="k">117/20 Cống Quỳnh, Nguyễn Cư Trinh Ward, D1, HCMC</p> </div> </div> 하노이 맛집: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에서 면발이 굵은 국수와 해산물 요리 즐기기 2024-12-29T00:00:00+07:00 2024-12-29T0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609-하노이-맛집-반깐께욷꼬이-bánh-canh-ghẹ-út-còi-에서-면발이-굵은-국수와-해산물-요리-즐기기 Linh Nguyễn. Photos by Chris Humphrey.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0.webp" data-position="50% 30%" /></p> <p><em>거리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바다의 향이 훅 들어옵니다. 꽝쭝(Quang Trung)과 냐쭝(Nhà Chung) 사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모퉁이에는 하노이 길거리 음식의 생동감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em></p> <p>길거리 음식 애호가들은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의 분위기에 처음엔 약간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투박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과 위생적이고 세련된 레스토랑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입니다. 이곳에서는 두 곳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데, 길거리를 바라보며 쪼그리고 앉아 먹는 짜릿함을 느끼거나, 혹은 조용하고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제대로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2.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Canh Ghẹ Út Còi has expanded to several different locations.</p> <p>우리의 선택은 야외에서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에 불편하게 쪼그려 앉는 노점 스타일 입니다. 갈색 유니폼을 입은 젊은 직원 몇 명이 다가와 주문을 받습니다. 직원들은 뜨거운 국물이 담긴 트레이를 신속하게 옮기며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절제되고 전문적인 태도는 아니지만, 따뜻하고 순진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p> <p>메뉴는 단순하면서도 다양합니다. 메뉴는 화려한 그래픽이 담긴 타원형 종이 한 장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베트남 중부에서 유래한 게 육수에 면발이 굵은 국수를 담근 반깐께(bánh canh ghẹ)입니다. 사이드 디시로는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전통적인 투명 쌀떡 요리인 반봇럭(bánh bột lọc)과 신선한 채소와 새우를 넣은 월남쌈 퍼꾸온(phở cuốn)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식당으로 손님을 불러모으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6.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canh ghẹ is characterized by a thick, intensely seafood-scented broth.</p> <p>이곳에서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림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몰려들어 이 식당은 가득 찹니다. 옆 테이블이 우리보다 먼저 주문해서 당연히 먼저 음식을 받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의 침 고이게 만드는 향에 기다리는 테이블마다 모두 고개를 빼고 내가 주문한 음식이 아닐까 하고 확인하게 됩니다.</p> <p>마침내 우리 음식이 나왔습니다. 거의 벽돌색에 가까운 육수의 화려한 색감은 감칠맛 나는 향과 잘 어우러집니다. 국수 위에는 게살, 두 조각의 짜(chả), 메추리알 두 개,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통새우 한 마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육수는 약간 젤리 같은 점성을 가지고 있어 국수에 잘 묻는 특성이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1.webp" /></p> <p class="image-caption">Not for those with lackluster chopstick skills.</p> <p>이 점성은 또 국수를 집어 올리기 어렵게 합니다. 반깐(Bánh canh)은 본래 미끈한 느낌의 국수입니다. 면발의 두께 때문에 한 번에 몇 가닥밖에 집을 수 없고, 국수와 육수 모두 미끄러운 질감 때문에 그 중 몇 가닥은 흘러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한 가닥도 젓가락에 남지 않기도 합니다!</p> <p>그러나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육수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전체에 남아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향이 남아 있습니다. 게살은 혀의 따뜻함에 녹아 내릴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국수는 딱 적당한 탄력과 쫄깃함을 가지고 있어 음식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이 조합은 매우 든든하고 만족스러워서 새우, 짜(chả), 메추리알이 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입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silkiness that challenges even veteran eaters.</p> <p>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하노이 전역에 퍼지고 있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길거리 음식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음식점들의 원조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미식가들은 항상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그 본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하노이의 요리를 새롭게 할 방법을 찾아냅니다.</p> <p><em>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em></p> <p><strong>기사는 2019년 Urbanist Hanoi에 처음 실렸습니다.</strong></p> <p><em><strong>To sum up:</strong></em></p> <p>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4/5&nbsp;</p> <p><em><strong>Linh은 하루를 하노이 간식과 커피 반반으로 채우는 사람입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ánh Canh Ghẹ Út Còi</p> <p data-icon="k">2B Quang Trung, Hoàn Kiếm, Hanoi</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7.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0.webp" data-position="50% 30%" /></p> <p><em>거리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바다의 향이 훅 들어옵니다. 꽝쭝(Quang Trung)과 냐쭝(Nhà Chung) 사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모퉁이에는 하노이 길거리 음식의 생동감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em></p> <p>길거리 음식 애호가들은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의 분위기에 처음엔 약간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투박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과 위생적이고 세련된 레스토랑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입니다. 이곳에서는 두 곳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데, 길거리를 바라보며 쪼그리고 앉아 먹는 짜릿함을 느끼거나, 혹은 조용하고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제대로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2.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Canh Ghẹ Út Còi has expanded to several different locations.</p> <p>우리의 선택은 야외에서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에 불편하게 쪼그려 앉는 노점 스타일 입니다. 갈색 유니폼을 입은 젊은 직원 몇 명이 다가와 주문을 받습니다. 직원들은 뜨거운 국물이 담긴 트레이를 신속하게 옮기며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절제되고 전문적인 태도는 아니지만, 따뜻하고 순진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p> <p>메뉴는 단순하면서도 다양합니다. 메뉴는 화려한 그래픽이 담긴 타원형 종이 한 장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베트남 중부에서 유래한 게 육수에 면발이 굵은 국수를 담근 반깐께(bánh canh ghẹ)입니다. 사이드 디시로는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전통적인 투명 쌀떡 요리인 반봇럭(bánh bột lọc)과 신선한 채소와 새우를 넣은 월남쌈 퍼꾸온(phở cuốn)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식당으로 손님을 불러모으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6.webp" /></p> <p class="image-caption">Bánh canh ghẹ is characterized by a thick, intensely seafood-scented broth.</p> <p>이곳에서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림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몰려들어 이 식당은 가득 찹니다. 옆 테이블이 우리보다 먼저 주문해서 당연히 먼저 음식을 받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의 침 고이게 만드는 향에 기다리는 테이블마다 모두 고개를 빼고 내가 주문한 음식이 아닐까 하고 확인하게 됩니다.</p> <p>마침내 우리 음식이 나왔습니다. 거의 벽돌색에 가까운 육수의 화려한 색감은 감칠맛 나는 향과 잘 어우러집니다. 국수 위에는 게살, 두 조각의 짜(chả), 메추리알 두 개,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통새우 한 마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육수는 약간 젤리 같은 점성을 가지고 있어 국수에 잘 묻는 특성이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1.webp" /></p> <p class="image-caption">Not for those with lackluster chopstick skills.</p> <p>이 점성은 또 국수를 집어 올리기 어렵게 합니다. 반깐(Bánh canh)은 본래 미끈한 느낌의 국수입니다. 면발의 두께 때문에 한 번에 몇 가닥밖에 집을 수 없고, 국수와 육수 모두 미끄러운 질감 때문에 그 중 몇 가닥은 흘러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한 가닥도 젓가락에 남지 않기도 합니다!</p> <p>그러나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육수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전체에 남아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향이 남아 있습니다. 게살은 혀의 따뜻함에 녹아 내릴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국수는 딱 적당한 탄력과 쫄깃함을 가지고 있어 음식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이 조합은 매우 든든하고 만족스러워서 새우, 짜(chả), 메추리알이 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입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14/banh-canh/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he silkiness that challenges even veteran eaters.</p> <p>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하노이 전역에 퍼지고 있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길거리 음식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음식점들의 원조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미식가들은 항상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그 본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하노이의 요리를 새롭게 할 방법을 찾아냅니다.</p> <p><em>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em></p> <p><strong>기사는 2019년 Urbanist Hanoi에 처음 실렸습니다.</strong></p> <p><em><strong>To sum up:</strong></em></p> <p>Taste: 5/5<br />Price: 5/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4/5&nbsp;</p> <p><em><strong>Linh은 하루를 하노이 간식과 커피 반반으로 채우는 사람입니다.</strong></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ánh Canh Ghẹ Út Còi</p> <p data-icon="k">2B Quang Trung, Hoàn Kiếm, Hanoi</p> </div> </div> 골목맛집: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맛볼 차례 2024-12-06T15:00:00+07:00 2024-12-06T15: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98-골목맛집-껌땀-롱쑤옌-cơm-tấm-long-xuyên-을-맛볼-차례 Khang Nguyễn. Photos by Pete Walls and Ben Nguyễ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3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0.webp" data-position="50% 60%" /></p> <p dir="ltr"><em>껌땀(cơm tấm)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릴에 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 껌땀(cơm tấm Sài Gòn)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요리가 생겨난 이후, 메콩 델타와 베트남 남부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과 다른 버전이 생겨났습니다. 현지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 요리는 그 출생지의 이름을 따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em></p> <p dir="ltr">최근에 저는 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이라는 식당에서 처음으로 이 요리를 먹어봤습니다. 원래는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을 먹으러 간 곳이었지만, 메뉴에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 보았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2.webp" /> <p class="image-caption">Cơm Tấm Tị Quỳnh is hidden in a nondescript hẻm in District 3.</p> </div> <p dir="ltr">이 가게는 끼동(Kỳ Đồng) 거리와 니에우록(Nhiêu Lộc) 운하를 잇는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음식을 만들고 주문받는 오픈 하우스 형태의 집이 하나 있고, 손님들은 그 맞은편에 있는 집의 앞마당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앞마당은 동시에 주차장으로도 사용되고요. 고밥(Gò Vấp)에도 또 다른 지점이 있지만, 저는 집과 직장에 더 가까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o place an order, one must weave through a sea of delivery staff from food-hailing apps.</p> <p dir="ltr">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베트남 남서부 출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십 수년 전에 간식가게로 처음 시작해서, 2021년에야 다양한 종류의 껌땀(cơm tấm)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향의 맛이 핵심인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지만, 닭고기나 부드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의 껌땀(cơm tấm)도 판매합니다.&nbsp;</p> <p dir="ltr">생긴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껌땀(cơm tấm) 식당치고는 띠꿰잉(Tị Quỳnh)은 점심시간에 놀랄 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주문한 뒤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약 5~10분 지나자 제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6.webp" /> <p class="image-caption">The standard portion of cơm tấm Long Xuyên has rice, pickles, fish sauce, and thinly sliced braised pork belly and eggs.</p> </div> <p dir="ltr">롱쑤옌 스타일 껌땀(Long Xuyên-style cơm tấm)과 사이공 스타일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밥 위에 올라간 재료입니다. 사이공 스타일의 훈제 돼지고기 대신,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얇게 썰어 올리고, 브레이즈드 소스(braised sauce)를 약간 뿌려 맛을 더합니다. 맛을 보자면 밥 위에 올라간 주재료의 식감이 다채롭습니다. 삶은 계란의 노른자는 크리미한 식감을 주고, 돼지고기 조각은 부드러운 살코기와 바삭하고 쫄깃한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If one is looking for something more substantial, pork chops and ốp la are great add-ons.</p> <p dir="ltr">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또 다른 특징은 쌀입니다.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으로 알려진 이 쌀은 보통 사이공에서 먹는 깨진 쌀보다 알갱이가 작고 식감이 더 단단합니다. 이 쌀은 롱쑤옌(Long Xuyên)에서만 나기에, 식당은 현지에서 직접 쌀을 조달해 옵니다. 갓 지은 쌀밥은 쌀알에서 은은하고 포근한 향이 퍼지고, 한 숟가락 소복이 뜰 때마다 쌀의 폭신함 식감이 한 입 가득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ssential elements of cơm tấm.</p> <p dir="ltr">그리고 껌땀(cơm tấm)의 모든 재료를 어우러지게 하고, 그 맛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달콤한 피쉬소스가 등장합니다.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의 피쉬소스는 더 걸쭉하고 그 덕에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롱쑤옌(Long Xuyên)이 위치한 미에떠이(Miề Tây)는 지역 특성 상 단맛이 두드러지는 요리가 많습니다. 피쉬소스를 마지막에 더하면 모든 재료가 풍부하고 매혹적인 풍미로 가득 찹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A lunch for champions.</p> <p dir="ltr">식사를 마칠 즈음,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매력은 대조적인 재료들의 조화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에서는 달콤하고 진한 피쉬소스와 가볍고 섬세한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이 만나 먼 지방에서 온 별미의 진수로 저를 이끕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메인 재료인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이 가족 식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매년 음력 설날이면 어머니는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큰 냄비 가득 준비하셔서 명절 내내 먹을 음식을 마련하시곤 했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먹으면서 고향집에 들른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p> <p dir="ltr">결론적으로, 띠꿰잉(Tị Quỳnh)은 저에게 남서부 특산 요리인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 껌땀(cơm tấm)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향의 맛 그 자체를요. 이렇게 지역 색이 뚜렷한 요리와 같이 제게 새롭고도 색다른 맛을 접하게 되면, 저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우리를 하나로 묶는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8.webp" /></div> <p dir="ltr"><em>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매일 오전7시부터 오후2시, 그리고 오후4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4/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4/5&nbsp;</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Cơm Tấm Tị Quỳnh</p> <p data-icon="k">19E Kỳ Đồng, Ward 9, D3,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3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0.webp" data-position="50% 60%" /></p> <p dir="ltr"><em>껌땀(cơm tấm)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릴에 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 껌땀(cơm tấm Sài Gòn)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요리가 생겨난 이후, 메콩 델타와 베트남 남부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과 다른 버전이 생겨났습니다. 현지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 요리는 그 출생지의 이름을 따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em></p> <p dir="ltr">최근에 저는 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이라는 식당에서 처음으로 이 요리를 먹어봤습니다. 원래는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을 먹으러 간 곳이었지만, 메뉴에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 보았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2.webp" /> <p class="image-caption">Cơm Tấm Tị Quỳnh is hidden in a nondescript hẻm in District 3.</p> </div> <p dir="ltr">이 가게는 끼동(Kỳ Đồng) 거리와 니에우록(Nhiêu Lộc) 운하를 잇는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음식을 만들고 주문받는 오픈 하우스 형태의 집이 하나 있고, 손님들은 그 맞은편에 있는 집의 앞마당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앞마당은 동시에 주차장으로도 사용되고요. 고밥(Gò Vấp)에도 또 다른 지점이 있지만, 저는 집과 직장에 더 가까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To place an order, one must weave through a sea of delivery staff from food-hailing apps.</p> <p dir="ltr">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베트남 남서부 출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십 수년 전에 간식가게로 처음 시작해서, 2021년에야 다양한 종류의 껌땀(cơm tấm)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향의 맛이 핵심인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지만, 닭고기나 부드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의 껌땀(cơm tấm)도 판매합니다.&nbsp;</p> <p dir="ltr">생긴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껌땀(cơm tấm) 식당치고는 띠꿰잉(Tị Quỳnh)은 점심시간에 놀랄 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주문한 뒤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약 5~10분 지나자 제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6.webp" /> <p class="image-caption">The standard portion of cơm tấm Long Xuyên has rice, pickles, fish sauce, and thinly sliced braised pork belly and eggs.</p> </div> <p dir="ltr">롱쑤옌 스타일 껌땀(Long Xuyên-style cơm tấm)과 사이공 스타일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밥 위에 올라간 재료입니다. 사이공 스타일의 훈제 돼지고기 대신,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얇게 썰어 올리고, 브레이즈드 소스(braised sauce)를 약간 뿌려 맛을 더합니다. 맛을 보자면 밥 위에 올라간 주재료의 식감이 다채롭습니다. 삶은 계란의 노른자는 크리미한 식감을 주고, 돼지고기 조각은 부드러운 살코기와 바삭하고 쫄깃한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If one is looking for something more substantial, pork chops and ốp la are great add-ons.</p> <p dir="ltr">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또 다른 특징은 쌀입니다.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으로 알려진 이 쌀은 보통 사이공에서 먹는 깨진 쌀보다 알갱이가 작고 식감이 더 단단합니다. 이 쌀은 롱쑤옌(Long Xuyên)에서만 나기에, 식당은 현지에서 직접 쌀을 조달해 옵니다. 갓 지은 쌀밥은 쌀알에서 은은하고 포근한 향이 퍼지고, 한 숟가락 소복이 뜰 때마다 쌀의 폭신함 식감이 한 입 가득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ssential elements of cơm tấm.</p> <p dir="ltr">그리고 껌땀(cơm tấm)의 모든 재료를 어우러지게 하고, 그 맛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달콤한 피쉬소스가 등장합니다.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의 피쉬소스는 더 걸쭉하고 그 덕에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롱쑤옌(Long Xuyên)이 위치한 미에떠이(Miề Tây)는 지역 특성 상 단맛이 두드러지는 요리가 많습니다. 피쉬소스를 마지막에 더하면 모든 재료가 풍부하고 매혹적인 풍미로 가득 찹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1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A lunch for champions.</p> <p dir="ltr">식사를 마칠 즈음,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매력은 대조적인 재료들의 조화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에서는 달콤하고 진한 피쉬소스와 가볍고 섬세한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이 만나 먼 지방에서 온 별미의 진수로 저를 이끕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메인 재료인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이 가족 식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매년 음력 설날이면 어머니는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큰 냄비 가득 준비하셔서 명절 내내 먹을 음식을 마련하시곤 했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먹으면서 고향집에 들른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p> <p dir="ltr">결론적으로, 띠꿰잉(Tị Quỳnh)은 저에게 남서부 특산 요리인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 껌땀(cơm tấm)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향의 맛 그 자체를요. 이렇게 지역 색이 뚜렷한 요리와 같이 제게 새롭고도 색다른 맛을 접하게 되면, 저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우리를 하나로 묶는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2/06/ti-quynh/28.webp" /></div> <p dir="ltr"><em>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매일 오전7시부터 오후2시, 그리고 오후4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4/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4/5&nbsp;</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Cơm Tấm Tị Quỳnh</p> <p data-icon="k">19E Kỳ Đồng, Ward 9, D3, HCMC</p> </div> </div> 골목맛집: 사이공 유일의 나이지리아 식당에서 맛보는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2024-12-06T12:00:00+07:00 2024-12-06T12: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97-골목맛집-사이공-유일의-나이지리아-식당에서-맛보는-졸로프-라이스-jollof-rice Khôi Phạm. Photos by Cao Nhâ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음식은 곧 역사입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은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연료에 불과하며, 물 한 모금으로 삼켜버리는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설탕, 팜유, 향신료와 같은 음식 재료들은 인간 역사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바꿔놓았을 정도죠.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사랑하는 베트남 음식들, 예를 들어 hủ tiếu Nam Vang(후띠에우남방, 쌀국수와 비슷한 남부 베트남 면요리)이나 cà ri gà(까리가, 베트남식 치킨 카레)같은 요리는 베트남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들입니다.</em></p> <h3 dir="ltr">사이공이어 역사의 한 조각</h3> <div class="half-width righ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3.webp" /> <p class="image-caption">Seeing this sign makes my heart sing.</p> </div> <p dir="ltr">2010년대 후반 저에게 사이공에서의 추억을 묻는다면, 이 도시의 유일한 나이지리아 음식점인 Baby African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 바로 앞에 볶음밥이 최고급 메뉴였던 작은 식당, 양으로 승부했던 쌀국수(phở)집, 전 애인과 함께 Lou Reed를 처음 들었던 한국 바 같은 곳과 함께요. 어떤 곳은 영원히 문을 닫았고, 어떤 곳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었으며, 어떤 곳은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저의 20대 초반과 2010년대의 사이공은 이 도시의 유일무이한 Baby African이 선사한 매콤한 밥과 기름진 플랜틴 튀김의 향과 맛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p> <p dir="ltr">몇몇 분은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챘을 수도 있겠네요. 2016년, 사이공이어의 전 편집장이자 당시 제 상사였던 분이 작성한 글에서 Baby African을 소개했었습니다. 전 편집장은 당시 상사의 추천으로 이 식당을 알게 되었고, 직접 그 맛을 보기 위해 Gò Vấp까지 멀리 찾아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이공이어에서는 bún bò Huế(분보후에, 후에식쌀국수) 가게 주인이 가족의 비법 육수 레시피를 물려받는 것처럼 Baby African에 대한 이야기를 물려줍니다. 전 편집장이 자신의 상사에게서 가족에게나 공유하는 맛집을 전해줬듯이, 제 전 상사는 그저 인터일 뿐이었던 저에게 이 식당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저는 전 상사가 제게 했듯이, 가족에게나 공유하는 이 보석 같은 나이지리아 요리를 모든 이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1.webp" /> <p class="image-caption">The rather spartan shopfront of Baby African.</p> </div> <p dir="ltr">2016년, 사이공이어와 Baby African의 인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곳은 Gò Vấp의 외딴 지역에 있는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간판도, 메뉴도, 이 곳의 존재를 알리는 그 어떤 광고도 없었으며, WhatsApp을 통해 아는 사람들끼리만 음식을 주문해서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죠. 여러 해 동안 저는 조용이 식당이 이사하는 걸 놓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장소 이동과 2021년의 혹독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견뎌냈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위치를 알리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 마침내 저도 직접 이 식당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Gò Vấp으로 향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는 사이공이어의 전통을 이어받아 근무 중에 나이지리아 음식을 과식하고 식곤증에 빠질 때가 된 것입니다.</p> <h3 dir="ltr">Gò Vấp에서 아프리카 요리를?</h3> <p dir="ltr">Gò Vấp의 주소 체계로 인해 좀 헤맨 후, 저는 Baby African의 안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Baby African Restaurant"이라는 반짝이는 빨간 간판과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사진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8년 만의 감격스러운 재회였습니다. 식당 내부는 에어컨이 설치된 아늑한 공간이 되었고, 벽에는 다양한 서아프리카 요리를 소개하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한쪽에서 두 명의 아프리카 손님이 붉은색 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제가 "붉은 머리의 캐나다 여성"이랑 같이 왔었다고 무심코 이야기하자, 식당의 공동 주인 Ngân은 즉시 저를 알아보았고 우리는 지금 보다 작았던 전 식당의 추억을 나누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4.webp" /> <p class="image-caption">A menu this big means big flavors.</p> </div> <p dir="ltr">Ngân은 나이지리아인 남편을 둔 자매와 함께 Baby African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을 제외한 베트남 손님은 거의 없지만, 이 식당은 사이공에 사는 나이지리아인, 몇 안 되는 가나인과 케냐인, 그리고 사이공이어 작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한국, 일본, 태국 요리는 각국과 베트남 간의 활발한 문화 교류 덕에 사이공의 모든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아프리카 음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Phạm Ngũ Lão 관광 지구에 있었던 에티오피아 음식점은 아프리카 대륙의 음식을 대표하던 식당이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니 Baby African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Ngân has been running the restaurant for years with her sister and brother-in-law.</p> <p dir="ltr">저희는 곧바로 주문을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몇 분간 여유를 즐겼습니다. 메뉴에는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과 함께 나오는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가 있었지만, Ngân은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고기와 치킨을 혼합한 메뉴를 추천했습니다. 주방은 다른 방에 있었지만, 손님들은 벽에 설치된 유리창을 통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밥 위에 올려질 토핑으로 가득한 접시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주방기구 소리를 제외하면, 식사 공간에서는 다른 손님들의 알아듣기 힘든 대화 소리와 벽에 걸린 TV에서 나는 소리가 전부였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gusi and fufu, like many African dishes, are eaten using one's fingers.</p> <p dir="ltr">기다리는 동안 Ngân은 에구시(egusi)와 푸푸(fufu)를 조금씩 서비스로 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는 이 요리들이 제일 잘 나올 거 같다고 했는데, 과연 그랬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에구시(egusi)는 호박씨, 말린 생선, 향신료로 만든 스튜로, 단백질과 감칠맛이 풍부하며 칠리의 은은한 매운맛이 더해져 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에구시(egusi)의 생선 감칠맛이 XO 소스를 연상시켰고, 씨앗의 전분감은 익힌 달걀 같았습니다. 이 강렬한 맛의 조합에 함께 나오는 푸푸(fufu)는 카사바(cassava), 플랜틴(plantain), 코코야마(cocoyam) 등을 으깨 만든 걸쭉하고 전분이 많은 반죽입니다. 우리는 손으로 푸푸(fufu)를 동그랗게 만들어 에구시(egusi)를 찍어 먹었습니다.</p> <h3 dir="ltr">졸로프(Jollof)</h3>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3.webp" /> <p class="image-caption">A portion of jollof rice with fried chicken, beef, and plantain, and a side of coleslaw.</p> </div> <p dir="ltr">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한 접시(10만 동)가 테이블 위에 덜컹 소리를 내며 도착했으며, 과연 몇 년 전 기억 속의 풍성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밥알은 향신료와 잘 익은 토마토 조각으로 덮여 밝은 색감을 띠고 있었습니다. 고추와 카레 가루의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위에는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긴 작은 닭다리와 튀긴 소고기 조각이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접시는 튀긴 플랜틴(plantain) 조각과 넉넉한 양의 코울슬로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사진작가는 이를 "아프리카식 cơm gà xối mỡ(껌가쏘이모, 치킨 덮밥)" 같다고 했는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희한하게 찰떡 같은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cơm gà xối mỡ(껌가쏘이모, 치킨 덮밥)에서는 밥이 종종 사이드 요소로 치부되기 때문에 덜 익거나 맛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Baby African에서는 그 반대였습니다.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단순한 백업일 뿐이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9.webp" /> <p class="image-caption">A West African feast.</p> </div> <p dir="ltr">우리가 사무실에서 Baby African 음식을 점심으로 주문할 때는 아침은 일부러 굶어야 했는데요,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보통은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밥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 치우고 싶은 마법 같은 유혹을 동시에 느끼죠. 밥알은 통통하고 향신료로 풍부하게 양념되어 있으며, 플랜틴(planiain)의 약간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완벽한 한입을 만들어줍니다. 치킨은 바삭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소고기는 한 입에 씹어 넘기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접시의 바닥이 보일 즈음에는 탄수화물에 취하고 추억과 포만감에 젖어, 도심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여러 번 졸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ach portion comes with a lot of delicious rice, so prepare for a carb high.</p> <p dir="ltr">졸로프(Jollof)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한 요리로, 지역마다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나이지리아와 가나는 이 요리의 기원을 두고 진지한 논쟁을 벌일 만큼 열정적이며, 심지어 국가간 무력충돌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졸로프(Jollof)의 핵심은 토마토, 양파, 고추, 향신료로 요리한 길쭉한 쌀이며, 간단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맛은 매우 심오합니다. 저도 집에서 비슷한 버전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꽤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p> <p dir="ltr">여러분에게 Baby African은 멀리까지 찾아가거나 배달을 시킬 만큼은 아니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2010년대 후반 사이공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문화나 그 에너지와 동일시됩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 이 땅에 대한 소속감을 다시 가지고 도시의 흐름에 탑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사이공이어에서 일하며 Baby African처럼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운영하는 장소를 발견하면서 사이공이 희귀함으로 가득한 놀라운 도시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Baby African은 베트남에서 이방인의 것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사이공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2.webp" /></div> <p dir="ltr"><em>Baby African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4/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 — The address might look like a hẻm, but the restaurant is actually on a side street facing the canal.</p> <p dir="ltr"><strong>면을 사랑하고, 피끓는 밀레니얼 세대인 Khôi는 음식에 대한 글을 씁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aby African</p> <p data-icon="k">965/102/3 Quang Trung, Ward 14, Gò Vấp,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5.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음식은 곧 역사입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은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연료에 불과하며, 물 한 모금으로 삼켜버리는 것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설탕, 팜유, 향신료와 같은 음식 재료들은 인간 역사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바꿔놓았을 정도죠.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우리가 사랑하는 베트남 음식들, 예를 들어 hủ tiếu Nam Vang(후띠에우남방, 쌀국수와 비슷한 남부 베트남 면요리)이나 cà ri gà(까리가, 베트남식 치킨 카레)같은 요리는 베트남의 유구한 역사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들입니다.</em></p> <h3 dir="ltr">사이공이어 역사의 한 조각</h3> <div class="half-width righ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3.webp" /> <p class="image-caption">Seeing this sign makes my heart sing.</p> </div> <p dir="ltr">2010년대 후반 저에게 사이공에서의 추억을 묻는다면, 이 도시의 유일한 나이지리아 음식점인 Baby African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학교 시절 학교 바로 앞에 볶음밥이 최고급 메뉴였던 작은 식당, 양으로 승부했던 쌀국수(phở)집, 전 애인과 함께 Lou Reed를 처음 들었던 한국 바 같은 곳과 함께요. 어떤 곳은 영원히 문을 닫았고, 어떤 곳은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되었으며, 어떤 곳은 수십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저의 20대 초반과 2010년대의 사이공은 이 도시의 유일무이한 Baby African이 선사한 매콤한 밥과 기름진 플랜틴 튀김의 향과 맛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p> <p dir="ltr">몇몇 분은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 챘을 수도 있겠네요. 2016년, 사이공이어의 전 편집장이자 당시 제 상사였던 분이 작성한 글에서 Baby African을 소개했었습니다. 전 편집장은 당시 상사의 추천으로 이 식당을 알게 되었고, 직접 그 맛을 보기 위해 Gò Vấp까지 멀리 찾아간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이공이어에서는 bún bò Huế(분보후에, 후에식쌀국수) 가게 주인이 가족의 비법 육수 레시피를 물려받는 것처럼 Baby African에 대한 이야기를 물려줍니다. 전 편집장이 자신의 상사에게서 가족에게나 공유하는 맛집을 전해줬듯이, 제 전 상사는 그저 인터일 뿐이었던 저에게 이 식당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저는 전 상사가 제게 했듯이, 가족에게나 공유하는 이 보석 같은 나이지리아 요리를 모든 이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1.webp" /> <p class="image-caption">The rather spartan shopfront of Baby African.</p> </div> <p dir="ltr">2016년, 사이공이어와 Baby African의 인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곳은 Gò Vấp의 외딴 지역에 있는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간판도, 메뉴도, 이 곳의 존재를 알리는 그 어떤 광고도 없었으며, WhatsApp을 통해 아는 사람들끼리만 음식을 주문해서 받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죠. 여러 해 동안 저는 조용이 식당이 이사하는 걸 놓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몇 번의 장소 이동과 2021년의 혹독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견뎌냈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위치를 알리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고, 마침내 저도 직접 이 식당을 찾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Gò Vấp으로 향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제는 사이공이어의 전통을 이어받아 근무 중에 나이지리아 음식을 과식하고 식곤증에 빠질 때가 된 것입니다.</p> <h3 dir="ltr">Gò Vấp에서 아프리카 요리를?</h3> <p dir="ltr">Gò Vấp의 주소 체계로 인해 좀 헤맨 후, 저는 Baby African의 안뜰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Baby African Restaurant"이라는 반짝이는 빨간 간판과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사진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8년 만의 감격스러운 재회였습니다. 식당 내부는 에어컨이 설치된 아늑한 공간이 되었고, 벽에는 다양한 서아프리카 요리를 소개하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한쪽에서 두 명의 아프리카 손님이 붉은색 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제가 "붉은 머리의 캐나다 여성"이랑 같이 왔었다고 무심코 이야기하자, 식당의 공동 주인 Ngân은 즉시 저를 알아보았고 우리는 지금 보다 작았던 전 식당의 추억을 나누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4.webp" /> <p class="image-caption">A menu this big means big flavors.</p> </div> <p dir="ltr">Ngân은 나이지리아인 남편을 둔 자매와 함께 Baby African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웃을 제외한 베트남 손님은 거의 없지만, 이 식당은 사이공에 사는 나이지리아인, 몇 안 되는 가나인과 케냐인, 그리고 사이공이어 작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한국, 일본, 태국 요리는 각국과 베트남 간의 활발한 문화 교류 덕에 사이공의 모든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아프리카 음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Phạm Ngũ Lão 관광 지구에 있었던 에티오피아 음식점은 아프리카 대륙의 음식을 대표하던 식당이었지만 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니 Baby African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2.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Ngân has been running the restaurant for years with her sister and brother-in-law.</p> <p dir="ltr">저희는 곧바로 주문을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몇 분간 여유를 즐겼습니다. 메뉴에는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과 함께 나오는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가 있었지만, Ngân은 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고기와 치킨을 혼합한 메뉴를 추천했습니다. 주방은 다른 방에 있었지만, 손님들은 벽에 설치된 유리창을 통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밥 위에 올려질 토핑으로 가득한 접시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주방기구 소리를 제외하면, 식사 공간에서는 다른 손님들의 알아듣기 힘든 대화 소리와 벽에 걸린 TV에서 나는 소리가 전부였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3.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gusi and fufu, like many African dishes, are eaten using one's fingers.</p> <p dir="ltr">기다리는 동안 Ngân은 에구시(egusi)와 푸푸(fufu)를 조금씩 서비스로 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에는 이 요리들이 제일 잘 나올 거 같다고 했는데, 과연 그랬습니다. 서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에구시(egusi)는 호박씨, 말린 생선, 향신료로 만든 스튜로, 단백질과 감칠맛이 풍부하며 칠리의 은은한 매운맛이 더해져 있습니다. 제 입맛에는 에구시(egusi)의 생선 감칠맛이 XO 소스를 연상시켰고, 씨앗의 전분감은 익힌 달걀 같았습니다. 이 강렬한 맛의 조합에 함께 나오는 푸푸(fufu)는 카사바(cassava), 플랜틴(plantain), 코코야마(cocoyam) 등을 으깨 만든 걸쭉하고 전분이 많은 반죽입니다. 우리는 손으로 푸푸(fufu)를 동그랗게 만들어 에구시(egusi)를 찍어 먹었습니다.</p> <h3 dir="ltr">졸로프(Jollof)</h3>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3.webp" /> <p class="image-caption">A portion of jollof rice with fried chicken, beef, and plantain, and a side of coleslaw.</p> </div> <p dir="ltr">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 한 접시(10만 동)가 테이블 위에 덜컹 소리를 내며 도착했으며, 과연 몇 년 전 기억 속의 풍성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밥알은 향신료와 잘 익은 토마토 조각으로 덮여 밝은 색감을 띠고 있었습니다. 고추와 카레 가루의 은은한 향이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위에는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긴 작은 닭다리와 튀긴 소고기 조각이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접시는 튀긴 플랜틴(plantain) 조각과 넉넉한 양의 코울슬로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의 사진작가는 이를 "아프리카식 cơm gà xối mỡ(껌가쏘이모, 치킨 덮밥)" 같다고 했는데, 이는 재미있으면서도 희한하게 찰떡 같은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cơm gà xối mỡ(껌가쏘이모, 치킨 덮밥)에서는 밥이 종종 사이드 요소로 치부되기 때문에 덜 익거나 맛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Baby African에서는 그 반대였습니다. 졸로프 라이스(jollof rice)가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단순한 백업일 뿐이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19.webp" /> <p class="image-caption">A West African feast.</p> </div> <p dir="ltr">우리가 사무실에서 Baby African 음식을 점심으로 주문할 때는 아침은 일부러 굶어야 했는데요,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보통은 한 번에 다 먹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밥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어 치우고 싶은 마법 같은 유혹을 동시에 느끼죠. 밥알은 통통하고 향신료로 풍부하게 양념되어 있으며, 플랜틴(planiain)의 약간 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완벽한 한입을 만들어줍니다. 치킨은 바삭 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소고기는 한 입에 씹어 넘기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접시의 바닥이 보일 즈음에는 탄수화물에 취하고 추억과 포만감에 젖어, 도심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여러 번 졸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2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Each portion comes with a lot of delicious rice, so prepare for a carb high.</p> <p dir="ltr">졸로프(Jollof)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한 요리로, 지역마다 다양한 변형이 존재합니다. 나이지리아와 가나는 이 요리의 기원을 두고 진지한 논쟁을 벌일 만큼 열정적이며, 심지어 국가간 무력충돌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졸로프(Jollof)의 핵심은 토마토, 양파, 고추, 향신료로 요리한 길쭉한 쌀이며, 간단한 조리법에도 불구하고 맛은 매우 심오합니다. 저도 집에서 비슷한 버전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나름대로 꽤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p> <p dir="ltr">여러분에게 Baby African은 멀리까지 찾아가거나 배달을 시킬 만큼은 아니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2010년대 후반 사이공의 역동적이고 다양한 문화나 그 에너지와 동일시됩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 보니 이 땅에 대한 소속감을 다시 가지고 도시의 흐름에 탑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사이공이어에서 일하며 Baby African처럼 독특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이 운영하는 장소를 발견하면서 사이공이 희귀함으로 가득한 놀라운 도시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Baby African은 베트남에서 이방인의 것일 수도 있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사이공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p> <div class="centered"><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11/05/baby-african/02.webp" /></div> <p dir="ltr"><em>Baby African은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 dir="ltr"><strong>To sum up:</strong></p> <p dir="ltr">Taste: 5/5<br />Price: 4/5<br />Atmosphere: 4/5<br />Friendliness: 5/5<br />Location: 3/5 — The address might look like a hẻm, but the restaurant is actually on a side street facing the canal.</p> <p dir="ltr"><strong>면을 사랑하고, 피끓는 밀레니얼 세대인 Khôi는 음식에 대한 글을 씁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Baby African</p> <p data-icon="k">965/102/3 Quang Trung, Ward 14, Gò Vấp, HCMC</p> </div> </div> 골목 맛집: 길거리에 소박한 맛집 '아오야(Aoya) 라멘 2024-09-30T16:00:00+07:00 2024-09-30T16: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76-골목-맛집-길거리에-소박한-맛집-아오야-aoya-라멘 Khôi Phạm. Photos by Pete Walls.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9.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0.webp" data-position="50% 80%" /></p> <p dir="ltr"><em>제가 처음 ‘아오야(Aoya) 라멘’을 방문했던 날은 월요일이었습니다. 가게가 있어야 할 자리의 인도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월요일에는 휴업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 차렸죠. 두 번째 시도는 가게가 열려 있는 걸 보고 기뻐했지만, 이미 엄청나게 긴 줄을 선 손님들을 보고 그 기쁨도 금세 사라졌습니다. 세 번째는, 지난번 실패한 경험을 반영해 오후 8시 30분쯤 도착했지만, 그날 판매할 라멘이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em></p> <p><iframe style="border-radius: 12px;" src="https://open.spotify.com/embed/track/5KvmUifd8oPVdifprtpMkP?utm_source=generator&theme=0" width="100%" height="8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 allow="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fullscreen; picture-in-picture" loading="lazy"></iframe></p> <p dir="ltr">이 시점에서 모든 것이 저를 방해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인공이 힘든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사랑하면 놓아주어라, 하지만 다시 돌아온다면 그건 운명이다"는 교훈을 배우는 에피소드 같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네 번째 시도를 강행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라멘을 맛보는 일은 이제 단순히 흥미로운 새로운 식당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서, 제 운명은 제가 개척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도전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2.webp" /></p> <p class="image-caption">개점 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바로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p> <p dir="ltr">네 번째 시도에서는 월요일이 아닌 저녁 개점 15분 전에 도착해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가벼운 이슬비가 하늘에서 내리며 늦여름 비의 리듬을 타고 거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푸르스름한 황혼의 빛 속에서, ‘아오야(Aoya) 라멘’의 황금빛 조명과 피어오르는 김은 마치 길 잃은 여행자들에게 안식처처럼 보였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약간의 혼돈 속에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p> <p dir="ltr">Ngô Thời Nhiệm의 인도 위에는 작은 라멘 카트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여덟 개의 작은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카트 안에서는 젊은 셰프가 사이공 사람들에게 맛있는 라멘을 제공하기 위해 그날 밤에 필요한 토핑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카트의 한쪽에는 발판이 세워져 있었고, 그 위에는 무작위로 붙인 듯하지만 의외로 조화로운 스티커들이 가득했습니다. 모든 것은 노란 형광등과 두 개의 등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빛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이 식당의 영업시간이 아닐 때 이 동네를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Aoya(아오야) 라멘이 자리 잡고 있는 인도는 낡은 주차장 앞이었습니다. 맞은편에는 Hồ Xuân Hương 경기장의 뒷면이 자리하고 있었고, 멀리서 들려오는 농구 선수들의 거친 소리 외에는 이 구역에는 노점상도, 지역 주민도, 사이공 거리 풍경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줄 사람들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아오야 라멘에는 캐노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와 등에 비가 떨어지는 일은 흔한 광경입니다.</p> <p dir="ltr">이 작은 라멘 카트가 자리 잡으니, 저도 모르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저녁이 찾아오고, 어둡고 버려졌던 테마파크가 갑자기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 차고, 수많은 개구리 얼굴을 한 손님들이 목욕탕으로 향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지금 이 현실 속에서 저는 개구리 얼굴을 한 손님이 되어, 길거리 음식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른 음식 애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오야 라멘의 매혹적인 쇼유 라멘 한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싶어졌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젊은 친구들로 구성된 팀이 운영하고 있습니다.</p> <p dir="ltr">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뿐입니다. 사실, 메뉴판이 없기 때문이죠. 아오야의 스페셜은 10만 동짜리 쇼유 라멘 한 그릇으로, 차슈 돼지 배살 한 조각, 와카메 해초, 죽순, 반쪽의 아지타마 라멘 계란, 다진 파, 그리고 나루토마키 어묵 한 슬라이스가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모두 동일한 양을 먹게 되지만, 음료로는 아이스 그린티나 그날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2.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기본으로 치킨 육수가 사용되며, 주문이 들어오면 셰프가 각 그릇에 쇼유 타레를 추가하고 그 위에 토핑을 얹습니다.</p> <p dir="ltr">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오야 라멘이 호치민에서 가장 최고의 라멘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리스트에서는 상위 5위 안에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아오야 라멘은 후각, 미각, 시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라멘입니다. 멀리서부터 국물에서 풍기는 감칠맛과 고소한 향이 코를 가득 채우며, 한 입 먹을 때마다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든든한 국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라멘 그릇이 테이블에 놓이면, 모두가 "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통통한 계란, 윤기가 흐르는 면발, 그리고 중앙에 있는 귀여운 분홍색 소용돌이 모양의 어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p> <div class="one-row image-default-size">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35.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3.webp" alt="" /></div> </div> <p data-pm-slice="1 1 []">잘 먹겠습니다!</p> <p dir="ltr">조심스럽게 국물을 한 스푼 떠서 입에 가져갑니다. 둥글고, 진하며 짭짤한 맛이 느껴집니다. 토핑의 모든 구석구석에 국물이 스며들어 각 요소를 완벽하게 어우러지게 합니다. 몇몇 식당에서는 종종 소홀히 여겨질 수 있는 면은 적당한 탄력과 균형 잡힌 식감을 자랑하며, 너무 계란 맛이 강하거나 반죽 맛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에는 토핑보다도 면이 더 마음에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차슈는 육즙이 풍부하고, 아지타마는 간장 코팅이 완벽하게 되어 있으며, 반숙 노른자는 마치 잼처럼 부드럽습니다. 사이공에서 라멘은 가격 면에서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라멘을 15만 동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10만 동의 아오야 쇼유 라멘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는 훌륭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4.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아오야 라멘과 같은 야타이는 일본 거리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p> <p dir="ltr">아오야 라멘은 "야타이(屋台)"로 정체성을 밝히고 있는데, 간단히 "푸드 카트"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라멘, 야키토리(닭꼬치),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 오뎅(일본식 전골)과 같은 간단하고 따뜻한 음식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이동식 레스토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카트는 낮 동안에는 주로 휴업하고, 저녁이 되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간단하게 음식을 먹거나 술 한잔을 즐기기 위해 들르도록 영업을 시작합니다. 각 카트는 작아서 최대 10명 정도의 손님만 작고 다닥다닥 붙은 좌석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바로 이러한 아늑한 배치가 야타이의 매력을 이루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을 함께 먹으며 옹기종기 모이는 것만큼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은 드물기 때문입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3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다른 손님들과 어깨를 맞대고 식사하는 것은 친구를 사귀기 좋은 방법입니다.</p> <p dir="ltr">베트남 사람들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카트는 일본에서는 사실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식당 장르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타이는 17세기 초 일본에서 등장했고, 나라가 산업화에 접어들면서 대도시에서 생계를 꾸리려는 노동계층의 상향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964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시 당국은 길거리 음식을 단속하여 도로에서 야타이를 정리했습니다. 다행히도, 후쿠오카는 오늘날까지 역사적인 야타이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일본 도시 중 하나로, 이는 1950년에 설립된 야타이 협회 덕분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4.webp" /></p> <p class="image-caption">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p> <p dir="ltr">길거리 음식을 찾고, 즐기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베트남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본 특유의 음식 문화가 사이공에서 적응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제가 아오야에서 쇼유 라멘 같은 훌륭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가끔씩 제 머릿속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치히로의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테마파크에서 저주받은 음식을 거부하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돼지로 변해, 영화 내내 연회에서 떠나지 못했죠. 이 라멘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돼지로 변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음식일지도 모릅니다.</p> <p dir="ltr"><em>아오야 라멘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면이 다 떨어질 때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Aoya Ramen</p> <p data-icon="k">30 Ngô Thời Nhiệm, Võ Thị Sáu Ward, D3,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9.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0.webp" data-position="50% 80%" /></p> <p dir="ltr"><em>제가 처음 ‘아오야(Aoya) 라멘’을 방문했던 날은 월요일이었습니다. 가게가 있어야 할 자리의 인도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월요일에는 휴업한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 차렸죠. 두 번째 시도는 가게가 열려 있는 걸 보고 기뻐했지만, 이미 엄청나게 긴 줄을 선 손님들을 보고 그 기쁨도 금세 사라졌습니다. 세 번째는, 지난번 실패한 경험을 반영해 오후 8시 30분쯤 도착했지만, 그날 판매할 라멘이 다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em></p> <p><iframe style="border-radius: 12px;" src="https://open.spotify.com/embed/track/5KvmUifd8oPVdifprtpMkP?utm_source=generator&theme=0" width="100%" height="8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 allow="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fullscreen; picture-in-picture" loading="lazy"></iframe></p> <p dir="ltr">이 시점에서 모든 것이 저를 방해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마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인공이 힘든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사랑하면 놓아주어라, 하지만 다시 돌아온다면 그건 운명이다"는 교훈을 배우는 에피소드 같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연히 네 번째 시도를 강행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라멘을 맛보는 일은 이제 단순히 흥미로운 새로운 식당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서, 제 운명은 제가 개척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도전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2.webp" /></p> <p class="image-caption">개점 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바로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p> <p dir="ltr">네 번째 시도에서는 월요일이 아닌 저녁 개점 15분 전에 도착해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가벼운 이슬비가 하늘에서 내리며 늦여름 비의 리듬을 타고 거리 위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푸르스름한 황혼의 빛 속에서, ‘아오야(Aoya) 라멘’의 황금빛 조명과 피어오르는 김은 마치 길 잃은 여행자들에게 안식처처럼 보였습니다.</p> <div class="bigg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9.webp" /></div>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약간의 혼돈 속에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p> <p dir="ltr">Ngô Thời Nhiệm의 인도 위에는 작은 라멘 카트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여덟 개의 작은 의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카트 안에서는 젊은 셰프가 사이공 사람들에게 맛있는 라멘을 제공하기 위해 그날 밤에 필요한 토핑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카트의 한쪽에는 발판이 세워져 있었고, 그 위에는 무작위로 붙인 듯하지만 의외로 조화로운 스티커들이 가득했습니다. 모든 것은 노란 형광등과 두 개의 등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빛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이 식당의 영업시간이 아닐 때 이 동네를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Aoya(아오야) 라멘이 자리 잡고 있는 인도는 낡은 주차장 앞이었습니다. 맞은편에는 Hồ Xuân Hương 경기장의 뒷면이 자리하고 있었고, 멀리서 들려오는 농구 선수들의 거친 소리 외에는 이 구역에는 노점상도, 지역 주민도, 사이공 거리 풍경을 생동감 있게 만들어줄 사람들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아오야 라멘에는 캐노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와 등에 비가 떨어지는 일은 흔한 광경입니다.</p> <p dir="ltr">이 작은 라멘 카트가 자리 잡으니, 저도 모르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저녁이 찾아오고, 어둡고 버려졌던 테마파크가 갑자기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 차고, 수많은 개구리 얼굴을 한 손님들이 목욕탕으로 향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지금 이 현실 속에서 저는 개구리 얼굴을 한 손님이 되어, 길거리 음식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른 음식 애호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오야 라멘의 매혹적인 쇼유 라멘 한 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싶어졌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5.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젊은 친구들로 구성된 팀이 운영하고 있습니다.</p> <p dir="ltr">이곳의 메뉴는 단 하나뿐입니다. 사실, 메뉴판이 없기 때문이죠. 아오야의 스페셜은 10만 동짜리 쇼유 라멘 한 그릇으로, 차슈 돼지 배살 한 조각, 와카메 해초, 죽순, 반쪽의 아지타마 라멘 계란, 다진 파, 그리고 나루토마키 어묵 한 슬라이스가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모두 동일한 양을 먹게 되지만, 음료로는 아이스 그린티나 그날의 맥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2.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기본으로 치킨 육수가 사용되며, 주문이 들어오면 셰프가 각 그릇에 쇼유 타레를 추가하고 그 위에 토핑을 얹습니다.</p> <p dir="ltr">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오야 라멘이 호치민에서 가장 최고의 라멘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리스트에서는 상위 5위 안에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아오야 라멘은 후각, 미각, 시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라멘입니다. 멀리서부터 국물에서 풍기는 감칠맛과 고소한 향이 코를 가득 채우며, 한 입 먹을 때마다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든든한 국물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라멘 그릇이 테이블에 놓이면, 모두가 "오~" 하고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통통한 계란, 윤기가 흐르는 면발, 그리고 중앙에 있는 귀여운 분홍색 소용돌이 모양의 어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p> <div class="one-row image-default-size">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35.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3.webp" alt="" /></div> </div> <p data-pm-slice="1 1 []">잘 먹겠습니다!</p> <p dir="ltr">조심스럽게 국물을 한 스푼 떠서 입에 가져갑니다. 둥글고, 진하며 짭짤한 맛이 느껴집니다. 토핑의 모든 구석구석에 국물이 스며들어 각 요소를 완벽하게 어우러지게 합니다. 몇몇 식당에서는 종종 소홀히 여겨질 수 있는 면은 적당한 탄력과 균형 잡힌 식감을 자랑하며, 너무 계란 맛이 강하거나 반죽 맛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에는 토핑보다도 면이 더 마음에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차슈는 육즙이 풍부하고, 아지타마는 간장 코팅이 완벽하게 되어 있으며, 반숙 노른자는 마치 잼처럼 부드럽습니다. 사이공에서 라멘은 가격 면에서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대부분의 식당이 라멘을 15만 동 이상으로 책정하고 있는 가운데, 10만 동의 아오야 쇼유 라멘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식사를 제공하려는 훌륭한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1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4.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아오야 라멘과 같은 야타이는 일본 거리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p> <p dir="ltr">아오야 라멘은 "야타이(屋台)"로 정체성을 밝히고 있는데, 간단히 "푸드 카트"로 번역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라멘, 야키토리(닭꼬치), 오코노미야키(일본식 부침개), 오뎅(일본식 전골)과 같은 간단하고 따뜻한 음식을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이동식 레스토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카트는 낮 동안에는 주로 휴업하고, 저녁이 되면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간단하게 음식을 먹거나 술 한잔을 즐기기 위해 들르도록 영업을 시작합니다. 각 카트는 작아서 최대 10명 정도의 손님만 작고 다닥다닥 붙은 좌석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바로 이러한 아늑한 배치가 야타이의 매력을 이루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을 함께 먹으며 옹기종기 모이는 것만큼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은 드물기 때문입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31.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다른 손님들과 어깨를 맞대고 식사하는 것은 친구를 사귀기 좋은 방법입니다.</p> <p dir="ltr">베트남 사람들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카트는 일본에서는 사실 점차 쇠퇴하고 있는 식당 장르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타이는 17세기 초 일본에서 등장했고, 나라가 산업화에 접어들면서 대도시에서 생계를 꾸리려는 노동계층의 상향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1964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시 당국은 길거리 음식을 단속하여 도로에서 야타이를 정리했습니다. 다행히도, 후쿠오카는 오늘날까지 역사적인 야타이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일본 도시 중 하나로, 이는 1950년에 설립된 야타이 협회 덕분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30/aoya/04.webp" /></p> <p class="image-caption">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p> <p dir="ltr">길거리 음식을 찾고, 즐기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나라가 있다면 바로 베트남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본 특유의 음식 문화가 사이공에서 적응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제가 아오야에서 쇼유 라멘 같은 훌륭한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가끔씩 제 머릿속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치히로의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테마파크에서 저주받은 음식을 거부하지 못하고 탐욕스러운 돼지로 변해, 영화 내내 연회에서 떠나지 못했죠. 이 라멘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돼지로 변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음식일지도 모릅니다.</p> <p dir="ltr"><em>아오야 라멘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면이 다 떨어질 때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Aoya Ramen</p> <p data-icon="k">30 Ngô Thời Nhiệm, Võ Thị Sáu Ward, D3, HCMC</p> </div> </div> 골목 맛집: 달콤 시원한 디저트와 삶은 메추리알의 조합 2024-09-15T14:00:00+07:00 2024-09-15T14: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68-골목-맛집-달콤-시원한-디저트와-삶은-메추리알의-조합 Khang Nguyễn. Photos by Cao Nhâ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fb-00.webp" data-position="0% 70%" /></p> <p><em>어릴 때 저희 어머님은 더운 날씨에 코카콜라를 마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종 저에게 chè(쨔)를 사주셨습니다. 화교들이 만든 chè(쨔)는 독특한 비주얼 덕분에 항상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chè(쨔)를 먹으러 가기 위해서는 교통 체증을 뚫고 쩌런(Chợ Lớn)까지 차를 몰고 가야 했습니다. 우연히 구글 검색에서 제 사무실에서 불과 7분 거리Chè Sâm Bổ Lượng 399(쨔 삼 보 량 399)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화교 가게를 발견했을 때는 바로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em></p> <p dir="ltr">그 식당은 Nguyễn Đình Chiểu(응우옌 딘 찌에우) 거리의 399번 골목에 숨어 있지만, 중국식 푸드 카트가 입구 밖으로 나와 있어 눈에 띕니다. 쩌런(Chợ Lớn)의 일반적인 푸드 카트들이 주로 hủ tiếu mì(후 띠에우 미)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이 가게는 다양한 콩조림, 과일, 그리고 다양한 채소 조각들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nbsp;</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2.webp" /></p> <p data-pm-slice="1 1 []">소박한 Chè Sâm Bổ Lượng 399가게 앞.</p> <p dir="ltr">가게 메뉴에는 다양한 chè(쨔) 옵션이 있지만, 처음으로 맛본 것은 구글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요리 중 하나인 chè trứng cút củ năng한 그릇과 가게 이름을 딴 sâm bổ lượng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Sâm bổ lượng은 우리가 흔히 ching bo leung이라고 발음하며 광둥과 하이난 요리에서 인기 있는 시원하고 달콤한 디저트로, 보통 진주 보리, 말린 용안, 대추, 연근, 은행(주문하는 곳에 따라 다른 토핑이 추가되기도 합니다)이 달콤한 시럽과 함께 제공됩니다. 주인은 빠르게 여러 가지 재료를 퍼서 제 음식을 준비해 주었고, 약 2분 만에 모든 것이 완성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3.webp" /></p> <p data-pm-slice="1 1 []">sâm bổ lượng은 다양한 곡물, 채소, 그리고 과일로 만들어집니다.</p> <p dir="ltr">처음 봤을 때 chè trứng cút củ năng은 그 찰진 국물와 메추리알 토핑 때문에 인기 있는 베트남 간식인 súp cua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 디저트가 어떻게 súp cua의 달콤한 버전으로 나올지 궁금해서 따뜻하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달콤한 국물은 너무 걸쭉하지도, 그렇다고 묽지도 않으며 딱 적당한 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물 속에 작은 조각들이 군데군데 뿌려져 있어, 은은한 향과 함께 따뜻하고 기분 좋은 맛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7.webp" /></p> <p data-pm-slice="1 1 []">결혼 피로연에서 먹는 스타일의 게살 수프처럼 보이지만, 이건 디저트입니다.</p> <p dir="ltr">달콤한 요리에 메추리알이 들어간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달콤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메추리알을 밤과 석류 씨앗과 함께 먹으면 씹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메추리알은 살짝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밤은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했으며, 석류 씨앗은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이 따뜻한 chè trứng củ năng은 은은한 단맛으로 제 입안을 깨끗이 정화해 주는 듯한 기분을 남겼습니다.</p> <p dir="ltr">Sâm bổ lượng은 보통 갈증을 해소하는 디저트로 즐기기 때문에 차갑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âm bổ lượng은 항상 다양한 색감의 재료들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즐겁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처음으로 이 음료를 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음료에 왜 해초가 들어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엄마는 그냥 눈을 감고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음료는 청량감을 불러일으켰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와는 달리 부드러운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4.webp" /></div> </div> <div class="small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2.webp" /></div>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5.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sâm bổ lượng 한 잔이 2분도 채 안 되어 준비됩니다.</p> <p dir="ltr">sâm bổ lượng잔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리, 연씨, 연근, 밤, 해초, 용안, 그리고 대추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조합은 sâm bổ lượng 한 잔에 다양한 맛과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보리, 연씨, 연근은 부드럽고 전분기가 있었고, 밤은 chè trứng cút củ năng에서와는 달리 작은 슬라이스가 아닌 아삭한 큰 덩어리로 잘려 있었습니다. 해초와 용안은 쫄깃하고 은은한 단맛을 내었고, 대추는 신맛을 더해주어 디저트에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p> <p dir="ltr">저는 이 두 가지 디저트를 먹으며 작은 아늑한 공간을 즐겼습니다. 그곳은 마치 거실을 개조한 듯한 느낌으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앉아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손님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은 잠깐 들러 포장을 해가며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2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더운 오후에 즐기기 좋은 시원한 간식.</p> <p dir="ltr">주인이 바쁘지 않아 보여서 가게에 대해 조금 물어봤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Sâm Bổ Lượng 399는 그녀의 가족 사업으로, 1960년대부터 chè(쨔)를 제공해 왔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 골목 주변의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8.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다양한 토핑들.</p> <p dir="ltr">가게의 대표 메뉴인 sâm bổ lượng은 가게가 처음 문을 연 이후로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레시피로 만들어집니다. 오랜 시간 운영해온 덕분에 단골 고객층도 많이 생겼는데, 각자 좋아하는 토핑 조합이 다르다고 합니다. 주인분이 말씀하시길, 한 고객은 삶은 메추리알을 좋아하면서도 차가운 디저트를 원해서 sâm bổ lượng에 메추리알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독특한 조합들도 잘 어울렸고, sâm bổ lượng 한 잔 안에서 모든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nbsp;</p> <p dir="ltr">Sâm Bổ Lượng 399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레시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다양한 메뉴로 앞으로도 새로운 종류의 chè(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1.webp" /></p> <p class="image-caption">&nbsp;<em>Chè Sâm Bổ Lượng 399는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Chè Sâm Bổ Lượng 399</p> <p data-icon="k">399/14 Nguyễn Đình Chiểu, Ward 5, D3,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fb-00.webp" data-position="0% 70%" /></p> <p><em>어릴 때 저희 어머님은 더운 날씨에 코카콜라를 마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종종 저에게 chè(쨔)를 사주셨습니다. 화교들이 만든 chè(쨔)는 독특한 비주얼 덕분에 항상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 chè(쨔)를 먹으러 가기 위해서는 교통 체증을 뚫고 쩌런(Chợ Lớn)까지 차를 몰고 가야 했습니다. 우연히 구글 검색에서 제 사무실에서 불과 7분 거리Chè Sâm Bổ Lượng 399(쨔 삼 보 량 399)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화교 가게를 발견했을 때는 바로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em></p> <p dir="ltr">그 식당은 Nguyễn Đình Chiểu(응우옌 딘 찌에우) 거리의 399번 골목에 숨어 있지만, 중국식 푸드 카트가 입구 밖으로 나와 있어 눈에 띕니다. 쩌런(Chợ Lớn)의 일반적인 푸드 카트들이 주로 hủ tiếu mì(후 띠에우 미)를 판매하는 것과 달리, 이 가게는 다양한 콩조림, 과일, 그리고 다양한 채소 조각들을 진열해 놓고 있습니다.&nbsp;</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2.webp" /></p> <p data-pm-slice="1 1 []">소박한 Chè Sâm Bổ Lượng 399가게 앞.</p> <p dir="ltr">가게 메뉴에는 다양한 chè(쨔) 옵션이 있지만, 처음으로 맛본 것은 구글 리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요리 중 하나인 chè trứng cút củ năng한 그릇과 가게 이름을 딴 sâm bổ lượng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Sâm bổ lượng은 우리가 흔히 ching bo leung이라고 발음하며 광둥과 하이난 요리에서 인기 있는 시원하고 달콤한 디저트로, 보통 진주 보리, 말린 용안, 대추, 연근, 은행(주문하는 곳에 따라 다른 토핑이 추가되기도 합니다)이 달콤한 시럽과 함께 제공됩니다. 주인은 빠르게 여러 가지 재료를 퍼서 제 음식을 준비해 주었고, 약 2분 만에 모든 것이 완성되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3.webp" /></p> <p data-pm-slice="1 1 []">sâm bổ lượng은 다양한 곡물, 채소, 그리고 과일로 만들어집니다.</p> <p dir="ltr">처음 봤을 때 chè trứng cút củ năng은 그 찰진 국물와 메추리알 토핑 때문에 인기 있는 베트남 간식인 súp cua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 디저트가 어떻게 súp cua의 달콤한 버전으로 나올지 궁금해서 따뜻하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달콤한 국물은 너무 걸쭉하지도, 그렇다고 묽지도 않으며 딱 적당한 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국물 속에 작은 조각들이 군데군데 뿌려져 있어, 은은한 향과 함께 따뜻하고 기분 좋은 맛을 더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7.webp" /></p> <p data-pm-slice="1 1 []">결혼 피로연에서 먹는 스타일의 게살 수프처럼 보이지만, 이건 디저트입니다.</p> <p dir="ltr">달콤한 요리에 메추리알이 들어간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의외로 달콤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메추리알을 밤과 석류 씨앗과 함께 먹으면 씹는 재미가 더해졌습니다. 메추리알은 살짝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었고, 밤은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했으며, 석류 씨앗은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이 따뜻한 chè trứng củ năng은 은은한 단맛으로 제 입안을 깨끗이 정화해 주는 듯한 기분을 남겼습니다.</p> <p dir="ltr">Sâm bổ lượng은 보통 갈증을 해소하는 디저트로 즐기기 때문에 차갑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Sâm bổ lượng은 항상 다양한 색감의 재료들 덕분에 시각적으로도 즐겁습니다. 어릴 때 엄마가 처음으로 이 음료를 사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음료에 왜 해초가 들어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엄마는 그냥 눈을 감고 먹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음료는 청량감을 불러일으켰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와는 달리 부드러운 청량감이 느껴졌습니다.</p>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4.webp" /></div> </div> <div class="smaller"><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2.webp" /></div> <div class="one-row small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5.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sâm bổ lượng 한 잔이 2분도 채 안 되어 준비됩니다.</p> <p dir="ltr">sâm bổ lượng잔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보리, 연씨, 연근, 밤, 해초, 용안, 그리고 대추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조합은 sâm bổ lượng 한 잔에 다양한 맛과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보리, 연씨, 연근은 부드럽고 전분기가 있었고, 밤은 chè trứng cút củ năng에서와는 달리 작은 슬라이스가 아닌 아삭한 큰 덩어리로 잘려 있었습니다. 해초와 용안은 쫄깃하고 은은한 단맛을 내었고, 대추는 신맛을 더해주어 디저트에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p> <p dir="ltr">저는 이 두 가지 디저트를 먹으며 작은 아늑한 공간을 즐겼습니다. 그곳은 마치 거실을 개조한 듯한 느낌으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앉아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는 손님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은 잠깐 들러 포장을 해가며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20.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더운 오후에 즐기기 좋은 시원한 간식.</p> <p dir="ltr">주인이 바쁘지 않아 보여서 가게에 대해 조금 물어봤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Sâm Bổ Lượng 399는 그녀의 가족 사업으로, 1960년대부터 chè(쨔)를 제공해 왔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 골목 주변의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9.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1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8.webp" /></div> </div> <p data-pm-slice="1 1 []">다양한 토핑들.</p> <p dir="ltr">가게의 대표 메뉴인 sâm bổ lượng은 가게가 처음 문을 연 이후로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레시피로 만들어집니다. 오랜 시간 운영해온 덕분에 단골 고객층도 많이 생겼는데, 각자 좋아하는 토핑 조합이 다르다고 합니다. 주인분이 말씀하시길, 한 고객은 삶은 메추리알을 좋아하면서도 차가운 디저트를 원해서 sâm bổ lượng에 메추리알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런 독특한 조합들도 잘 어울렸고, sâm bổ lượng 한 잔 안에서 모든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nbsp;</p> <p dir="ltr">Sâm Bổ Lượng 399는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온 전통적인 레시피로 만든 달콤한 디저트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다양한 메뉴로 앞으로도 새로운 종류의 chè(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15/sam-bo-luong/01.webp" /></p> <p class="image-caption">&nbsp;<em>Chè Sâm Bổ Lượng 399는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Chè Sâm Bổ Lượng 399</p> <p data-icon="k">399/14 Nguyễn Đình Chiểu, Ward 5, D3, HCMC</p> </div> </div> 반꿔까이(Bánh Củ Cải) 속에 담긴 조주 이민자 문화 2024-09-08T10:00:00+07:00 2024-09-08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61-반꿔까이-bánh-củ-cải-속에-담긴-조주-이민자-문화 Thi Nguyễn. Photos by Thi Nguyễn. Illustration by Hannah Hoàng.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08/banh-cu-cai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08/fb-banh-cu-cai0.webp" data-position="50% 50%" /></p> <p><em>버스에서 처음보는 낯선 분과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음식이라면, 그 요리가 정말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시장에서 급히 사 온 맛있는 반꿔까이(무떡)를 반쯤 먹고 나머지를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그때 옆자리의 한 분이 '배부르세요?'라고 물으셨고, 그 뒤로 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이 맛있는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여러 유용한 팁을 많이 얻어왔습니다.</em></p> <p>바클리우 성에 가게 된다면, '반꿔까이'라는 이름이 두 가지 다른 음식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버스에서 먹었던 '반꿔까이 띠에우'는 '싸이 타우 꾸이(sái thào cúi)'라고도 불리는 무떡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반꿔까이'는 채소가 주가 되는 만두와 반꾸온의 혼합형 요리로, '반꿔까이', '반꿔까이 바클리우' 또는 '반꿔까이 셉'이라고 부릅니다.</p> <h3><strong>반꿔까이 띠에우</strong></h3> <p>아침 6시, 현지인들이 흔히 '쩌런(chợ lớn)'이라고 부르는 바클리우 대시장은 사람들과 오토바이들로 북적입니다. 평소보다 더 붐비는 이유는 청명절, 즉 성묘의 날 덕분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조상님께 드릴 꽃, 과일, 음식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조주(Chaozhou) 출신 한족 후손들이 많아, 중국식으로 조상을 기리는 전통이 바클리우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 후손 중 하나입니다.</p> <p>한 금은방 앞마당에 위치한 한 가판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반(bánh)'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반보(bánh bò), 반봉란(bánh bông lan), 반또(bánh tổ), 반쏘이비(bánh xôi vị) 등이 있습니다. 주인이 둥근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가 가득 담긴 쟁반을 내오자마자,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 가판대는 바클리우에서 반꿔까이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이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단 두 곳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아마도 이 도시 전체에서 이 가게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메콩 델타 지역에서 반꿔까이는 주로 조주계 가정에서만 만들어져 먹기 때문입니다.</p> <div class="biggest"><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1.jpg" /></div> <p>일반적인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는 채 썬 무와 쌀가루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말린 새우, 랩쑤엉(베트남식 소시지), 말린 표고버섯, 땅콩, 양념 후 볶은 작은 새우 등의 속재료가 더해집니다. 이 혼합물은 고수 잎을 넣어 찌며, 일부 요리사는 쌀가루 반죽에 닭 육수나 다른 육수를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합니다. 완성된 반꿔까이 띠에우는 바로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튀겨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 떡은 보통 둥근 팬에 쪄서 슬라이스로 잘라 먹지만, 주먹 크기 정도의 둥근 형태로도 존재합니다.</p> <p>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를 만들고 먹는 것은 바클리우뿐만 아니라 메콩 델타 하류 지역의 까마우(Cà Mau)와 속짱(Sóc Trăng)과 같은 지방에서 조주(Teochew)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트남의 조주 사람들을 연결하는 페이스북 그룹을 간단히 훑어보면, 이 점이 잘 드러납니다. '반꿔까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반꿔까이를 자랑하거나, 반꿔까이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주 출신 가족에서 태어난 기자(민 꾸끄(Minh Cúc))는 자신의 책 Pà Pá Mình Kiếm Món Gì Ngon Ăn Đi에서 어렸을 때 반꿔까이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가족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 음식을 몰랐던 자신을 자책했던 것이죠.&nbsp;</p> <p>동남아시아의 조주 사람들은 중국 광둥성의 조산(Chaoshan) 지역을 구성하는 산터우(Shantou), 지에양(Jieyang), 조주(Chaozhou) 출신이기 때문에, 조주 요리는 광둥 요리와 일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의 재료와 조리법은 광둥식 무떡인 '로박고(lo bak go)'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또한 조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차이 터우 쿠에이(chai tow kway)', 즉 볶은 무떡 조각과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p> <h3><strong>반꿔까이 셉</strong></h3>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2.jpg" /></p> <p>리(Ly)와 마이(Mai) 두 사람 모두 언제부터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며, '아주 오래전부터'라고만 말합니다. 두 분은 제가 그들의 요리를 칭찬하는 것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반꿔까이 셉은 그저 평범한 간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클리우에서 살았고 이 음식에 반했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반꿔까이 셉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 밖에서는 그 요리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p> <p>크메르족 할머니와 조주족 할아버지를 둔 마이(Mai)는 어머니를 도우며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머니도 한때 작은 시장에서 이 음식을 팔았다고 합니다. 마이에게 있어 반꿔까이 셉을 만드는 것은, 여성들이 가진 다양한 요리와 제빵 기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집니다. 비슷하게, 리(Ly)도 언니에게 배웠습니다. 제가 이 음식의 유래에 대해 물었을 때, 리는 '집에서 누군가 만드는 걸 보고 나도 배워서 만들었어요. 유래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뒤 크게 웃었습니다.</p>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3.jpg" /></p> <p>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는 집 안에서 먹는 음식이지만,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은 바클리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반꿔까이'라는 이름은 직역하면 '무떡'을 뜻하지만, 이 음식에는 실제로 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이(Mai)에 따르면, 한때 사람들은 속재료에 무를 사용했지만, 더 달콤한 맛을 위해 많은 이들이 '꾸싼(củ sắn)', 즉 멕시코 감자(지카마)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속재료는 볶은 지카마, 돼지고기, 새우를 넣어 만들며, 이는 반꾸온(Bánh cuốn)과 후띠에우(hủ tiếu)에 쓰이는 쌀가루 반죽과 비슷한 얇은 면으로 감싸집니다. 이 음식은 풍성한 생채소와 달콤한 피쉬 소스를 곁들여 제공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4.jpg"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5.jpg" /></div> </div> <p>반죽을 만드는 것 자체가 하나의 예술입니다. 마이(Mai)와 리(Ly) 두 사람 모두 이 요리에 쌀가루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며, 대신 '보가오녓(bột gạo nước)', 즉 갓 빻은 쌀을 고수합니다. 마이에 따르면, 쌀가루는 신선하지 않아서 반죽이 시큼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쌀을 불린 후, 이를 갈아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출과 함께 일어나는 리와 마이는 그날 사용할 쌀을 물에 갈아 액체로 만들고, 당일 안에 모두 사용합니다. 쌀과 물의 정확한 비율이 반죽의 질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갓 빻은 쌀의 신선함은 또한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죠. 이러한 까다로운 과정 때문에, 많은 반꿔까이 가게들은 오픈 시간부터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짧은 시간 동안만 영업합니다.</p>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6.jpg" /></p> <p>이 음식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작가는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크메르족 상인들이 판매하던 '꽝갱(Quang gánh, 어깨에 메고 다니며 물건을 파는 바구니)'과 연관 짓고 있습니다. '크메르족은 반꿔까이의 반죽을 만들 때 쌀가루만 사용하고, 기름이나 돼지기름을 거의 쓰지 않아 매우 가볍습니다. 크메르식 반꿔까이가 맛있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쌀을 가는 방식과 찌는 방법에 있습니다. 반죽이 얇고 쫄깃하게 나왔다면, 만드는 사람의 솜씨가 뛰어난 것이죠.</p> <p><strong>이 기사는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08/banh-cu-cai0.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9/08/fb-banh-cu-cai0.webp" data-position="50% 50%" /></p> <p><em>버스에서 처음보는 낯선 분과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음식이라면, 그 요리가 정말 특별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시장에서 급히 사 온 맛있는 반꿔까이(무떡)를 반쯤 먹고 나머지를 어머니께 드렸습니다. 그때 옆자리의 한 분이 '배부르세요?'라고 물으셨고, 그 뒤로 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이 맛있는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여러 유용한 팁을 많이 얻어왔습니다.</em></p> <p>바클리우 성에 가게 된다면, '반꿔까이'라는 이름이 두 가지 다른 음식을 가리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버스에서 먹었던 '반꿔까이 띠에우'는 '싸이 타우 꾸이(sái thào cúi)'라고도 불리는 무떡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반꿔까이'는 채소가 주가 되는 만두와 반꾸온의 혼합형 요리로, '반꿔까이', '반꿔까이 바클리우' 또는 '반꿔까이 셉'이라고 부릅니다.</p> <h3><strong>반꿔까이 띠에우</strong></h3> <p>아침 6시, 현지인들이 흔히 '쩌런(chợ lớn)'이라고 부르는 바클리우 대시장은 사람들과 오토바이들로 북적입니다. 평소보다 더 붐비는 이유는 청명절, 즉 성묘의 날 덕분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가족들이 조상님께 드릴 꽃, 과일, 음식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조주(Chaozhou) 출신 한족 후손들이 많아, 중국식으로 조상을 기리는 전통이 바클리우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그 후손 중 하나입니다.</p> <p>한 금은방 앞마당에 위치한 한 가판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반(bánh)'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반보(bánh bò), 반봉란(bánh bông lan), 반또(bánh tổ), 반쏘이비(bánh xôi vị) 등이 있습니다. 주인이 둥근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가 가득 담긴 쟁반을 내오자마자, 오토바이와 사람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 가판대는 바클리우에서 반꿔까이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이 음식을 판매하는 곳은 단 두 곳뿐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아마도 이 도시 전체에서 이 가게를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메콩 델타 지역에서 반꿔까이는 주로 조주계 가정에서만 만들어져 먹기 때문입니다.</p> <div class="biggest"><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1.jpg" /></div> <p>일반적인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는 채 썬 무와 쌀가루를 기본으로 하여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말린 새우, 랩쑤엉(베트남식 소시지), 말린 표고버섯, 땅콩, 양념 후 볶은 작은 새우 등의 속재료가 더해집니다. 이 혼합물은 고수 잎을 넣어 찌며, 일부 요리사는 쌀가루 반죽에 닭 육수나 다른 육수를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합니다. 완성된 반꿔까이 띠에우는 바로 먹어도 좋고,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튀겨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 떡은 보통 둥근 팬에 쪄서 슬라이스로 잘라 먹지만, 주먹 크기 정도의 둥근 형태로도 존재합니다.</p> <p>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를 만들고 먹는 것은 바클리우뿐만 아니라 메콩 델타 하류 지역의 까마우(Cà Mau)와 속짱(Sóc Trăng)과 같은 지방에서 조주(Teochew)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트남의 조주 사람들을 연결하는 페이스북 그룹을 간단히 훑어보면, 이 점이 잘 드러납니다. '반꿔까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반꿔까이를 자랑하거나, 반꿔까이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조주 출신 가족에서 태어난 기자(민 꾸끄(Minh Cúc))는 자신의 책 Pà Pá Mình Kiếm Món Gì Ngon Ăn Đi에서 어렸을 때 반꿔까이가 무엇인지 몰랐던 것을 부끄럽게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가족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 음식을 몰랐던 자신을 자책했던 것이죠.&nbsp;</p> <p>동남아시아의 조주 사람들은 중국 광둥성의 조산(Chaoshan) 지역을 구성하는 산터우(Shantou), 지에양(Jieyang), 조주(Chaozhou) 출신이기 때문에, 조주 요리는 광둥 요리와 일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의 재료와 조리법은 광둥식 무떡인 '로박고(lo bak go)'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또한 조주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차이 터우 쿠에이(chai tow kway)', 즉 볶은 무떡 조각과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p> <h3><strong>반꿔까이 셉</strong></h3>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2.jpg" /></p> <p>리(Ly)와 마이(Mai) 두 사람 모두 언제부터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만들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며, '아주 오래전부터'라고만 말합니다. 두 분은 제가 그들의 요리를 칭찬하는 것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반꿔까이 셉은 그저 평범한 간식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클리우에서 살았고 이 음식에 반했지만 이제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반꿔까이 셉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역 밖에서는 그 요리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p> <p>크메르족 할머니와 조주족 할아버지를 둔 마이(Mai)는 어머니를 도우며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어머니도 한때 작은 시장에서 이 음식을 팔았다고 합니다. 마이에게 있어 반꿔까이 셉을 만드는 것은, 여성들이 가진 다양한 요리와 제빵 기술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다음 세대에게 전해집니다. 비슷하게, 리(Ly)도 언니에게 배웠습니다. 제가 이 음식의 유래에 대해 물었을 때, 리는 '집에서 누군가 만드는 걸 보고 나도 배워서 만들었어요. 유래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뒤 크게 웃었습니다.</p>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3.jpg" /></p> <p>반꿔까이 띠에우(Bánh củ cải Tiều)는 집 안에서 먹는 음식이지만,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은 바클리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입니다. '반꿔까이'라는 이름은 직역하면 '무떡'을 뜻하지만, 이 음식에는 실제로 무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이(Mai)에 따르면, 한때 사람들은 속재료에 무를 사용했지만, 더 달콤한 맛을 위해 많은 이들이 '꾸싼(củ sắn)', 즉 멕시코 감자(지카마)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속재료는 볶은 지카마, 돼지고기, 새우를 넣어 만들며, 이는 반꾸온(Bánh cuốn)과 후띠에우(hủ tiếu)에 쓰이는 쌀가루 반죽과 비슷한 얇은 면으로 감싸집니다. 이 음식은 풍성한 생채소와 달콤한 피쉬 소스를 곁들여 제공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4.jpg"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5.jpg" /></div> </div> <p>반죽을 만드는 것 자체가 하나의 예술입니다. 마이(Mai)와 리(Ly) 두 사람 모두 이 요리에 쌀가루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며, 대신 '보가오녓(bột gạo nước)', 즉 갓 빻은 쌀을 고수합니다. 마이에 따르면, 쌀가루는 신선하지 않아서 반죽이 시큼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반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쌀을 불린 후, 이를 갈아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출과 함께 일어나는 리와 마이는 그날 사용할 쌀을 물에 갈아 액체로 만들고, 당일 안에 모두 사용합니다. 쌀과 물의 정확한 비율이 반죽의 질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갓 빻은 쌀의 신선함은 또한 더 좋은 맛을 만들어내죠. 이러한 까다로운 과정 때문에, 많은 반꿔까이 가게들은 오픈 시간부터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 짧은 시간 동안만 영업합니다.</p> <p><img alt=""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19/Apr/26/Banhcucai/6.jpg" /></p> <p>이 음식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작가는 반꿔까이 셉(Bánh củ cải xếp)을 크메르족 상인들이 판매하던 '꽝갱(Quang gánh, 어깨에 메고 다니며 물건을 파는 바구니)'과 연관 짓고 있습니다. '크메르족은 반꿔까이의 반죽을 만들 때 쌀가루만 사용하고, 기름이나 돼지기름을 거의 쓰지 않아 매우 가볍습니다. 크메르식 반꿔까이가 맛있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쌀을 가는 방식과 찌는 방법에 있습니다. 반죽이 얇고 쫄깃하게 나왔다면, 만드는 사람의 솜씨가 뛰어난 것이죠.</p> <p><strong>이 기사는 2019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div> 하노이에서 가장 맛있는 꼬치 바게트를 만나다. 2024-08-30T07:00:00+07:00 2024-08-30T07: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56-하노이에서-가장-맛있는-꼬치-바게트를-만나다 Gia Nguyễn. Photos by Bạc Hà.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0.webp" data-position="50% 50%" /></p> <p><em>Hợp Tác Xã Thịt Xiên은 단순한 바게트 가게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길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br /></em></p> <p>저에게는 하노이의 수많은 바게트 꼬치 구이 가게들 중에서도 한 곳이 특히 돋보입니다. ‘레 호앙 득’은 2011년, 21살의 나이에 Hợp Tác Xã Thịt Xiên(꼬치 고기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득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소규모의 가정식 음식 판매로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Chùa Láng 거리 66번 골목에 있는 몇 개의 플라스틱 의자가 전부인 작은 노점이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9.webp" /></p> <p class="image-caption">이 꼬치집은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간식 가게 중 하나입니다.</p> <p>“당시는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손님이 충분하지 않아서 비용을 충당하기가 어려웠어요. 우리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죠. 그래도 길거리에서 장사했기 때문에 임대료는 내지 않아도 되었어요.”</p> <p>득은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고 싶어서 꼬치 하나에 7,000동, 바게트는 3,000동으로 책정했으며, 차는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했을 뿐만 아니라, 꼬치의 맛도 뛰어나서 입소문을 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Hợp Tác Xã의 미학은 젊은이들의 문화와 잘 어우러집니다.</p> <p>“어떤 날은 1시간도 안 돼서 1,000개의 꼬치를 팔고, 400명 이상의 손님을 응대한 적도 있었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죠.” 득이 말했습니다.</p> <p>매일 50kg의 고기를 팔면서 6년 동안 꾸준히 가게를 운영한 끝에 그리고 애호가들의 지지 덕분에 그는 마침내 노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이루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8.webp" /></p> <p class="image-caption">장난스러운 요소들은 여전히 이곳 장식의 핵심 특징 중 하나입니다.</p> <p>“가게 이름을 Hợp Tác Xã Thịt Xiên이라고 지은 이유는 예전에 삼촌이 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에요. 그 시절에는 모두가 협력해서 가게를 운영했죠. 지금도 저희는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함께해주었고, 이제는 가족 같아요.” 득이 말했습니다.</p> <p>지금은 제대로 된 식당이 되었지만, 인테리어는 여전히 소박하며 약간의 장식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길거리 음식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팀은 길거리의 요소들을 그대로 식당 내부에 재현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나무 의자, “Ngõ 66”이라는 표지판, 소박한 벽돌 벽, 철조망, 그리고 하노이의 상징적인 전봇대까지—검은 전선으로 덮여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strong>Bánh mì thịt xiên</strong>은 여전히 메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p> <p>Góc Tự Giác은 최근 추가된 코너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간식들을 판매합니다. 이 코너의 재미있는 점은 직원이 없는 셀프 계산 시스템입니다. 바구니에서 원하는 간식을 골라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p> <p>하지만 Hợp Tác Xã Thịt Xiên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고품질로 구운 고기입니다. 바삭한 바게트와 촉촉한 고기가 어우러진 바게트 꼬치 구이는 여전히 메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꼬치 하나, 두 개, 세 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레시피는 간단해 보이지만 비결은 바로 마리네이드에 있습니다. 생선 소스, 굴 소스, 꿀의 비율이 완벽해야 꼬치가 육즙이 많고 향긋하며 맛있게 구워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10.webp" /></p> <p class="image-caption">은은한 불향이 꼬치에 중독성 있는 매력을 더해줍니다.</p> <p>또한, 위에 뿌릴 소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코넛 소스, 타마린드 소스, 혹은 클래식 매운 마요네즈까지 있습니다. 최근에는 nộm thịt xiên(꼬치 고기가 들어간 그린 파파야 샐러드), 복숭아차, 금귤차, 두유 등의 메뉴도 추가되었습니다.</p> <p>“8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5년 이상 길거리에서 장사했어요. 저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그분들이 다시 찾아와 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득이 말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오랫동안 장사했던 것이 제가 식당을 열었을 때도 길거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어요.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 감성을 식당에서도 느낄 수 있길 바랐어요.”</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5.webp" /></p> <p><em>Hợp Tác Xã Thịt Xiên은 Chùa Láng 55번지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운영합니다.</em></p> <p><strong>이 기사는 2019년에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nbsp;</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Hợp Tác Xã Thịt Xiên</p> <p data-icon="k">55 Chùa Láng, Đống Đa District, Hanoi</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0.webp" data-position="50% 50%" /></p> <p><em>Hợp Tác Xã Thịt Xiên은 단순한 바게트 가게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길거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br /></em></p> <p>저에게는 하노이의 수많은 바게트 꼬치 구이 가게들 중에서도 한 곳이 특히 돋보입니다. ‘레 호앙 득’은 2011년, 21살의 나이에 Hợp Tác Xã Thịt Xiên(꼬치 고기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득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소규모의 가정식 음식 판매로 시작했습니다. 그 시작은 Chùa Láng 거리 66번 골목에 있는 몇 개의 플라스틱 의자가 전부인 작은 노점이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9.webp" /></p> <p class="image-caption">이 꼬치집은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간식 가게 중 하나입니다.</p> <p>“당시는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손님이 충분하지 않아서 비용을 충당하기가 어려웠어요. 우리는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죠. 그래도 길거리에서 장사했기 때문에 임대료는 내지 않아도 되었어요.”</p> <p>득은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고 싶어서 꼬치 하나에 7,000동, 바게트는 3,000동으로 책정했으며, 차는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했을 뿐만 아니라, 꼬치의 맛도 뛰어나서 입소문을 타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Hợp Tác Xã의 미학은 젊은이들의 문화와 잘 어우러집니다.</p> <p>“어떤 날은 1시간도 안 돼서 1,000개의 꼬치를 팔고, 400명 이상의 손님을 응대한 적도 있었어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죠.” 득이 말했습니다.</p> <p>매일 50kg의 고기를 팔면서 6년 동안 꾸준히 가게를 운영한 끝에 그리고 애호가들의 지지 덕분에 그는 마침내 노점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가게를 열겠다는 꿈을 이루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8.webp" /></p> <p class="image-caption">장난스러운 요소들은 여전히 이곳 장식의 핵심 특징 중 하나입니다.</p> <p>“가게 이름을 Hợp Tác Xã Thịt Xiên이라고 지은 이유는 예전에 삼촌이 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것이 기억났기 때문이에요. 그 시절에는 모두가 협력해서 가게를 운영했죠. 지금도 저희는 마찬가지입니다. 저와 함께 일해온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함께해주었고, 이제는 가족 같아요.” 득이 말했습니다.</p> <p>지금은 제대로 된 식당이 되었지만, 인테리어는 여전히 소박하며 약간의 장식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길거리 음식의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팀은 길거리의 요소들을 그대로 식당 내부에 재현했습니다. 플라스틱과 나무 의자, “Ngõ 66”이라는 표지판, 소박한 벽돌 벽, 철조망, 그리고 하노이의 상징적인 전봇대까지—검은 전선으로 덮여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strong>Bánh mì thịt xiên</strong>은 여전히 메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p> <p>Góc Tự Giác은 최근 추가된 코너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간식들을 판매합니다. 이 코너의 재미있는 점은 직원이 없는 셀프 계산 시스템입니다. 바구니에서 원하는 간식을 골라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p> <p>하지만 Hợp Tác Xã Thịt Xiên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고품질로 구운 고기입니다. 바삭한 바게트와 촉촉한 고기가 어우러진 바게트 꼬치 구이는 여전히 메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꼬치 하나, 두 개, 세 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레시피는 간단해 보이지만 비결은 바로 마리네이드에 있습니다. 생선 소스, 굴 소스, 꿀의 비율이 완벽해야 꼬치가 육즙이 많고 향긋하며 맛있게 구워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10.webp" /></p> <p class="image-caption">은은한 불향이 꼬치에 중독성 있는 매력을 더해줍니다.</p> <p>또한, 위에 뿌릴 소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코코넛 소스, 타마린드 소스, 혹은 클래식 매운 마요네즈까지 있습니다. 최근에는 nộm thịt xiên(꼬치 고기가 들어간 그린 파파야 샐러드), 복숭아차, 금귤차, 두유 등의 메뉴도 추가되었습니다.</p> <p>“8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5년 이상 길거리에서 장사했어요. 저를 도와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고, 그분들이 다시 찾아와 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득이 말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오랫동안 장사했던 것이 제가 식당을 열었을 때도 길거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어요.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 감성을 식당에서도 느낄 수 있길 바랐어요.”</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30/xien-nuong/05.webp" /></p> <p><em>Hợp Tác Xã Thịt Xiên은 Chùa Láng 55번지에서 찾을 수 있으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운영합니다.</em></p> <p><strong>이 기사는 2019년에 Urbanist Hanoi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nbsp;</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Hợp Tác Xã Thịt Xiên</p> <p data-icon="k">55 Chùa Láng, Đống Đa District, Hanoi</p> </div> </div> 골목 맛집: 다양한 토핑을 즐길 수 있는 사이공에 카오라우 맛집 2024-08-18T18:00:00+07:00 2024-08-18T18: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51-골목-맛집-다양한-토핑을-즐길-수-있는-사이공에-카오라우-맛집 Khôi Phạm. Photos by Pete Walls and Cao Nhâ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9.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0.webp" data-position="70% 60%" /></p> <p dir="ltr"><em>사이공이어의 음식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풍성함'입니다. 길가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모든 토핑을 선택한 버블티를 마음껏 즐겨본 분이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겁니다.</em></p> <p dir="ltr">저희 사이공이어 팀은 그냥 국수 한 그릇이나 밥 한 접시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현지 음식점에서든 가장 비싼 조합인 '스페셜 메뉴(phần đặc biệt)'이 존재하는데, 이는 사이공 사람들이 맛집을 즐기며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스페셜 숯불 돼지갈비(cơm tấm đặc biệt)'에는 돼지 갈비, 바삭한 계란후라이, 잘게 썬 돼지 껍질, 큼지막한 계란 오믈렛, 그리고 피클이 함께 제공됩니다. 그렇다면 '호이안 전통 쌀국수(cao lầu đặc biệt)'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이번 주의 맛집탐방에서는, 호이안의 특별한 요리를 사이공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음식점, 꼬바안(Cô Ba Ân)을 찾아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3.webp" /></p> <p class="image-caption">꼬바안(Cô Ba Ân)은 전통적인 호이안(Hội An) 집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p> <p dir="ltr">카오라우는 고대 마을 호이안의 가장 유명한 별미로,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요리입니다. 이 요리의 단순함은 구성 요소의 수에 있습니다: 까오 라우 면, 조린 돼지고기(thịt xíu), 소스, 신선한 허브, 그리고 바삭함을 더해주는 크래커. 하지만 복잡함은 각 구성 요소가 한때 호이안의 특정 지역에서만 나왔고,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 음식은 독특한 맛과 기술, 그리고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골목.</p> <p dir="ltr">오늘날에는 호이안 외부에서도 카오라우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의 이주로 인해 꽝남출신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퍼지면서 그들의 고향에서 유래한 독특한 면 요리의 비법을 함께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떤빈에 위치한 ‘미 꽝 쯔리 호이 안’이라는 소박한 식당에서 카오라우를 맛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식당은 호이안 출신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베트남 중심에서 모든 재료를 조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하지만 이곳의 카오라우 한 그릇은 구성 요소 면에서 원래의 모습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단순하고 정갈한 인테리어.</p> <p dir="ltr">그러나 ‘꼬바안’의 카오라우는 호이안 요리와 사이공의 풍성한 식문화가 만나는 즐거운 교차점을 대표합니다. 이 소박한 식당을 발견한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습니다. 몇 달 전 어느 날, 저녁으로 집에 가져갈 테이크아웃 음식을 찾기 위해 사이공이어 사무실 근처를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다가 ‘꼬바안’의 주황색 핀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면 요리 중 하나를, 그것도 가까운 곳에서 놓칠 수 없었기에, 바로 그곳으로 향해 급히 한 그릇을 먹었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p> <p dir="ltr">흥미롭게도, 저는 이 식당이 큰 위치 변경을 앞두고 있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몇 개의 테이블과 제한된 주차 공간만 있는 작은 공간에서, 이번 골목 맛집에서 소개되는 ‘꼬바안’은 대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나은 좌석, 에어컨, 그리고 물론 훌륭한 카오라우가 제공되는 곳으로 말이죠.</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9.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카오라우(cao lầu) 한 그릇에는 시우고기(thịt xíu), 구운 돼지고기, 롬(해산물 롤), 그리고 크래커가 함께 나옵니다.”</p> <p dir="ltr">‘안’에 따르면, 가게 이름에 등장하는 "안" 중 한 명인 그녀는 이곳을 2019년에 어머니가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창립했다고 합니다. 이후 3년 동안 여러 위치를 전전하며 운영되었고, 가게 이름도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2022년이 성공적인 해로 끝나면서, 가게에 "꼬바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안’과 그녀의 어머니가 모두 집안의 셋째 자녀이고, ‘안’에게 또 다른 ‘안’이라는 이름의 자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셋은 자신들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숫자 3을 기리기 위해 이 이름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p> <p dir="ltr">‘꼬바안’에서 제공되는 호이안 전통 쌀국수(cao lầu đặc biệt) 한 그릇은 그저 간단한 요리가 아닙니다. 황갈색의 카오라우 면 위에 조린 돼지고기 슬라이스, 구운 돼지고기 조각, 바삭하게 튀긴 크래커와 샬롯, 신선한 채소, 그리고 람 롤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풍성한 재료들 옆에는 오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카라멜 색의 간장 베이스 육수가 담긴 작은 그릇이 함께 제공됩니다. 이 맛있는 조합을 맛보기 전에, 테이블에 비치된 수제 고추 소스을 넉넉하게 더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15.webp" /></p> <p class="image-caption">먹을 준비됬나요!?</p> <p dir="ltr">이곳의 카오라우는 베트남 시내에서 익숙하게 먹던 것과 몇 가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운 돼지고기, 롤, 튀긴 샬롯은 원조 버전에는 없는 요소들이며, 간장 육수도 약간 더 달콤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추가 요소들이 오히려 고전적인 맛을 개선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넉넉한 양 덕분에 이 한 그릇이 상당한 식사를 제공해, 회의 도중에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구운 돼지고기는 기름진 부위 덕분에 제 입맛에는 전통적인 조린 돼지고기 슬라이스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는데, 촉촉함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더 먹고 싶게 만듭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사떼 고추장 한 스푼이 매운맛과 단맛을 더해줍니다.</p> <p dir="ltr">사이공의 많은 지역 음식점들처럼, ‘꼬바안’도 가족이 고향 음식을 먹고 싶어 했지만 도시에선 찾기 어려워 시작된 가게입니다. “베트남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 셋은 언제나 고향의 특별한 음식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라고 ‘안’은 이메일에서 말했습니다. “특히 저는 카오라우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이공에서는 흔치 않아요. 우연히도 한 번은 아버지가 카오라우를 많이 그리워하시며 사이공에서 카오라우 면을 사 오셔서 어머니가 요리해주셨습니다. 그게 우리가 식당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였죠.”</p> <div class="one-row">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3.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8.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꼬바안(Cô Ba Ân)은 카운터 뒤의 ‘엄마와 딸들’ 팀을 가리킵니다.</p> <p dir="ltr">‘안’에 말에 따르면, 이 식당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카오라우 면을 조달하고 처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족은 호이안에서 건조된 면을 수입하여 사용합니다. “면을 담그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우리는 꽤 늦게 열어요,”라고 그녀는 설명합니다. “서빙하기에 충분히 부드러운 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해야 했습니다.” 제가 카오라우의 가장 좋아하는 점은 바로 그 독특한 씹는 감촉입니다. 면이 우동처럼 크지만 밀가루 맛이 없고,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최소한으로 추가되어 면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수입된 면 외에도, ‘꼬바안’에서는 간장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며, 특히 매운 고추양념은 매우 중독성이 강해 “다른 사람들이 반짱쩌(쌀떡)와 함께 매운 고추 양념을 사 가기도 했다”고 ‘안’은 자부심을 가지고 말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3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최근에 식사 공간이 확장되었지만, 꼬바안(Cô Ba Ân)은 음식 배달 앱을 통해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p> <p dir="ltr">"많이 먹는 것이 좋다"라는 철학을 따르면서 새로운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특선 메뉴를 주문하고 모든 토핑을 시도해봅니다. 이후 어떤 것을 다음 방문에 남길지 결정하죠. ‘’꼬바언’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음식은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튀긴 롤은 카오라우의 매력을 더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버전의 카오라우가 진짜인지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호이안에서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최대한으로 즐기는 식사자로서, ‘꼬바안’의 카오라우가 제 문화의 뛰어난 대표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7.webp" /></p> <p dir="ltr"><em>‘꼬바안’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꼬바안(Cô Ba Ân)</p> <p data-icon="k">387/12 Cách Mạng Tháng 8, Ward 13, D10,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9.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0.webp" data-position="70% 60%" /></p> <p dir="ltr"><em>사이공이어의 음식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풍성함'입니다. 길가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모든 토핑을 선택한 버블티를 마음껏 즐겨본 분이라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실 겁니다.</em></p> <p dir="ltr">저희 사이공이어 팀은 그냥 국수 한 그릇이나 밥 한 접시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현지 음식점에서든 가장 비싼 조합인 '스페셜 메뉴(phần đặc biệt)'이 존재하는데, 이는 사이공 사람들이 맛집을 즐기며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예를 들어, ‘스페셜 숯불 돼지갈비(cơm tấm đặc biệt)'에는 돼지 갈비, 바삭한 계란후라이, 잘게 썬 돼지 껍질, 큼지막한 계란 오믈렛, 그리고 피클이 함께 제공됩니다. 그렇다면 '호이안 전통 쌀국수(cao lầu đặc biệt)'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이번 주의 맛집탐방에서는, 호이안의 특별한 요리를 사이공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음식점, 꼬바안(Cô Ba Ân)을 찾아갑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3.webp" /></p> <p class="image-caption">꼬바안(Cô Ba Ân)은 전통적인 호이안(Hội An) 집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p> <p dir="ltr">카오라우는 고대 마을 호이안의 가장 유명한 별미로,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요리입니다. 이 요리의 단순함은 구성 요소의 수에 있습니다: 까오 라우 면, 조린 돼지고기(thịt xíu), 소스, 신선한 허브, 그리고 바삭함을 더해주는 크래커. 하지만 복잡함은 각 구성 요소가 한때 호이안의 특정 지역에서만 나왔고,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 음식은 독특한 맛과 기술, 그리고 지역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3.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골목.</p> <p dir="ltr">오늘날에는 호이안 외부에서도 카오라우를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의 이주로 인해 꽝남출신 사람들이 전국 곳곳에 퍼지면서 그들의 고향에서 유래한 독특한 면 요리의 비법을 함께 전해왔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떤빈에 위치한 ‘미 꽝 쯔리 호이 안’이라는 소박한 식당에서 카오라우를 맛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 식당은 호이안 출신 가족이 운영하는 곳으로,베트남 중심에서 모든 재료를 조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하지만 이곳의 카오라우 한 그릇은 구성 요소 면에서 원래의 모습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6.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단순하고 정갈한 인테리어.</p> <p dir="ltr">그러나 ‘꼬바안’의 카오라우는 호이안 요리와 사이공의 풍성한 식문화가 만나는 즐거운 교차점을 대표합니다. 이 소박한 식당을 발견한 것은 완전히 우연이었습니다. 몇 달 전 어느 날, 저녁으로 집에 가져갈 테이크아웃 음식을 찾기 위해 사이공이어 사무실 근처를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다가 ‘꼬바안’의 주황색 핀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면 요리 중 하나를, 그것도 가까운 곳에서 놓칠 수 없었기에, 바로 그곳으로 향해 급히 한 그릇을 먹었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p> <p dir="ltr">흥미롭게도, 저는 이 식당이 큰 위치 변경을 앞두고 있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몇 개의 테이블과 제한된 주차 공간만 있는 작은 공간에서, 이번 골목 맛집에서 소개되는 ‘꼬바안’은 대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나은 좌석, 에어컨, 그리고 물론 훌륭한 카오라우가 제공되는 곳으로 말이죠.</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8.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9.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카오라우(cao lầu) 한 그릇에는 시우고기(thịt xíu), 구운 돼지고기, 롬(해산물 롤), 그리고 크래커가 함께 나옵니다.”</p> <p dir="ltr">‘안’에 따르면, 가게 이름에 등장하는 "안" 중 한 명인 그녀는 이곳을 2019년에 어머니가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창립했다고 합니다. 이후 3년 동안 여러 위치를 전전하며 운영되었고, 가게 이름도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2022년이 성공적인 해로 끝나면서, 가게에 "꼬바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안’과 그녀의 어머니가 모두 집안의 셋째 자녀이고, ‘안’에게 또 다른 ‘안’이라는 이름의 자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셋은 자신들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숫자 3을 기리기 위해 이 이름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p> <p dir="ltr">‘꼬바안’에서 제공되는 호이안 전통 쌀국수(cao lầu đặc biệt) 한 그릇은 그저 간단한 요리가 아닙니다. 황갈색의 카오라우 면 위에 조린 돼지고기 슬라이스, 구운 돼지고기 조각, 바삭하게 튀긴 크래커와 샬롯, 신선한 채소, 그리고 람 롤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풍성한 재료들 옆에는 오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카라멜 색의 간장 베이스 육수가 담긴 작은 그릇이 함께 제공됩니다. 이 맛있는 조합을 맛보기 전에, 테이블에 비치된 수제 고추 소스을 넉넉하게 더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15.webp" /></p> <p class="image-caption">먹을 준비됬나요!?</p> <p dir="ltr">이곳의 카오라우는 베트남 시내에서 익숙하게 먹던 것과 몇 가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운 돼지고기, 롤, 튀긴 샬롯은 원조 버전에는 없는 요소들이며, 간장 육수도 약간 더 달콤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추가 요소들이 오히려 고전적인 맛을 개선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넉넉한 양 덕분에 이 한 그릇이 상당한 식사를 제공해, 회의 도중에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구운 돼지고기는 기름진 부위 덕분에 제 입맛에는 전통적인 조린 돼지고기 슬라이스보다도 더 마음에 들었는데, 촉촉함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더 먹고 싶게 만듭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0.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27.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사떼 고추장 한 스푼이 매운맛과 단맛을 더해줍니다.</p> <p dir="ltr">사이공의 많은 지역 음식점들처럼, ‘꼬바안’도 가족이 고향 음식을 먹고 싶어 했지만 도시에선 찾기 어려워 시작된 가게입니다. “베트남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우리 셋은 언제나 고향의 특별한 음식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 합니다,”라고 ‘안’은 이메일에서 말했습니다. “특히 저는 카오라우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이공에서는 흔치 않아요. 우연히도 한 번은 아버지가 카오라우를 많이 그리워하시며 사이공에서 카오라우 면을 사 오셔서 어머니가 요리해주셨습니다. 그게 우리가 식당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였죠.”</p> <div class="one-row">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13.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8.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꼬바안(Cô Ba Ân)은 카운터 뒤의 ‘엄마와 딸들’ 팀을 가리킵니다.</p> <p dir="ltr">‘안’에 말에 따르면, 이 식당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카오라우 면을 조달하고 처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족은 호이안에서 건조된 면을 수입하여 사용합니다. “면을 담그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우리는 꽤 늦게 열어요,”라고 그녀는 설명합니다. “서빙하기에 충분히 부드러운 면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해야 했습니다.” 제가 카오라우의 가장 좋아하는 점은 바로 그 독특한 씹는 감촉입니다. 면이 우동처럼 크지만 밀가루 맛이 없고, 간장 베이스의 육수가 최소한으로 추가되어 면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수입된 면 외에도, ‘꼬바안’에서는 간장부터 시작해 거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며, 특히 매운 고추양념은 매우 중독성이 강해 “다른 사람들이 반짱쩌(쌀떡)와 함께 매운 고추 양념을 사 가기도 했다”고 ‘안’은 자부심을 가지고 말합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3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0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최근에 식사 공간이 확장되었지만, 꼬바안(Cô Ba Ân)은 음식 배달 앱을 통해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p> <p dir="ltr">"많이 먹는 것이 좋다"라는 철학을 따르면서 새로운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특선 메뉴를 주문하고 모든 토핑을 시도해봅니다. 이후 어떤 것을 다음 방문에 남길지 결정하죠. ‘’꼬바언’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음식은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튀긴 롤은 카오라우의 매력을 더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버전의 카오라우가 진짜인지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호이안에서 시도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최대한으로 즐기는 식사자로서, ‘꼬바안’의 카오라우가 제 문화의 뛰어난 대표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8/cao-lau/a-07.webp" /></p> <p dir="ltr"><em>‘꼬바안’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꼬바안(Cô Ba Ân)</p> <p data-icon="k">387/12 Cách Mạng Tháng 8, Ward 13, D10, HCMC</p> </div> </div> 숨겨진 보석: 10군 최고의 오리 국수 한 그릇 2024-08-16T10:00:00+07:00 2024-08-16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46-숨겨진-보석-10군-최고의-오리-국수-한-그릇 Dana Filek-Gibson. Photos by Brandon Colema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6/duck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6/duck00.webp" data-position="70% 40%" /></p> <p><em>저는 식사에 이렇게까지 큰 기대를 갖고 가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em></p> <p>폭우 또는 일정이 맞지 않아 10군 최고의 오리 국수집에서 저녁을 먹는 일정이 몇 차례 연기되다가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촬영팀을 보내 아래의 군침 도는 영상 촬영을 하고, 사진작가 Brandon은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번이나 직접 방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a7VugmV.jpg" /></p> <p>다른 사람들이 Nguyễn Tri Phương의 골목 깊숙이 숨겨진 이 맛있는 오리 국수를 즐길 동안, 저는 그저 이야기를 듣기만 했습니다.</p> <p>"이 오리 국수집 꼭 가봐야 해요," Brandon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작업한 올라왔고, 그 사진들은 저를 유혹했습니다. 어제 오후가 되자 저는 배가 고파지면서 설렜습니다. 마치 유명인을 만나러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제가 음식과 맺고 있는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Sơn Tùng, Taylor Swift, 혹은 K-pop 가수들을 만나게 된다 해도 별 감흥이 없지만, 맛있는 오리 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저는 긴장감에 휩싸입니다.</p> <div class="quote-chili half-width" style="text-align: center;">“저는 Sơn Tùng, Taylor Swift 혹은 K-pop 가수들 직접 만나도 아무 감흥이 없지만, 맛있는 오리 국수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저는 흥분됩니다.”</div> <p>Nguyễn Tri Phương의 481번 골목 앞에 있는 간판은 초라해 보이지만, 이 간판이 얼마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골목으로 몇 발짝만 들어가면 형광등에 비친 평범한 철제 노점이 보입니다. 그 뒤에서 종업원들은 소스에 졸인 오리를 쌓고 있습니다. 잘 익은 황금빛 오리 다리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지만, 넉넉하게 담긴 mì(많이 대체되는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계란 면)와 함께 먹고, 진한 육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천국에 있는 기분이에요.</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cJOmFGc.jpg"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vpmekoj.jpg" /></div> </div> <p>이 맛있는 국수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제공되며, 오리의 여러 부위 가슴살, 다리, 목, 엉덩이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꼭 먹어야 할 것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mì đùi vịt góc tư (오리 다리와 함께 나오는 쌀국수)’입니다. 이 요리는 진하고 맛있는 국물, 넉넉한 양의 소스에 졸인 오리와 탱탱한 계란면으로 구성된 완벽한 조화를 자랑합니다.</p> <p>제 경험상, 오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고기입니다. 좋아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죠. 주로 오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의 불만은 질감과 식감이 너무 질기고 씹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오리는 부드럽게 뼈에서 떨어지는 완벽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주요 재료들과 약간의 대파, 그리고 약간의 대추가 더해지면,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P8mfmJY.jpg" /></p> <p>그릇을 넘어서 — 오리 국수의 황홀함에 빠져 식사를 하던 중 잠시 고개를 들었던 순간이었죠 — 481번지의 식사 공간은 골목 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종업원들이 형광등 아래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실내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단체 손님을 위한 테이블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골목을 건너 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집은 메인 카트에 넘치는 손님을 수용하고 있죠. 그리고 골목 안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중국 음악이 전체 분위기를 한층 더 완성해 줍니다.</p> <p>481번지의 오리 국수 카트는 대부분의 저녁 노점에서 느낄 수 있는 북적이고 활기찬 에너지가 없지만, 오히려 이 점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때로는 1군에서 먼 길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와, 그저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은 순간도 있잖아요.</p> <p><em>Mì Vịt Tiềm Thượng Hải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Fjr3kmHyzj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p><strong>이 기사는 2016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ì Vịt Tiềm Thượng Hải</p> <p data-icon="k">Hẻm 481, Nguyễn Tri Phương, Ward 4, D10,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6/duck01.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16/duck00.webp" data-position="70% 40%" /></p> <p><em>저는 식사에 이렇게까지 큰 기대를 갖고 가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em></p> <p>폭우 또는 일정이 맞지 않아 10군 최고의 오리 국수집에서 저녁을 먹는 일정이 몇 차례 연기되다가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우리는 촬영팀을 보내 아래의 군침 도는 영상 촬영을 하고, 사진작가 Brandon은 사진을 찍기 위해 몇 번이나 직접 방문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a7VugmV.jpg" /></p> <p>다른 사람들이 Nguyễn Tri Phương의 골목 깊숙이 숨겨진 이 맛있는 오리 국수를 즐길 동안, 저는 그저 이야기를 듣기만 했습니다.</p> <p>"이 오리 국수집 꼭 가봐야 해요," Brandon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가 작업한 올라왔고, 그 사진들은 저를 유혹했습니다. 어제 오후가 되자 저는 배가 고파지면서 설렜습니다. 마치 유명인을 만나러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제가 음식과 맺고 있는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Sơn Tùng, Taylor Swift, 혹은 K-pop 가수들을 만나게 된다 해도 별 감흥이 없지만, 맛있는 오리 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면 저는 긴장감에 휩싸입니다.</p> <div class="quote-chili half-width" style="text-align: center;">“저는 Sơn Tùng, Taylor Swift 혹은 K-pop 가수들 직접 만나도 아무 감흥이 없지만, 맛있는 오리 국수를 먹으러 간다고 하면 저는 흥분됩니다.”</div> <p>Nguyễn Tri Phương의 481번 골목 앞에 있는 간판은 초라해 보이지만, 이 간판이 얼마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곧바로 알 수 있습니다. 골목으로 몇 발짝만 들어가면 형광등에 비친 평범한 철제 노점이 보입니다. 그 뒤에서 종업원들은 소스에 졸인 오리를 쌓고 있습니다. 잘 익은 황금빛 오리 다리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지만, 넉넉하게 담긴 mì(많이 대체되는 인스턴트가 아닌 진짜 계란 면)와 함께 먹고, 진한 육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천국에 있는 기분이에요.</p> <div class="one-row biggest">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cJOmFGc.jpg"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vpmekoj.jpg" /></div> </div> <p>이 맛있는 국수는 매일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제공되며, 오리의 여러 부위 가슴살, 다리, 목, 엉덩이 등과 함께 제공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꼭 먹어야 할 것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mì đùi vịt góc tư (오리 다리와 함께 나오는 쌀국수)’입니다. 이 요리는 진하고 맛있는 국물, 넉넉한 양의 소스에 졸인 오리와 탱탱한 계란면으로 구성된 완벽한 조화를 자랑합니다.</p> <p>제 경험상, 오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고기입니다. 좋아하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죠. 주로 오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의 불만은 질감과 식감이 너무 질기고 씹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오리는 부드럽게 뼈에서 떨어지는 완벽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주요 재료들과 약간의 대파, 그리고 약간의 대추가 더해지면,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legacy/P8mfmJY.jpg" /></p> <p>그릇을 넘어서 — 오리 국수의 황홀함에 빠져 식사를 하던 중 잠시 고개를 들었던 순간이었죠 — 481번지의 식사 공간은 골목 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야외에서는 종업원들이 형광등 아래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실내에는 날씨가 좋지 않을 때나 단체 손님을 위한 테이블이 하나 마련되어 있습니다. 골목을 건너 모퉁이를 돌면 또 다른 집은 메인 카트에 넘치는 손님을 수용하고 있죠. 그리고 골목 안 어딘가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중국 음악이 전체 분위기를 한층 더 완성해 줍니다.</p> <p>481번지의 오리 국수 카트는 대부분의 저녁 노점에서 느낄 수 있는 북적이고 활기찬 에너지가 없지만, 오히려 이 점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때로는 1군에서 먼 길을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와, 그저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은 순간도 있잖아요.</p> <p><em>Mì Vịt Tiềm Thượng Hải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영업합니다.</em></p> <div class="iframe sixteen-nine-ratio"><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Fjr3kmHyzjE" frameborder="0" allowfullscreen="allowfullscreen"></iframe></div> <p><strong>이 기사는 2016년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ì Vịt Tiềm Thượng Hải</p> <p data-icon="k">Hẻm 481, Nguyễn Tri Phương, Ward 4, D10, HCMC</p> </div> </div> 숨겨진 보석: Mơ Đi Hội, 꽃집 주인이 꿈꾸던 카페 2024-08-07T10:00:00+07:00 2024-08-07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41-숨겨진-보석-mơ-đi-hội,-꽃집-주인이-꿈꾸던-카페 Camille Lay. Photos by Cao Nhâ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6.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a-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열면 책을 카페를 만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열면 다양한 동물들을 카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꽃집 주인이 카페를 열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Mơ Đi Hội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곳은 식물과 음료에 대한 열정이 구현된 공간입니다.</em></p> <div class="centered half-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1.webp" /> <p class="image-caption">Mơ Đi Hội는 Nguyễn Trãi에 있는 작은 아파트 건물의 4층에 있어요.</p> </div> <p dir="ltr">Nguyễn Trãi 거리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카페를 온라인에 있는 몇 개의 영상을 보고, 저는 꼭 방문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분위기는 마치 일본 밴드 Lamp의 Soyokaze Apartment Room 201 앨범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습니다. 영상에서는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모인 식물들과 독창적으로 장식된 음료들이 나오는 아늑한 카페를 보여주었습니다. 카페가 위치한 주소에 도착했을 때, 입구는 특별할 것 없는 작은 문틀이었고, 그 뒤에는 약간 넓은 계단이 있었습니다. 계단 옆에는 오래된 할머니 두 분이 반미를 팔고 있었고, 낡고 허물어진 벽에 붙어 있는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건물 4층의 작은 공간으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신선한 식물과 꽃 향기가 저를 맞아주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3.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7.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문을 지나면 방문객들은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에 맞이하게 됩니다.</p> <p dir="ltr">Mơ Đi Hội의 창업자들은 플로리스트로서 자연에 대한 사랑에 깊이 영감을 받아 카페를 열었습니다. 이곳의 각 코너는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어, 미로 같은 아파트 단지와 외부의 혼잡한 베트남 도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카페는 창가 옆 소파 좌석, 식탁 의자, 사다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다락방 바닥 좌석 등 다양한 좌석을 제공합니다. 저는 입구 오른쪽 방의 바닥 좌석을 추천합니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Huyện Sỹ 교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치된 식물들에 둘러싸인 채 창밖을 내다보면 도시의 혼돈과 카페의 고요한 분위기가 대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4.webp" /> <p class="image-caption">바닥 좌석은 주변 동네의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p> </div> <p dir="ltr">Nguyễn Huệ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아, Mơ Đi Hội 창업자들은 활기찬 장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벽과 살아 숨 쉬는 아파트들, 다양한 카페와 상점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사이공의 활기를 보여줍니다. 창업자들은 또한 손님들이 사이공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카페 웹사이트에 따르면, "Mơ는 이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이공 사람들의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꽃집 주인이 카페를 여는 꿈을 꿀 때.</p> <p dir="ltr">꽃집을 열고자 했던 꿈에서 시작된 이 꿈은 카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Mơ Đi Hội는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난 소박한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이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물을 주고 가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업자 중 한 명인 Sơn Trần은 웹사이트에 "저는 항상 자연 속에 몰입하고 나무와 꽃, 잎들과 조화를 이루며 그곳에서 제 영혼을 재창조하고,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Mơ Đi Hội는 창업자들의 예술적 정신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자연과 연결하는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 예술적 정신은 카페의 장식뿐만 아니라 음료를 만들고 장식하는 방식에서도 나타납니다. 심지어 테이크아웃 컵조차 작은 꽃다발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4.webp" /></div> </div>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0.webp" /></div> </div> <p dir="ltr">Mơ에게 이 카페는 "도시 속에서 자연을 도입하고, 일상 속에 자연의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정신을 기르는 수단입니다. 동시에 Mơ는 "오래된 아파트나 정원 집, 미완성 건축 프로젝트와 같은 잊혀진 공간을 되살려 꽃과 잎, 풀과 나무의 생명을 불어넣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건축물의 건설과 철거를 제한하고자" 한다고 Zoom을 통해 한 직원이 저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2.webp" /></p> <p class="image-caption">Mơ Đi Hội의 좌석 배치는 즉흥적인 인테리어 감각 덕분에 모두 특별합니다.</p> <p dir="ltr">음식과 음료에 있어서도 Mơ Đi Hội는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와 베트남의 풍미에 중점을 둡니다. 메뉴에는 클래식한 bánh mì ốp la(계란후라이가 들어간 바게트)부터 cơm nhà(집밥), 닭발, 다양한 mắm(젓갈)로 양념한 단백질 요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을 알리려는 이 노력은 음료에서도 드러나며, 고전적인 베트남 재료와 풍미가 레드 히비스커스, 생강 또는 xí muội(절인 자두) 같은 것들과 함께 사용됩니다. 이 음료들의 이름은 모두 베트남과 그 역사적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2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는 Huyện Sĩ 교회를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는 순간.</p> <p dir="ltr">저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인 trà hoa nở(꽃이 피는 차)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이공의 다른 카페나 거리 노점에서 판매되는 평범한 밀크티처럼 보였으나, 꽃과 꽃잎으로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맛을 보니 그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보통 밀크티에서는 우유 가루, 시럽 등이 차의 맛을 덮어버리지만, 이 음료에서는 향기로운 우롱차의 맛이 돋보였습니다. Mơ Đi Hội는 우유 가루 대신 두유와 집에서 만든 풀 젤리를 사용해, 과하게 달아질 수 있는 음료의 단맛을 억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음료는 소금 커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소금 거품으로 완성되었고, 이는 음료의 달콤함과 크리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p> <p dir="ltr">이곳에 들르게 된다면, 이 오래된 아파트 건물을 탐험해보세요. Mơ Đi Hội에 들러 플로리스트들이 어떻게 자연에 대한 열정을 섬세하게 만든 음료와 요리로 변모시켰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1.webp" /></p> <p dir="ltr"><em>Mơ Đi Hội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ơ Đi Hội</p> <p data-icon="k">4th Floor, 145 Nguyễn Trãi, Phạm Ngũ Lão Ward, D1,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6.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a-00.webp" data-position="50% 50%" /></p> <p dir="ltr"><em>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열면 책을 카페를 만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열면 다양한 동물들을 카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꽃집 주인이 카페를 열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Mơ Đi Hội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곳은 식물과 음료에 대한 열정이 구현된 공간입니다.</em></p> <div class="centered half-width"><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1.webp" /> <p class="image-caption">Mơ Đi Hội는 Nguyễn Trãi에 있는 작은 아파트 건물의 4층에 있어요.</p> </div> <p dir="ltr">Nguyễn Trãi 거리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 카페를 온라인에 있는 몇 개의 영상을 보고, 저는 꼭 방문해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분위기는 마치 일본 밴드 Lamp의 Soyokaze Apartment Room 201 앨범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습니다. 영상에서는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모인 식물들과 독창적으로 장식된 음료들이 나오는 아늑한 카페를 보여주었습니다. 카페가 위치한 주소에 도착했을 때, 입구는 특별할 것 없는 작은 문틀이었고, 그 뒤에는 약간 넓은 계단이 있었습니다. 계단 옆에는 오래된 할머니 두 분이 반미를 팔고 있었고, 낡고 허물어진 벽에 붙어 있는 알록달록한 간판들이 건물 4층의 작은 공간으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신선한 식물과 꽃 향기가 저를 맞아주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st"> <div class="a-3-4"><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3.webp" alt="" /></div> <div class="a-4-3"><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7.webp" alt="" /></div> </div> <p class="image-caption">문을 지나면 방문객들은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공간에 맞이하게 됩니다.</p> <p dir="ltr">Mơ Đi Hội의 창업자들은 플로리스트로서 자연에 대한 사랑에 깊이 영감을 받아 카페를 열었습니다. 이곳의 각 코너는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어, 미로 같은 아파트 단지와 외부의 혼잡한 베트남 도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카페는 창가 옆 소파 좌석, 식탁 의자, 사다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다락방 바닥 좌석 등 다양한 좌석을 제공합니다. 저는 입구 오른쪽 방의 바닥 좌석을 추천합니다.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Huyện Sỹ 교회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배치된 식물들에 둘러싸인 채 창밖을 내다보면 도시의 혼돈과 카페의 고요한 분위기가 대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p> <div class="bigges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4.webp" /> <p class="image-caption">바닥 좌석은 주변 동네의 풍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p> </div> <p dir="ltr">Nguyễn Huệ 아파트에서 영감을 받아, Mơ Đi Hội 창업자들은 활기찬 장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벽과 살아 숨 쉬는 아파트들, 다양한 카페와 상점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사이공의 활기를 보여줍니다. 창업자들은 또한 손님들이 사이공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카페 웹사이트에 따르면, "Mơ는 이 오래된 아파트에서 사이공 사람들의 진정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p> <div class="one-row full-width">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6.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08.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꽃집 주인이 카페를 여는 꿈을 꿀 때.</p> <p dir="ltr">꽃집을 열고자 했던 꿈에서 시작된 이 꿈은 카페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Mơ Đi Hội는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난 소박한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들이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물을 주고 가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창업자 중 한 명인 Sơn Trần은 웹사이트에 "저는 항상 자연 속에 몰입하고 나무와 꽃, 잎들과 조화를 이루며 그곳에서 제 영혼을 재창조하고,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어 했습니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Mơ Đi Hội는 창업자들의 예술적 정신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자연과 연결하는 그릇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 예술적 정신은 카페의 장식뿐만 아니라 음료를 만들고 장식하는 방식에서도 나타납니다. 심지어 테이크아웃 컵조차 작은 꽃다발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7.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4.webp" /></div> </div> <div class="one-row bigger">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5.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0.webp" /></div> </div> <p dir="ltr">Mơ에게 이 카페는 "도시 속에서 자연을 도입하고, 일상 속에 자연의 생명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을 활용"하는 정신을 기르는 수단입니다. 동시에 Mơ는 "오래된 아파트나 정원 집, 미완성 건축 프로젝트와 같은 잊혀진 공간을 되살려 꽃과 잎, 풀과 나무의 생명을 불어넣고, 시간의 흐름에 따른 건축물의 건설과 철거를 제한하고자" 한다고 Zoom을 통해 한 직원이 저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2.webp" /></p> <p class="image-caption">Mơ Đi Hội의 좌석 배치는 즉흥적인 인테리어 감각 덕분에 모두 특별합니다.</p> <p dir="ltr">음식과 음료에 있어서도 Mơ Đi Hội는 현지에서 조달한 재료와 베트남의 풍미에 중점을 둡니다. 메뉴에는 클래식한 bánh mì ốp la(계란후라이가 들어간 바게트)부터 cơm nhà(집밥), 닭발, 다양한 mắm(젓갈)로 양념한 단백질 요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베트남을 알리려는 이 노력은 음료에서도 드러나며, 고전적인 베트남 재료와 풍미가 레드 히비스커스, 생강 또는 xí muội(절인 자두) 같은 것들과 함께 사용됩니다. 이 음료들의 이름은 모두 베트남과 그 역사적 인물들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21.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24.webp" /></div> </div> <p class="image-caption">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는 Huyện Sĩ 교회를 바라보며 음료를 마시는 순간.</p> <p dir="ltr">저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료인 trà hoa nở(꽃이 피는 차)를 주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사이공의 다른 카페나 거리 노점에서 판매되는 평범한 밀크티처럼 보였으나, 꽃과 꽃잎으로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맛을 보니 그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보통 밀크티에서는 우유 가루, 시럽 등이 차의 맛을 덮어버리지만, 이 음료에서는 향기로운 우롱차의 맛이 돋보였습니다. Mơ Đi Hội는 우유 가루 대신 두유와 집에서 만든 풀 젤리를 사용해, 과하게 달아질 수 있는 음료의 단맛을 억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음료는 소금 커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소금 거품으로 완성되었고, 이는 음료의 달콤함과 크리미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p> <p dir="ltr">이곳에 들르게 된다면, 이 오래된 아파트 건물을 탐험해보세요. Mơ Đi Hội에 들러 플로리스트들이 어떻게 자연에 대한 열정을 섬세하게 만든 음료와 요리로 변모시켰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p> <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8/06/mo-di-hoi/11.webp" /></p> <p dir="ltr"><em>Mơ Đi Hội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em></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Mơ Đi Hội</p> <p data-icon="k">4th Floor, 145 Nguyễn Trãi, Phạm Ngũ Lão Ward, D1, HCMC</p> </div> </div> 숨겨진 보석: D1의 조용한 틈새에 자리잡은 The Ghé Coffee 2024-07-25T10:00:00+07:00 2024-07-25T10:00:00+07:00 https://kr.saigoneer.com/길거리-음식/13537-숨겨진-보석-d1의-조용한-틈새에-자리잡은-the-ghé-coffee Phạm Thục Khuê. Photos by Cao Nhân. info@saigoneer.com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3.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0.webp" data-position="50% 20%" /></p> <p dir="ltr"><em>The Ghé Coffee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작은 공간에 베트남 전역의 예술가들의 훌륭한 예술 작품과 고급 원산지 커피를 제공하며, 1군의 한복판에서 일상적인 편안함과 삶의 멋을 조화롭게 균형 잡고 있습니다.</em></p> <p dir="ltr">화창한 아침, 해가 쨍쨍 내리쬐고 시끌벅적한 사이공에서 아버지와 함께 심부름을 하던 중, 1군의 번잡한 중심부에 들어섰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에 지쳐 땀으로 흠뻑 젖어 있던 우리는 조용한 피난처가 필요했습니다. 구글 맵을 뒤적거리다가 The Ghé Coffee를 발견했을 때, 사막을 건너던 중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세 개의 표지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전구로 장식된 계단을 오를 때마다 의심은 사라지고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 순간 1군 시내에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webp" /></div> </div> <p dir="ltr">도착하자마자 커피의 향긋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발코니와 동그란 창문을 통해 부드러운 햇빛이 들어왔고, 베트남을 주제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활기찬 예술 작품이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나무 풍경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며 공간 전체에 가벼운 평온함을 퍼뜨렸습니다. 이 즐거운 경험은 시간과 하루의 계획, 공간의 크기조차 잊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정신을 차리고 바리스타 카운터로 걸어가 주문을 하려 했을 때, 자리에 앉으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이공의 카페에서는 흔치 않은 절차였습니다. 유일한 창문 옆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받아보니, 잘 큐레이팅된 커피 음료, 비 커피 음료, 짭짤하고 달콤한 핑거푸드와 간식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9.webp" /></div> <p dir="ltr">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The Ghé Coffee의 재료는 특히 람동에서 생산된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커피 원두가 고품질이라고 합니다. 제가 마신 콜드 브루에서는 산미와 꽃 향이 주를 이루었고, 은은한 단맛이 나타났습니다. 아버지가 드신 카페 수아 Ghé에서는 로부스타 특유의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신선한 꽃 향과 맛있는 달콤한 크림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친절한 Ghé 직원이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음료의 비결을 알려주었는데, 로부스타-아라비카 혼합 원두를 사용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추출하기 때문에 쓴맛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연유와 함께 치즈 거품을 사용하여 크리미한 질감을 더했습니다. 특별한 변형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그 조합은 정말로 잘 어울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The Ghé Coffee가 세심함과 깊이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6.webp" /></div> <p dir="ltr">큰 그림에서 작은 세라믹 컵받침까지, 모든 디테일이 신중하게 선택된 것 같습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는 Vũ Đình Tuấn의 '연인'이라는 작품이 걸려 있는데, 꽃 무늬 벨벳 천으로 만들어져 베트남의 옛 담요를 연상케 하는 두 개의 아치형 몸을 묘사한 동일한 컬렉션의 작품입니다. 공동 소유자 Tuệ Minh는 "이 작품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두 개일 뿐만 아니라 The Ghé Coffee의 시그니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베트남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품은 카페의 세련된 가정적인 베트남의 에너지를 잘 나타내고 있어 Tuệ Minh가 루틴 아트 로테이션에서 이 작품들을 절대 제거하지 않는 것이 놀랍지 않았습니다.</p> <p dir="ltr">카페의 발코니 밖에는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길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다양한 장식물로는 Đông Hồ 민속 목판화, 초록과 파란색으로 유약을 바른 도자기 돼지, 그리고 수지 물고기 그릇이 있습니다. 위험할 정도로 무겁고 얽힌 전신주, 베트남의 상징적인 광경이 가까이서 보입니다. 황금빛 조명, 아름다운 장식, 상냥한 음악, 상쾌한 음료, 향기로운 간식들이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저는 아버지와 오랜만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그날의 분위기였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7.webp" /></div> <p dir="ltr">"굳이 고르자면, 저는 아침에 카페숍을 방문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Tuệ Min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코니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출근하는 사람들의 소리, 부드러운 바람을 감상할 수 있고, 항상 함께 커피를 즐기는 현지 노부부가 방문합니다." 이 현지 사이공 생활의 영화 같은 장면은 진정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정말로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즐거운 경험입니다!</p> <p dir="ltr">조용하면서도 간결한 Tuệ Minh는 북부 출신으로, The Ghé Coffee의 독특한 미학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인도차이나와 우아하고 여유로운 북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혼합한 이 에너지는 카페 베트나 문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일하기 전이나 후, 혹은 학교가 끝난 후에 와서 삶의 무상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카페 베트와 비슷하게,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The Ghé Coffee에서는 음료의 품질을 낮추지 않습니다."라고 Tuệ Minh는 말했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1.webp" /></div> <p dir="ltr">프리미엄을 추구하면서도 소박함을 즐기는 Tuệ Minh는 좋은 커피와 훌륭한 예술의 특권을 일상 방문객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Tuệ Minh는 카페에 전시된 모든 예술 작품이 자신의 개인 컬렉션에서 온 베트남의 다양한 현대 예술가들의 원작임을 밝혔습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가치와 크기 같은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훌륭한 베트남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2.webp" /></div> <p>예술은 벽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카페의 바닥 자체가 이전 예술가 세입자가 남긴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업적인 에메랄드 그린 색상의 바닥은 햇빛이 닿을 때마다 다양한 색조를 드러냅니다. 이 건물 자체는 식민지 건축의 유산으로, 벽 꼭대기에 사이공 스타일의 환기 구멍이 특징입니다. 최근 보수를 통해 이제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패딩 테라코타와 에메랄드 그린 산업 스타일의 의자와 낮은 나무 의자가 가득 찬 공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카페의 작은 크기는 제한적이 아니라 기회입니다.</p> <div class="third-width righ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3.webp" /></div> <p dir="ltr">Tuệ Minh와의 대화가 사업 운영의 논리로 전환되었을 때, 그녀는 고객층이 약 50% 외국인과 50% 현지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카페의 도달 범위를 설명하며 말했습니다. "외국인과 관광객들은 구글 맵에서 우리를 찾고, 현지인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를 찾습니다." 만약 우리가 대상으로 삼지 않는 인구통계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독특한 판매 포인트로 포장된 사진 장소를 찾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카페 문화의 팬이 아닙니다," 그녀는 새로운 지점을 여는 것에 대한 꺼림칙함을 언급하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하나의 위치에 모든 것을 바치며 시도와 실패를 계속하는 것을 선호합니다.&nbsp;</p> <p dir="ltr">저는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데이트, 공부, 친구 및 지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남부 대도시의 혼란에서 잠시 벗어나는 휴식의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내면의 예술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고양이, 새, 도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방문객에게 사이공의 평온함을 보여주고 싶은 현지인들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p> <p dir="ltr"><em>The Ghé Coffee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Khuê는 사이공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지금은 바람이 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사람입니다. 종종 영화관, 해변, 공원 벤치 또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The Ghé Coffee</p> <p data-icon="k">39/10 Mạc Thị Bưởi, Bến Nghé Ward, D1, HCMC</p> </div> </div> <div class="feed-description"><p><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3.webp" data-og-image="//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0.webp" data-position="50% 20%" /></p> <p dir="ltr"><em>The Ghé Coffee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작은 공간에 베트남 전역의 예술가들의 훌륭한 예술 작품과 고급 원산지 커피를 제공하며, 1군의 한복판에서 일상적인 편안함과 삶의 멋을 조화롭게 균형 잡고 있습니다.</em></p> <p dir="ltr">화창한 아침, 해가 쨍쨍 내리쬐고 시끌벅적한 사이공에서 아버지와 함께 심부름을 하던 중, 1군의 번잡한 중심부에 들어섰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에 지쳐 땀으로 흠뻑 젖어 있던 우리는 조용한 피난처가 필요했습니다. 구글 맵을 뒤적거리다가 The Ghé Coffee를 발견했을 때, 사막을 건너던 중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세 개의 표지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전구로 장식된 계단을 오를 때마다 의심은 사라지고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이 순간 1군 시내에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p> <div class="one-row">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2.webp" /></div>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webp" /></div> </div> <p dir="ltr">도착하자마자 커피의 향긋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습니다. 발코니와 동그란 창문을 통해 부드러운 햇빛이 들어왔고, 베트남을 주제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활기찬 예술 작품이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나무 풍경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며 공간 전체에 가벼운 평온함을 퍼뜨렸습니다. 이 즐거운 경험은 시간과 하루의 계획, 공간의 크기조차 잊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정신을 차리고 바리스타 카운터로 걸어가 주문을 하려 했을 때, 자리에 앉으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이공의 카페에서는 흔치 않은 절차였습니다. 유일한 창문 옆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받아보니, 잘 큐레이팅된 커피 음료, 비 커피 음료, 짭짤하고 달콤한 핑거푸드와 간식이 다양하게 있었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9.webp" /></div> <p dir="ltr">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The Ghé Coffee의 재료는 특히 람동에서 생산된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커피 원두가 고품질이라고 합니다. 제가 마신 콜드 브루에서는 산미와 꽃 향이 주를 이루었고, 은은한 단맛이 나타났습니다. 아버지가 드신 카페 수아 Ghé에서는 로부스타 특유의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신선한 꽃 향과 맛있는 달콤한 크림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친절한 Ghé 직원이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음료의 비결을 알려주었는데, 로부스타-아라비카 혼합 원두를 사용하고, 특정한 방식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추출하기 때문에 쓴맛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연유와 함께 치즈 거품을 사용하여 크리미한 질감을 더했습니다. 특별한 변형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그 조합은 정말로 잘 어울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The Ghé Coffee가 세심함과 깊이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6.webp" /></div> <p dir="ltr">큰 그림에서 작은 세라믹 컵받침까지, 모든 디테일이 신중하게 선택된 것 같습니다. 카페 한쪽 구석에는 Vũ Đình Tuấn의 '연인'이라는 작품이 걸려 있는데, 꽃 무늬 벨벳 천으로 만들어져 베트남의 옛 담요를 연상케 하는 두 개의 아치형 몸을 묘사한 동일한 컬렉션의 작품입니다. 공동 소유자 Tuệ Minh는 "이 작품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 두 개일 뿐만 아니라 The Ghé Coffee의 시그니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베트남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품은 카페의 세련된 가정적인 베트남의 에너지를 잘 나타내고 있어 Tuệ Minh가 루틴 아트 로테이션에서 이 작품들을 절대 제거하지 않는 것이 놀랍지 않았습니다.</p> <p dir="ltr">카페의 발코니 밖에는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길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다양한 장식물로는 Đông Hồ 민속 목판화, 초록과 파란색으로 유약을 바른 도자기 돼지, 그리고 수지 물고기 그릇이 있습니다. 위험할 정도로 무겁고 얽힌 전신주, 베트남의 상징적인 광경이 가까이서 보입니다. 황금빛 조명, 아름다운 장식, 상냥한 음악, 상쾌한 음료, 향기로운 간식들이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저는 아버지와 오랜만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그날의 분위기였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7.webp" /></div> <p dir="ltr">"굳이 고르자면, 저는 아침에 카페숍을 방문하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Tuệ Minh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발코니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출근하는 사람들의 소리, 부드러운 바람을 감상할 수 있고, 항상 함께 커피를 즐기는 현지 노부부가 방문합니다." 이 현지 사이공 생활의 영화 같은 장면은 진정한 매력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정말로 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즐거운 경험입니다!</p> <p dir="ltr">조용하면서도 간결한 Tuệ Minh는 북부 출신으로, The Ghé Coffee의 독특한 미학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인도차이나와 우아하고 여유로운 북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혼합한 이 에너지는 카페 베트나 문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일하기 전이나 후, 혹은 학교가 끝난 후에 와서 삶의 무상함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카페 베트와 비슷하게,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지만, The Ghé Coffee에서는 음료의 품질을 낮추지 않습니다."라고 Tuệ Minh는 말했습니다.&nbsp;</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1.webp" /></div> <p dir="ltr">프리미엄을 추구하면서도 소박함을 즐기는 Tuệ Minh는 좋은 커피와 훌륭한 예술의 특권을 일상 방문객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Tuệ Minh는 카페에 전시된 모든 예술 작품이 자신의 개인 컬렉션에서 온 베트남의 다양한 현대 예술가들의 원작임을 밝혔습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가치와 크기 같은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다양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훌륭한 베트남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p> <div><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2.webp" /></div> <p>예술은 벽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카페의 바닥 자체가 이전 예술가 세입자가 남긴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업적인 에메랄드 그린 색상의 바닥은 햇빛이 닿을 때마다 다양한 색조를 드러냅니다. 이 건물 자체는 식민지 건축의 유산으로, 벽 꼭대기에 사이공 스타일의 환기 구멍이 특징입니다. 최근 보수를 통해 이제는 친근하고 매력적인 패딩 테라코타와 에메랄드 그린 산업 스타일의 의자와 낮은 나무 의자가 가득 찬 공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카페의 작은 크기는 제한적이 아니라 기회입니다.</p> <div class="third-width right"><img src="//media.urbanistnetwork.com/saigoneer/article-images/2024/07/24/hemgem/g13.webp" /></div> <p dir="ltr">Tuệ Minh와의 대화가 사업 운영의 논리로 전환되었을 때, 그녀는 고객층이 약 50% 외국인과 50% 현지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카페의 도달 범위를 설명하며 말했습니다. "외국인과 관광객들은 구글 맵에서 우리를 찾고, 현지인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를 찾습니다." 만약 우리가 대상으로 삼지 않는 인구통계가 하나 있다면, 그것은 독특한 판매 포인트로 포장된 사진 장소를 찾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카페 문화의 팬이 아닙니다," 그녀는 새로운 지점을 여는 것에 대한 꺼림칙함을 언급하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하나의 위치에 모든 것을 바치며 시도와 실패를 계속하는 것을 선호합니다.&nbsp;</p> <p dir="ltr">저는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데이트, 공부, 친구 및 지인들과의 만남, 그리고 남부 대도시의 혼란에서 잠시 벗어나는 휴식의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내면의 예술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 고양이, 새, 도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방문객에게 사이공의 평온함을 보여주고 싶은 현지인들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p> <p dir="ltr"><em>The Ghé Coffee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합니다.</em></p> <p><strong>Khuê는 사이공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지금은 바람이 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사람입니다. 종종 영화관, 해변, 공원 벤치 또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strong></p> <div class="listing-detail"> <p data-icon="a">The Ghé Coffee</p> <p data-icon="k">39/10 Mạc Thị Bưởi, Bến Nghé Ward, D1, HCMC</p>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