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세계 6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은 안전도에서 지난해보다 10계단 내려온 56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Safe Cities Index 2017’ 보고서는 디지털 안전, 보건 안전, 인프라 안전 그리고 개인 안전 4개 부문에서 총 49개의 요인을 평가하여 지수로 선출하였다.
농촌 지역 사람들이 지속해서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로 이주하고 외국인 거주자가 증가함에 따라 보안 등 도시의 위험도가 증가했다.
“안전”이라는 단어가 폭력이나 도난에 관련된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으나 보고서는 주택 공급, 데이터 분석, 공기의 질, 교통사고 그리고 사이버 보안과 같은 모든 요소를 포함하면서 “안전”의 개념을 확대하였다.
디지털 보안의 첫 번째 카테고리에서는 "보안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마트 도시'는 사이버 공격에 더욱 취약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부문에서 호치민은 56위를 차지했다.
보건 안보 카테고리 지수는 건강 관리 및 병원 접근성뿐만 아니라 교통 법규, 녹지대 그리고 정신 질환자의 보호를 위한 접근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폭력과 정신질환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보건 서비스는 도시 폭력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범죄, 사회, 문화 및 환경 등이 폭력의 원인을 제공하긴 하지만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에 의하면 정신 건강과 폭력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이러한 의료보장 면에서 48위를 차지했다.
한편 인프라 안전에서는 호치민시는 46위를 기록했다. 도로와 다리는 양과 질은 물론 급증하는 사용자를 얼마만큼 소화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장 Dan Smith는 “도시화 과정의 과도기, 인구 과잉, 불평등 및 서비스 여부와 같은 문제들이 사회 정치적으로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안전 분야에서 호치민은 양곤, 자카르타, 제다의 뒤를 이어 5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의 대부분 도시는 테러나 길거리 폭력의 정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이 범주의 다른 요소로는 CCTV 보급률, 범죄 예방 계획, 그리고 심지어 가로등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세계 경제 포럼의 최신 여행 및 관광 경쟁력 보고서에서는 베트남, 라오스 그리고 캄보디아가 안전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태국, 미얀마, 필리핀보다 더 안전한 국가로 선정된 것이다.
안전한 도시 지수가 발표되어 온 2015년부터 상위 3개 도시는 도쿄, 싱가포르, 오사카가 차지하였으며 아직까지 그들만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고서 결과는 사이공에 사는 많은 주민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고향 혹은 주거지인 이곳이 다른 곳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