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학계의 거장 거대한 두 별을 잃은 지 30년이 되어간다. 1980년대 말, 정확히 1988년, 루쾅부(Luu Quang Vu)와 쓰안퀸(Xuan Quynh)의 죽음은 베트남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의 작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루쾅부는 1948년 Phu Tho지방에서 태어났다. 루쾅부의 아버지인 루쾅투안(Luu Quang Thuan)은 유명한 극작가이기도 하다. 1954년 가족은 하노이로 이사했고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
작가, 군인, 노동자, 거리 표지판 작업자 등 다양한 삶을 살아온 루쾅부는 자기 삶의 경험을 토대로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전쟁 직후 베트남의 시련과 고난을 묘사하는 현실적인 작품이 대부분이다.
루쾅부는 40살에 세상을 떠나면서 50편의 각본을 남겼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지금도 연극 무대에 올려지거나 영화로 만들어져 상영되고 있다.
그는 두 번 결혼했다. 첫 번째 부인은 영화 스타인 또우옌(To Uyen) 그리고 두 번째 부인은 동료 시인 쓰완퀸이었다. 루쾅부와 또우옌의 연애부터 결혼까지는 당시에 유명한 화젯거리였다. 또우옌은 겨우 13세의 나이에 Con Chim Vanh Khuyen (The White-Eye) 영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루쾅부는 그저 시를 잘 쓰는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부인 쓰완퀸과의 결혼 이후에 부부는 문학계 중심에 우뚝 올라섰다. 그들은 결혼 후 각자 첫 번째 결혼에서 생긴 자녀들과 그들 사이에서 생긴 아이까지 세 명의 자녀를 키웠다.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서 세 명의 자녀를 키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루쾅부와 쓰완퀸은 그들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작품들을 창작했다. 그녀의 시와 그의 시나리오는 1980년대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었으며 하노이부터 사이공의 극장의 모든 무대에 올려졌다.
불행히도 결혼생활과 작품 활동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1988년 8월 루쾅부와 예술가 도안차우(Doan Chau)는 하노이에서 하이퐁 지방 극장까지 갈 일이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가족과 함께 가는 길에 있는 Do Son 바다를 방문하기로 했다.
사고에서 살아남은 도안차우의 말에 의하면, 그들이 타고 있던 차 앞으로 자전거를 타는 두 명의 여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오는 것을 보고 자동차는 급정거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멈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트럭은 정거하지 못했다. 트럭에 부딪힌 후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밖으로 튕겨 나갔다.
그들이 문학계에 많은 기여를 하고 깊게 관여하고 있었던 만큼 부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동료들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오늘날 루쾅부의 이름은 다낭에서, 그의 부인의 이름은 호치민 9군에서 도로 이름으로 지정되어 우리 곁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