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모더니스트 건축 양식을 기반으로 한 사이공의 카페 5곳
사이공은 카페 천국입니다. 앞선 세대가 길러낸 수십 년 된 커피 문화가 융성한 가운데, 젊은 세대의 바리스타들이 가져온 최신 글로벌 트렌드도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스타일과 분위기에 있어서도 거친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부터 절제된 자판디 시크(Japandi chic), 그리고 사이공 고유의 남부 모더니스트 건축 양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골목 맛집: 1군에 남은 화교 문화의 흔적, Chè Lâm Vinh Mậu
베트남으로 돌아올 때마다 저는 예전에 가던 곳들을 다시 방문해봅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싱가포르에서 6년동안 지내다 보니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나 자신을 만들어 냈던 과거의 장소를 방문한다는 것은 이제 베트남을 방문한다는 것과 동일시 되어 버렸습니다.

골목맛집: 하노이 25년 전통의 분빈휘옌(Bún Bình Huyền)에서 만나는 환상의 분리에우옵보(Bún Riêu Ốc Bò)
하노이의 날씨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덧없는 날들, 장마철 습기 가득한 바람은 환절기 가랑비를 실어옵니다. 이런 날씨에는 김이 올라오는 육수에 담긴 뜨끈한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유독 쌀쌀한 어느 아침, 저는 거리를 거닐다 하노이 아침의 특별한 맛을 찾아 찌에우 비엣 브엉(Triệu Việt Vương) 거리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중부 베트남 고유의 여름 디저트, '쑤쏘아 (Xu Xoa)'
사이공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에 스엉섬 (sương sâm, 잎 젤리)이나 스엉사오 (sương sáo, 풀 젤리)를 즐겨 찾지만, 중부 해안 지방 사람들은 '쑤쏘아 (xu xoa)'를 찾습니다. 투명하고 은은한 감칠맛의 젤리가 생강 향이 감도는 달콤한 시럽에 담겨 있어, 더위를 식히는데 최고의 간식입니다.

오피니언: 베트남계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준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
금요일 밤, 사이공에 도착했을 때 제 휴대폰에는 앤서니 보데인(Anthony Bourdain)의 사망 소식이 트윗, 문자, 뉴스 속보로 뒤섞여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셰프에서 여행 프로그램 진행자로 변신한 보데인이 61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자, 인터넷에는 슬픔과 충격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마도 보...

골목 맛집 – 작은 식당에서 꽉 찬 맛을 내는 하노이의 Phở Chay (퍼짜이)
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

푸른 잎 속 어린 시절 단오의 추억을 감싸 안은 ‘반우쩌(Bánh Ú Tro)’
축제가 있는 곳엔 언제나 전통 음식이 함께합니다. 설날에는 반쯩(bánh chưng)과 반뗏(bánh tét), 추석에는 월병과 반삐아(bánh pía)가 식탁에 오릅니다. 단오절인 ‘뗏 도안 응오’(Tết Đoan Ngọ)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날에는 반바짱(bánh bá trạng)과 반우쩌(bánh ú tro)를 먹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골목 맛집: 혼자 먹는 Bò Lá Lốt(버라롯)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골목 맛집 – 진짜 인도 짜이와 베트남 전통 차를 맛볼 수 있는 곳, Mão A Chai
제가 한때 유학생활을 하던 미국 미네소타의 겨울은 빨리 찾아오고 너무 오래 머물렀습니다. 눈과 고요함에 둘러싸여 보내는 그 긴 시간 동안, 저는 커피에 크게 기댔습니다. 늦은 밤 공부할 때나 이른 아침 수업에 가기 전, 커피는 늘 제 곁에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스트맘이 인도 차인 ‘짜이 (chai)’를 알려주었습니다.

골목 맛집: 메콩 강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분리에우(Bún Riêu)
어렸을 때, 잠에서 갑자기 깨어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눈물을 터뜨린 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고 어머니 손길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에는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어머니를 당장 데려오라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와 형은 분리에우(Bún Riêu)를 팔러 나간 어머니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네 살짜리 아이의 마음에는 어머니가...

골목맛집: 음악에서 음식까지, 우정으로 다져진 A Thăng
“우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A Thăng의 공동 창립자 Nguyễn Hoàng Anh은 이렇게 말합니다.

반미짜르아(Bánh Mì Chả Lụa)로 완성되는 가족여행
우리 대가족이 여행을 갈 때마다, 그 모습은 휴가라기보다는 대규모 피난처럼 보였습니다. 가방들은 아슬아슬하게 쌓이고, 팔에는 짐이 가득했으며, 재앙에서도 살아남을 만큼의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베트남 지역색이 담긴 다양한 짜오(Cháo) 살펴보기
‘짜오(cháo)’는 영어로 Congee로 알려진 죽으로 베트남 요리에서 만드는 방법과 맛의 다각화로 매우 다양한 장르를 이룹니다. 판단(pandan)이나 팥을 넣은 소박한 형태부터, 내장죽, 닭죽, 메기죽처럼 더 풍성하고 복합적인 식사 형태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재료는 다르지만, 모두 영양가가 높고 지역별 요리색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는 공...

골목 맛집: 일본의 희귀 사케를 만날 수 있는 Kura Bar
사이공에는 정말 좋은 일본 음식점이 많습니다. 스시, 라멘, 이자카야 식당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수는 수십여 개는 가뿐이 넘기고 수백여 개이지 싶습니다. 조금 더 색다른 일본 요리를 찾고 있다면 츠케멘, 도쿄 아부라 소바, 오키나와 타코 라이스 같은 독특한 요리들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일본 식당들, 특히 일본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Lê...

골목 맛집: Cô Chánh의 Hủ Tiếu Mì와 Chợ Cũ의 황금기로 돌아가기
시골에서 자란 제 어린 시절 기억 속에는 언제나 낡은 재래시장의 익숙한 풍경이 존재합니다. 아침이면 어머니를 따라 시장을 돌아다니며 간식이나 CD, 사탕을 사곤 했습니다. 오후에는 할머니와 함께 고기와 채소를 사러 가면서 몰래 장바구니에 장난감 하나쯤 넣어두기도 했습니다. 가끔 제가 말을 잘 들은 날이면, 할머니께서는 시장에서 점심을 사주곤 하셨습니다.

골목 맛집: 가정집 거실에서 북부식 국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Cô Chi(꼬찌)’
Bún Cô Chi(분꼬찌)는 훌륭한 북부식 국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베트남 요리에서 ‘까깓쿱(Cá Cắt Khúc)’이 나만의 기준점이 된 이야기
13년 전, 크리스틴 하(Christine Ha)는 마스터셰프 US 시즌 3에 도전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텍사스에 있는 대학원 학생이었던 크리스틴의 우승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리얼리티 TV사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데다 베트남 이민자의 딸인 크리스틴은 저명한 셰프들도 부러워할 만큼 뛰어난 미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베트남 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