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운영된 꽝남의 벽돌 가마가 최근 전통 테라코타 제작 공정을 더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단장되었습니다.

상해에 본사를 둔 건축사 사무소 트로피컬 스페이스(Tropical Space)는 벽돌 가마의 작업자를 관찰한 후, 이들의 일상적인 작업, 걷기, 앉기, 휴식 습관과 빛, 바람, 온도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높이 5.4미터의 벽돌 벽 두 개를 설계하여 세 개의 구역을 구분했습니다. 이 공간들은 일상 작업과 방문객들의 체험을 수용합니다.


외부 체험 구역은 벽돌 가마의 외벽을 따라 자리잡고 있으며, 방문객들이 직접 테라코타 기념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가장 안쪽 구역은 가마 직원들의 일상 작업 공간으로 사용됩니다. 이 두 구역을 연결하는 산책로에는 미완성된 조각과 부서진 벽돌, 잔해물 등이 전시되어, 벽돌 제작의 혼잡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테라코타 벽돌의 성형, 소성, 마감 과정에 대한 학습 외에도, 방문객들은 벽돌이 건축 재료로서 가지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 설계된 벽에는 기하학적인 구멍과 열린 기초가 있어, 인근 대나무 숲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들어오고, 벽을 통해 벽돌을 추가하고 탄소를 제거하는 장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빈틈 덕분에 방문객들은 연기가 하늘로 사라지고, 오후 늦게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Lê Đức Hạ의 작업 공간과 새로 장식된 가마를 담은 영상. 영상 출처: Lê Đức Hạ 테라코타(Lê Đức Hạ Terra Cotta) 유튜브 계정.
이번 2024년 프로젝트는 투본강 근처 같은 부지에서 조각가 ‘레덕하’를 위해 설계된 큐빅 스튜디오 이후 이루어진 것입니다. 4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참(Chăm) 제국의 수도 근처에 위치한 이 작업장의 벽돌과 대나무 디자인은 당시 제국의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새로 설치된 벽들과 옛 가마, 그리고 강둑의 기하학적 정원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래의 멋진 구조물들을 확인해 보세요:













[Images via Arch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