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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h Cong Son거리가 이름 따라 간다

8월 초, 하노이 당국은 트린 콩 손(Trinh Cong Son) 도로를 보행자 구역으로 지정하여 예술 공연과 기념품 및 음식을 판매하는 거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계획은 아직 보류 중이지만 DTI 뉴스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반대하는 주민들과 협상 중이라고 한다. 이곳은 예술의 거리로 전환하기에 매우 적합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도로의 이름은 베트남의 유명한 작곡가인 트린 콩 손(Trinh Cong Son) 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미국인 가수 Joan Baez는 그를 ‘베트남의 밥 딜런’이라고 불렀다. 트린 콩 손(Trinh Cong Son)은 40여 년 동안 600곡이 넘는 노래를 작곡했다. 노래 대부분은 사랑에 관한 발라드이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시나 그림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트린 콩 손(Trinh Cong Son)은 1939년 닥락(Dak Lak), 중부 산악 지방(Central highlands)에서 태어났지만, 후에(Hue)에서 학교를 다니고 사이공에 있는 Jean Jacques Rousseau School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초창기에 음악은 그가 선택하려는 경력이 아니었다. 그러나 1957년 목숨을 잃을 뻔했던

유도 운동 중에 일어난 사고로 병상에 2년간 있으면서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병상에 있는 동안 철학과 문학 그리고 포크 음악에 대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건강을 되찾은 이후 작곡을 시작했으며 1959년에 “Uot Mi”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그의 데뷔곡은 탄 투이(Thanh Thuy)라는 가수가 불렀으나 이후에는 그가 작곡한 수많은 곡 대부분을 칸 리(Khanh Ly)라는 가수가 불렀다. 1960년대 후반에 칸 리(Khanh Ly)와 손(Son)은 많은 학생이 즐겨찾던 Quan Van카페에서 공연했으며 이때부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칸 리와 트린 콩 손은1970년대가 끝나갈 무렵에는 음악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1974년 칸 리(Khanh Ly)가 부른 트린 콩 손(Trinh Cong Son)의 곡 “Ha Trang”. 출처: YouTube(ChuongDienKhanh)

이후 10년 동안 베트남의 정치적인 대격변 속에서도 이들은 중립을 지키며 음악에 대한 작업을 계속했다. 트린 콩 손(Trinh Cong Son)은 음악을 통해  통일에 대한 희망을 노래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당시에 인기가 없었으며, 그들의 음악은 전쟁 이후 방송에서 한동안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손의 음악은 인기를 되찾았고, 1980년대에는 호치민 음악 협회에서 일하며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나머지 생을 젊은 예술가들과 작업하며 살았고 당뇨병 관련 합병증으로 2001년 숨을 거뒀다. 전 세계의 팬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했으며 그는 Binh Duong에 잠들어 있다.

지금도 젊은 가수들은 손의 음악을 재해석하여 연주하며 작곡가의 애절한 발라드의 감성을 되살리고 있다.

작곡가의 이름을 딴 거리의 보행자 구역 개방은 10월까지 연기되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공간이 베트남의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한 명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