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게 전형적인 바비큐에 대해 물어보면 다양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쇠고기 혹은 돼지고기, 달달하거나 혹은 톡 쏘는 맛의 소스, 건조하거나 촉촉한 육질 등의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논쟁은 상당히 격렬해질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비큐’는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사이공의 Rooftop BBQ는 이러한 신념으로 미국식 고기와 함께 베트남식 양념과 현지 수제맥주를 제공한다.
미국식 바비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 초의 식민지 개척자는 불길에 돼지를 구워 조리하는 ‘Barbacoa’라는 요리를 하고 있는 카리브해 원주민과 마주쳤다. 이름과 조리법은 국가가 식민지화가 진행되면서 바뀌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풍습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은 식초 기반의 소스를 사용했고, 프랑스와 독일에서 온 사람들은 부드러운 고기와 겨자소스를 함께하는 것을 선호했다. Memphis에 사는 사람들은 토마토와 당밀을 추가했으며 텍사스의 미식가들은 방대한 양의 소떼를 믹스에 포함시켰다.
Rooftop BBQ는 노천굴(open-pit) 개척자로부터 영감을 얻어 사이공 중심부 최상층에서 미국식 바비큐를 판매한다. Rooftop BBQ는 꽃등심, 채끝살, 안심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모든 쇠고기를 수입한다. 고기는 완벽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뜨거운 양파가 있는 숯불 그릴 꼭대기의 테이블에 도착한다. Rooftop BBQ는 미디엄레어로 고기를 굽는 것을 추천하지만 조리법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결정할 수 있다.
Rooftop BBQ는 미국 혁신가의 발자취를 따라 그들의 바비큐 컨셉에 현지의 식재료와 선호도를 반영한다. 오징어는 바비큐 접시에, 닭고기와 연어는 마늘과 베트남 고추에 양념이 되어 나온다. 현지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메뉴에는 다양하고 신선한 베트남 야채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소스는 미국 바비큐의 진화를 이끈 창조정신을 잘 보여준다. 이 레스토랑은 직접 소고기 뼈로 만든 10가지 소스를 제공하는데, 각각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소스는 허니머스터드, 고추냉이소스, 그린페퍼와 같은 전통적인 인기 제품부터 토마토 및 칠리와 같은 새로운 베트남식의 소스와 망고 및 여타 과일 등 다양하다.
육즙이 많은 고기는 미국식 바비큐의 핵심이지만, 사이드디쉬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Rooftop BBQ 메뉴에는 매쉬드 포테이토, 마카로니 샐러드, 감자튀김, 볶은 버섯 등이 사이드디쉬에 포함된다.
자신감 있는 손님이라면 누구나 6팩의 맥주를 손에 들고 미국식 뒷마당에서 그릴을 한다. 특히 싱거운 맥주보다 더 돋보이고 다양한 맛을 제공하는 소량의 맥주가 미국에서 이륙했다. Rooftop BBQ는 이 전통을 존중하며, 수제맥주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Pasteur Street Brewing, 이스트 웨스트(East West), 테테(Tê Tê), Heart of Darkness와 같은 베트남에서 구입할 수 있는 18가지 맥주는 특정 요리에 적합한 독특한 프로필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부드럽고 가벼운 라거와 위트(Wheat)는 매운 음식과 잘 어울리는 반면, IPA의 씁쓸한 맛은 튀김 음식과 붉은 육류와 잘 어울린다. 부드터운 스타우트와 포터는 크림소스와 달콤한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Rooftop BBQ는 미국 바비큐의 맛을 포착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뒷마당 파티의 편안한 분위기를 재현하는 것도 목적이다. 야외공간은 무성한 정원으로 둘러싸인 식물의 천막 아래에 크고 심플한 테이블을 갖추고 있으며 건물 아래 혼란스러운 거리를 잘 볼 수 있다. 더 외딴 구역에서는 보다 친밀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까운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낸 후 친구나 가족들이 모여 훌륭한 맥주와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며, 특별한 행사를 축하하거나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본국에서 미국식 바비큐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고려해 볼 때, 사이공에 본격적으로 도착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Rooftop BBQ는 음식의 전통에 전념하는 반면 현지 재료와 혁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퓨전,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현지 수제맥주의 조합이 미국 바비큐가 원산지에서 15,000km 떨어진 곳에서 번성할 수 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