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베트남 출신이시지만 전쟁 후 난민으로 미국에 오셨습니다. 저는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미국에서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한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자랄 때 베트남어를 배우고 베트남 전통문화에 접하도록 강요하셨지만, 고국을 떠나온 고통 때문에 베트남을 방문하려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저는 베트남인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항상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고국으로 돌아가 그곳의 뿌리와 문화를 탐구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사진작가 겸 기자로서 베트남에서 일어나는 마법을 담아내고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호이안의 밝은 등불, 사이공 거리의 채소 판매상, 하노이의 네온 불빛, 끝없이 늘어선 플라스틱 의자 등 화려하고 활기가 넘치는 베트남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놀라운 색채와 이곳을 놀라울 정도로 멋진 나라로 만들어준 사람들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통해 저의 인종, 문화, 그리고 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베트남계 미국인으로서 저는 단 한 번도 어느 한쪽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미국에서의 민족 지상주의 및 인종차별이 그 이유였습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불현듯 부모님이 미국으로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이곳에서의 제 삶은 어땠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계기는 제게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트남인이면서 동시에 외국인의 신분을 가진 제가 찍은 이곳의 사진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제 사진과 이미지를 통해 베트남과 베트남계 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우리의 복잡한 정체성에 대해 탐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Cindy Trinh은 뉴욕에서 사진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찍은 그녀의 사진들은 4월 16일부터 30일까지 뉴욕시 오차드 가 85번지 An Choi에서 전시될 것이다. 이 전시회의 오프닝 리셉션은 4월 16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