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맛으로 그 지역 전체를 담아 낼 수 있습니다.
야자수의 일종인 톳놋 나무는 베트남 남부 전역에서 번성하지만, 특히 안장(An Giang)지역에서 일상 생활과 깊이 얽혀 있습니다. 칠산(Seven Mountains) 지역의 크메르(Khmer) 사람들은 이를 신의 선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톳놋 나무는 이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경관을 수놓고, 고대 사원에 그늘을 드리우며, 지역 사회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톳놋 나무의 목재는 배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잎은 밧줄과 지붕을 만드는 데 활용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은 꽃에서 채취한 달콤한 수액입니다. 이 수액은 장인들의 손을 거쳐 안장(An Giang) 요리의 상징이 된 사랑받는 톳놋 설탕으로 변신합니다.
특유의 달콤함과 향을 지닌 이 전통 설탕은 많은 지역 별미의 핵심 재료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지역 전역에서 사랑받는 소박한 팬케이크, 바인 보 톳놋(bánh bò thốt nốt)입니다. 미식가들은 대개 전통적인 형태의 바인 보 톳놋을 떠올리는데, 이것은 크고 부드럽고 스펀지 같은 덩어리나 조각으로, 풍성하고 든든한 양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덜 알려진 형태가 있는데, 이는 독특한 모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부인 타잉 응아(Thanh Nga)와 킴찌(Kim Chi)가 운영하는 소박한 길거리 카트에서는 바인 보 톳놋이 찌거나 구워지는 대신, 바인 쎄오(bánh xèo)를 만드는 방식처럼 직접 팬에 구워집니다. 반죽은 숯불 위에 놓인 뜨거운 알루미늄 팬에 얇게 펴지며, 그 위에 흙 뚜껑을 덮어 열이 고르게 퍼지도록 합니다. 그러면 팬케이크는 황금빛 노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안장(An Giang) 출신인 응아(Nga)는 수십 년 전 가족과 함께 사이공으로 이주했지만, 팬에 구운 바인 보를 만드는 비법은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 함께 가져왔습니다. 이 레시피는 쌀가루, 달걀, 이스트 같은 기본 재료와 함께 톳놋 설탕과 고향에서 신선하게 보내오는 코코넛 과육이 핵심입니다. 이 노부부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반죽을 준비하고 발효시키며, 익은 톳놋 열매를 손으로 직접 갈아 넣어 고소한 풍미를 더합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바인 보 톳놋 쟈오(bánh bò thốt nốt chảo)는 안장(An Giang) 지역 참족(Chăm) 공동체의 별미인 바인 보 하 꼬(bánh bò Ha Cô)와 유사한 점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응아(Nga)에 따르면, 톳놋 설탕의 자연스러운 특성 덕분에 페이스트리를 굽는 데 버터나 기름이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반죽은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고 공기가 가득한 상태로 유지되며, 전통적인 바인 보의 벌집 구조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한 입 한 입마다 코코넛의 부드러운 고소함과 톳놋 설탕의 은은한 달콤함이 어우러져 안장(An Giang) 자연의 정수를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응아(Nga)는 이를 애정 어린 말로 표현합니다. "섬세하고 은은해요, 그리고 익숙한 톳놋 설탕의 향이 배어 있죠."
Bánh bò thốt nốt chảo
995 Phạm Thế Hiển, Ward 5, D8, HC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