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당국은 외국인과 결혼한 사람은 홈스테이를 운영할 수 없는 규정을 발표했다.
지역 문화와 일상생활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생긴 이 규정에 따르면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사람은 호이안 출신으로 최소 2세대 이상 가족과 함께 호이안에 살고 있어야 한다. 숙박시설도 거주지와 같은 주소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시설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 거실이 있어야 하며 2층 이상의 건물은 안된다. 방도 7개 이상은 허용되지 않으며, 5명 이상의 손님을 받을 수 없다.
새로운 규정에 대한 의견은 둘로 나뉜다. 많은 지역 주민은 지역 사회와 전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지한다. 현지인 가족과 함께 지내는 손님은 시장, 논밭, 정원, 부엌 등에서 일을 도우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지 가족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홈스테이 숙박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은 금전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땅을 팔거나 노동을 심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홈스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호텔이나 리조트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호이안 무역 및 관광 책임자 레 반 빈(Le Van Binh)의 말에 따르면 ‘홈스테이’는 “주인과 손님 사이에 아무런 상호 관계가 없는” 숙박 시설이어서는 안된다고 한다. 앞으로 홈스테이가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한다.
규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규정이 불필요하거나 불법적이라고 주장한다. Vong Tron Viet 여행사의 이사 판 딘 후에(Phan Dinh Hue)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성공적인 홈스테이들을 예로 들며 “호이안은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주인의 국적을 문제 삼지 말아야 하며, 더욱 좋은 홈스테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키우 안 부(Kieu Anh Vu) 호치민시 변호사협회 변호사는 규정이 투자법 및 관광법의 규정에 어긋나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호이안 관광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홈스테이 시설을 이용한다. 쾅남(Quang Nam)성 문화체육관광부 소장 딘 하이(Dinh Hai)에 따르면 현재 호이안에는 225가구가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사진 출처: Quang Nam Pho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