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뉴스 » 사이공 » 사이공에서 보이는 CEE 로고에 숨겨진 역사

사이공의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낡은 변전소들은 어두웠던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되어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사이공의 기반 시설에 대해 논할 때는, 주로 철도, 다리, 그리고 웅장한 식민지 시대 건물 같은 익숙한 상징물들이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그 무게는 같은 유산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공을 "극동의 진주"로 변화시키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전력망입니다. 이 변혁의 중심에는 프랑스 기업인 Compagnie des Eaux et Électricité (CEE)가 있었으며, 이 회사는 사이공과 인근 지역에까지 구석구석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At the crossroads of Võ Thị Sáu and Hai Bà Trưng stands one of the CEE’s electrical substations, a relic from the French colonial era.

전기가 인도차이나에 처음 도입된 것은 1870년대 전신망이 설치되면서였습니다. 당시 프랑스 식민 정부는 사이공을 성공적으로 점령했지만, 사이공에는 아직 현대적인 기반 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어두운 밤이 되면 코코넛 오일이나 등유로 밝힌 수백 개의 가로등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가로등을 현대화하려는 제안은 기술적 어려움과 높은 비용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습한 기후로 인한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식민 관료들조차도 사치라 여겼던 이 혁신의 천문학적인 비용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논쟁 끝에 1889년 사이공 시의회는 전기 가로등의 시범 도입을 승인했습니다. 이후 Société d’Électricité de Saigon (SEVS)이 설립되어 현재 하이 바 쯩(Hai Bà Trưng) 거리인 폴 블랑쉬(Paul Blanchy) 거리의 첫번째 발전소를 관리하였습니다. 

Saigon's first electric plant. Photo via historicvietnam.

초기 20년 동안에는 전력공급이 부족해 몇몇 행정업무구역과 노로돔(Norodom, 현재의 레즈언 Lê Duẩn), 블랑스뵈(Blancsubé, 현재의 팜응옥타치 Phạm Ngọc Thạch), 맥마혼(Mac-Mahon, 현재의 남끼응이아 Nam Kỳ Khởi Nghĩa) 같은 주요 대로에 우선적으로 전력이 공급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시 인구가 증가하고 트램망이 확장되면서, 보다 종합적이고 현대적인 공공 전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졌습니다.

20세기 초, Compagnie des Eaux et Électricité (CEE)라는 새로운 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초기 투자금 250만 프랑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사이공, 쩌런(Chợ Lớn), 그리고 프놈펜(Phnom Penh)에 물과 전력을 공급하여 인도차이나 지역을 "문명화"하겠다는 식민지 목표를 추진했습니다. 1906년까지 공공 서비스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CEE는 재정적 기반을 강화하고 SEVS와 같은 경쟁사를 인수해 사이공 전력망을 통제하게 됩니다.

CEE's headquarter at 72 Hai Bà Trưng in the 1950s. Photo via historicvietnam.

이 시기는 급속한 도시화로 특징 지어지며, 주거 및 산업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기반 시설 개선이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알베르 사로(Albert Sarraut) 총독은 전력 배급과 관리를 표준화하는 법적 틀을 도입했습니다. 이후 CEE는 민간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1912년 1월에는 쩌꽌(Chợ Quán) 발전소가 개소하면서 사이공, 쩌런(Chợ Lớn), 그리고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통합 전력 시스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20년대 중반까지 쩌런(Chợ Lớn)에 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고압 전력망은 변전소를 통해 주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총독궁, 오페라 하우스, 시청 같은 주요 건물과 푸토(Phú Thọ) 및 떤선녓(Tân Sơn Nhứt) 수도 펌프장 같은 필수 기반 시설이 포함되었습니다.

Some substations still bear the CEE logo and the year of construction, like this one on Hai Bà Trưng Street, next to the Saigon Opera House.

Cách Mạng Tháng 8 Street.

Nguyễn Du Street.

Lý Chính Thắng Street.

Nguyễn Cư Trinh Street.

Trần Hưng Đạo Street.

이 변전소들을 통해 전기는 보다 효율적으로 분배되어, 수요가 높은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중앙집중식 시스템 덕에 CEE는 노후화된 기반 시설을 교체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발전소와 변전소가 가동되자, 전력 공급은 최대 50%까지 증가했습니다.

도시 전역으로 전기가 공급되자 가로등에서부터 공기 순환, 건물 냉방에 이르기 까지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프랑스인과 베트남인 모두에게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전기는 백인들에게 셀 수 없이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는 도시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크게 환영 받았고, 특히 중국인들에게 더욱 그러했습니다,"라고 한 CEE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작가 응우옌 리엔 퐁(Nguyễn Liên Phong) 역시 까티낫(Catinat) 거리의 전등을 다음과 같은 베트남어 시로 찬양했습니다. "품위있고 세련되며, 우아한 면에서 비할 데 없다. 매끄러운 도로, 밝은 조명, 빛나는 포옹."

1955년 프랑스가 베트남에서 철수한 이후, CEE는 1967년까지 현지 정부와의 협정에 따라 남베트남에서 계속 운영되었습니다. 그 시점부터 모든 기반 시설과 시설운영은 Sở Điện Lực(전력부)로 이관되었습니다.

초기에 업무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CEE의 오래된 변전소들 중 많은 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래피티, 벗겨진 페인트, 나무들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 유산들은 지금도 사이공의 사회 및 경제 성장을 밑받침 하는 연료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십 년 더 이 도시를 굴러가게 할 것입니다.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이 역사적 랜드마크들을 아래 사진 시리즈를 통해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Cống Quỳnh Street.

Lý Tự Trọng Street.

Phan Liêm Sreet.

Pasteur Street.

Trần Hưng Đạo Street.

Nguyễn Huệ Street.

Trần Hưng Đạo Sreet.

Nam Kỳ Khởi Nghĩa Street.

Hồ Hảo Hớn Street.

Trần Hưng Đạo Street.

Nguyễn Văn Trỗi Street.

Substations built after 1968 are marked with the initials SĐL, short for Sở Điện Lực (Department of Electricity). This one is on Nguyễn Trãi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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