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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메트로를 타며 들을 최고의 플레이리스트 만들기

새로운 장난감을 갖게 되면, 최대한 자주 그 장난감 가지고 놀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몇 주 동안 호치민 메트로(HCMC Metro)를 더 자주 탈 핑계거리를 찾아 다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첫 차의 분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새벽 5시 전에 역에서 저를 만나줄 친구를 찾을 수 없기에 혼자 타보게 되었고요

메트로 시스템 전반, 특히 사이공의 메트로는 음악을 감상하기에 완벽한 환경입니다. 도시에서 운전을 하며 음악을 듣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심지어 걸어가거나 그랩을 타거나 버스를 타더라도 도시의 소음은 음악 감상을 뒷전으로 밀어 버립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평온한 메트로에서는 자신이 선택한 음악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Photo by Paul Christiansen.

그렇다면 무엇을 들어야 할까요?

메트로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며 특정 곡이나 아티스트를 제안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 편협하고 오래된 취향에는 아마도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벤쎄미엔동(Bến Xe Miền Đông)까지 가는 길과 돌아오는 길에 제 아이팟을 만지작거리며 깨달은 몇 가지 폭넓은 제안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향수에 젖을 만한 선곡은 피하세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추억을 소환하는 성장기 최애곡을 듣고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맥락에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익숙한 감정과 도시 풍경을 스치며 빛나는 새로운 경험이 대척되는 상황에서 뇌가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신곡, 혹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곡을 선택하세요.

가사를 중점에 두고 골라보세요. 특히 조용한 환경과 방해 받지 않는 자유는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를 제공합니다. 재즈 연주 같은 곡을 재생할 수도 있지만, 가사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곡을 선택해 보세요. 그러면 평소에는 지나쳤을 법한 한 줄의 가사 속에서 깊은 뜻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했던 앞서 했던 말을 뒤 짚어 노래를 하나 추천하자면, David Berman의 노랫말이 담긴 Silver Jews입니다: "닻이 있기에 비로소 강물이 흘러간다는 것을 알게 되지(An anchor lets you see the river move)."

다른 나라의 음악을 들어보세요. 이 말을 처음 들으면, 베트남과 관련 없는 음악을 추천하는 것이 베트남의 문화, 역사, 생활방식을 깊이 탐구하는 출판물에서 나오는 말로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메트로는 다국적 손길이 닿은 독특한 문화적 현상으로 보이는 무형의 세계화로 이 나라가 한 발짝 더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메트로 시스템 자체가 베트남만의 것도, 특정 국가나 민족의 것도 아닙니다. 당신의 선곡도 유사한 방식으로 해 보세요. 일본의 시티팝, 핀란드의 메탈, 자메이카의 레게, 폴란드의 폴카 등 국경을 넘어 귀를 열어보세요.

사이공에서 음악을 듣기에 가장 좋은 장소 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장소는 사이공 메트로 뿐이거든요. 메트로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상이나 통근에 편리함을 제공하지는 않을지라도, 음악 감상에는 정말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도시에서 예술을 진작시키기 위한 시도로 간주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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