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과 분홍색의 작은 꽃으로 뒤덮인 캐노피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타마린드 주스 한잔은 엄청난 편안함을 선사한다.
Nguyen Huu Canh교는 사이공에서 가장 단정한 강둑 두 곳을 연결한다. 한쪽은 조용한 Binh Thanh의 이웃집들이 Nhieu Loc-Thi Nghe 운하 위에 있고, 다른 쪽에는 나뭇잎이 무성한 사이공 동물원이 자리하고 있다. Cỏ Café 앞 인도에 서면 동물원의 회전식 관람차가 보인다.
베트남어로 "Cỏ"는 잔디를 뜻하지만, 이 카페에서는 잔디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손님들은 카페를 감싸 그늘을 만드는 사군자나무로부터 환영 받는다. 필자는 베트남 사람들 중에서 Cỏ Café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가장 부럽다.
Binh Thanh 19번지는 비교적 새로운 지역이다. 원래 이곳은 Chung Cu Pham Viet Chanh 아파트가 들어설 공간 외 나머지 공간은 원룸 거주 공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동주택, 편의점, 일식당이 들어서면서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Cỏ Café를 방문하는 고객층은 카페인을 충전하는 일반 사무원, 최신 장비를 구경하는 사진광부터 격렬하게 타이핑하는 프리랜서까지 굉장히 다양하다.
카페 실내장식과 여러 애호 물품을 통해 카페의 전반적인 느낌이 90년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곳 구석구석에는 코끼리 도자기, 수제 조각품, 심지어 나무토막과 같은 소형 장식품들과 다양한 언어로 쓰인 오래된 책들, 그리고 화분 여러 개가 배치되어 있다. 밖이 대단히 더웠던 관계로 필자는 이 카페에서 금귤 레몬그라스 차를 주문했다. Cỏ Café에 있는 선풍기 여러 대와 그늘 및 덩굴 덕분에 카페는 시원하고 쾌적하다.
카페에 한 시간 정도 머물다 보니 카페 주인이 레몬그라스 애호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감귤류 허브는 음료, 선반 위에 놓여있는 화분 및 꽃병에 들어있었으며, 화장실 벽면에도 천연 탈취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른 빈티지풍의 카페들에 비해 이곳은 신선하고 통풍이 잘되었기 때문에 불평할 것이 없었다.
필자가 머무는 첫 한 시간 동안 카페에는 리사 오노의 보사노바가 반복 재생되었다. 덕분에 집으로 향하는 동안 그녀의 ‘Bésame Mucho’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앞으로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덩굴 아래 그늘에서 Nguyen Huu Canh교의 교통체증을 바라보던 이때가 떠오를 것이다.
Cỏ Café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한다.
To sum up:
Taste: 3/5
Price: 5/5
Atmosphere: 5/5
Friendliness: 5/5
Location: 5/5
Khoi loves tamarind, is a raging millennial and will write for food.
Cỏ Cafe
12C Me Linh, Binh Than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