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푸드 » 카페 & 바 » 골목맛집: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반깜(Bánh cam)을 즐길 수 있는 곳, CAM Coffee

반깜(Bánh cam, 베트남식 참깨볼)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제일 좋아했던 간식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때로 시장에 반깜(Bánh cam)이 나오면 제게 사주셨고, 저는 그 바삭한 겉부분과 달콤하고 고소한 소에 금세 반했습니다. 보통 반깜(Bánh cam)은 이리저리 이동하는 노점상에서 팔기에 정해진 가게에 찾아가서 구입한다기 보다는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간식이었습니다. 늘어져 있던 어느 날, 반깜(Bánh cam)이 생각났지만 사러 나가고 싶진 않아 배달앱을 켜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곳이 바로 반깜(Bánh cam)을 판매하는 아늑한 카페, CAM Coffee였습니다. 카페는 보통 편안한 분위기를 추구하기에, 반깜(Bánh cam)을 튀길 때 나는 치익거리는 소리가 카페의 분위기와 어울릴까 싶어 이 조합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호기심에 한번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1군의 좁고 조용한 Nguyễn Phi Khanh 거리에 위치한 CAM Coffee는 이 도시의 다른 곳에서 흔히 느껴지는 북적이고 번잡한 “도심”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카페를 처음 보면, 목재 가구와 식물들로 장식된 작고 소박한 2층 건물이 시골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반깜(Bánh cam) 외에도 다양한 음료를 팔고 있지만, 저는 반깜(Bánh cam) 때문에 갔으니, 남은 하루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심플한 블랙커피와 CAM Coffee의 시그니처 메뉴인 “Mix 4” 반깜(Bánh cam) - 4가지 다른 소가 들어간 9개의 반깜(Bánh cam) 세트 – 를 주문했습니다. 카페에서는 주문후에야 반깜(Bánh cam)을 튀기기 시작하기 때문에 완성되기까지 10~15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것이 약간 번거로울 수 있지만, 바삭함이 매력인 반깜(Bánh cam)을 갓 튀긴 상태로 즐길 수 있으니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황금빛 갈색으로 튀겨진 반깜(Bánh cam)이 나왔습니다. 길거리 노점에서 판매되는 반깜(Bánh cam)보다 크기가 작고, 일부에는 참깨가 더 많이 뿌려져 있어 안에 든 소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전통적인 녹두소는 검은 참깨옷이 없는 것으로, 길거리 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깜(Bánh cam)의 축소판 같습니다. 살짝 튀겨진 겉은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하고, 반죽은 쫄깃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소에는 설탕이 딱 알맞은 정도로 들어 있어, 벨벳 같은 질감과 지나치게 달지 않은 녹두의 맛을 제공합니다.

다른 세 가지 반깜(Bánh cam)은 겉에 뿌려진 검은 참깨의 양에 따라 구분됩니다. 약간의 참깨는 판단(pandan, 베트남에서 디저트에 흔히 사용되는 초록색 식물) 또는 자색 고구마소를 나타내며, 많은 참깨는 팥소를 의미합니다. 이 재료들은 반깜(Bánh cam)에는 새로운 것이지만, 다른 베트남 간식에서는 흔히 사용됩니다.

판단(Pandan)은 라우꺼우(rau câu)나 반야런(bánh da lợn) 같은 간식에 주로 사용되며 신선하고 청량한 식감을 줍니다. 그러나 반깜(Bánh cam)에 사용되면 맛은 전통적인 녹두소와 비슷하지만, 기분 좋고 신선한 판단(Pandan)향이 더해져 한층 매력을 더합니다. 

팥소은 판단(Pandan)과 반대입니다. 향이 은은하며, 맛을 보면 전통적인 반깜(Bánh cam)과는 또 다른 단맛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간식에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팥소는 완벽한 선택입니다.

마지막은 자색 고구마로, 전통 반깜(bánh cam)과 거기에서 파생된 버전 그 어딘가에 위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맛은 조금 다르며 자색 색감이 독특합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전혀 다른 간식인 반 코아이 머(bánh khoai mỡ), 즉 튀긴 자색 얌 케이크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유사성은 아마도 튀기는 방식과 자색 색상에서 온 것일 테지요. 저는 이 간식은 자주 접하지는 못했는데요, 제가 사는 곳과는 먼 8군의 노점상에서 딱 한번 먹어본 게 전부입니다. 자색 고구마 반깜(Bánh cam)을 맛보기 전까지 이 간식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CAM Coffee의 독특한 반깜(Bánh cam)이 제가 처음 이 곳을 방문한 이유였지만, 그곳의 분위기 때문에 저는 이곳을 다시 찾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공간은 아늑하고 가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체로 많이 붐비지 않습니다. 음악이 나오지 않아서, 카페의 주변 소리와 바깥의 느린 차량 소음만이 들립니다. 바닥은 알록달록한 콘크리트로 덮여 있어 오래된 집에 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CAM Coffee를 꽤나 다양한 목적에 어울리게 만듭니다. 평화로운 분위기는 제가 앉아서 일하거나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이상적인 공간입니다. 일이 끝나면 거리를 내려다보는 앞마당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녹색 공간은 특히 사색을 하기에 좋으며, 식물을 바라보거나 무엇보다도 느리고 꾸준히 움직이는 차량을 지켜보며 화면에서 눈을 떼고 일에서 한 걸음 멀어질 수 있게 합니다. 

한마디로, CAM Coffee는 모두가 좋아하는 길거리 간식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해석해 익숙한 버전과 혁신적이고도 새로운 버전으로 함께 제공하여 그 작은 반깜(Bánh cam)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곳입니다. 그뿐 아니라, 편안한 공간에서 긴장을 풀고 쉼이 필요할 때 다시 찾게 되는 곳입니다.

CAM Coffee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To sum up:

Taste: 5/5
Price: 3.5/5
Atmosphere: 5/5
Friendliness: 5/5
Location: 5/5 

CAM Coffee

47C Nguyễn Phi Khanh, D1, H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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