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의 캐나다인 킴 투이(Kim Thuy)는 국제 문학상 수상자로 인정받고 있는 Thi Bui, Ocean Vuong과 같은 베트남의 디아스포라 작가 대열에 합류한다.
CBC에 따르면 소설 ‘Ru, Man, and Vi’를 쓴 베트남계 캐나다인 작가 킴 투이가 최근 성추문 파문으로 취소된 노벨문학상의 대체로 제정된 '신문학상'(The New Prize in Literature)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스웨덴 작가와 배우, 언론인, 문화계 인사 등은 노벨문학상 선정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이 성추문 파문 등으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라는 단체를 설립해 올해만 한시적으로 대안적인 문학상을 시상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 7월 1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뉴 아카데미가 스웨덴 사서를 초청하여 작가를 지명했다. 그들은 Margaret Atwood, Anne Carson, Chimamanda Ngozi Adichie, Paul Auster, Arundhati Roy, Joyce Carol Oates 및 J. K. Rowling과 같은 친숙한 이름들을 포함한 전 세계의 47명의 저명한 작가들의 긴 목록을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7월 10일에서 8월 14일 사이에 약 3만2000명이 투표하여 상위 4인의 작가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최종 후보로 영국 공상과학소설 작가인 닐 게이먼(Neil Gaiman),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인 작가이자 학자인 마리즈 콩데(Maryse Condé), 일본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와 킴 투이로 발표되었다. 전문가 심사위원단이 최종 4명의 작가를 평가하고 수상자를 결정한 뒤, 10월 1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를 전해들은 킴 투이는 "나는 이 모험의 시작에 서 있는 반면 그들은 문화적 아이콘, 즉, 베테랑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캐나다 언론에 말했다.
지난 5월 스웨덴 한림원은 종신위원의 남편인 프랑스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Jean-Claude Arnault)가 한림원 여직원들을 성폭행했다는 스캔들을 계기로 내부의 문제점들이 잇달아 폭로되자 자정 차원에서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스웨덴 문화계의 126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가 ‘신문학상’을 시작하기 위해 뉴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인간의 가치관이 점점 더 의심을 받고 있는 시대에 문학은 억압의 역행이자 침묵의 코드가 된다. 이제 세계 최고의 문학상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뉴 아카데미는 웹사이트에 작성했다.
[Photo via Ledev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