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과 음식 리뷰 채널이 등장하기 전에 많은 사이공 사람들은 이미 자신만의 음식 명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에 저는 학교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나서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시내에 익숙하고 맛있는 음식 가판대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디저트와 음식을 먹으며 간식을 즐겼죠. 비록 많은 가판대들이 구글 지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입소문 덕분에 항상 개점부터 폐점까지 활기차고 붐비곤 했습니다.
사이공 토박이인 저도 저만의 "골목 맛집" 목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맛집 목록이 있어 모든 가게를 기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Cô Tư가게의 찌 추이 넵 느엉 (chè chuối nếp nướng)은 항상 제 마음속에 특별한 가게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찌 추이 넵 느엉( 밥에 싸서 구운 바나나)는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요리입니다. 진하고 걸쭉한 코코넛 소스에 으깬 땅콩 또는 참깨를 뿌려 제공되는 이 남부 특산 요리는 다양한 맛을 선사합니다. 중학교 때, 사이공에서 비가 오던, 더운 날이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때 구운 바나나에 쌓여 있는 찹쌀밥을 세 네 개씩 사 가는 날을 항상 기대했습니다.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두 개이상은 먹어치울 수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cô Tư의 구운 바나나 가게는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이 익숙한 맛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거기서 먹은 구운 바나나는 똑같은 맛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이공으로 돌아오자마자, 익숙한 맛을 찾기 위해 구운 찹쌀 바나나 가게를 다시 찾아가야 했습니다.
Lý Chính Thắng 거리의 소박한 골목에 위치한 이 구운 찹쌀 바나나 가게는 사이공의 수많은 구불구불한 거리와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일반적인 길거리 음식 가판대처럼 보입니다. 택시 기사조차 우리가 찾던 골목을 찾느라 길을 헤맸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구운 바나나를 대량으로 사러 다니던 신나는 기억들이 그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다시 떠올랐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이 구운 찹쌀 바나나 가게를 방문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그곳은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 같았습니다. 골목 한가운데에는 cô Tư가게가 장사를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해 온 익숙한 나무 가판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의 40년이 흘렀지만, cô Tư가게는 여전히 그곳에서 구운 찹쌀 바나나와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가정의 인기 디저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시 왔구나, 꼬마야!” cô Tư가게의 주인이 울퉁불퉁한 바나나를 뒤집으며 나를 반겼습니다. 숯불 그릴 위에는 녹색 바나나 잎에 정성스럽게 싸인 바나나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몇몇 바나나는 이미 황금빛 갈색으로 변해 손님들에게 제공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cô Tư가게 주인은 바나나 잎을 제거하고 찹쌀의 탄 부분을 긁어냈습니다. 그녀는 구운 바나나를 한 입 크기로 자르고, 갓 자른 조각들 위에 달콤한 코코넛 밀크를 부은 후, 으깬 땅콩을 뿌렸습니다. 맛있는 간식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접시는 특유의 훈제 맛이 진한 코코넛 밀크와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코코넛 밀크에는 쫄깃한 타피오카 볼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별미입니다. 이 쫄깃함은 구운 바나나를 좀 더 오래 즐기게 해주며, 디저트의 다양한 식감을 모두 어우러지게 합니다. cô Tư가게에는 파가 들어간 코코넛 밀크와 그렇지 않은 코코넛 밀크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파가 들어간 코코넛이 항상 먼저 매진됩니다. 우유에 들어있는 소금과 파가 이 요리를 더 흥미롭고 맛있게 만들어 주는데, 이는 달콤하고 포만감을 주는 바나나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cô Tư가게에서 작은 접시의 구운 찹쌀 바나나를 받아 첫 입을 먹자마자 바로 어린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바삭한 찹쌀,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 그리고 고소한 코코넛 밀크. 바삭한 껍질은 두껍게 만들어져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속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짭짤하고 새콤한 파 코코넛 밀크가 이 요리의 주인공입니다. 이 코코넛 밀크는 바나나의 단맛을 줄여주면서 고소한 맛을 끌어내 줍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 배고픈 미식가라면 누구나 두 번째 접시를 원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cô Tư가게의 구운 찹쌀 바나나 가판대는 숨겨진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오전 11시에 문을 열자마자 금세 붐비기 시작합니다. 구운 찹쌀 바나나 외에도 cô Tư에서는 빠르게 팔려 나가는 다른 페이스트리 간식도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bánh bò, bánh chuối hấp, bánh da lợn, bánh bột báng đậu xanh, 그리고 khoai mì hấp이 포함됩니다. 이 디저트들은 단독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코코넛 밀크와 함께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구운 찹쌀 바나나는 가장 빨리 매진되는 편이므로, 오후 5시쯤 늦게 가면 이 대표 요리를 놓칠 수 있습니다.
내가 천천히 접시를 비우는 동안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cô Tư가게의 가판대에 멈췄습니다. 한 여성 고객은 구운 바나나 여섯 개와 파 코코넛 밀크를 곁들인 bánh bò 세 개를 주문했습니다. cô Tư가게 사장님은 바나나 숯불 그릴로 바빠졌고, 그녀의 가족들은 음식을 자르고 포장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코너를 돌자 또 다른 고객이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왔습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 고객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여기서 먹었고,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세요."라고 말했습니다.
cô Tư의 구운 바나나와 페이스트리는 수십 년 동안 여러 세대의 베트남 사람들을 간식문화입니다. 각 고객은 종종 가족을 위해 최소 3-4개의 구운 바나나를 대량 구매합니다. 도시 주민들뿐만 아니라 cô Tư 주인은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들에게 200개의 구운 바나나를 포장해 배송하기도 했습니다. cô Tư 주인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구운 바나나와 bánh bò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싶어요.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목이 꽤 좁아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저트를 포장해 가지만, 때때로 몇몇의 사람들은 cô Tư의 가게 앞에 있는 작은 빨간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구운 바나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소박해 보이지만 중독성 있는 맛있는 디저트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연결해줍니다. 파가 든 거대한 코코넛 밀크 냄비, 향기로운 찐 페이스트리, 그리고 구운 바나나 연기 곁에서, 대화와 웃음이 오가며, 단맛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고, 배가 행복하게 채워집니다.
Chuối Nếp Nướng Cô Tư가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Chuối Nếp Nướng Cô Tư 주소 :
152/5 Lý Chính Thắng, Ward 14, D3, HC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