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바다의 향이 훅 들어옵니다. 꽝쭝(Quang Trung)과 냐쭝(Nhà Chung) 사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모퉁이에는 하노이 길거리 음식의 생동감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 애호가들은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의 분위기에 처음엔 약간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투박한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과 위생적이고 세련된 레스토랑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입니다. 이곳에서는 두 곳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데, 길거리를 바라보며 쪼그리고 앉아 먹는 짜릿함을 느끼거나, 혹은 조용하고 에어컨이 있는 공간에서 제대로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야외에서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에 불편하게 쪼그려 앉는 노점 스타일 입니다. 갈색 유니폼을 입은 젊은 직원 몇 명이 다가와 주문을 받습니다. 직원들은 뜨거운 국물이 담긴 트레이를 신속하게 옮기며 능숙하게 움직입니다. 또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절제되고 전문적인 태도는 아니지만, 따뜻하고 순진한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메뉴는 단순하면서도 다양합니다. 메뉴는 화려한 그래픽이 담긴 타원형 종이 한 장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대표 메뉴는 베트남 중부에서 유래한 게 육수에 면발이 굵은 국수를 담근 반깐께(bánh canh ghẹ)입니다. 사이드 디시로는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전통적인 투명 쌀떡 요리인 반봇럭(bánh bột lọc)과 신선한 채소와 새우를 넣은 월남쌈 퍼꾸온(phở cuốn)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식당으로 손님을 불러모으는 시그니처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힘든 일은 기다림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인근 사무실 직원들이 몰려들어 이 식당은 가득 찹니다. 옆 테이블이 우리보다 먼저 주문해서 당연히 먼저 음식을 받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게의 침 고이게 만드는 향에 기다리는 테이블마다 모두 고개를 빼고 내가 주문한 음식이 아닐까 하고 확인하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 음식이 나왔습니다. 거의 벽돌색에 가까운 육수의 화려한 색감은 감칠맛 나는 향과 잘 어우러집니다. 국수 위에는 게살, 두 조각의 짜(chả), 메추리알 두 개, 그리고 껍질을 벗긴 통새우 한 마리가 올려져 있습니다. 육수는 약간 젤리 같은 점성을 가지고 있어 국수에 잘 묻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점성은 또 국수를 집어 올리기 어렵게 합니다. 반깐(Bánh canh)은 본래 미끈한 느낌의 국수입니다. 면발의 두께 때문에 한 번에 몇 가닥밖에 집을 수 없고, 국수와 육수 모두 미끄러운 질감 때문에 그 중 몇 가닥은 흘러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한 가닥도 젓가락에 남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육수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안 전체에 남아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향이 남아 있습니다. 게살은 혀의 따뜻함에 녹아 내릴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국수는 딱 적당한 탄력과 쫄깃함을 가지고 있어 음식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줍니다. 이 조합은 매우 든든하고 만족스러워서 새우, 짜(chả), 메추리알이 들어 있다는 사실조차 잊을 정도입니다.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하노이 전역에 퍼지고 있는 새로운 길거리 음식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길거리 음식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음식점들의 원조 세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미식가들은 항상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그 본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통해 하노이의 요리를 새롭게 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됩니다.
기사는 2019년 Urbanist Hanoi에 처음 실렸습니다.
To sum up:
Taste: 5/5
Price: 5/5
Atmosphere: 4/5
Friendliness: 5/5
Location: 4/5
Linh은 하루를 하노이 간식과 커피 반반으로 채우는 사람입니다.
Bánh Canh Ghẹ Út Còi
2B Quang Trung, Hoàn Kiếm, Han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