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땀(cơm tấm)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릴에 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 껌땀(cơm tấm Sài Gòn)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요리가 생겨난 이후, 메콩 델타와 베트남 남부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과 다른 버전이 생겨났습니다. 현지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 요리는 그 출생지의 이름을 따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이라는 식당에서 처음으로 이 요리를 먹어봤습니다. 원래는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을 먹으러 간 곳이었지만, 메뉴에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 가게는 끼동(Kỳ Đồng) 거리와 니에우록(Nhiêu Lộc) 운하를 잇는 골목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식당입니다. 음식을 만들고 주문받는 오픈 하우스 형태의 집이 하나 있고, 손님들은 그 맞은편에 있는 집의 앞마당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 앞마당은 동시에 주차장으로도 사용되고요. 고밥(Gò Vấp)에도 또 다른 지점이 있지만, 저는 집과 직장에 더 가까운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베트남 남서부 출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십 수년 전에 간식가게로 처음 시작해서, 2021년에야 다양한 종류의 껌땀(cơm tấm)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는 고향의 맛이 핵심인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이지만, 닭고기나 부드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의 껌땀(cơm tấm)도 판매합니다.
생긴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껌땀(cơm tấm) 식당치고는 띠꿰잉(Tị Quỳnh)은 점심시간에 놀랄 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주문한 뒤 운 좋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약 5~10분 지나자 제가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롱쑤옌 스타일 껌땀(Long Xuyên-style cơm tấm)과 사이공 스타일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밥 위에 올라간 재료입니다. 사이공 스타일의 훈제 돼지고기 대신,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얇게 썰어 올리고, 브레이즈드 소스(braised sauce)를 약간 뿌려 맛을 더합니다. 맛을 보자면 밥 위에 올라간 주재료의 식감이 다채롭습니다. 삶은 계란의 노른자는 크리미한 식감을 주고, 돼지고기 조각은 부드러운 살코기와 바삭하고 쫄깃한 지방이 적절히 섞여 있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또 다른 특징은 쌀입니다.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으로 알려진 이 쌀은 보통 사이공에서 먹는 깨진 쌀보다 알갱이가 작고 식감이 더 단단합니다. 이 쌀은 롱쑤옌(Long Xuyên)에서만 나기에, 식당은 현지에서 직접 쌀을 조달해 옵니다. 갓 지은 쌀밥은 쌀알에서 은은하고 포근한 향이 퍼지고, 한 숟가락 소복이 뜰 때마다 쌀의 폭신함 식감이 한 입 가득합니다.
그리고 껌땀(cơm tấm)의 모든 재료를 어우러지게 하고, 그 맛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달콤한 피쉬소스가 등장합니다.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의 피쉬소스는 더 걸쭉하고 그 덕에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롱쑤옌(Long Xuyên)이 위치한 미에떠이(Miề Tây)는 지역 특성 상 단맛이 두드러지는 요리가 많습니다. 피쉬소스를 마지막에 더하면 모든 재료가 풍부하고 매혹적인 풍미로 가득 찹니다.
식사를 마칠 즈음,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의 매력은 대조적인 재료들의 조화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한편에서는 달콤하고 진한 피쉬소스와 가볍고 섬세한 껌땀 뉴옌(cơm tấm nhuyễn)이 만나 먼 지방에서 온 별미의 진수로 저를 이끕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메인 재료인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이 가족 식사를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매년 음력 설날이면 어머니는 카라멜화된 돼지고기와 계란을 큰 냄비 가득 준비하셔서 명절 내내 먹을 음식을 마련하시곤 했습니다.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먹으면서 고향집에 들른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띠꿰잉(Tị Quỳnh)은 저에게 남서부 특산 요리인 롱쑤옌(Long Xuyên) 스타일 껌땀(cơm tấm)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향의 맛 그 자체를요. 이렇게 지역 색이 뚜렷한 요리와 같이 제게 새롭고도 색다른 맛을 접하게 되면, 저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우리를 하나로 묶는 어떤 것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껌땀 띠꿰잉(Cơm Tấm Tị Quỳnh)은 매일 오전7시부터 오후2시, 그리고 오후4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합니다.
To sum up:
Taste: 5/5
Price: 4/5
Atmosphere: 4/5
Friendliness: 5/5
Location: 4/5
Cơm Tấm Tị Quỳnh
19E Kỳ Đồng, Ward 9, D3, HC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