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붕괴된 댐의 물이 베트남에 이르러 메콩삼각주의 농작물을 파괴하고 있다.
VnExpress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 안장(An Giang), 동탑(Dong Thap) 및 롱안(Long An) 지역의 수천 헥타르에 달하는 농경지가 파괴되었다. 7월 27일 발생한 라오스 남동부 댐의 붕괴로 메콩강의 수위는 하루 7-10센티미터씩 상승하여 물의 급류로 인해 농작물 생산량이 30% 감소했다.
물에 흠뻑 젖은 들판은 사람들로 하여금 조기에 농작물을 수확하여 가격을 크게 낮출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현지 농부 Nguyen Van Dong은 "홍수가 발생하기 전 유통업체들은 높은 가격으로 선주문을 하였지만, 쌀이 완전히 자라기 전에 수확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kg 당 1천 동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들도 운이 좋지 않아 망가진 카사바를 팔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이 지역은 여름과 가을의 한가운데 있다.
시민들은 일반적인 홍수기 전에 도착한 물에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베트남의 농업농촌개발부의 농산물 생산부 부국장인 Tran Xuan Dinh은 “홍수기는 8월 5일부터 7일 사이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라오스가 이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물을 양수하는 것과 같은 소급 조치는 판매할 수 있는 농작물 가격과 비교했을 때, 잠재적으로 너무 높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동탑(Dong Thap)의 기상수문관측소 소장인 Le Khuong Binh은 물이 계속해서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물을 일찍 수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쌀 수출국이며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올해 세계 쌀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 주 붕괴된 댐이 삼각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 예측했다.
댐 붕괴는 베트남의 이웃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2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과 인프라를 삼켜 버린 물이 쏟아지자 식량, 의약품 및 피난처를 확보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캄보디아에서도 강이 범람했으며 이는 대규모 이동과 농업의 황폐화를 초래했다. 동남아시아의 대담한 수력 발전 계획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Photo by Cuu Long via Vn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