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이탈리안 관광객들은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플래시까지 사용해가며 멸종 위기에 처한 영장류들을 근접 촬영했다.
다낭 여행가이드 Nguyen Van Luc은 지난 7일 손트라 반도(Son Tra Peninsula)의 랑구르 사진 전용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전했다. Luc에 따르면, 랑구르들은 두 이탈리안 관광객이 근접한 위치에서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을 때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랑구르들은 일반적으로 한 자리에 머물러 식사를 즐긴다. 그러나 사진 촬영이 시작되면서 그들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불편함을 표출했다. 일부는 카메라로부터 도망 다니기 시작했고, 다른 일부는 관광객들을 등진 체 식사를 이어갔다.
Luc은 두 관광객에게 다가가 플래시 사용을 멈출 것을 권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에도 몇 번이고 플래시 사용을 멈추라고 얘기했지만, 그들은 듣지 않았다. 결국, Luc은 그들을 숲에서 쫓아내고, 본사에 연락해 그들과의 계약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Luc이 올린 글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페이스북 그룹 내 대부분의 회원이 사진작가인 만큼, 두 이탈리안 관광객을 알아보고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그들은 두 이탈리안 사진작가가 존경과 인식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붉은정강이두크는 멸종 위기에 처한 두크마른원숭이 종류에 속한다.
[Photo by Dang Thu Thuy via Tuoi 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