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의 성평등 순위는 2018 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도 같은 추세를 보였다.
스위스의 세계 경제 포럼 (World Economic Forum)은 화요일 연례 GGGI (Global Gender Gap Index)를 발표하여 지난 12개월 동안 성평등을 향한 세계 각국의 전반적인 동향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적 참여와 기회, 교육, 건강과 생존, 정치권 행사 4가지 영역으로 분류되는 14 가지 주요 평가 영역을 기준으로 153 개국의 순위를 매겼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베트남은 지난해에 비해 77 위에서 87 위로 10 단계 하락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뉴질랜드, 필리핀, 라오스, 호주,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태국, 몽골 및 인도네시아에 이어 10 위를 기록했다. 상위 10 위 안에서는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만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다른 국가들은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베트남은 4개의 주요 평가 영역 중 경제적 참여와 기회 영역에서 153 개 중 31 위를 차지하며 가장 뛰어난 양상을 보였다. 베트남 여성의 80 %, 남성의 86.4 %가 경제적 노동에 참여하고 있다. 14개의 지표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인 유일한 지표는 “건강 수명”으로, 여성은 평균 70.7 세, 남성은 64.2 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세계는 의회에서 장관직, 심지어 국가의 수장에 이르기까지 정치에 대한 여성의 참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성평등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개선은 대부분 서유럽과 남미에서 이루어졌으며, 현재의 추세로 보았을 때 각각 54 년과 59 년 후에 성평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성평등에 도달하는 데 163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수에 따르면 아이슬란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양성이 평등한 국가이며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및 니카라과가 그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