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호출 서비스 ‘그랩(Grab)’이 얼마 전 발표한 수수료 인상 소식에 비난이 일고 있다.
Tuoi Tre 에 따르면 1월 10일 수백 명의 그랩 기사들이 10군에 있는 Big C 슈퍼마켓 앞에 모여 그랩 발표에 비난을 표명했다. 그랩은 2018년 1월 1일부터 수수료를 23.6%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전 수수료는 20%였으며,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는 기사의 몫이었다. Tuoi Tre에 따르면 어제 오전 8시, 기사들은 2군의 뜨란 나오(Tran Nao) 거리 근처 살라 신도시(Sala New Urban Area) 부근에 모여 회사 사무실로 향했다.
그들은 ‘토론’을 위해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회의실로 안내됐다. 그랩은 불만 처리를 다음 주로 미뤘다.
그랩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기사들이 있지만, 거부하는 기사들도 있다. 이들은 어플리케이션을 끄고 있거나 거짓 예약을 통해 사용자들이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불편을 겪도록 하기도 한다.
회사 측에서는 수수료 인상이 운전자의 개인 소득세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회사 측에서 운전자의 소득세를 냈지만, 올해부터는 운전자의 소득에 따라 내게 된다.
회사는 예전과 같이 20%의 수수료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부가가치세 3%와 소득세 1.5%를 더한 4.5%를 나머지 80%에 적용한다. 이는 결국 운전자 총소득의 23.6%가 된다.
그랩 대변인은 또한 현재 소득세 기준이 연 1억 동으로, 월 830만 동 정도라고 밝혔다. 매달 그랩은 운전자의 전자 지갑에서 이에 상응하는 소득세를 공제한다. 만일 월말 정산에서 운전자의 소득이 830만 동에 달하지 않으면 다음 달 10일에 공제한 금액을 환불한다.
수수료 인상이 자주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불만의 이유다. 4달 전인 지난 9월 이미 15%에서 20%로 상승이 있었다. 응웬 뜨완(Nguyen Tuan) 그랩바이크 운전사는 Tuoi Tre에 택시나 전통적인 쎄옴(xe ôm)에 비해 교통비가 이미 매우 저렴한 편이며, 회사의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운전자의 생계유지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폼 비용만 이미 40만 동이 넘으며 앱 유지비는 2만 동입니다. 이전에는 무료였습니다.” 뜨완이 덧붙였다. “기름, 휴대폰 사용료, 오토바이 수리비 등 모든 부담을 운전자가 안고 있는데 그랩이 자꾸 수수료를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Thanh N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