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UNESCO biosphere reserve)으로 지정된 껀저 맹그로브는 2016년부터 시작된 국제사회의 외침에 따라 최근 원숭이 서커스를 멈추었다.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즈 아시아(Animals Asia)가 후원하는 탄원서에 4만 명이 넘게 서명하였다. Animals Asia는 베트남 당국이 서커스단에 붙잡힌 200마리의 원숭이가 우스꽝스러운 어린아이의 옷을 입고 강제로 자전거를 타고, 줄 위를 걸으며, 불을 뛰어 넘도록 하는 행위를 끝내도록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동물들이 목이 졸려 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목줄을 잡아당기거나 자신의 발을 물어뜯으며 자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행동을 보이는 것은 동물들이 두렵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껀저 맹그로브의 부국장인 Le Van Sinh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야생동물의 포획 및 이용에 대해 애니멀즈 아시아와 대중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고 동시에 우리는 동물을 이런 식으로 취급하는 것이 불필요하고 비인간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와 농업·농촌개발국(Department of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가 서커스를 멈추게 했다. 시 정부는 시 관광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서커스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껀저는 사이공을 둘러싼 공업지역 내에서 "녹색 폐"라고 불리는 거대한 맹그로브이다. 이 맹그로브에는 서커스에 이용된 동일한 유형의 마카크(Macaque)를 포함하여 200여 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현저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연지대에 대해 교육 및 보전에 전념하는 유엔기구이다. 유네스코는 보전과 과학적 이해에 기여하는 지역을 선정하여 공원을 설립하고 지원한다. 원숭이를 포획하여 서커스에 이용하는 것은 유네스코의 노력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애니멀즈 아시아의 Dave Neale 이사는 "베트남은 동물학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 여전히 광범위한 혼란이 있다. 또한, 유네스코가 승인한 시설이 원숭이 서커스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많은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커스 중지는 동물학대를 억제하고 야생동물 보호하겠다는 베트남의 책임에 대한 긍정적인 반영이지만, 서커스에 이용된 원숭이를 비롯한 많은 종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Nha Trang과 같은 관광지에서 동물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Long Phu Corporation이 소유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동물학대를 통해 오락을 제공하지만 상황은 변화하고 있다. 올해 초 사이공의 Dam Sen Park는 서커스에서 코끼리, 오랑우탄, 곰의 사용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받았다. Dave Neale은 "베트남은 동물공연에서 갈림길에 서있다. 국가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죄책감 없이 즐길 오락을 찾게 되며 사라지거나, 잠재적 이익을 보고 투자하는 기업 덕분에 확고한 산업이 될 수도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
서커스가 운영된 공간에는 미국과의 전쟁역사에 대한 교육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사진 출처: National Geograph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