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고향을 떠나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처럼, 저는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든 여름만 되면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먹고, 땀 흘리고, 쇼핑하고, 사람들을 구경하며, 가족들과 연결되고, 이 도시와 다시 사랑에 빠집니다. 사이공은 소음과 혼돈이 뒤섞인 곳으로, 미워하거나 아니면 끝없이 사랑하게 되죠. 다행히도 저는 사이공을 사랑합니다.
나의 여름 일상은 이른 아침에 밝게 눈을 뜨면서 시작됩니다. 태양과 거리의 열기가 더해지기 전에 선선한 아침 공기를 즐기죠. 동네를 자전거로 한 바퀴 돌다가 가끔은 신선한 꽃이나 장을 보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이웃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합니다. 귀여운 음료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는데, 주로 녹차라떼를 마시며 가족과 아침을 먹고, 그랩 바이크를 타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출근길에 저는 사이공 특유의 교통 체증을 뚫고 분주하게 이동하는 활기찬 사이공 사람들과 스쳐 지나가며, 그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봅니다. 특히 홍련 나무와 탐라 나무들이 붉은 신호등 앞에서 그늘을 만들어주며, 저를 잠시 멈추게 합니다. 직장에서는 '진정한' 사이공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엿볼 수 있는데, 제 동료들은 이 도시의 중심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퇴근 후에는 다양한 상점, 카페, 레스토랑, 클럽,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한 활동들이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순간을 알립니다. 현지에서 디자인되고 생산된 옷을 파는 매력적인 상점들 중 하나에서 쇼핑을 하는 건 너무나 재미있는 즐거움입니다. 커피 문화는 잠시 멈춰 사람들을 구경하고, 도시의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휴식을 선사합니다. 때로는 가장 평범해 보이는 곳에서 최고의 음식을 발견하고, 밤이 깊어지면 분위기가 좋은 술집과 댄스 클럽들이 저를 불러들이죠.
사이공의 모든 것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특히 현대적인 요소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창의적인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죠. 그래서 저는 매년 여름, 이 도시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작년 여름에는 아트 페어를, 올해 여름에는 지하에서 음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파티와 주말마다 열리는 팝업들이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이 모든 여유와 즐거움 속에서, 당신은 이전에 몰랐던 자신에 대해 새로운 감정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이 같이 있거나, 친척들의 집에 가면 그 느낌이 와닿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젊으셨을 때 심으신 오래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생강, 라임, 설탕을 넣은 손수 만든 부드러운 두부 디저트인 '따오퍼(tào phớ)'를 먹으며 감정을 느낍니다.
두 손을 모아 향을 들고, 눈을 감은 채 무릎을 꿇고 선조들의 사당과 제단 앞에서 경의를 표할 때 또한 그 감정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