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기 채팅 앱이자 소셜 플랫폼인 Zalo는 해킹에 대한 호기심을 계기로 탄생했다.
베트남 대기업 VNG의 부사장이자 Zalo의 창업자인 Quang Khai는 IT 거물 FPT를 해킹한 후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다. This Week in Asia 에 따르면, 그의 재능은 대학생 시절 FPT 대표를 놀라게 하여 일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리고 그 자리는 결국 카이가 Zalo를 개발하게 되는 첫걸음이 되었다.
지금은 38세가 된 카이(Khai)는 “저는 ‘나쁜 짓’을 하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스템을 조사했습니다”라고 회상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Doi Moi 개혁 중 신기술에 노출된 1세대 중 하나다. 어머니는 시계 장사를 했고 아버지는 문학 평론가였기 때문에 그는 책을 읽으며 닌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아직도 은행에서 컴퓨터를 처음 보고 반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FPT에서 일하던 초창기 4년은 베트남에서 인터넷으로 일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이러한 경력은 카이가 콜롬비아 대학교 박사과정을 장학금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그는 VNG의 전신인 Vinagames에 입사했다.
VNG에서 카이는 Zing MP3(음악 서비스), Zing Me(소셜네트워크) 작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2012년에는 Zalo 개발을 시작했다. 이 메시지 앱은 현재 약 7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핀테크 뉴스(Singapore Fintech News)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이 많이 사는 미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카이는 회사의 2017년 예상 이익 1억 8천만 달러 달성과 직원을 2천 명까지 고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회사는 베트남 최초로 해외에서 IPO를 목표하고 있다.
Zalo는 초기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WeChat이 이미 2013년 초에 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Line 역시 매우 강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강점을 살려야 했습니다.” 카이와 그의 팀은 앱에 여러 기능이나 광고를 추가하기보다는 속도와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전략은 성공하였다. Vietnam Economic Times 에 따르면 Zalo는 Line, Viber와 함께 베트남에서 많이 사용하는 3대 채팅 플랫폼 중 하나가 되었다. 세 채팅 플랫폼 중 베트남에서 개발한 것은 Zalo가 유일하다.
[사진 출처: The Gioi Di D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