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해외 여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지금은 사이공 사람들이 이전에 간과했을 수도 있는 자신의 도시의 맛집을 탐방하기에 완벽한 시기이다.
그 예로 LE 17 Bistro가 있는 Le Duan의 우아한 Sofitel Saigon Plaza를 들 수 있다. 편리한 위치는 최근 재설계를 거쳐 미슐랭 스타 셰프가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아늑한 비스트로로 변모했다. 각각 고유한 je ne sais quoi 의 무언가가 있는 5개의 개별 식사 공간을 갖춘 이 넓은 레스토랑은 5성급 호텔의 평균 가격대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뛰어난 프랑스 요리와 고급 음료를 제공한다.
'비스트로 시크'로 묘사되는 LE 17은 친구나 동료 간의 편안한 식사부터 커플을 위한 낭만적인 저녁 식사까지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다.
식사 공간에는 통풍이 잘되는 '가제보'가 있다. Le Duan을 내려다보는 테라스, 하얀 식탁보가 돋보이는 식사장소, 프로방스 빌라의 안뜰 사진이 걸려있는 프라이빗 다이닝룸이 있어 마치 프랑스 남부에서 식사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인상적인 메뉴는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식탁에 가져다주는 것을 모티브로 한다. 여기에는 파슬리와 콜리플라워 타불레로 볶은 개구리 다리와 말린 과일 타불레를 곁들인 양고기 찜과 같은 하우스 스페셜이 포함된다.
나머지 메뉴에는 다양한 구운 고기, 수프, 생선 앙트레, 3가지 비건 요리가 포함되어있어 육식 애호가들과 채식인들 모두를 반겨준다.
직접 방문하는 동안 Saigoneer팀은 아보카도와 수박을 곁들인 연어 타르타르를 시작으로 프랑스 고전 요리를 즐겼다. 수입 연어의 도톰한 살은 매우 신선했으며, 아보카도와 수박은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맛을 번갈아가며 느끼게 해주었다. 가장 유쾌하게 느꼈던 것은 생선 한입과 함께 제공되는 새콤한 과일향이었다.
다음은 소개가 필요없는 니코와즈 샐러드였다. 이곳의 요리는 두껍게 그을린 붉은 참치 조각을 특징으로 했으며 LE 17 Bistro의 해산물 메뉴가 최고 수준임을 즉시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애피타이저는 붉은 과일 소스를 곁들인 푸아그라였다. 풍부하고 무거운 푸아그라 조각이 인상적이었으며 소스는 풍미를 더했다.
다음 요리는 그날 밤의 특별 메뉴였던 탈리아텔레를 곁들인 쇠고기 부르기뇽이었다. 진하고 벨벳 같은 버건디 소스가 내가 먹어본 것 중 가장 부드러운 수입 쇠고기 두 조각을 감싸고 있었다. 모든 의미에서 진정으로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음식이었다.
벌써 배가 부르고 있었지만 식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볶은 개구리 다리가 다음이었기 때문이다. 집자마자 뼈에서 흘러내릴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에 훌륭한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정교하게 장식된 몇 가지 디저트가 나왔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따뜻한 사과 타르트, 초콜릿 소스의 바다에서 수영하는 페이스트리, 스페셜 럼 바바,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이공의 다른 메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브르타뉴 지방의 케이크인 Kouign-amann이었다.
나는 프랑스 음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LE 17 Bistro의 음식은 확실히 이 도시 최고의 음식 중 하나로 꼽히며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특히 호텔이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 직면했기에 더욱 추천하고 싶다.
분위기도 훌륭하다. 낮에는 충분한 햇빛이 비치고, 파리 전역의 음식점에서 연주되는 음악이 함께한다.
물론 방대한 와인리스트는 가장 안목있는 와인매니아까지 만족시킬 것이며, 프랑스에서 수입한 Kronenbourg 맥주 역시 뛰어나다.
소피텔의 디테일에 대한 관심 역시 돋보인다. 예를 들어, 손님들이 식당이 새겨져있는 수저 상자를 구입하여 집에 가져가거나 레스토랑에 보관할 수 있게 해 방문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특별한 수저 세트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세심한 손길은 LE 17이 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뛰어난 음식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단연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