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사원, 탑, 공원 그리고 사립 건물 앞에 있는 외국 사자 조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리, 연구원, 지방 당국 및 고대 건물 관리자들은 지난달 하노이에서 3년 전에 만든 규정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규정 2662호를 발표했다. Vietnam News에 따르면 외국의 상징물, 조각품 및 신성시되는 물건은 베트남 문화에 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자와 Nghê(사자의 머리와 강아지의 몸을 가진 신비한 존재)는 14세기부터 지혜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져 왔다.
문화유산 연구원 트란 람 비엔(Tran lam Bien)은 베트남 예술가들이 해당 존재를 기쁨, 행복, 충실, 존중, 진지함과 연관 짓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무서운’ 존재와 매우 다르다. 그는 ‘중국사자 모형이 베트남 문화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더 맞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0년 동안 개방정책과 함께 많은 외국의 상징적인 동물이 전국에 퍼져 기존의 이미지가 많이 왜곡되었습니다”. 비 키엔 탄(Vi Kien Thanh) 미술부 장관의 말이다.
당 티 빅 리엔(Dang Thi Bich Lien)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통합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해외 문화를 배척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 전통문화 속에 있는 가치를 존중하고 보존할 뿐입니다.”
당국은 베트남 사자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편집하여 미리 배포했다. 쯔룽 민 티엔 (Truong Minh Tien) 문화 체육 관광부 부회장에 따르면 “많은 직원이 외국 사자와 베트남 사자를 구별하지 못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4년에 규정이 발표되면서 이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처벌할 수 있지만 아직 누가 어떤 이유로 처벌을 받았는지 발표된 적은 없다. 문화체육부 차관은 언론에 발표한 내용에서 규정이 생긴 후 3년 후부터 사무실 건물, 은행 또는 개인 주택에 있던 외국 사자를 치우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새로운 사자를 들여놓은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처음 몇 달 동안에는 하노이에 있던 150개의 외국 사자의 약 27%를 치웠다. 다음 장소는 바이 딘(Bai Dinh) 탑이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유산인 쯔랑 안(Trang An)과 딘틴황(Dinh Tien Hoang)과 레 야이 한(Le Dai Hanh)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계획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미 존재하는 사자상의 다음 거처에 대한 고민도 있다. 외국식 사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Non Nuoc Stone Carving Village의 근로자 천 명 정도가 큰 손실을 보았으며, 4,500여개의 동상은 아직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Lien Vu Sculpture Company의 주인 응웬 반 부(Nguyen Van Vu)는 더 많은 베트남의 성스러운 동물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만들었던 외국식 사자를 사용하여 더 작은 베트남 사자를 제작하거나 기존에 만든 것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조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Vietnam V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