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고위험군에게 인간면역바이러스(HIV) 방지 알약을 제공하는 국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및 국제 보건 비영리단체인 PATH와 협력하여 보건부에서 시작했다고 VnExpress는 보도했다.
이 계획은 HIV 감염을 예방하고 신체 전체에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고위험군에게 예방접종(pre-exposure prophylaxis, PrEP)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PrEP는 HIV 양성 반응을 보이는 파트너로 인해 HIV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최적의 예방책으로 권장되고 있다. 게다가, 이 알약은 92%에서 99%까지 감염 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목표가 된 고위험군에는 MSM(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트랜스젠더, HIV 감염자의 음성 파트너, 약물 복용자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해당 방법은 다른 성병 감염을 막지 않으며 피임법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피임법 등과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이 계획의 목표는 2020년까지 인구의 0.3% 이하로 HIV 감염자를 줄이는 것이고, PrEP 서비스는 그 해 11개 지역에서 7,300명의 등록자에게 제공 될 것이다.
해당 지역으로는 사이공, 하노이 및 Hai Phong, Quang Ninh, Thai Nguyen, Dong Nai, Tay Ninh, Long An, Tien Giang, Vung Tau, Binh Duong이 포함된다. 하노이에 위치한 개발 및 지역사회 건강 연구소(Institute for Development and Community Health)인 LIGHT에서 PrEP를 매달 개인에게 55만 동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VnExpress는 전했다.
PrEP는 지난해 6월 USAID USAID Market Growth Facility 프로젝트를 통해 사이공 전역의 여러 병원에서 시범적으로 활용됐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PrEP를 전국적으로 제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VnExpress에 따르면, 사이공의 미국 총영사인 Mary Tarnowk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은 2030년까지 HIV를 제거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내 HIV 및 에이즈 감염 사례는 25만 건이 넘는다. VOV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심각한 HIV 감염 국가 중 하나로 인구의 0.3%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via VnEx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