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사이공에 사는 외국인들은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이들과 회포를 풀 것인지, 아니면 베트남에 남을 것인지 결정을 내린다. 사이공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한다. 다른 이들은 그냥 크리스마스를 무시하고 지내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사이공에는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많은 베트남인들이 있다. 정확한 숫자는 알기 어렵지만, 베트남의 9천 6백만 인구 중에 약 10% 정도의 사람들이 기독교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트남의 기독교도 중 상당수는 카톨릭이며, 여러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사이공에 해당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도시의 중심에는 활발한 커뮤니티나 성당을 찾기 힘들지만, 중심 주변부에서는 꽤 큰 카톨릭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다.
Go Vap과 8군은 도시의 가장 큰 교회들이 있기로 유명한데, 교회들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임시 동굴과 장식 공간으로 변모한다. 장식들은 꽤 정교하며, 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셀카를 위한 멋진 배경을 제공한다.
어떤 교회들은 자체 폭포와 인공설 기계를 갖고 있기도 하다. 마네킹과 움직이는 산타 형체로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오후동안 크리스마스까지 거리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노래와 무대 공연들이 연이으며, 스피커에서는 캐롤송이 흘러나오고, 주변 동네들은 전부 호화로운 장식들로 분위기를 낸다. 모든 방문객들은 기쁘고 축하하는 분위기에 동조한다.
베트남에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축하의 메인인데, 다음날 아침이면 파티는 모두 끝나고 장식들은 제거된다. 크리스마스날 전까지의 몇일이 아마 방문하기 제일 좋은 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