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19/12거리에 있는 서점 거리가 개장 후 몇 주간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호치민의 Nguyen Van Binh 서점 거리를 본보기 삼아 하노이도 2016년 8월부터 서점 거리 계획에 들어갔다. 여러 장소 중 19/12 거리(이전 Am Phu 시장 지역)가 선택되었다.
그로부터 1년 후, 하노이 당국은 5월 1일 서점 거리를 개방했다. Tuoi Tre 에 따르면 수천 명의 하노이 시민들이 주말에 서점 거리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명소 후보가 되었다.
하지만 불과 6개월이 지나지 않아 거리가 쇠퇴하고 있다. 거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일부 서점은 서점 거리 운영진에게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제기한 불만 사항을 살펴보면, 처음 몇 개월 동안 홍보 효과 덕분에 방문객이 늘어나 서점 거리에 위치한 서점들이 평균적으로 월 1억 2천 5백만 동 수입을 올렸다. 하지만 지원이 줄어들면서 월평균 5천만 동으로 수입이 줄었다.
출판사들은 시에서 화단, 벤치 등과 같은 공공 시설물에 대한 유지 및 보수 비용을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점 거리가 쇠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해 Tuoi Tre에 설명했다.
일부는 서점 거리의 위치가 문제라고 한다. Hoan Kiem Lake의 걷는 거리에서 계절마다 열리는 책 축제와는 다르게 19/12 거리는 걷기 쉬운 장소에 있지 않다.
Thai Ha Books의 부회장 Tran Phuong Thao는 서점 거리에서 출판사들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서점 거리에서 행사를 개최하려면 앰프, 조명 세트, 무대 등 장비를 임대해야 합니다. 이 비용은 일반적으로 7백만 동이 듭니다. 평균적으로 책을 출판하고 2천 부를 팔아야 해당 비용을 충당할 수 있습니다. 2번째 판의 이익은 4백만 동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출판사가 그 정도 비용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일부 전문가들은 서점 거리가 좁아서 책 읽기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이공에 있는 Nguyen Van Binh거리를 가면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문화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노이 서점 거리는 아직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도 독서 문화를 장려하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현재 하노이 당국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서점 거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비영리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가 설립되면 도서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와 출판사가 운영하여 서점 거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단 사진 출처: Nhan D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