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인 미케(My Khe) 해변이 지하수 개발로 인한 해안 침식으로 고통 받고 있다.
Tuoi Tre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 동안 다낭에 있는 미케 해변 일부에서 심각한 침식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일부 지역은 해안 15미터까지 침식하여 식당, 자판대 등 공공시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케 해변은 다낭 시내에서 가까운 10킬로미터 길이의 해변이다.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해변은 베트남에서 가장 멋진 해변의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침식 때문에 당국은 일부 지역을 폐쇄하였다.
보응웬지압(Vo Nguyen Giap)과 판뚜(Phan Tu)거리가 만나는 지역의 침식은 특히 심하다. 심한 파도가 이미 약 200미터나 되는 해변의 모래를 쓸어버렸다. 다낭 당국은 이곳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장을 금지하였다.
Tuoi Tre와의 인터뷰에서 다낭 두이딴대학교(Duy Tan)의 응웬티민풍(Nguyen Thi Minh Phuong)박사는 침식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고층 건물이 건설되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였다.
침식이 일어나는 지역은 매일 지하 저수지에서 수천 리터의 지하수를 빨아들여 땅의 기초를 약화시킨다. 이는 다시 파도와 해류가 해안지역을 침식하는데 일조한다.
“해수면에서 사라지는 1미터 당 40미터의 소금물이 대수층에 침투합니다.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현상은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은 항상 균형을 되찾아 가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균형이 잡힐 때까지 계속해서 침식과 침강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라고 응웬티민풍 박사는 덧붙였다.
해안 침식만이 미케 해변의 당면한 문제는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주변 건설 현장의 실수로 해변이 오염됐다. 27층의 로얄 에라1(Royal Era 1) 건물 정화 시스템의 과부하로 인해 폐기물이 해변으로 넘쳐 흘렀던 것이다.
[사진 출처: Tuoi 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