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까지 태국에만 상륙할 것 같던 태풍 파북(Pabuk)은 베트남 최남단 지역에도 폭우와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 오후 기준 태풍은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Ba Ria-Vung Tau) 꼰다오섬(Con Dao)에서 남동쪽으로 약 360km(223마일) 떨어져 있으며, 풍속은 시속 75km이다. 향후 24시간에서 48시간 사이에는 시속 15Km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북은 목요일 오후 1시까지 베트남 남쪽 끝에 위치한 까마우 케이프(Ca Mau Cape)로 약 220km, 풍속은 시속 90km로 움직인다.
태풍이 베트남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요일까지는 바리어-붕따우와 까마우에서 강풍과 차가운 공기, 강수량을 겪게 된다. 사이공은 40mm에서 80mm까지 강수량을 보였고, 속트랑(Soc Trang), 박리우(Bac Lieu), 까마우(Ca Mau) 그리고 끼엔장(Kien Giang)과 같은 메콩 삼각주 지역은 강수량 200mm까지 비가 쏟아졌다. 저지대 및 강 주변 지역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되었고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추가되었다.
당국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가졌다. 그들은 남부 지방 주민들에게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과 이미 바다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연락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안내할 것을 권고했다. 이미 두 척의 배가 침몰당하였지만, 사상자는 없었다. 사이공, 껀터(Can Tho), 꼰다오(Con Dao)를 오가는 비행도 모두 취소되었다.
지난 주말 필리핀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강수량 470mm까지 비가 쏟아지면서 홍수 및 산사태를 일으켰다. 비콜(Bicol)에서는 20명의 실종자와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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