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칠리소스가 식품 안전 문제로 비난을 받고 있다.
오사카시 보건소는 최근 마산그룹(Masan Group)이 수출한 ‘친수(Chin-su)’ 칠리소스에 일본에서는 금지된 물질인 벤조산이 함유돼 1만 8,186병의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Tuoi Tre는 전했다.
3월 8일, 도쿄의 사회복지 및 공중보건국은 식품 안전법 위반 의혹으로 오사카에 본사를 둔 자비스(Javis Co., Ltd.)라는 회사가 수입한 친수 칠리소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도쿄 식품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2019년 6월 10일인 친수 병에는 칠리소스 1kg당 벤조산 0.44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유통기한이 2019년 7월 6일인 다른 물량에서 0.45g으로 표시되어 있다. 또한 병의 라벨에는 벤조산의 함유량이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ISC공업이 자비스로부터 구매한 친수는 모두 757 상자이다.
마산그룹은 자비스나 ISC공업에 친수 칠리소스를 수출한 적이 없다면서 오로지 미국과 호주, 러시아, 체코, 중국, 대만으로만 수출했다고 주장했다.
마산그룹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문제의 칠리소스 샘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원산지가 어딘지 공식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내용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 원산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벤조산은 때때로 방부제로 사용되며 소량만이 허용된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는 매일 성인 체중 1kg당 5mg 이하를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베트남은 칠리소스 1kg당 최대 1g의 벤조산 함유를 허용하고 있다.
일본 또한 시럽, 마가린, 청량음료에 첨가물을 허용하지만 칠리소스에는 금지한다. 벤조산은 특정 조건 하에서 아스코르브산(비타민 C)과 반응할 때 사람이 섭취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화학물질인 벤젠을 생산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Photo via Tuoi 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