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국의 초등학교는 성적 학대를 피하고 신고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수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최근 “의사의 진찰을 받지 않는 한 속옷으로 뒤덮인 신체 부위를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속옷 규칙”을 포함하는 1학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수업에는 적어도 두 가지 그림이 있는 매뉴얼이 포함되어야 한다. 하나는 부적절한 접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묘사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그러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도망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과 같은 대응 방법을 포함한다.
호치민시 홍하(Hong Ha)초등학교 Bui Thi Hai Yen 교감은 Thanh Nien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5월 25일부터 새로운 계획이 시행될 것이며, 내년부터 그녀의 학교에서는 학대 방지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Yen은 교과 과정에도 비슷한 내용의 수업이 있지만 3~5학년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동의 성적 학대는 베트남에서 크게 대두되고 있는 주요 문제이며, 아동 4명 중 1명꼴로 학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공안부는 2018년에 약 1,300건의 아동 성폭력 사건을 보고했다. 빈탄(Binh Tan)지역 여성연합의 한 대표는 대부분의 범죄가 신고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상황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고 경고했다.
공안부 경찰정치국 Nhu Thi Minh Nguyet 국장은 "피해자 가족들은 성적 학대 사건이 공개될 경우 평생 자녀의 존엄성과 사생활이 침해될 것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가해자는 교사, 학교 보안 관계자, 친척, 이웃 등과 같이 피해자를 아는 사람들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베트남은 성폭력 신고 핫라인을 구축하고 수백 개의 비영리단체 외에 116개의 공공아동보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대책이 충분하다고는 동의하지 않는다. 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이 집계한 첫 번째 세계 아동 성학대 글로벌 지수에서 베트남은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40개국 중 37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인근 국가에 비해 훨씬 밑돌았다. 그러나 베트남은 현지에 연구를 진행한 사무소가 없고 모호한 척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 반대의 입장을 내보였다.
최근 일련의 사건도 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다. 지난달 사이공 한 남성이 엘리베이터에서 어린 여학생을 성추행 했고, 앞서 교사 Binh Thuan은 여학생 8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라오까이성(Lao Cai Province)의 한 교사는 14세 학생을 임신시킨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사이공 엘리베이터 사건은 카메라에 포착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의 성추행범은 그 후 호치민시 경찰서에 의해 기소되었다.
[Photo via Ngan Hang Phap Lu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