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적인 느낌의 작품들은 극한 기후 변화로 인해 끔찍한 미래를 맞이한 저지대 도시의 모습과 함께 인류의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는 세계 모든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직면해야 하는 심각한 문제다. 북극의 얼음이 녹아 저지대 지역들이 수위 상승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현상으로 인해 동남아시아 여러 해안 도시와 섬이 침수하게 된다.
네덜란드 도시 삼각주 전문가 Joep Jassen은 과거 Saigone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콩 삼각주가 2050년까지 기후 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는 매년 25cm씩 잠기며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해수면 상승이 가져오는 악영향에 대해 알고 있다. 이 나라의 대부분은 해수면에서 불과 15m 위에 위치하며, 그중 30%는 해수면보다 5m 높다.
싱가포르의 Sean Lee는 이 상황을 기회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해 흥미로운 작품들을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동네와 싱가포르 전역에서 찍은 사진을 사용하여 미래의 반 잠수한 싱가포르 생활에 적응한 시민들의 모습을 나타낸다.
Mothership에 따르면 그는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예술, 디자인 및 미디어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수중 도시 사격 게임 BioShock에서 영감을 얻어 전반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들을 통해 반 잠수한 싱가포르에서도 정상적인 삶이 지속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버스는 물 위로 뜨는 배의 형태로, 산책로는 아쿠아리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중 터널로 대체되었다. Lee는 듀공의 이동으로 인해 수중 열차가 지연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 작품도 선보였다.
아래 이미지를 통해 Sean의 초현실적인 비전이 담긴 싱가포르의 2030년을 나타내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 출처: Facebook Sean Lee Siu L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