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 총리는 Nguyen Xuan Phuc이다. 전 총리는 Nguyen Tan Dung이었다. 우리는 두 사람이 형제가 아니란 사실을 안다. 하지만 가끔은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쩌다 베트남 사람 절반이 Nguyen이란 성을 갖게 됐을까?
역사적으로 중국인, 로마인, 노르만족 그리고 몇 개의 문화권을 제외하고는 성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위 민족이 다른 민족을 지배하면서 성을 사용하는 문화는 정책이나 무력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Atlas Obscura 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중국이 지배하기 전에 베트남은 성을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중국이 성을 사용하기 시작한 배경은 세금을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다. 하와이 대학교의 인도양-서태평양 학부장이자 베트남어 학과장인 Stephen O’Harrow는 “중국 식민지 통치 하에서 중국은 세금 기록을 보관하기 위해 성을 사용했습니다. 관할 하에 있는 성의 수는 제한적이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성은 무작위로 배부되었지만, 중국어로 되어 있거나 중국어의 베트남 버전으로 되어 있었다.
“제 생각으로는 중국의 고위 간부들이 본인의 이름을 관할 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여한 것 같습니다”. O’Harrow가 자신의 생각을 뉴스 매체에 말했다.
베트남어는 3인칭 대명사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서로를 “이모” 혹은 “형”으로 칭하는게 일반적이다. O’Harrow는 이를 “가상의 친척 관계”라고 말한다.
O’Harrow는 Nguyen이 가장 많아진 이유가 마지막 왕조와 관련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는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지도자의 성을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Nguyen 왕조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나라를 이끌었다. 이 기간에 Nguyen 성을 사용하는 인구 또한 가파르게 증가했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이 모두 Nguyen 발음에 어려움을 겪는다. 철자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으나 많은 사람이 중국의 고대 현악기 ‘ruan’에서 파생됐다고 생각한다.
이 이름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많다. 몇 세대 전 조상을 찾는 것도 힘들다. 23andMe와 같은 많은 유전자 검사 및 분석 프로젝트에는 아시아인 DNA 샘플이 적고, 베트남인은 ‘아시아인’이라는 결과 말고는 더 얻을 것이 없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도 있다. The Nguyen DNA 프로젝트는 ‘모든 가족, 모든 철자’에게도 그들의 분석과 견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록 식민지 시절의 아픔과 관련 있지만, Nguyen은 광범위한 기준을 적용하면 한 가족이다. Next Shark 에 따르면 베트남 사람이 ‘Nguyen’ 성을 갖고 있을 확률은 한국 사람이 ‘김’ 씨 성을 갖고 있을 확률의 두 배라고 한다. 2013년 기준으로 Nguyen은 호주에서 13번째로 많은 성이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서도 상위 100위에 올라 있다.
[상단 사진 출처: NextSh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