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광견병 감염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근절할 계획이다. 따라서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에는 약 770만 마리의 애완견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에 따르면 그중에 290만 마리가 예방 접종을 받았다. 이렇게 낮은 예방 접종률이 광견병에 걸린 환자가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91명이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VOV 에 따르면 이 숫자는 2015년 대비 17%, 2014년 대비 38% 증가한 것이다. 올 해에도 지난 9월 현재 5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북부 지방에 사는 주민이다.
세계 광견병의 날로 지정된 9월 28일은 광견병 예방 접종을 개발한 루이 파스퇴르의 사망일이기도 하다. 올해의 테마는 ‘2030년까지 광견병 사망률 0명’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작년에 처음으로 2020년까지 질병을 근절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수요일 Bac Giang 성 북쪽에서 열린 세계광견병의 날 회의에서 동물보건부 책임자 Dang Quang Tuan은 낮은 예방 접종률로 인해 사망자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 외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교육 또한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문제는 심각하다. DTI 에 따르면, 국립 열대 질병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인 Nguyen Trung Cap는 개에게 물려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매년 10명 정도 오지만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거부한다. 병원에서 치료받는 대신 환자들은 “개인 요법 치료”를 받기 위해 돌팔이 의사를 찾는다고 한다. 이러한 치료를 받는 사람 대부분은 병원을 늦게 찾아 사망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동물보건국은 농림부(Ministry of Agriculture and Rural Development) 산하에 있다. VOV 는 농림부와 보건부의 협조 아래 2021년까지 예방률과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Animals Asia는 “베트남과 같은 개발도상국들의 수의학은 가축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에 대한 치료는 아직은 새로운 분야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많은 애완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결의안 90과 같은 규정들이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결의안 90에 따르면 끈이나 입마개 없이 개를 산책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진 출처: 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