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예술가 르 지앙 (Le Giang)의 최신 전시에서 대중 이미지 속 인도차이나 유산을 프린트, 음향 설치와 회화로 표현했다.
L’espace에서 1월 10일에서 2월 29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르 지앙의 새로운 회화 시리즈와 파리의 Cite International des Arts 레지던스에서 삼 개월간 진행한 작업과 이어진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프랑스 수도에서 머무르는 동안 르 지앙은 1906년에서 1931년 간에 프랑스에서 열린 식민지 전시의 아카이브를 보며 베트남의 표상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아카이브를 연구하면서 르 지앙은 인도차이나 이미지의 재구성에 대해서 공부할 계획이었다. 르 지앙은 이 아이디어는 이 전의 서술이 어떻게 현대의 식민시대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형성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르 지앙은 프랑스에서 만연했던 ‘이국적임’의 유혹성과 식민지 권력 관계의 의미 전환 등 인도차이나 정체성과 관련한 이슈를 탐구하기 위해서 역사의 사진을 프린트 이미지로 재생산했다. 그의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에서 출생한 프랑스 예술가인 르바 당 (Le Ba Dang)의 양각 기술을 사용해 색감을 없애고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지워 관람자가 역사의 흔적만 볼 수 있게 하였다.
그의 초점은 프랑스로 운송되기 전에 1905년 베트남에 위임된 dinh이라 부르는 공동 마을의 가옥에 있다. 이 가옥은 1906년 마르세유의 식민 전시에 ‘Cochin-China pavilion’으로, 1907년 파리 식민 전시에 ‘Annamite House’로 전시되었다. 1920년 ‘Temple du Souvenir Indochinois’로 재명명되었으며 1차 세계 대전에서 “프랑스를 위해 전사한” 인도차이나 군사를 기리기 위함이었다.
프랑스어로 D'eau et de verdure, 베트남어로 Nước xanh non biếc인 전시회 제목은 영어로 번역하기 난이하지만, 맑은 물과 신록을 뜻한다. 이 제목은 1931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민전시를 홍보하는 전단에 사용된 묘사에서 따왔다. 이 행사는 “tout le charme et le mystère de l'exotisme dans un admirable décor d'eau et de verdure,”로 홍보되었으며, 당시 ‘이국적인’ 베트남에 대한 프랑스의 묘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상이다.
르 지앙의 전시는 실상 베트남에 고통스러웠던 기간을 연구하고,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인도차이나’를 신화화하는 것과 베트남의 현재의 현실상의 양면을 이해하는 것의 필요성을 나타낸다.
르 지앙은 1900년대 초의 프랑스의 인도차이나에 대한 표현은 실상 다양하다고 말했다. 일부 이미지는 정복자가 진정한 모험을 할 곳으로서, 식인 동물과 원시인이 있는 습한 정글의 강렬한 위협을 묘사하는 데 반해 이와 다르게 베트남을 여성적이고, 평화롭고, 게으르며 순종적인 곳으로 묘사하는 것도 있었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도차이나는 현재의, 수집된 이미지로써 부정할 수 없고 강력한 그 영향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르 지앙은 또한 ‘La Petite Tonkinoise’ 곡을 바탕으로 음향을 창조한 니응 응우옌 (Nhung Nguyen)과 콜라보하였다. 모티브가 된 곡은 1906년 베트남에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는 두 프랑스 남성이 작곡한 곡으로, 프랑스 전사와 통킹 지방 사람의 사랑을 노래한다. 이 곡은 실제로 큰 인기를 얻어 Josephine Baker가 커버곡을 부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