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서점의 연말 판매 이벤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Tuoi Tre 에 따르면 하노이에 있는 출판사 알파북스(Alpha Books)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연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이름 ‘Lau Sach Cuoi Nam’(연말 책 핫팟)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회사가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이벤트를 준비하는 서점의 발표에 따르면 알파북스는 기존의 50% 할인 방식 말고도 책을 1kg 당 88,000동으로 판매한다. 해외에서는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베트남에서 이런 방식으로 책을 판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많은 사람은 회사의 마케팅 방식이 마치 오래된 신문을 ‘ve chai’에게 파는 것 같다고 말한다. ‘ve chai’는 길거리에서 종이, 플라스틱병, 전자 부품 등을 킬로그램 단위로 구매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또 다른 사람들의 불만은 이 행사가 책의 가격을 낮추기는 하지만 책의 본질적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출판협회 부회장 Le Hoang은 교과서와 요리책을 제외하면 작년에 베트남 사람이 일 년 동안 읽은 책은 단 한 권이었다고 토로한다.
작가 Nguyen Thi Thanh Binh 역시 이러한 방식의 판매에 반대하는 견해를 밝히면서 출판사의무책임한 홍보를 비판했다.
“사실 88,000동이 싼 가격은 아닙니다. 다만 출판사가 사용한 언어들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Binh은 이와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이 출판사를 통해 책을 출판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출판사를 옹호하며 이 행사를 통해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Tuoi Tre 독자인 Nguyen Thanh Tuan Kiet은 “책의 가치는 책을 소유한 사람이 결정합니다. 책은 읽히기 위한 것이지, 어떻게 사고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주장한다.
Tuoi Tre 의 보도에 따르면 알파북스는 최근 반박에 대해 “무게에 따라 책을 판매하는 행사가 독자와 대중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다”는 발표를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게에 따라 책을 판매하는 것은 행사의 극히 일부이며, 전체 행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약하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TD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