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와 부동산으로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베트남의 부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VnExpress 에 따르면 베트남은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었다. New World Wealth 연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의 부는 210% 성장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경제는 2017년도에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6.8% 성장했다. 세계은행은 이 수치를 “놀랍다”고 표현했다. 영국 부동산 회사 Knight Frank는 낮은 임금과 전문화된 노동력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물류 공급지로 부상하게 했으며, 외국의 직접투자를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자산을 제외한 투자 가능한 금액이 3천만 달러가 넘는 베트남 사람들 또한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부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현재 베트남에 200명이 넘는다. 이 숫자는 지난 16년간 320% 늘었으며, 2026년에는 54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백만장자 역시 14,300명에서 38,6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VietnamNet에 따르면 현재 슈퍼부자들은 기존 정부 체제에서 시장경제로 변환하는 과정 중 부동산에 투자하여 부자가 되었다. 그리고 이 수익을 제조업과 대기업에 투자하여 부를 성장시켰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부동산 개발은 자체적으로 불가능했기에 주로 대만이나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주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하노이는 매년 150만-160만 평방 미터의 면적에 달하는 부동산을 건설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도 1990년의 2백만 톤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천 5백만 톤이며, 이 중 6천 5백만 톤을 소비하고 있다. 또한, Vingroup, Sun Group, Dai Quang Minh, Novaland 등 수만 개의 부동산 개발 업체가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적인 사람들은 부동산 호황이 단기적 성장에는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끌어 가기에는 무리라고 주장한다. 베트남은 첨단 기술 기업이 많지 않으며, 민간 부문의 경쟁력과 생산성이 저조하다. 따라서 정부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위해 경제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다.
소수의 재벌, 예를 들어 VietJet 설립자 응웬 티 풍 타오(Nguyen Thi Phuong Thao)나 빈그룹 설립자 팜 냣 풍(Pham Nhat Vuong)은 소련과 동유럽에서 공부하였으며, 부를 외국에서 축적해 베트남에 돌아왔다. 다른 이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에 거주하였으며, 직접 혹은 친척을 통해 베트남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 중에는 외국에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으로 베트남에 회사를 설립한 경우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빈 그룹과 같은 큰 기업들이 슈퍼마켓, 첨단기술 농업, 헬스케어 그리고 교육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국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베트남 총리는 기업들의 사업은 지방과 공동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Thanh Ni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