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Bánh mì) 드레스가 일반 투표에서 승리한다면 베트남은 올해의 미스 유니버스에서 최우수 상을 차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이 미인대회를 즐긴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다. 이 대회는 월드컵이나 대통령 선거처럼 격렬하게 치러진다. 아마 이러한 이유 때문에 매 분기마다 신선한 미인들을 대량으로 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스 유니버스 베트남의 우승자는 세계적인 대회에서 베트남을 대표하기 때문에 가장 탐내는 타이틀이다.
미스 유니버스 베트남의 최근 행보는 아마 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을 것이다. 올해 1월에는 소수민족의 출신인 H’Hen Nie(25세)가 처음으로 우승을 한 역사적인 순간이 있었다. Nie는 중부 고원 지대의 소수민족인 De의 출신으로 그녀의 깔끔한 인터뷰 답변과 세상 물정에 밝은 성격 덕분에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마음을 얻었다.
그녀 덕분에 베트남의 대중 담론에서 보기 드문 인종적 다양성에 대한 전국적인 대화를 촉발시켰다. 베트남이 올 12월 방콕에서 열릴 국제 미스 유니버스에 대비하면서, H’Hen Nie는 이번에도 또 다시 국가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현지 패션 디자이너들은 전국 코스튬 라운드에서 베트남을 대표하는 의상을 제출하였다. 6명의 최종 결선 진출자들의 의상 디자인은 최근 Nie를 모델로 한 이미지로 공개되었다. 각 결선 진출자들은 중추절, 랜턴, 전통 그림, 호이안(Hoi An), 응우옌 왕조(Nguyen-dynasty)의 용 및 반미와 같은 베트남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앙상블을 제작했다.
Pham Phuoc Dien이 디자인한 후자는 6개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디자인으로 부각되어 양극화 의견을 끌어냈다. 앙상블과 함께, Nie는 그녀의 허리에 빵 쟁반을 들고 있는 반미 상인의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반미에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칭찬하며 해당 의상을 “매우 섹시하다”, “격이 다르다”, “베트남 스럽다”고 표현했다. 반대편에선 아이디어가 실제로 대담한 반면 “의상이 싸구려처럼 보인다”, “적색 점프 슈트는 너무 평범하다”는 등의 불만을 표했다.
꽤 심각한 이름에도 전국 코스튬 라운드는 종종 국가가 익살스러운 디자인을 과시하는 주요 무대가 된다. 반미 점프슈트가 있기 전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또한 두리안과 Nasi Lemak과 같은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네티즌들은 지금부터 11월 5일까지 미스 유니버스 베트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에 투표할 수 있다. 어떤 아이디어가 최고가 될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전통 그림, 호이안 및 반미 드레스가 막상막하이다. 한편, 페이스북 사용자 Quang Thai 와 같은 일부 창의적인 네티즌들은 이것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기회로 보고 있다. Quang Thai는 주목할 만한 다른 많은 베트남 요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래에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