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은 베트남에서 가장 최근에 극심한 기상 조건의 희생양이 되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월 9일 오전 3시경 시작된 장시간의 폭우가 다낭의 배수 시설을 압도하면서 도시 전체에 홍수가 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저녁까지 비가 내리면서 지역 사회 및 교통에 큰 피해를 안겼다.
베트남 수문기상예상센터의 전문가들은 다낭의 음울한 날씨는 칸 호아(Khanh Hoa)에서 다낭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랭 전선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도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오전 3시에서 오전 7시까지 수위가 300mm~400mm에 달했다. Le Do-Dien Bien Phu-Nguyen Thi Phuong 지하도로는 수위가 1m에 달해 지역당국에 의해 폐쇄되었다.
다낭 교육부는 12월 9일 지역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시내에 있는 모든 공립학교와 대학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런 끔찍한 기후 변화는 최근 몇 년간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태풍 Usagi는 베트남 남부 지역에 큰 타격을 입혔다. 도시에는 24시간이 넘도록 비가 내렸고 이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다낭의 일부 젊은 주민은 예상치 못한 폭우를 두려워할 것이 아닌, 즐길 기회로 삼았다. 이들이 홍수가 난 거리에서 낚시하거나 즉석 카약 경주를 즐기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다낭의 Ham Nghi와 Le Dinh Ly 거리의 교차로는 홍수 때문에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데드존이었지만, 그 깊이는 아드레날린 중독자들이 재미를 느끼기에 완벽했다.
아래 사진을 통해 다낭의 즉흥 카약 경주를 구경해보자.
[Photos by Tan Luc via Tuoi T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