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AFF 스즈키 컵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여전히 꿈만 같은 일이다.
지난 12월 15일 저녁,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은 홈구장에서 말레이시아 팀을 1:0으로 꺾고 종합 3:2로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원정 경기는 무승부였다.
정확히 10년 전, 하노이 My Dinh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08 AFF 스즈키 컵에서 첫 금메달을 땄던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에게 이번 우승은 특히 그 의미가 깊다. Nguyen Anh Duc은 어젯밤 경기의 유일한 득점자로 경기에 투입된 지 6분 만에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골키퍼 Dang Van Lam도 말레이시아 팀의 여러 득점 시도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며 영웅이 되었다.
심판이 90분 종료 신호를 보내자 온 나라가 환호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왔다. 그들은 사이공 뉴인 후에(Nguyen Hue) 보행자 거리 및 하노이 호 구옴(Ho Guom) 지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깃발을 흔들고,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거나 불꽃놀이를 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팀은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30만 달러를 받게 되며, 현지 기업들과 스폰서로부터도 포상을 받는다. 특히, 현지 자동차 회사는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에게 각각 20억 동과 5만 달러를 수여했다. 한 부동산 회사에서는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자 Nguyen Anh Duc에게 12억 동 가치의 아파트를 수여했다.
2018년은 베트남 축구가 엄청난 실적을 거둔 해이다 베트남 남자 축구 대표팀은 박항서 감독의 지도로 세 개의 지역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우선, 지난 1월 카타르 및 이라크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동남아 팀 처음으로 AFC U-23 챔피언십의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국에서 열린 눈 덮인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패배했다.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ASIAD 2018에서 4강까지 올라갔지만, 대한민국을 꺾지 못하고 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