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은 지난 토요일 AFF 스즈키컵에서 금메달을 딴 후 많은 상금을 받았다.
다음날인 12월 16일 오전, Chu Lai Economic Zone의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Thaco가 주최한 행사에 한국인 대표팀 감독 또한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Thaco 창업자인 Tran Ba Duong은 AFF 컵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대표팀에게 2천억 동(8만 6천 달러)과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를 상금으로 수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승 2무 무패를 기록하며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12월 15일 하노이 My Dinh National Stadium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 감독은 연설을 통해 상금을 기꺼이 받겠다고 했지만 해당 상금은 베트남의 축구 발전과 빈곤층을 위한 재정 지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 나를 초대해 준 Doan Nguyen Duc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Doan Nguyen Duc은 Hoang Anh Gia Lai 축구 아카데미의 설립자이자 소유자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과 베트남을 문화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더욱 가까워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한국 정부는 올해 12월부터 사이공, 하노이, 다낭 출신의 베트남 시민들에게 5년 복수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도현 주베트남 주재 한국대사에 따르면 베트남이 박 감독에게 보여준 사랑이 새로운 비자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 기여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