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대중 버스를 가로 질러 흩어져 있는 골프장 잔디의 석판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 차량용 녹색 지붕이 열 낭비를 줄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싱가포르는 이번 주 초 출범한 “Garden on the Move” 계획의 일환으로 가로 1.8m, 세로 1.05m의 시내버스 10대에 풀밭 2개를 설치했다. 3개월의 시험기간이 끝난 후, 관계자들은 식물이 차량 내부의 온도를 낮추어 에어컨 사용을 감소시키는지를 조사할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장 Oh Cheow Sheng은 “싱가포르의 녹색화를 확대하는 창의적인 계획이며, 친환경 도시의 비전을 진정으로 보여주는 시도이다. 우리는 이 시도가 다른 이들로 하여금 싱가포르를 녹화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탐구하도록 자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후에 적응하여 최소한의 물로 기를 수 있는 내풍성 식물이 선정되었다. 또한, 재배 식물의 매트의 무게는 대개 125~200kg으로 버스에 부담이 된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흙 역할을 하는 짜임새 있는 유기 천연 섬유로 만든 Gaiamat로 변경했으며 매트는 무게는 각각 25~40kg밖에 나가지 않는다. 이 재료는 물을 적게 필요로 하고 일년에 두세 번의 유지 보수만 하면 된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Terrence Tan 박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건물용으로 마련된 녹색 지붕은 온도를 20~30°C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만약 버스에도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해당 프로젝트는 확대될 것이다. 각 지붕에 센서를 달아 프로젝트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도시에 공원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실외 온도가 낮아진다. 종합적으로 녹색 지붕이 있는 차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열 쾌적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Tan Chun Liang 박사가 설명했다.
테마섹 재단(The Temasek Foundation), 국립공원 이사회, Moove Media, Singapore Green Building Council이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을 기부했다. GWS리빙아트가 디자인한 이 버스는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Singapore Garden Festival Horticulture Show)이 열리고 있는 호반 지역에서 운행된다.
[Photo via Straits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