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여름은 용서할 수 없다. 더위가 심한 날에는 태양이 도로와 건물들 사이에 두꺼운 열을 내뿜는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 하노이의 관광 거리 중심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요리를 찾아 허둥대고 있었다.
음식점을 찾기 위한 몸부림은 모두 기억 속에서 이뤄졌다. 중학교 시절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하곤 그 골목을 걷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곳이 어느 골목 끝에 위치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뿐더러 구글 지도도 신뢰하지 못했다. 마침내 음식점에 도착했을 때,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하노이의 플라스틱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길거리 식당은 익숙하다. 이 음식점은 그 익숙함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무수한 간판과 플라스틱 의자 및 테이블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한쪽 벽에는 푸른 의자가 줄지어 놓여있고, 반대편에는 죽과 여러 토핑이 담긴 냄비들이 놓여 있었다. 간판에는 음식점 홍보를 위한 문구가 아닌, 다양한 cháo sườn 관련 메뉴에 관한 필요한 정보만이 기재되어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인으로부터 알게 되어 방문했을 것이다. 따라서 크고 화려한 간판이나 구글 지도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하노이의 거리 음식 규칙이 적용된다. 주문을 위해서는 시선을 끌어야 한다. 요즘 새로운 식당 대부분은 불어나는 손님과 함께 주문을 받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직원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cháo sườn ngõ Huyện는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여성 주인 혼자서 예전과 같은 규모의 크기로 음식점을 운영한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곳 반대편에서 주문할 음식을 외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주문 내용을 들은 주인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당신에게 음식을 가져다 준다.
필자는 주문했던 cháo sườn을 받고 그 단순함에 놀랐다. 갈비뼈, 물렁뼈, 그리고 다른 부위의 뼈에서 발라낸 살점이 들어간 cháo sườn은 굉장히 풍부하게 제공된다. 물렁뼈는 빼고 주문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오독오독한 식감을 즐기는 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주인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실육포(ruốc)를 뿌리지만 여기서 생기는 짠맛은 다른 재료들과 조화를 이룬다. 그 아래에는 희고 불투명한 죽(cháo)이 숨어있다. 아직 이 음식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특이하게 보일 수도 있다. 주인은 대부분이 집에서 해 먹는 쌀 기반의 죽보다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밀가루 기반의 죽을 택했다.
첫 숟갈은 약처럼 느껴졌다. 따듯한 온도의 죽 한입은 매우 부드럽게 목구멍을 타고 내려와 온몸을 따듯하게 만든다. 너무 연하지도, 바싹 익혀지지 않은 양념된 고기와 갈비도 함께 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물렁뼈를 씹을 때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며 숙취에 적합한 음식 또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간식으로 탄생한다.
이 음식은 푹푹 찌는 여름날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이 다가오는 시기, 병을 이겨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에게는 이상적인 음식이 될 수 있다. 이 음식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Ly Quoc Su 거리에서 Ngo Huyen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신선한 cháo sườn를 맛볼 수 있다.
To sum up:
Taste: 4/5
Price: 5/5
Atmosphere: 3/5
Friendliness: 4/5
Location: 4/5
Linh is 50% coffee and 50% whatever Hanoian snacks she's able to eat.
Cháo Sườn Ngõ Huyện
5 Ngo Huy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