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FF 스즈키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과 같은 날에 웨딩 촬영이 잡힌 한 커플은 길거리 응원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촬영했다.
우승을 축하하는 많은 사람 속 태평하게 웨딩 화보를 촬영한 이 커플에 대한 이야기는 빠른 속도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나갔다. Nam은 답답한 턱시도 대신 베트남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Việt Nam Vô Địch!”이라는 문구가 쓰인 머리띠를 착용했다. Tien은 드레스를 입었지만, 높은 구두 대신 편안한 운동화를 신었다. 이들 둘 다 얼굴에 베트남 국기 스티커를 붙였다.
베트남 남자 축구대표팀은 1주일 전 하노이에서 열렸던 말레이시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하면서 무려 1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승리를 만끽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축구팬들은 흥겨운 축제의 밤을 보냈다. 이 커플의 웨딩 사진에서는 주변 사람들이 경찰 트럭 뒤에서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이 커플을 환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 커플에 따르면 그들은 12월 15일이 AFF 스즈키컵 결승이 열리는 날인지도 몰랐고, 무엇보다도 결승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출전하는지도 전혀 알지 못했다. 당일 오전부터 Nguyen Hue 거리에서 커플의 웨딩 사진을 촬영하던 사진작가는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을 목격하였고 커플에게 응원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커플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Tien은 Ngoi Sao와의 인터뷰를 통해 Nam이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8년 차 단골이었지만 올해 초까지 서로 몰랐고 말했다. 양가의 아버지들이 만든 식사 자리에서 서로를 알게 된 그들은 이후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랑에 빠졌다고 전했다.
아래에서 길거리 응원을 배경으로 한 이 커플의 웨딩 사진을 구경해보자.
[Photos via TuArt Wed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