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6.5%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베트남 경제는 2029년에 싱가포르를 능가할 수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DBS 은행이 이번 주 초에 발표한 연구 자료에서 외국인 투자 증가, 안정적인 경제 계획, 그리고 다가오는 중국과 미국간의 무역 전쟁이 모두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경제는 2,240억 달러로 동남아시아의 국가 연합의 69%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현재 연 2.5%씩 성장하고 있다. 비록 베트남의 경제 규모가 10년 안에 싱가포르보다 더 클 수도 있지만, 베트남의 인구는 이 섬 국가의 15배 이상이다. 이는 베트남의 1인당 GDP는 여전히 이웃 국가를 따라잡기 위해 수십 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세안(ASEAN)의 두 번째로 큰 전자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은 젊고 교육받은 인구, 인프라 투자, 그리고 진행 중인 개혁은 비록 느리지만 모두 긍정적인 예후에 기여한다. 또한 일부 외국 기업들은 이미 낮은 평균 임금과 느슨한 규제 덕분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사업을 이전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은 베트남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로 인한 교착상태는 베트남을 두 나라 모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든다.
DBS의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세계은행과 베트남금융감독위원회(National 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 NFSC)가 발표한 보고서를 포함한 베트남의 지속적인 경제 급등에 대한 다른 전망과 일치한다. 이는 2030년까지 평균소득이 1만 달러에 도달하는 생활수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소식이 싱가포르에 대한 우려로 해석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성숙한 경제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의 성공으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다.